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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죽음2

요양원에서 부르는 제망매가 (저는 지금 5개월간의 장기 휴가중이지만, 요양원 관련글은 주기적으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죽음”을 자주 목격합니다. 요양원에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은 90대 중반이시고, 몇몇 분들은 “하늘 가는 날”을 간절히 손꼽아 기다리시니 그런 분들이 돌아가시면 병동의 직원들은 당연한 일인 듯 받아들입니다. 대부분은 “잘 가셨다”라는 말이 나오는 죽음입니다. 사실만큼 사셨고, 당신도 “(삶은) 이제 그만~”이라 하셨으니 말이죠. 간만에 근무에 들어가서 직원 회의록에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을 봐도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것이 요양보호사들이죠. 근무중에 다른 층에 사시는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소리가 들려도 “그런가부다”. 낙상을 하셔서 병원에 실려 가셨고, 퇴원해서 돌아오시는 줄 알았는데.. 2022. 11. 13.
참 이상한 동행, 함께 가는 저승길. 우리 요양원의 병실 대부분은 독방이지만 2인실이 몇 개 있습니다. 보통은 내외분이 2인실을 쓰시는 것이 정상이지만, 가끔은 같은 성별의 어르신의 쓰시기도 하십니다. 성향이 맞는 사람들이 같은 방을 쓰면 좋겠지만, 서로 다른 성격의 사람이 만나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죠. 같은 방을 쓰셨던 P부인과 L부인. 두 분 다 치매 어르신이지만 차이가 많이 나는 분들이셨죠. P부인은 치매 1단계로 당신이 치매라는 것이 인지를 한 상태이기는 한데, 그걸 인정하기 힘든 상태,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운 시기입니다. 씻고, 먹고, 심지어 기저기형 (요실금)팬티도 직접 갈아입으시죠. 신체적으로 건강하시니 직원의 도움은 전혀 필요 없는 상태입니다. 이분이 우리 요양원에 처음 오셨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며칠간을 매일같이 우셨죠.. 2020.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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