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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병원8

오스트리아 병원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오스트리아 병원의 출입은 꽤, 자주 했었지만 실습생 신분이라 병원 내부를 찍을만한 상황은 아니었죠. 지금은 입원한 환자이니 내가 머무는 방은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병원 내부를 마구 공개해도 되는지는...^^; 우리나라는 일반실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머무는 걸로 알고 있고! 환자에 보호자까지 더해지니 꽤 많은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한국 병원이지만.. 오스트리아의 병원은 보호자는 환자와 같이 병원에 머물수가 없습니다. 간병이나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돌보는 것은 병동 내 간호사들입니다. 아침 식사를 나눠주고 나서는 간호사들이 방마다 찾아다니며 환자들의 환자를 확인하고 혼자 못 씻는 환자에 대해서는 대야에 물을 떠다가 타월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죠. (.. 2017. 8. 25.
의사를 당황하게 만든 공대출신 남편의 질문들 자, 저의 병원 입원에 관계된 이야기를 준비 해 봤습니다. 그 첫 이야기를 공대출신 남편이 의사를 당황하게 만든 질문들로 시작합니다. 공대 출신들의 특징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남편은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웬만해서는 건너지 않을 정도로 조심성이 뛰어나고, 준비성도 뛰어나죠. 대충 얼렁뚱땅 인생을 살아가는 마눌과는 대조가 되는 성격입니다.^^; 병원에 간 마눌이 뜬금없이 “수술날짜”를 받아오니 남편은 마눌의 병원입원 전에 꼭 의사를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수술에 대한 전반사항은 입원하고 나서도 들을 수 있는데, 남편은 입원 전에 만나려고 했습니다. “간단한 수술이래, 배에 구멍내서 안에 쪼맨한 구멍 난 부분에 인공막을 대면 끝이래. 수술시간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밖에 .. 2017. 8. 22.
잘 마친 병원실습 처음에는 아득하고 절대 끝날 거 같지 않았던 320시간의 병원실습! 끝나고 보니 나름 재미도 있었고 꽤 많은 사람들도 만난 즐거운 시간 이였습니다. 처음 내과에서의 160시간, 간호사들이 너무 어린 20대 초중반이라 걱정한 것과는 달리 말도 서툴고 일도 서툰 외국인 아낙(저죠!^^)을 잘 보듬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수월하게 그들 사이에 들어갔고, 더불어, 함께 일할 수 있었죠. 두 번째 비뇨기/종양학과는 30대 초중반의 간호사들이였음에도 내과의 나이어린 간호사들에 비해서 적응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40여명이 근무하는 내과에 비해서 비뇨기/종양학과는 10명 내외의 소규모 직원이라 더 가족 같았고, 그러기에 말도 서툰 외국인아낙이 그들 사이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표면적으로 보자면 그들 또한.. 2016. 7. 7.
나의 슬픈 코미디 저는 요새 매일매일이 코미디입니다. 좋게 생각하자면 암환자들에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 하는 것이니 즐거운 일이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외국인 실습생의 독일어 발음 때문에 병실이 웃음바다가 되는지라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면서도 저는 참 많이 슬픕니다.^^; 상상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서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나라 병실에 외국인 실습생이 와서 식사주문을 받는 중에 일어나는 상황인거죠. “점심메뉴는 4가지이니 하나를 선택하세요. 댄당찌게, 보끄밥, 돼지부고지.” 뭐 대충 이렇게 상상하시면 병실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동일합니다.^^; 신문 Heute에서 발췌 믿음을 주는 직업군에서 Krankenschwester간호사는 의사를 제치고 당당이 2위입니다. 사진을 잠시 설명 드리자면.. 1위 소방관 93%,.. 2016. 4. 28.
만병의 근원지, 병원 병원실습 320시간의 절반인 160시간을 내과에서 일하는 동안 감사하게도 저는 아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병을 치료하는 곳과 동시에 만병을 얻을 수도 있는 병원인데 제가 잠시 방심을 했었던 모양입니다. 나름 건강하고 면역력도 꽤 남다르다고 자부했던 제가 병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원숭이가 까불다가 나무에서 떨어진 꼴이 된 거죠.^^ 병원실습의 후반기를 시작한 비뇨기과&종양학과의 실습 첫 날 저는 방사선과를 견학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에 유방암, 전립선암 등등의 증상을 가진 환사의 방사선 치료를 하는 곳에 (방사선)기사들 옆에서 그들의 설명을 듣고, 방사선 치료에 들어가는 환자를 따라 들어가서 정확한 위치에 방사선의 닿을 수 있게 그들을 기계에 눕히.. 2016. 3. 22.
실습생인 내가 간호사에게 받은 선물 제 병원 실습 160시간을 내과에서 마치고,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로 김밥을 만들어 갔었습니다. 간호사중 몇몇은 정말 감사한 마음에 내가 가지고 있는 귀걸이를 선물로 주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그냥 김밥으로 꾸욱 ~눌렀었죠. 외국인인 나를 차별 없이 받아주었던 간호사들. 그중에 자신들도 외국인이라고 당당히 말했던 아일라와 리디아. 그들은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음에도 당당하게 “보스니아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그들의 뿌리밝히면서 외국인 실습생을 따뜻하게 맞아주었었습니다. 우리학교에도 20살짜리 보스니아 아가씨가 있었는데,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그녀에게 “너는 국적도 오스트리아 인데, 왜 보스니아 사람이라고 하느냐?”냐는 다른 학생에 질문에 이 친구가 기가 막힌 대답을 했었습니다. “돼지가 개 우리에 산다고 .. 2016. 3. 18.
선물로 만든 김밥 제 병원실습은 320시간이며 두 개의 다른 곳에서 160시간씩 진행하게 됩니다. 제 첫 번째 실습장은 내과 (심장질환 관련) 이었습니다. 내과이고 심장에 관련된 곳이어서 그런지, 마치 제 실습요양원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환자분들이 거의 대부분은 어르신 이였습니다. 연령대로 보자면... 젊으신 분은 60대, 보통은 7~80대, 90이 넘으신 분들도 두서너 분이 계셨죠. 그래서 그런지 도움이 필요한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하루 종일 분주하게 병실들을 다니면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찾아다니다보면 정말 하루 10시간이 금방도 갔습니다. 직원 수로 보자면 거의 40여명이 다 되어 가고, 매일 근무하는 직원들이(의사 샘들을 빼고도) 15명 내외임에도 직원은 턱없이 부족한지라 항상 바쁘게 뛰어다녀야 하는 근무였.. 2016. 3. 16.
나는 인기 있는 실습생 완전 겁먹었던 “병원실습”중 내과 160시간 실습이 끝났습니다. 많이 물어보고, 많이 실수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고, 더불어 제가 꽤 인기 있는 인간형이라는 것도 알게 된 시간 이였습니다.^^ 우선 제 성격을 분석 해 보자면.. 삐딱한 눈으로 본다면.. ‘조금 나대는 스타일입니다. 거기에 목소리는 크다 못해 우렁차죠!^^; 긍정적으로 보자면.. 활기차고, 맡은 일에 똑 부러지게 해 내는 스타일입니다. (자기 자랑?) 명랑, 쾌활, 발랄한 성격(= 캔디?) 답게 병동 내에서도 항상 티 나게 다녔죠.^^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런 성격은 고쳐보려 했지만, 집에서 거의 막내딸 (밑에 남동생이 더 어른스럽다는..^^;)로 큰지라, 이놈의 성격은 할머니가 되어도 변함없을 거 같습니다.^^; 나는 환자들과는 .. 2016.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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