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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같은 남편3

앞으로도 변함없을 적과의 동침, 우리 부부의 관계! 어차피 서로 이해를 못하는 “금성(에서 온)여자와 화성(에서 온)남자”라고 해도 결혼해서 살다보면 서로에게 적응을 하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줄 알았었는데.. 남편과 살아가는 세월이 길어질수록 나의 생각은 절대 현실이 될수없는 일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하긴, 70대 중반이신 시부모님을 봐도 일상이 전쟁입니다.^^;) 남편을 초딩아들 키우는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자식을 낳아 본적도, 키워본 적도 없는 나는 “오로지 주기만 하는 엄마의 사랑”을 알지도 못하고, 내딴에는 한다고 해 보지만 결국 끝까지 주기만 하는 사랑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초딩남편은 자신이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마눌이 이야기를 하면 처음에는 “내가 뭘?”하면서 적반하장으로 달려듭니다. 마눌의 말문.. 2023. 1. 7.
여행중 아픈 남편을 돌보며.. 일상을 살 때도 남편은 그랬습니다. 일년에 한두 번은 꼭 감기를 앓고, 감기에 걸리면 회사는 보통 2주 혹은 3주동안 병가를 내고는 침대에서 생활을 했었죠. 평소에는 아빠같이 마눌을 챙기고 단속하던 남편이 아프기 시작하면, 엄마 손길이 필요한 3살짜리 아들이 되어서는 마눌을 귀찮게 했었죠. 한 3~4일 남편이 추워 보인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바람이 쌩쌩불고 체감온도는 초겨울인데 얇은 티셔츠 하나로 버티는 것이 조금 위험해보인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열이 나기 시작하는 남편. 남편은 자신이 열나는 것이 며칠 전 뉴질랜드 북섬에서 남섬으로 내려올 때 타고 온 페리 안에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코로나 감염”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 아니 확신을 하고 있죠. 자신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 2022. 12. 10.
출근하는 엄마 마음 집에 있는 날은 재택근무하는 남편의 끼니를 챙기는 것이 요즘 내가 하는 일중 가장 비중이 큰 일입니다. 남편은 아침 7시쯤 일어나서 혼자 우유에 뮤슬리 말아먹고 근무를 시작하지만, 출근을 하지 않을 때의 마눌은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죠. 느긋하나마나 근무를 시작하는 남편이 헤드폰을 쓰고는 직원들과 회의 하느라 인터넷 통화를 시작하면 시끄러워서 도저히 잠을 더 잘 수 없는 상태라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우리 침대 옆이 바로 남편의 재택근무 현장이거든요.^^; 10시 경에 나의 아침을 준비하면서 남편을 위해서 여러 종류의 과일이랑 차, 혹은 커피 그리고 갓 구운 빵과 버터를 챙깁니다. 이때가 내가 남편을 위해 챙기는 (남편의)첫 끼이자 남편의 간식이죠. 남편의 간식을 챙기면서 나도 아침을 먹고 나면 그때부터는..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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