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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한 마음3

내가 가지고 있는 섭섭한 마음 나는 객관적으로 봐도 참 괜찮은 요양보호사입니다. (오늘은 무슨 수다를 떨려고 초반부터 자기 자랑이실까?“) 요양원에서는 항상 웃고 다니고, 어르신들께도 친근하게 말을 걸고, 내가 힘들어도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다른 직원이 나서기 전에 먼저 가서 도움을 드리고... 특히나 신체에 묻은 오물 같은 건 신경 써서 깨끗이 닦습니다. 오물이 피부에 오래 묻어있으면 나중에 피부에 염증이 생겨서 더 큰 문제가 야기될까 걱정이 돼서 말이죠. 이렇게 겉으로는 나름 친절한 요양보호사이지만.. 일하면서 시시때때로 섭섭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 으뜸은 나를 매번 아쉽게 하시는 분. 날 “천사”라 칭하시는 90대 중,후반의 어르신 부부. 나를 만나고 벌써 4년째인데, 아직 내 이름을 모르십니다. 이 어르신들은 제.. 2019. 4. 14.
나를 섭섭하게 하는 시부모님의 딸기 오스트리아의 봄은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을 유혹하는 딸기밭 나들이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네를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에 꽤 많은 딸기밭 푯말을 볼 수 있죠. 우리 집 마당에도 딸기는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몇 포기 안 되는 딸기인지라 다 따도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이제는 노지딸기도 먹을 때가 됐다고 알려주는 척도역할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 딸기가 익어가니 동네마다 한두 개씩 있는 딸기밭을 방문해도 좋을 시기입니다. 며칠 전 남편과 시내에 가는 길에 있는 딸기밭 푯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내 가는 길에 보니 딸기밭이 있는 거 같더라, 우리 주말에 자전거타고 거기 가자!” “그래? 그럼 그럴까?” 아들내외가 주고받는 대화를 지나가면서 들었던 시아버지. 며칠후 .. 2018. 6. 7.
섭섭한 마음 우리 요양원에 여름방학을 맞아서 어린 학생들이 한 두 달 동안 알바를 왔습니다. 올해 처음 온 아이들도 있고, 작년에 왔던 아이들도 있습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만났던 "한류팬 아이"도 '여대생'이 되어서 다시 왔습니다. 그 아이가 다시 온지는 2주일이 되어갔지만, 서로 다른 층에서 일하고 있고, 짧은 휴식시간동안 잠깐 보기는 하는데, 아주 짧은 시간에 서로의 안부를 묻기는 거시기 한지라, 그저 얼굴만 쳐다봤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같은 층에서 일을 하면서 틈틈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죠. 한국인 교환학생을 소개시켜 주기는 했었는데, 그 후에 서로 연락을 해서 만났었는지는 몰랐습니다. 그 이후 그 교환학생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거든요. 한류팬 아이와 만나기는 했는지.. 한류팬 아이는 그 교환학생을 통해서 .. 2016.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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