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무료캠핑을 가능합니다.

 

저희가 들어온 오하우 호숫가에도 무료캠핑장을 찾았습니다.


물론 사설 캠핑장처럼 모든 시설(샤워, 주방시설등)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무료라면 약간의 불편한 정도야 감당을 해야 하는 거죠!


 

저희가 찾은 무료 캠핑장은 오하우 호수의 절반을 더 가야 만날 수가 있습니다.

(빨간 점과 화살표가 있는 지점)


사실 이곳에 캠핑장이 있으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호숫가 아무 곳에서 주차를 하고 (무 허가)캠핑을 하려고 했었죠! ^^;

 


 

무료 캠핑장이라는 안내도 없는 곳!


캠핑장도 문이 열려있는 것이 아니고...

앞에 게이트까지 있어서 빨리 달렸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곳입니다.


뻥 뚤린 호수가 보이는 캠핑장이여서 일단은 게이트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일단 이런 캠핑장은 1인당 적어도 6불 이상을 내야하는 DOC(자연보호부) 캠핑장인지라..

마눌은 이곳에 들어오는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굳이 이곳에 들어오지 않아도 호숫가 주변으로 아무데나 낚시와 캠핑이 가능하니 말이죠!


호숫가에 캠핑하는 것이 사실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밤에 잘 때는 조심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북섬보다는 남섬이 더 안전하고!

그리고 관광지가 아닌 이런 호수는 어차피 낚시꾼들만 찾는 곳인지라..

생명의 위험 같은 것은 사실 없습니다. (혼자만 그리 믿고 싶은 것이 아니고?)

그래도 밤에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차문은 꽁꽁 닫고 잡니다.^^;


 

 

이 캠핑장의 이름은.. Round Bush Campsite 라운드 부쉬 캠프사이트입니다.


Please Reigster on Arrival.

도착과 동시에 등록(=캠핑료 지불)하라는 안내가 있는 걸로 봐서는..

이곳에서 캠핑을 하려면 돈은 내야하는 모양입니다.

이 근처에 있는 캠핑장 가격은 1인당 8불 혹은 가족당 15불이던디..


근디.. 나무판에 써있는 건...

0 weste(노 쓰레기)   0 Campfees(노 캠핑비)

쓰레기 배출 안하면 캠핑비 무료!


“뭐래”하는 맘으로 나무상자를 열어봤습니다.

대부분은 저 나무뚜껑을 열면 캠핑등록에 필요한 종이봉투가 나오거든요.


 

 

 

우째 이리 신나는 일이..(15불 아낀다고 좋단다...^^;)

정말로 쓰레기 배출을 안 하면 캠핑비가 무료입니다.


단, 쓰레기 배출을 하려면 쓰레기 봉투를 사야하는디..

(대용량 쓰레기봉투는 15불, 작은 사이즈는 6불)

쓰레기봉투는 이곳에 오기 전에 처음 만나게 되는 캠핑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뉴질랜드에도 한국처럼 규격 쓰레기 봉투가 있남?” 싶으시죠?

저희가 여행하는 동안에 규격 쓰레기봉투는 보지 못했습니다.

 

재활용 구분하는 쓰레기통이 구비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검정봉투에 아무거나 다 넣어서 버리는 것이 더 익숙한 듯 보였습니다. 저희도 홀리데이파크(캠핑장)같은 곳에 갔을 때만 재활용을 구분해서 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안내를 보아서는 DOC(자연보호부)가 관리하는 것이 맞는디..

워낙 이곳을 찾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그냥 무료로 돌린 모양입니다.


 

 

 

무료캠핑이라니 하루정도는 묵고 가야하는 거죠!


호수를 향해서 쭉 뻗은 길도 참 매력적입니다.

 

외진 곳이여서 그런지 캠핑장안에 머무는 사람들도 없어 보입니다.

이 캠핑장에는 식수는 없지만, 세수 및 다른 용도의 물은 호수 물로 가능합니다.


사실 호수옆에 딱 붙어있는 이런 풍경의 캠핑장에서 숙박을 할 경우..

개인이 하는 캠핑장의 경우라면 2인이 적어도 35불 정도는 줘야하는 풍경입니다.

물론 그 가격에 풍경뿐이 아닌 편의시설도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이곳의 푸세식 화장실의 문이 불어오는 바람에  열리고..

부는 바람을 따라서 진한 향기(?)가 이리저리 방향을 옮겨 다니지만..

시각적으로 보이는 풍경이 후각적인(냄새?) 것을 이기지는 못하는 거 같습니다.^^


 

 


저희는  오하우 호수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람이 제법 세게 부는지라..

차의 출입문은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했습니다.

차가 어느 정도 바람을 막아주는 상태에서 주방은 나무아래 그들이 있는 곳에 차렸습니다.


호수 옆에는 누군가가 모닥불을 땐 흔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곳에서 부주의하게 모닥불을 피우다가 주변의 나무를 홀라당 때울 수 있기 때문에..

저희부부는 왠만해서는 모닥불을 피우지 않습니다.


 

 

 

낚시하기 좋은 시간인 저녁6시에 저희부부는 캠핑장옆의 호숫가로 낚시를 나섰습니다.

 

낚시꾼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이 호수에는 제법 큰 놈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눌도 저녁산책을 겸해서 남편따라 나섰습니다.


아시죠? 호수의 낚시포인트는 산에서 내려오는 냇물이 들어오는 곳!

 

 


이곳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낚싯대에 한번 걸렸다가 도망간 무지개 송어가 계속 호숫가 언저리를 왔다리~갔다리 합니다. 어디선가 고기의 기억력은 3초라고 들은 마눌이 한마디 했습니다.


“빨리 낚시대 던져서 잡아! 3초 기억력이니 전에 잡현던 거 이미 까먹었을걸?”

“아니야! 고기는 자기가 물었던 미끼를 3주 동안 기억해!”

 

엥? 남편이 말하는 물고기의 기억력은 마눌이 알고 있는 거랑 틀립니다.

 

“누가 그래? 무슨 물고기 기억력이 3주나 가누?”

“내가 읽은 ”송어 낚시책“ 에는 송어의 기억력이 3주라고 나와 있어.

자기가 한번 물었던 미끼는 3주동안 기억을 하는 관계로 같은 미끼로는 못 잡아.“

누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마눌이 주어들은 정보와 남편이 책에서 읽은 내용은 정말 다르네요.

송어가 정말 3주 기억력이라면, 정말 똑똑한 놈은 맞는 거 같습니다.


 

 

 

낚시하는 남편 옆에 30여분 머물다가 마눌은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고..

3시간이 지난 저녁 9시경에 남편이 자랑스럽게 돌아왔습니다.


잡혔다가 도망가 놓고는 계속 호숫가 언저리를 왔다리~갔다리~하던 무지개 송어!

 

결국 남편 손에 잡혔습니다.

열심히 미끼를 바꿔가면서 낚시를 했던 모양입니다.

 

인간의 지능이 3주 기억력의 지능을 가진 송어를 이겼습니다.^^;(뭐래?)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캠핑장 내부를 보여드립니다.

 

캠핑장의 내부가 한가한 관계로..

아무데나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캠핑이 가능합니다.


단, 이곳은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곳입니다만,

오로지 나만을 위한 멋진 풍경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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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 9. 11. 00:30
  • 느그언니 2013.09.11 18:56 ADDR EDIT/DEL REPLY

    1빵~
    오늘도 울찐 글읽으며 저녁장사를 시작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09.14 12:30 신고 EDIT/DEL

      오늘 장사 대박 터뜨리시기 바랍니다.^^
      간만에 노트북들고 인터넷 접속하러 언니네 왔습니다.^^
      댓글을 한번에 다 달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는 3시간의 숲길을 걸은 후에야 호숫가에 위치한 헛(오두막)에 도착했습니다.

수용인원 20명이라는 오두막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이곳에서 아이들이 머물텐데..

아이들 팀 외에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머문다면...

시끄러워서 어쩌누??? ^^;


근디..

오늘저녁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문다고 낚시꾼 남친과 팸도 오늘 여기에 왔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쪼매 소란스런 밤을 보내게 될거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호수가 다니엘스 호수옆에 자리잡은 헛입니다.


Mason Nicholls Memorial Hut  멘슨 니콜스 메모리알 헛!

아마도 멘슨 니콜스를 추모하기 위해서 만든 헛인 모양인디..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에 안내가 있는데 안 봤다는 얘긴가부네....)


 

 

 

헛 앞에는 호수로 뛰어들 수 있게 이렇게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후에 도착한 아이들이 다리에서 옷을 벗어던지고 물로 뛰어들어서 물장구를 치는 통에 이곳이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답니다.


조용하게 하룻밤 머물고 가기에는 좋은 곳인거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머물게 될 오늘은 아니지만 말이죠!


 

 

이제 이곳에서 머물게 될(저희는 아니지만..) 헛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헛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이용료는 물론 있습니다.

이곳은 헛티켓 2장(1장에 5불)이 필요한 곳입니다.


이곳에 출발하기 전에 DOC사무실이나, 관광안내소에서 헛 이용권을 미리 사야합니다.


자! 하룻밤에 10불을 내야하는 헛에는 어떤것들이 있나 한번 볼까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거실겸 주방입니다.


우측의 지도 좌측으로 보이는 것은..

저녁에 전기가 안 들어오니, 양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거실을 중심으로 양쪽에 방이 하나씩 있고,

각방에는 10명이 머물 수 있는 매트리스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주방에는 가스시설이 없는 관계로..

각자 요리를 해 먹으려면 가스버너를 챙겨서 와야 합니다.

그 외에 설거지 할 수 있는 물(수도)은 있습니다.


화장실은 헛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푸세식이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은 그냥 숲으로 달려갈 거 같습니다.^^


 

 

 

호수는 생각보다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만,

유명해서 관광객이 벅적거리는 곳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이곳에 온 이유가 분명히 있는 남편이 다시 길을 서둡니다.


팸과 그녀의 남친을 헛 앞의 호수에서 이미 플라이낚시를 시작 했으니..

저희는 그들을 피해서 호수의 뒤쪽으로 가야 하는거죠!

 

그래서 호수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나섰습니다.


 

 

불은 헛 안에 있는 화덕에 피운 던가...

아님 헛 앞에 호수 옆에서 피우던지..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숲 한 복판에서 불 피우고 논 그 강심장이 누군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키위(뉴질랜드 사람)일거 같습니다.

외국여행 중에 숲에서 캠프파이어하고 놀 여행자는 절대 없을거 같거든요.^^


 

 

헛에서 멀리 떨어져 와서 저희는 이곳에서 2시간가량을 보냈습니다.

점심도 먹고, 낚시도 하면서...


근디..남편은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 호수에는 남편이 사용하는 Spin스핀낚시가 잘 안 먹히는 모양입니다.


“고기 안 잡힌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그냥 풍경만 즐겨!!”

 

남편이 괜히 고기 안 잡힌다고 성질낼까봐 마눌이 미리 선두를 칩니다.^^;

(풍경을 즐긴다고는 하지만,남편도 고기가 안잡히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다시 마블힐로 돌아가는 길!


우리를 제외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1박을 하게되니 여유롭지만..

저희는 3시간을 다시 걸어야 하니 서둘러 출발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만난 팸과 그녀의 남친!

 

그들도 어제 마루이아 강에서는 하나도 못 잡았는데..

오늘 다이엘스 호수에서는 9마리나 잡았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줍니다.


하긴, 잡았다가 놓아주는 형태로 낚시를 하니 9마리나 잡았겠지만..

잡아서 먹어 버리는 우리는 2마리만 잡아도 신났을텐데...^^;


이곳을 떠나면서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호수는 플라이낚시가 잘 먹히는 거 같아! 다음에는 플라이낚시를 가져와야지!!”


흐흐흐흐흐

지금까지 남편의 플라이낚시 전적은...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팔만 휘둘다가 낚시줄이 서로 엉켜서 포기하기를 반복했죠!


하지만 사람일이란 모르니 봐야죠!

남편이 플라이낚시로 송어를 잡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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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3. 4. 27. 00:30
  • 느그언니 2013.04.30 20:26 ADDR EDIT/DEL REPLY

    며칠 인터넷이 먹통이라 못들어와 궁금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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