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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이제는 다 갖게 된 “내가 갖고 싶었던 세가지"

by 프라우지니 2018.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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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제가 갖고 싶었던 것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사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별로 없는 인간형인데,

어쩌다 보니 “있었음”하는 물건들이 한번에 3개가 등장했었죠.

 

내가 갖고 싶어 했던 것들은..

 

스무디용 작은 믹서.

주방용 라디오.

피트니스 시계.

 

 

 

세가지중에 피트니스 시계는 남편에게 선물로 받았습니다.

 

추가했던 시곗줄은 크리스마스가 조금 지나서 받기는 했지만.

갖고 싶었던 거 받게 되어서 신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던 두 가지, 믹서와 라디오.

그중에 믹서는 시부모님께 받은 선물(현금)로 샀습니다.

 

 

 

이름 있는 유명제품과 슈퍼의 기획제품으로 파는 제품 중 약간의 고민을 했지만..

슈퍼에서 파는 제품도 3년간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지라 그냥 저렴한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WMF제품은 100유로인데, 슈퍼 기획 상품은 30유로.

 

거의 1/3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3년 동안은 고장이 나면 돈으로 환불이 된다는 이야기죠.

가격은 저가지만 품질은 꽤 고가에 서비스도 훌륭한 제품입니다.

 

컵도 3가지(800ml,500ml,200ml)로 다양하고 칼날도 2개나 있는지라 완전 만족스럽습니다.

 

이 작은 스무디용 믹서를 사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대용량 믹서를 버린다.“는 약속을 했던지라, 멀쩡한 믹서를 버려야하는 아픔은 있었지만, 잘 산 제품입니다.^^

 

멀쩡한 주방기구를 버리는 것이 아까워서 시부모님께 가져갔더니만..

 

“버리지 말고 지하실에 나둬라. 헝가리에 중고 가전제품 보낼 때 같이 보내게.”

 

시아버지도 지난번에 잔디깎는 기계를 보내셨었던 모양인데,

가전제품을 수시로 가난한 동유럽으로 보내는 단체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남아있던 품목, 라디오.

남편이 지난해에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주문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라디오는 당신 생일선물로 해!”

“누가 생일선물로 라디오 사달라고 했어? 싫어! 그냥 돈으로 줘!”

“....”

 

라디오는 마눌 생일선물이 아니라 “마눌이 하나 있었음..“한다고 하니 주문했던 모양입니다.

 

라디오가 배달된 것은 알고 있었는데, 언제쯤 설치를 하나 했었는데..

어느 날 방에 들어가니 들려오는 뽕짝~

 

우리 집에 한국노래가 울릴 일이 없는데 어디서 나오는 노래인가 했더니만..

날 보며 남편이 씩 웃습니다.

 

 

인터넷으로 라디오 주파수를 검색하는 중에 “한국 경기방송”을 찾았던 모양입니다.

그걸 마눌에게 들려주려고 주파수를 “저장”해놓고 기다렸나 봅니다.^^

 

남편 덕분에 방안을 빵빵하게 울리는 한국노래를 간만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산 새 라디오는 방에 두고, 방에 사용하던 헌 라디오를 주방으로 가지고 올까 싶은데..

 

남편이 아직 인터넷 라디오의 기능을 공부(?) 중인지라,

헌 라디오의 알람 기능 때문에 아직 라디오는 주방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은 정해진 시간에 라디오가 켜지면서 우리를 깨우는 알람기능을 하거든요.

 

아직 라디오는 주방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갖고 싶은 세 가지는 이미 다 손에 넣었습니다.

 

나름 성공적인 새해를 맞이한 거 같습니다.

 

사실 필요하다고 항상 갖게 되는 건 아니고, 다 사는 건 아니지만,

몇 번 생각을 해도 필요했던 물건들인지라 다 갖고 난 지금 저는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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