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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외국에서 수입과 학벌의 관계

by 프라우지니 201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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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별일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뉴질랜드로 날아간 신랑은 한달 동안 일자리 알아보고, 인터뷰 다니느라고 오클랜드에서 웰링턴까정 뱅기타고 왔다갔다하면서 열심히 일자리 알아보고 있는 중이지만...

 

마누라는 한국서 무지하게 편하게 먹고,자고,놀고,요가하고,또 자고..의 일상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전에 남편회사에서 나왔던 사보에 남편 회사직원들의 직급이나 하는일에 따른 월급책정표가 있더라구요.

 

언젠가는 이걸 글로 써봐야지.. 하는 생각에 사진으로 찍어놨던것을 발견해서 이리 글을 올립니다.

 

 

 

ABCD…등으로 나가는건 직종별 이구요.

 

좌측으로 Grundstufe는 기본급. Nach 2, 4,6은 2년후,4년후,6년후에 올라가는 월급입니다.

(이 사진은 2008년 월급 책정표네요.. 2012년 현재 월급은 위사진보다는 많이 오른상태입니다.^^)

 

남편회사는 우리나라로 치면 "현대자동차" 정도 되려나?

아무튼 오스트리아내에서는 꽤 규모가 있는 회사입니다.

 

남편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엔지니어이구요.

물론 단순노동인 자동차 조립공정도 있는 회사입니다.

 

위의 표에서 A는 단순노동자(자동차 조립)의 월급인거죠.

A~K 까지의 너무 차이나는 월급책정표를 보고 괜히 제가 열이 받았더랬습니다.

 

제가 만약 자동차 조립하는 B등급의 직원이면 저는 10년이 넘게 일해도 1560유로 정도를 받게되지만,  최고등급인 K등급에서는 5600유로를 받게되는거죠.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월급의 차이는 정말로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남편은 한번도 자기등급을 나에게 말한적 없지만, 남편의 학벌(석사출신)로 봐서는 남편은 J등급의 월급을 받는거 같더라구요.  ( 이 표는 세금전 월급입니다. 여기에서 세금을 내면 받는건 그리 많지 않은거죠!!)

 

남편한테 K등급은 어떤 일이냐고 물어봤더니만, 경영쪽 사람들이 K등급이라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아는 (내가 아는?) 상식에서는 외국에서는 학벌을 별로 중요하지 않다!!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학벌이 있어야 하는일도 받는 월급도 월등해 지는거죠!

 

 

제 친구 남편 생각이 나네요.

 

제 독일어학원 친구인 안드레아(헝가리인) 남편도 오스트리아 사람인데,

그 사람은 직업학교(요리.웨이터)을 나왔습니다.

 

직업학교는 나왔다는 말인즉은 15살때부터 돈을 번거죠! (우리나라로 치자면 중졸학력)

 

직업 학교에서는 현장학습이라고 했지만, 일주일에 4일은 현장에서 일하고,

나머지 하루만 학교에 간다고 하더라구요. 

 

저랑 안드레아가 친구인지라 우리남편들이랑 같이 만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우리 둘다 서로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언제 한번 부부동반해서 저녁을 먹자고...

 

제 남편의 반응은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무슨 말을 해?" 하길레 ..

 

" 그사람 엄청 큰 배에서(국제여객선)에서 웨이터 했었다네.. 많은 나라를 보고 왔을테니 그거 물어보면 되잖아.."

 

하고 얼버무렸는데.. 정착 싫은 내색을 해온건 안드레아의 남편이였습니다.

 

안드레아랑 나는 서로의 사생활을 다 알고 있는 처지여서 그녀의 남편도 내남편이 석사엔지니어라는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녀의 남편이 "나는 배운것도 없고, 그사람(내남편)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해? 그사람은 디플롬 엔지니어라며?" 하더랍니다.

(여기서 잠깐! 그냥 엔지니어는 고졸! 디플롬 엔지니어는 대학원졸!)

 

외국에서도 학벌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었던거죠!

나보다 배운 사람을 만나면 주눅들고 하는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나랑 안드레아는 우리의 학벌보다는 서로 쪼매 무식한 걸(독일어 못 한다는 이유로) 알고 있기에 그냥 저냥 넘어가는데..  같은 나라 사람(그녀의 남편이 내남편에게) 느끼는 학벌의 차이는 내생각보다 훨~ 더 크다는 걸 알았답니다.

 

누가 그랬나요? 외국에서는 학벌의 차별이 없다고..

정말 없는 나라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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