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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3- 친절한 카우리 갤러리,

by 프라우지니 2017.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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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빌 시내를 다니다가 카우리 나무를 조각해서 파는 공예점에 들어갔습니다.

가격이 있는지라, 살 주제는 안 되고 그냥 구경삼아서 들어갔었습니다.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갤러리를 지키고 있는 주인장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모르죠, 행색은 추레해도 살 확률은 있으니 손님으로 맞아줬는지도..

 

요즘은 물건을 사도 바로 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돈만 지불하면 국제우편으로 붙여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물건을 살 의향은 있는데, 가져가기 무거워서..”라는 멘트는 조금 힘들 거 같습니다.

국제 택배로 보내게 되니 여행을 끝내고 집에 가면 여행지에서 산 물건이 나중에 도착 할 테니 말이죠.

 

 

 

작은 공방의 주인장 릭입니다.

공방이라고 해서 뭔가 썩 훌륭한 작품 같은 것을 기대했다면 실망 하실 거 같은 곳입니다.

 

공방의 주인이지만 릭은 woodturner 우드터너입니다.

 

woodturner 우드터너 - 갈이대패질을 하는 사람, 목각 건목치기공.

 

 

 

동그란 모양을 잡을 때, 사용하는 기계 같습니다.

남편이 프랑스청년에게 선물 받았던 달걀(을 올려놓은)컵이 저런 모양이였는데..

 

 

 

 

이곳에서 파는 접시의 가격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주 심플하게 만들어진 접시 가격이 650불입니다.

 

앞쪽의 항아리는 기교(?)가 들어가서인지 1250불입니다.

 

접시는 모르겠지만 항아리는 뭘 담아놓기도 그렇고, 그저 장식용인디..

무슨 접시 하나의 가격이 이리 비싼지 물어보니 주인장, 릭이 대답을 해줍니다.

 

“이 카우리는 그냥 카우리가 아니라 늪에서 건져낸 3800년 된 카우리여서 원가가 비싸.”

 

 

 

이곳에서 사용하는 카우리는 전부 늪에서 캐낸 것이어서 원가가 비싸다고 합니다.

늪에서 캐낸 카우리 원목들은 뉴질랜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한다고  하네요.

 

카우리나무는 지금은 아주 비싸게 수출되는 상품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살아있는 카우리는 더 이상 벌목하지 않고, 늪에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 파묻혀 있었던 것을 파내서 수출하는데.. 중국에는 6천 2백만 불 수출을 했었고, 이태리에 이어서 인도까지 수입을 시작한지라,  지금은 가격도 비싸고 구할 수도 없는 재료라는 설명을 해줍니다.

 

 

 

이 녀석은 늪에서 정말 오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원목을 그냥 깎아 놓기만 했는데, 중후한 멋이 흐릅니다.

 

이건 테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할거 같은데, 가격은 2,500불입니다.

 

아무 집에나 어울리는 테이블은 아니니, 수준에 맞는 사람에게 팔려나가겠지요.

 

 

 

이곳에서는 카우리 검 Kauri Gum 도 팔고 있었습니다.

 

색깔만 놓고 보자면 귀금속 “호박”에 가까운 노란색인디.

 

여기서 485불하는 카우리 검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다가 장식장에 넣어놓는 것인지..

 

“카우리 검”이 뭐시여?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네이버에서 찾아봤습니다.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 카우리 나무에서 나온 송진이 굳어진 것

 

- 카우리 코팔, 약간의 연질의 수지로서, 땅 속에 묻혀 있는 것은 특히 질이 좋다.

- 뉴질랜드 지방에서 얻어지는 화석 수지, 주로 바니시 제조용에 사용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제품의 나무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손가락보다 조금 더 굵은 나무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Gum tree 검트리, Gree Kauri 그린 카우리, Rewa Tree 레와트리 등등이 있고,

3개씩 묶어서 90불에 팔고 있는 나무 세트.

 

나뭇결이 특이해서 예쁘기는 한데, 이걸 사다가 뭐에 써야하는지 안 물어 볼 수가 없죠.

 

“이건 뭐에 쓰는 용도예요?”

“이건 나무들 사이에 있는 펜처럼 깎아서 펜을 만드는 나무예요.”

 

아! 그렇군요. 이 나무를 깎아서 볼펜을 만들 수 있군요.

다시 볼펜을 만들려면 나무 값 보다 훨씬 더 비싼 공임을 지불해야겠습니다.^^;

 

이곳에서는 물건도 팔지만,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나무를 깎는 강의도 가능합니다.

물론 강의료는 내야하겠지만 말이죠.^^

 

작은 가게임에도 볼거리가 풍성했고, 주인 릭의 이런저런 친절한 설명 또한 풍성했습니다.

 

물건을 사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니, 자기 가게를 구경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우리에게 도리어 인사를 해주는 릭의 인사를 받으며 그 가게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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