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아버지가 전립선 수술을 하셨습니다.

 

수술하러 병원에 가시기 전에 “요양보호사”로 있는 며느리가 몇 가지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처음에 요양원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하는 행동들이죠.

 

“아빠, 젊은 여자 간호사들이 아랫동네를 씻겨드리러 와도 절대 창피해하지 마세요.”

“...”

 

할매도 마찬가지지만 할배들도 당신 몸을 누군가에게 보인다는 걸 굉장히 부끄러워하십니다. 대소변을 못 가리셔도 직원이 당신 몸에 손대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죠.

 

혼자서 어떻게 해 보려고 시도는 하지만..

나중에 온벽이나 바닥에 떵칠을 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죠.^^;

 

“아빠는 생전 처음 당하는 일(누군가 특히 젊은 아가씨들 앞에서 아랫동네를 훌러덩 까는 행위)이라 당황스럽고 수치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들은 매일 하는 일이고, 또 매일 보는 부위라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평생 건강하시던 아빠가 다른 동네도 아니고 바로 거시기 부근에 있는 전립선 수술에 들어가시니 수술이나 그 후에도 간호사들이 도움을 받아 씻거나 하시게 될 상황에 대비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전립선이 어디있지? 하는 분들을 위한 안내.^^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0618 참조

 

아들내외는 아빠의 수술 전날에도 병원에 갔었고,

수술 하신 날 중환자실에도 어머니를 모시고 잠시 들어가서 얼굴을 뵈었죠.

 

“수술하는 날은 오지 마! 그날은 마취에 취해서 와도 못 볼 수 있어.”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아들은 저녁에 아빠를 보러갔습니다.

 

“급이 다른 등급”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빠가 수술하신 오후에 남편은 수술을 집도한 수술의에게 전화를 걸어서 수술경과도 들었고, 저녁에는 중환자실도 면회를 와도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죠.

 

며느리가 “가시겠냐?”고 몇 번 물어도 “안 가겠다.”하셨던 시어머니!

 

아들이 “우리 가는데 정말 안 가겠냐”고 하시니 급하게 따라나설 준비를 하셨습니다.

 

며느리에게는 몇 번을 여쭤봐도 “안 가”하시더만, 왜 아들의 질문에는 다른 태도를 취하시는지.. 남편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당신 엄마한테 제대로 물어본 거 맞아?”

 

시어머니의 변덕스러운 마음은 며느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죠.ㅠㅠ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아빠는 마취도 깨어있는 상태라 병실에 들어오는 엄마와 아들내외를 맞아주셨습니다.

 

“오지마라”하시더니만, 그래도 병실에 들어서는 식구들을 보니 반가우신 모양입니다.

“혼자 누워있으니 생각만 많아지더라.”

 

큰 수술을 하고 썰렁한 중환자실에 혼자 누워있는 상황이니 좋은 생각은 아니겠지요.^^;

 

남편이 퇴근하고 간지라 이미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한 20여분 있었는데..

아빠는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대부분 수술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빠는 카테터(소변줄)을 끼고 계셨고,

아직 몸을 움직이실 수는 없는 상태셨죠.

 

다음날 아빠는 병실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아들내외는 아빠가 병실로 돌아오신 그 다음날 다시 찾아뵈었죠.

 

병실에 들어서는 아들내외에게 아빠는 “수술 부위”라고 하면서 환자복을 위로 들어 올려서 배의 수술 부위를 보여주십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6개의 구멍을 내서 기계로 수술한 모양입니다.

아빠는 "다빈치"라는 기계를 이용한 수술이라고 하시네요.

 

아빠가 수술 부위를 보여주시는 것까지는 좋았는디..

아빠는 환자복 안에 속옷을 안 입고 계셨습니다.^^;

 

저 얼떨결에 시아버지 몸을 본 며느리가 됐습니다.

하긴, 소변 줄을 꼽고 계신 상태라 속옷을 입기도 불편한 상태셨네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며느리는 매일 보는 할배들의 아랫동네(거시기)여서 별로 새로울 것도 없지만..이것이 요양원에 사시는 고객인 할배들이랑 제 시아버지와는 또 차이가 있죠.

 

“의료인들에게 몸을 보여주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시라!“

 

며느리의 이 조언을 아빠는 제대로 이해하셨습니다.

며느리도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의료인이거든요.

 

여기서 잠깐!

한국에서는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에 포함이 안 되는 모양인데..

오스트리아에는 간호조무사도 “의료인”입니다.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등의 직업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료인이죠.

병원에서 근무를 했다면 의사들과 서로 이름 부르며 근무할 수 있는 그런 사이입니다.^^

 

-오스트리아는 의사라고 해서 “XX 선생님!“이런 호칭은 직원들끼리 쓰지 않거든요.

 

이날 아빠는 수술부위를 설명하시면서 환자복을 두어 번 들어 올리시는 바람에..

저는 얼떨결에 아빠의 몸을 그때마다 봐야하는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상황에 잘 적응하시는 거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평생 남에게 보인 적이 없는 몸을 타인에게 보인다는 것이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변줄 꼽고 계신 아랫동네를 아무 거리낌 없이 며느리에게 들어내시는 아빠를 보니 안심이 됩니다.

 

아빠는 아들내외에게 당신의 몸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시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수술은 잘 됐고, 소변줄은 1주일이면 빼고, 그 다음에는 퇴원을 하시겠죠?

그때쯤이면 아빠 배의 6개의 구멍들도 많이 아물어가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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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00:00
  • 2019.10.16 00:5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04:00 신고 EDIT/DEL

      울아빠는 퇴원하고 이틀째라 오늘 아빠가 쓰실 기저귀사러 다녀왔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이동이 원할하지 않으시고, 아들내미는 출근을 해야해서 며느리가 자전거타고 다녀왔습니다. 아직 수술직후이니 요실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씀드렸어요.^^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16 02:04 신고 ADDR EDIT/DEL REPLY

    수술이 잘 된거 같아서 참 다행입니다.

  • 2019.10.16 02:2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04:01 신고 EDIT/DEL

      그동안 제가 경험한거죠. 특히나 남자 어르신들은 여직원앞에서 당신 몸을 드러내시는걸 심히 꺼려하시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몰라서 당부차 말씀드렸는데, 아빠께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죠.^^

  • Favicon of https://futureindustry.tistory.com BlogIcon 아웃룩1000 2019.10.16 05:10 신고 ADDR EDIT/DEL REPLY

    빠른쾌유 기원합니다. 저도 남자로써 '민망해하지 말라' 라는 내용 기억할게요.

  • 2019.10.16 09:1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18:40 신고 EDIT/DEL

      부모님이 연세가 드실수록 당신을은 "우리끼리도 잘 살수 있다."하시는것이 "너희들이 근처에 살면서 우리가 필요할때 와줘"로 들립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0.16 09:56 신고 ADDR EDIT/DEL REPLY

    시아버지에게 괜찮다 하시고 시아버지가 훌러덩 하셨을 때는 지니님도 헉 하셨겠네요. 하긴 의료 현장에서 환자로 만날 때와 가족으로 만날때는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18:41 신고 EDIT/DEL

      저뿐아니라 남편도 헉^^; 하는거 같았습니다. 공중목욕탕 문화가 없는 이곳에서는 아들이 아빠의 벗은 몸을 볼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으니 말이죠.^^;

  • 호호맘 2019.10.16 23:19 ADDR EDIT/DEL REPLY

    최신기술의 수술을 받으셨군요.
    한국에서도 다빈치 로봇 수술은 비용이 꽤 비싸답니다.
    며느리가 예전보다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7 19:29 신고 EDIT/DEL

      그 수술이 비싼거라 수술비가 3천유로 이상이었나 봅니다. 아빠가 지불하신 7천유로중에 수술비가 그정도였거든요. 아무래도 며느리가 요양보호사이다보니 아빠 기저귀사오는 심부름도 합니다. ^^

  • 2019.10.17 08:1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7 19:32 신고 EDIT/DEL

      아빠는 물리치료실에 다니시면서 괄약근조이는 운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당신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라 마이~~ 당황스러우신 나날이지 싶습니다. ㅠㅠ

 

 

제 시부모님은 참 알뜰하신 분들이십니다.

 

매달 나오는 연금을 아껴서 저금을 하시고, 그걸 목돈으로 만드셔서 1년 정도 넣어두면 이자가 나오는 정기적금 형식의 상품을 이용하십니다.

 

평생 페인트 공으로 사시면서 충분하지 않는 수입으로 살다보니 “절약”은 두 분의 몸에 밴 습관이고, 특히나 아빠가 마당에서 가꾸시는 야채들은 취미라기보다는 “절약”을 위한 방법인 것도 같습니다.

 

아빠가 젊으실때는 페인트공 수입으로 사시는 것이 힘드셨다고 합니다.

 

집 안팎으로 새로 칠을 하는 계절은 대부분 휴가를 떠나는 여름.

 

그래서 부모님은 남들이 휴가 갈 때 일하느라 바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여름에 왕창 일을 해서 돈을 벌어놔야 일이 없는 겨울을 넘기셨다고 합니다.

 

같은 알뜰함이라고 해도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시는 엄마와는 달리,

아빠는 대놓고 알뜰하십니다.

 

그래서 며느리랑 자주 하는 대화도 “어떤 슈퍼에 뭐가 세일하는지..”하는 거죠.^^

 

그렇게 알뜰하신 아빠가 수술을 앞두고 계십니다.

 

11월 중순경에 수술날짜가 잡힌 건 알았는데,

남편이 아빠랑 같이 병원에 다녀온 날 저녁에 지나치듯이 한마디 했습니다.

 

“악성이라 수술이 불가피 하데.”

 

그렇게 수술을 하시는 가부다 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저녁에 퇴근하면서 남편이 들고 온 봉투 하나!

 

병원에서 보낸 것이라 아빠 앞으로 온 것은 알고 있었는데..

봉투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빠가 받으실 수술에 대한 견적서인데..

일반 수술이 아닌 Sonderklass 존더클라스(1등급) 견적서입니다.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의 의료시스템을 말씀드리자면..

가지고 있는 건강보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무료입니다.

 

제가 2년 전 탈장수술을 받을 때 병원에 1주일 있었는데,

퇴원하면서 내가 낸 돈을 1주일 병실이용료(1일 3식비 포함)는 62,94유료!

 

1유로당 1300원으로 계산을 해보니 8만 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병원에서 받았던 수술이나 등등등도 내가 낸 돈은 하나도 없죠.

병원에서 내게 청구한 금액은 1주일 숙식비인 62유로 정도의 금액.

 

이것도 나중에 내가 가지고 있는 의료보험에 영수증 보내고 환불 받았습니다.

그러니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따로 내는 것이 없는 이곳의 시스템이죠.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남편이 원했던 건

 Sonderklass존더클라스(1등급).

 

모든 비용은 개인이 내야하지만, 나를 진료한 의사는 내가 선택할 수 있고,

머무는 병실이나 먹는 음식의 수준도 조금은 다른 등급입니다.

 

내가 수술한 당시는 내가 요양원에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존더클라스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했었고,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해도 이미 잡힌 수술날짜를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그냥 “보통”으로 하자고 했었습니다. 수술날짜를 다시 잡는 것도 나를 수술해줄 의사의 스케줄을 봐야하고 등등의 불편함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때는 그 존더클라세는 얼마나 더 많은 금액을 내야하는지 몰랐습니다.

 

이번에 보게 된 존더클라세의 가격은 정말 눈이 나올만한 수준입니다.

정말 이 세상이 아닌 저세상 수준의 가격입니다.

 

 

 

남편이 병원에서 받는 입원 11일짜리 존더클라스 견적서입니다.

 

- 11일 동안 2인실 병실료가 1319유로(1일3식 119,98유로)

- 수술비용 3411 유로

- 마취비 1160 유로

- 실험실 171 유로

- 병리학 177 유로

- 원자핵(기계사용?) 79 유로

- 방사선 555유로

총합계는 6875 유로 (한화 8,937,500원)

 

병원에는 이 Sonderklass 존더클라스 병동이 존재합니다.

 

제가 두달간 실습을 했던 “자비로우신 수녀님 병원”에는 있었으니..

다른 병원도 있지 싶습니다.

 

이 병동에 머무는 사람들은 일반 서민이 아닌 급이 다른 사람들이죠.

 

운 좋게 존더클라세 병동에서 실습을 했던 내 학교동료의 말을 들어보면..

간호사실에 들어오는 선물들의 수준도 확실히 급이 다르다고 했었습니다.

 

정말로 사는 사람들이나 일반 건강보험이 아닌 개인건강보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죠.

 

사는 사람들이야 원래 돈이 많으니 쓰는 것일테고, 개인보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나중에 보험회사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서민 수준에서 11일 입원에 9백만 원은 정말로 눈이 나올만한 금액입니다.

서민들은 11일 아니라 110일 입원해도 내는 돈이 하나도 없으니 말이죠.

 

남편이 가지고 온 견적서가 아빠 것임은 분명한데, 누가 이걸 신청한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Sonderkalss 존더클라세 좋아하는 남편짓인거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남편이 아빠의 병원비를???

 

우리나라에서는 자식이 병원에 입원한 부모님의 병원비를 내주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거의 없는 일입니다.

 

돈 앞에서는 부모와 자식도 니돈, 내 돈을 따지는 이곳 사람들이거든요.

심지어 우리도 잠시 들어와서 사는 부모님 댁에 월세를 내고 살고 있습니다.

 

방은 원래 우리가 다니러 올 때 쓰던 방에, 시누의 짐이 가득한 주방과 욕실을 이용해서,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은 침실 하나, 주방1/2, 욕실 1/2이지만 당당하게 요구하셨던 월세!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41

월세 요구하시는 시아버지

 

이곳의 부모와 자식관계죠!

그러니 이 눈 나오게 비싼 비용은 남편이 지불할리는 없고!

 

일반으로 들어가면 내는 비용이 하나도 없는 입원이요 수술인데..

알뜰하신 아빠가 이 비용을 내실까?

 

궁금한 마음에 다음날 마당에서 뵌 아빠께 여쭤봤습니다.

 

“아빠, 테오가 병원견적서 가지고 왔던데, 존더클라스더라구요.  근디 비용이 어마어마하던데요?“
“응, 한 7,000유로 하지?”
“존더클라스로 들어가시려고요?”

“응”

“하긴 존더클라스면 수술 집도의도 선택할 수가 있기는 하죠.”

“그치”

“대학교수급의 경력 있는 수술의를 선택하시려고요?”

“그렇지, 정확하게 잘라내야 하는데, 섣부른 의사가 수술을 잘못 할 수도 있잖니!”

“그렇기는 하죠, 경력과 능력이 있는 의사가 수술도 잘 할 테고, 또 존더클라스면 받는 대접도 다르기는 하죠.”   (그럼 내는 돈이 얼만데???)

 

남편이 들고 왔던 존더클라스가 남편에 의해서 신청이 됐는지, 아빠가 원해서 신청이 됐는지는 알수 없지만, 아빠는 병원비 7,000유로를 지불하실 의지가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통 크게 쓰시는 아빠의 지출이십니다.

당신이 알뜰하게 모아두셨던 돈으로 당신을 위해서 하시는 지출.

 

아빠는 최고의 의사에게 수술을 하고, 최고 수준의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겁니다.

그리고 다시 건강한 삶으로 돌아오시는데 필요하신 금액 7,000유로.

 

아빠가 이자를 불리시는 여유자금이 있으시니 아들이 비용에 보탤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의를 보이라고 남편의 옆구리는 살짝 찔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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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집 마당의 가을풍경 영상을 업어왔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는것을 꿈꿨지만, 실제로 살아보면서 그꿈을 버렸죠.

마당에서 하루종일 일하시는 시아버지를 보면서 말이죠.

 

우리집 마당에서 나는 모든것은 시아버지가 계셔서 가능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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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3 00:00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03 05:50 신고 ADDR EDIT/DEL REPLY

    미국도 엄청 납니다.
    우리 남편 백내장 수술한 지불한 금액이 보험이 없거나 했으면 큰일 납니다.
    청구 금액이 아마도 $15,000 이였고 우리가 낸 부담금이 $600-$700 인가 했던거 같읍니다.
    의사 수술비, 시설 이용료, 마취과 의사,편의제공,수술실 사용료,약값 또 의사 청구서 기타 등등..하여튼 끈임없이 청구서가 날아 옵니다.

    brain Angiography 했을때는 몇만불? 이였던지...
    그 당시에 우리 부담금은 많지 않았었읍니다. 그거는 diagnostic 이여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시 아버님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신거 같습니다.
    수술후 완쾌 하셔서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5 02:55 신고 EDIT/DEL

      정말 격이 다른 견적서를 보낸 병원. 입원전에 전액입금이 되야 예약이 되서 전액입금 했는데.. 수술날짜가 거의 2달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아빠는 다음주 월요일에 수술하세요. 역시 돈이 좋은거구나 싶습니다. 역시 알뜰하게 모으신돈 제대로 쓰실줄 아시는 아빠같아요.^^

  • cilantro3 2019.10.03 08:18 ADDR EDIT/DEL REPLY

    아버님이 엄청 부지런하신가봐요. 엄청 정리정돈 잘되어 있고 농사가 풍년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5 02:52 신고 EDIT/DEL

      아빠는 겨울부터 한해 농사를 준비하십니다.아직 날씨가 추운데 집안에서 씨를 심어서 새싹을 만드신후에 비닐하우스에 보관하시다가 날씨가 풀리면 마당에 심으시죠. 그 정성으로 여름과 가을을 보내시죠. 여름과 가을은 식사하시는 시간빼고는 마당에서 하루종일 사십니다. 심지어 낮자도 사과나무 아래 그늘에서 주무시죠. ^^;

  • 호호맘 2019.10.03 09:08 ADDR EDIT/DEL REPLY

    한국의 건강보험은 암환자 확진시 산정특레 대상자로 되면서
    병원비 본인부담금 중5%만 부담 하는 제도가있어 큰비용이 드는
    중증질환치료는 균등하게 치료의 혜택이 주어진답니다
    돈이 없어도 암 치료는 받아야 되니깐 말입니다
    지니님 시아버님 평생을 절약하시며 사셨으니 노후에 당신을 위해
    통크게 쓰실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리 저렇게 비용이 나올것이다 라고 청구서를 보내는주는것도
    생소하지만 치료 준비를 위해선 나름 괜찮은 방법같기도 합니다

    벌써 9월의 정원속에 풋사과가 익어가고 각각의 꽃마다 씨앗을 품어가고 있는 모습이
    지니님 계신곳도 가을이 다가 오고 있음이느껴집니다
    정원 영상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5 02:57 신고 EDIT/DEL

      준비성 철저한 남편이 병원에 미리 견적서를 요청한거 같아요. 대충 예상금액을 알아아 하니 말이죠. 견적서의 금액외에 발생할수 있는 추가요금도 있지만 일단 대충 금액산정을 해서 입금완료- 수술날짜 확정받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robohouse.tistory.com BlogIcon 작크와콩나무 2019.10.03 15:52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스마일 2019.10.04 22:29 ADDR EDIT/DEL REPLY

    전 어깨시술하고 이틀간에 200만원 나왔어요
    다행히 실비들어놓은 보험으로 돌려 받았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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