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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유럽에도 노약자석이 있다.

by 프라우지니 201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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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에 살 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고, 우리나라만 노인을 공경하는 문화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어르신들이 버스를 타시게 되면 당연하다는 듯이 자리를 양보 받으시면서 “고맙다!”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수준(?)이 있으신 경우이고, 자리를 양보해도 고맙다는 생각보다는 원래 당신의 자리였던 듯이 당연한 듯이 그 자리를 차지하시는 어르신들도 사실은 많이 봤습니다.

젊은 사람이 자리에 앉아서 양보하지 않는다고 역정내시는 어르신들도 가끔씩은 봤구요.


사실 젊다고 해서 피곤하지 않는거 아닌데..

겉으로는 날씬해 보이는 아가씨가 사실은 임신 6개월이 넘은 임산부인데..

그렇다고 배를 내 보일수도 없는 문제이고..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사람이 젊다고 해서 삶이 짐까지 가벼운 것은 사실 아니죠!

지친하루를 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누구나 그 자리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우리나라에는 노약자석은 어르신들의 지정석인 듯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유럽에서도 노약자석이 있을까요?  그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유럽의 한복판 오스트리아에는 노약자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다른점이 있다면, 그 좌석이 나이가 많은 어르신용은 아니라는거죠!


버스나 전차를 타면 안내방송도 나옵니다.

“나보다 그 좌석이 더 필요한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것이 함께 사는 사회” 라는 의미의 안내방송이 나오고, 좌석에도 마찬가지로 같은 의미의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이렇게 안내방송도 나오고, 안내판도 붙어있으면 사람들은 과연 자리양보를 할까요?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 정말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어르신들, 아이를 데리고 타는 아낙에게는 자리를 양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자리를 양보 받아도 선뜻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한국하고는 약간 다르답니다.


한국에서는 내가 자리를 양보했을 경우 할머니들은 전부 앉으시고, 할아버지같은 경우는 열에 두분은 사양하십니다.

아직 그 자리가 필요하시지 않으시다고..


이곳에서 자리를 양보하면 열에 여덞분은 사양을 하십니다.

“난 아직 그 자리가 필요하지 않다!” 도 말씀하시면서 웃으십니다.

 

물론 서양사회가 동양사회와는 문화가 다른것도 없지 않지만, 당신이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낯선 이의 자리를 당연히 차지하는 것은 흔괘한 일은 아니라는 거죠!  자리를 양보 받으시면 “고맙다!”라는 말은 기본이구요!


동양과 서양에서 노약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거 같습니다.


노약자석은 “나보다 그 자리가 더 필요한 사람이 앉는자리!” 라는 서양의 사고방식이 어쩜 노약자석은 “무조건 노약자(특히 노인들)만 앉아야 하는 자리” 라는 인식보다는 타당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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