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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일 년에 한번 만드시는 연말 음식 하루는 긴 것 같았는데, 한 달, 일 년은 참 빨리도 지나가는 거 같습니다. 올 한해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냈습니다. 2년간 정말 정신집중하고 해냈던 직업교육을 올 2월에 마치고는 정신 놓고 지냈습니다. 직업교육을 마치고, 조금은 긴 휴가도 즐겼고, 제가 실습을 다녔던 요양원에 정직원으로 취직도 했고! 미루고 미뤄놨던 뉴질랜드 여행기도 화끈하게 열심히 썼습니다. 그 덕에 여러분은 매일 여행기를 읽으시는 거죠.^^ 쓰기는 열심히 썼는데, 아직 끝내지는 못한 여행기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져야 할 거 같습니다. 아직은 써놓은 글이 있는지라, 마지막 부분은 아직 미뤄두고 있습니다. 처음 예상은 1000회가 넘을 거 같았는데, 조금 못 미치는 횟수가 될 거 같습니다. 아직 여러분이 읽으실 수 있는 횟수는 많이 남.. 2017. 12. 3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1-숨어있는 볼거리, Pan Pac Kiwi Creche,키위 탁아소 뉴질랜드는 이름난 도시만 찍어도 볼거리가 가득하니,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큰 도로로 달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 여행자가 아니죠. 뉴질랜드 전국의 강을 훑어가면서 다니는 낚시꾼 여행자이니 남들이 안 가는 변두리 지역도 꽤 자주 다닙니다. 그래서 남들은 안보는 것들을 보게 됩니다. 이번에도 그런 곳입니다. 아래로 달리면 네이피어가 나오지만.. 남편은 지금 모하카강 낚시중인지라, 우리는 모하카 강의 상류로 올라가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Pohokura Road 포후코라 (비포장) 도로를 달립니다. 렌터카를 타고 달리는 여행자들은 피해야하는 것이 바로 이 비포장도로이지만, 우리는 렌터카도 아니고, 강의 상류는 항상 비포장도로인지라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달려갑니다. 변두리에 있는 비포장도로인지라 찾아오는 사람.. 2017. 12. 31.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팔자? 사람은 자신이 타고난 팔자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과 노력한대로 살아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신의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바꿀 수 있음에도 그런 시도는 접어놓고 그냥 사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제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보이는걸 보면 말이죠. 오스트리아 시집와서는 내내 남편의 양아버지를 돌보느라 집안에만 있어서, 독일어도 기초에 가깝고, 사는 낙도 없는 내 친구. 가까이 있을 때는 만날 때마다 푸념을 듣느라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해도 내말을 듣기보다는 매번 같은 불평만 하던 친구. 아마도 그녀에게 필요한건 그저 그녀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잘 지내고 있나?“했던 친구는,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 2017. 12. 3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80- 아름다운 Lake Tutira 투티라 호수의 아침풍경 새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정말 근사합니다. 호숫가에서 캠핑을 한다고 해서 항상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건 아닙니다. 바람 한 점만 불어도 호수의 거울기능이 망가져버리는지라, 바람도 한 점 없어야하고, 맑은 하늘이여야 하고, 적당히 풍경도 받춰 줘야 하고 등등의 부가사항이 꽤 많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2개의 호수 중간 지점쯤에서 캠핑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두 호수의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려 준비하는 우리 바로 코앞의 호수 풍경입니다. 흑고니 2마리까지 함께하니 별 볼일 없는 작은 호수가 이리 근사하게 변했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고 한 바퀴 돌았던 작은 호수. 역시 호수가 아담하고 작아야 거울도 제대로 빛을 발휘하는 거 같습니다. 어제 저 농가의 가축으로 보이는 소 몇.. 2017. 12. 30.
우리 집 크리스마스 선물잔치 올해도 변함없이 크리스마스이브는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때는 아이들이나 선물을 받는데, 유럽에서는 성인들도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시기입니다. 이날을 위해 전 틈틈이 선물들을 사 모았습니다. 시부모님의 취향을 제대로 모르는 며느리에게는 매번 쉽지 않은 선물 고르기이지만, 저는 매년 아주 잘 해내고 있는 며느리입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전통은..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은 "Bratwurst 브랏 부어스트“ (구운 소시지)를, 크리스마스 날에는 구운 오리고기를 먹습니다. 구글에서 캡처 브랏부어스트는 오스트리아/독일에서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거리 음식입니다. 3~4유로의 가격이면 소시지&사우어크라우트와 함께 빵이 하나 제공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제일 많이 팔리는 음식이 바로 이 “브랏부어스.. 2017. 12.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9- 저렴한 5불짜리 캠핑, Lake Tutira 투티라 호수 짧은 시간에 뉴질랜드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뉴질랜드에 입국하시기도 전에, 이미 모든 여행루트를 다 짜면서 준비를 하죠. 어디를 구경하고, 잠은 어디에서 자고, 숙박지도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길 위에서 밤을 새야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시간만 널널하게 길 위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예약“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달리다가 캠핑장을 찾으면 들어가 보고, 가격이 맞으면 하루 머무는 것이고.. 우리가 달리는 방향으로 심하게 저렴한 캠핑장이 있으면 일부러 하루를 머물기도 합니다.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DOC(삼림청 혹은 자연보호부)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 있습니다. 가격은 심하게 저렴한데 풍경은 심하게 럭셔리합니다. 단지 푸세식 화장실이고, 가끔은 마실 물이 없기고 하지만 .. 2017. 12. 29.
2017년, 우리 요양원 크리스마스 파티 제가 정직원으로 일하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2년간 실습생일 때는 전혀 몰랐었는데, 정직원이 되니 이런 행사에 동원이 됩니다. 이날 근무가 있는 직원 외에 모든 직원이 이날 행사를 위해 오후에 출근을 해야 했죠. 이날 근무가 아닌데 행사 때문에 출근한 직원들은 각자 1층,2층,3층으로 위치가 정해졌습니다. 전 2층인지라, 2층 어르신들을 모시고 행사장에 가야했습니다. 우리 요양원은 두 병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오늘은 우리 병동의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두 병동을 다 합치면 100여분이 넘는지라, 그 분들을 다 모시고 파티를 하기에는 행사장이 조금 작은지라, 우리 병동의 어르신들 50여분과 그분들의 가족들이 초대가 됐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공짜인 저녁이지만, 초대된 가족들은 음료가 포함된 저.. 2017. 12.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8-길 위에서 만난 양떼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 중에 한분이 이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당신의 뉴질랜드 여행기는 너무 길고 지루하니 웬만하면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그래서 되도록 줄이려고 노력은 해보지만.. 가끔은 저도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일상기가 아니고, 여행기이면서 소수의 취미인 낚시인지라 지루할 수도 있지만.. 혹시나 뉴질랜드에 낚시 여행을 오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시작했고, 천천히 여행하면서 우리가 찾은 소소한 볼거리를 소개하는 것도 제 목적인지라,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상기에 비해서 시간이 곱으로 필요한 여행기지만 말이죠.^^; 뉴질랜드 여행을 하다보면 가끔 도로를 달리다가 “일시정지“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신호일 때고 있고, 사고여서 일 때도 있지만... 2017. 12. 28.
내가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초콜릿 두 상자. 한국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의 의료인 (저도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의료인)들은 법적으로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선물(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면? 커피 한잔이나 초콜릿 한 두 상자까지만 허용이 됩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5유로) 선으로 제한을 한다는 이야기죠. 사실 법적으로 제재를 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줄 사람은 주고, 받을 사람은 받죠. 제가 병원에서 실습을 하는 동안에도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이 끊임없이 퇴원하면서 고맙다고 팁을 주고, 저는 그걸 받아서 열심히 병동 사무실에 가지고 갔었답니다. “팁을 사양해도 자꾸 권하면 그냥 받으라는 것이 병동의 지침”이었고, 그렇게 모은 돈들은 병동 직원들의 간식(햄, 치즈 같은)을 사는데 사용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요양원에서.. 2017. 12. 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7-싸울거 많은 길 위의 부부 낚시꾼인 남편이 낚시를 하러 가면 별일이 없는 한 마눌은 차를 지키고 있습니다. 가끔 따라다닐 때도 있지만, 치안이 약간 불안한 곳은 차를 지키는 것이 안전하죠. 둘이서 나란히 낚시 갔다가 돌아왔는데 차가 없다??? 이건 있어서는 절대 안 될 일이죠. 우리는 그날로 짐을 싸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우리 집을 분실한 꼴이니 쌀 짐도 없겠지만 말입니다.^^; 모하카 강의 강어귀를 봤으니 이제 강의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남편이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 포인트에 지정된 곳으로 찾아간 뒤에 저렇게 주차를 하고는 남편은 낚싯대를 들고 사라집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운이 좋습니다. 나무 아래라 약간의 그들도 있으니 말이죠.^^ 남편이 우리차를 세운 나무가 호두나무였습니다. 아직 여.. 2017. 12. 27.
프라하 프리 워킹투어 우리부부 갔었던 짧은 2박 3일간의 프라하 여행. 도시의 설명을 해 주는 가이드 없이 그냥 시내를 걸으면서 하는 여행도 좋지만, 한 도시를 방문하면 대충 어떤 역사이야기가 숨어있고, 관광객은 모르는 현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는 여행도 근사하죠.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시내를 걸으며 건물들만 구경하는 건 수박 겉핥기 식이고! 그렇다고 가이드 책을 한 권 들고 건물 앞마다 서서 그 건물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조금 그렇고! 시내를 걸으면서 건물구경도 하고, 더불어 설명도 들을 수 있으면 좋고!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먹을거리 이야기 등을 이곳에 사는 사람에게 듣는 여행. 가능하다면 이런 여행이 왔다죠~^^ 짧은 프라하 여행이고 “프라하 프리 워킹투어”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도착했지만.. 정보.. 2017. 12. 2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6-오랜만이다, Mohaka River 모하가 강어귀 우리는 낚시를 위해서 강으로 갑니다. 낚시가 목적인 강가 나들이지만, 가끔은 정말 근사한 곳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모하카 강이 바로 그런 곳 중에 하나죠. 우리는 지금 모하카 강어귀를 찾아갑니다. 모하카 강 낚시에 대한 정보를 안고 말이죠. 뉴질랜드 자연은 몇 년이 지나도 별로 변함이 없는데.. 강어귀만은 예외입니다. 자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죠. 몇 년만에 보니 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전에도 강어귀가 저쯤이였던거 같기도 하고, 더 멀어진 것도 같고.. 강어귀에서 낚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이지만 모하카 강은 강어귀가 조금 힘들 거 같습니다. 보트를 타야 도착할 수 있는 비쥬얼입니다. 보통의 강어귀는 강이 바다와 바로 만나는데 반해 모하카 강은 라군이 형성되어있습니다. 라군이 형성된 강어귀가 뉴질랜.. 2017. 12. 26.
생각과는 많이 다른 유럽의 발관리, 푸스플레게, Fussplfege, 우리나라에 “발 관리”라는 것이 20년도 훨씬 넘었습니다. “발 관리”라는 새로운 문물(?)을 들여온 분이 지금은 이 분야에서 국내정상의 교수님이 되어계시죠. 저도 자원 봉사할 요량으로 “발 관리”배우러 다녔었고, 실제로 거기서 배우 것은 발마사지였습니다. “발 관리=발 마사지“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제가 실제로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발을 “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인터넷에서 캡처 인터넷에 발 관리에 해당하는 독일어 “Fusspflege 푸스플레게“를 치면 이런 사진들이 나옵니다. 여기에 나오는 다 예쁜 발들입니다. 독일서는 이런 발들만 관리를 오는 것인지.. 발 관리가 독일에서 왔다고 하니.. 독일 사람들은 발 관리를 따로 받으러 비싼 돈을 들이나 보다 했었습니다.. 2017. 12. 2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5-와이로아 가는 길에 만난 복분자 뉴질랜드 북섬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따먹은 과일은 아마도 복분자이지 싶습니다. 도로옆, 특히나 강변으로 지천인지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루아키투리 강에서의 2박 3일을 보내고, 다시 와이로아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노숙을 2박이나 했으니 홀리데이 파크에 들어가서 노트북, 핸드폰 충전도 해야 하고, 뜨거운 물에 샤워도 하고, 또 노숙할 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게 요리를 해서 냉동도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우리가 지나치지 못하는 것들을 만나면 “잠시 정지”를 해야 합니다. 길가의 복분자는 사철 내내 있는 것이 아니니 보일 때 따 놔야 하는 거죠. 산딸기에 비해서 안에 들어있는 씨가 큰지라 먹기에 그리 편안한 과일은 아니지만.. 아껴야하는 여행자들에게 “공짜”라면 무조건 “땡큐”죠.^^ 길가에서 .. 2017. 12. 25.
내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 칫솔 60여분이 넘는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 중에, 제가 딱 두 분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두 분은 부부이십니다. 95살 할매와 90살 할배) 선물이라고 하니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집에 안 쓰고 있는 것을 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셔서.. 살짝 포장만 예쁘게 했습니다. 두 분이 머무시는 방에 제가 들어가면 “천사”라 칭해주시고, 복도에서 만나도 내 얼굴을 보시면.. 환하게 웃으시면서 저를 반겨주십니다. 제가 볼 때는 불쌍하고 가진 돈도 없으신 어르신들이신데, 그분들이 손자는 가끔씩 와서 돈을 털어가는 모양입니다.^^;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한 달에 정해진 만큼 용돈을 받으신다고 합니다. 자식이 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에서 요양원 비용을 책임지고, 각각의 어르신에게 은.. 2017. 12. 2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4- Ruakituri River,루아키투리 강에서 성공한 제물낚시 남편은 프랑스 커플 모건&클레어를 1박2일 동안 데리고 다니면서 낚시를 보여주고 낚시를 가르쳤습니다. 그들과 함께 있을 때 뭐라도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가고난 후에 송어를 2마리나 잡아서 돌아왔습니다.^^; 남편이 주로 하는 루어낚시는 가짜미끼가 달린 낚싯대를 던진 후에 릴을 감으면서 물고기들을 유혹하는 방법이라면, 제물낚시는 긴 줄의 끝에 파리나 날벌레 모형을 달아서 끊임없이 허공에서 빙빙 돌리다가 날벌레가 물 위에 살짝 내려앉는 것처럼 낚싯줄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루어낚시도 던지고 감고 하다보면 팔운동이 꽤 되는데.. 제물낚시는 낚싯줄을 허공에 카우보이처럼 빙빙 둘러대야 하는지라 팔운동을 정말 제대로 하는 낚시입니다. 물 위에 내려앉은 날벌레 모형을 수면아래의 고기들이 물때까지 .. 2017. 12. 24.
남편이 사놓은 비싼 장난감, 드론 지난여름에 남편이 집안을 오가면서 가지고 다녔던 것이 있습니다. 어디서 뭘 보고 산 것인지 손바닥 위에 올라갈 작은 사이즈를 마당에서도 시간만 나면 날려대고, 주방에서 공부하는 마눌을 감시(?)하러 오면서도 주방에 올라 올 때마다 데리고 다니던 녀석.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이여서 처음 본 마눌이 깜놀했습니다. “이건 뭐시여?” “드론” “그게 뭔데?” “...” 이때는 남편이 말하는 이 쪼맨한 녀석의 이름이 드론인 것도 몰랐고, 또 이런 것이 인기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드론의 뜻입니다. 남편은 그중에서 완전 초보용인지 완전 작은 사이즈입니다. 이 작은 드론은 남편이 집안에서 한동안 잘 데리고 다녔습니다. 가끔씩 마당에 나가서 날리다가 추락해서 잔디밭에 떨어지는 사고가 몇 번 있었지만, 그.. 2017. 12. 2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3-Ruakituri River 루아키투리강의 제물낚시와 시골 동네 사람들 뉴질랜드의 강중에 몇몇은 아무 낚시가 아닌 “제물낚시”만 가능합니다. 여기서 잠깐? 제물낚시가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했습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보면 브레드피트가 형제들이랑 강에서 낚시를 하죠. 하지만 뉴질랜드의 현실은.. 할아버지들이 많이 하시는 낚시입니다.^^; Ruakituri River 루아키투리 강이 제물낚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심벌입니다. 물론 남편이 이 심벌만 보고 이곳을 선택하지는 않았겠지만 말이죠. 루아키투리강은 내륙지방에 있는 강입니다. 남편은 보통 강이 바다와 만나는 강어귀에서 출발해서 강의 상류로 들어간 낚시를 하는지라, 내륙지방에 있는 강을 찾아가는 경우는 드문데...이번이 바로 그 경우입니다.^^ Ruakituri River .. 2017. 12. 23.
남편이 먹는 저녁 한끼, 된장국, 오스트리아 남편과 한국인 마눌. 우리 집 밥상은 남편이 먹는 오스트리아 음식이 주로 올라오지만 가끔씩 한식도 등장합니다. 한식으로 밥상을 차리면 차려주는대로 남편이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평소에는 된장국 한번 끓이면 온 집안에 된장냄새 난나고 타박을 하는 남편이지만.. 상을 차려고 내가면 군소리 없이 없습니다. 코를 찌르는 된장냄새는 고약한데, 입으로 들어갈 때는 그 냄새가 안 느껴지는 것인지.. 비빔국수를 먹을 때 같이 내놓은 된장국. 비빔국수를 빠르게 먹고 있는 남편이 손이 보이는데, 국수가 담긴 국수 그릇은 마눌용입니다. 보통 남편은 작은 대접에 국수를 나눠주는데, 이때의 상황을 대출 짐작 해 보니,.. 남편이 자기 것 다 먹고는 마눌이 먹고 있던 국수를 통째로 뺏어가서 먹은 거 같습니다. 보.. 2017. 12. 2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2 -프랑스 커플과 함께한 1박 2일 부부가 길 위에 산 시간이 꽤 되지만, 우리는 항상 둘뿐 이였습니다. 늘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고 정보를 주고받기는 했지만, 거기까지만 이였죠. 누군가에게 “같이 갈래?” 했던 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번에 젊은 프랑스 커플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인연이었나 봅니다. “같이 갈래?” 한 것도 처음이었는데, 우리의 제안에 흔쾌히 응한 커플 덕에 1박2일 동안 함께 했으니 말이죠. 사실 길 위의 생활에서 누군가를 믿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고 해도 서로를 100% 믿지는 않습니다. 여행자들은 서로를 경계하죠. 친절한 (무료) 가이드가 되어서 낚시를 갈 때마다 모건&클레어를 챙기는 남편. 제물낚시는 남편도 조금 어렵게 생각하는 거라 신경이 날카로울 텐데.. 마눌이 벌여놓.. 201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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