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처음으로 부부동반 여행을 했었습니다.

같이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갔었고, 비행기도 나란히 앉아서 타봤습니다.

 

결혼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매번 따로 다니다가 중간에서 만나곤 했었던 지라..

부부동반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부러웠었는데..

 

남편과 한 번 항공여행을 해 보니,

역시나 혼자 다니는 것이 편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했던 여행의 막바지. 비엔나 공항에서 내린 시간이 저녁 10시가 넘은지라,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네서 하룻밤 지내고 다음 날 오전에 린츠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인지라 시누이가 우리를 데리러 공항에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엔나 공항에서 시누이네 집 근처까지 오는 S bahn 에스반이 있으니 그걸 타고 오라는 시누이.

 

하룻밤 재워주는 것도 감사하니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거죠.^^

 

 

 

매번 출, 입국을 할 때 린츠에서 비엔나 공항까지 직행으로 달렸었고,  그때마다 남편이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예매 해 준 덕에 기차표를 이용했던지라 비엔나 공항에서 차표를 살 일은 없었었는데, 시누이네 가려면 에스반을 타야 하는지라 플랫폼에 내려가서 표를 삽니다.

 

남편 뒤로 보이는 저기 주황색 기계에서 표를 사면됩니다.

 

남편이랑 여행을 하니 이건 편합니다.

차표 같은 건 남편이 다 알아서 사거든요.^^



 

남편이 차표를 사는 것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공항에서 비엔나시내의 우리의 목적지까지 1인 가격은 3.90유로인데..

남편이 산 2인용 차표의 가격이 1인용보다 단지 70센트가 비쌀 뿐입니다.

 

2인용이라면 1인용의 2배 가격이 정상이고, 약간 저렴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1인 가격에 70센트만 더 내면 된다니요. 이리 저렴한 줄은 몰랐습니다.

 

1인용보다 70센트가 비싼 2인용 차표.

그럼 3인용의 가격을 얼마인지 확인 안할 수가 없죠.

 

그래서 기계를 눌러가면서 가격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1인 차표의 가격은 3.90유로

2인용 차표의 가격은 4.60유로. (1인당 2.30유로)

3인용 차표의 가격은 6.90유로. (1이당 2.30유로)

 

이렇게 할인 되는 것을 모르고, 1인용 표를 2개 샀다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리는 꼴이네요.

 

이렇게 가격이 싸다면..

공항에서 목적지가 맞는 사람을 일부러라도 찾아서 표를 끊어야 할 판입니다.

거의 절반가격에 표를 살 수 있으니 말이죠.(절반보다는 쪼매 더 비싸지만..)

 

보통 우리는 어느 곳을 갈 때 둘이면 1인용 차표를 2개 사는 것이 정상이지만, 유럽에서 1인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 이동을 하는 경우라면 그룹티켓을 꼭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알고 나면 시시때때로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26 00:30

 

오스트리아에 사는 우리가 오스트리아의 숙박업소를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비엔나에 가면 거기에 사는 시누이 집에 머물면 되고,

그라츠에 가면 남편의 동료 집에서 머물면 되니 말이죠.

 

그 외 다른 곳을 간다고 해도 대부분은 차로 2~3시간 거리인지라 당일치기가 가능한 거리죠.

 

당일치기로 가능한 곳임에도 저희가 오스트리아의 숙박업소에서 머물렀습니다.

그것도 집에서 차로 달리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말이죠.^^

 

 

 

우리가 머문 곳은 할슈타트 근처의 Bad Goisern 바드 고이세른(바드 고이센).

 

우리가 할슈타트라 바드이슐 쪽으로 가면서 몇 번 지나치는 길에 있는 마을임에도,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지라 처음 이 마을의 이름을 듣고는 지도부터 찾아봐야 했습니다.

 

지도에서 보니 할슈타트와 바드이슐의 중간쯤에 자리한 쪼맨한 마을.

 

차들이 쌩하고 달리는 길 옆에 있는 마을이라 유명 관광지보다는 저렴한 숙소가 많겠구나. 싶었죠.

 

 

 

부킹닷컴에서 이 마을의 숙소를 찾으니 나오는 호텔.

 

Mosewirt 모제비르트 호텔

이곳에서 2박 하는데 200유로나 지불해야 합니다.

 

이름도 없는 마을이고 관광지로 가려면 차를 몰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는데,

이 마을의 호텔은 원래 이리 비싼 것인지..^^;

 

이 호텔 말고도 검색을 한 남편이 무심한듯이 지나가는 말투로 한마디 합니다.

 

“다른 호텔은 3박인데 이곳보다 더 싸다.”

“그럼 그걸로 예약하면 되잖아. 3박이 더 싸다며?”

“작은 마을인데 3박까지 하는 건 조금 지루할거 같고, 나도 휴가를 3일씩 내는 건 어렵고..”

“그럼 어떻게 해?”

“내가 그 호텔에 이멜을 보냈어. 2박은 요금이 어떻게 되냐고?”

 

이렇게 부부의 대화는 마무리가 됐습니다.

 

 

부킹닷컴메서 캡처

 

남편이 말했던 숙소는 부킹닷컴에서는 아예 예약이 불가능한 곳이었습니다.

나름 인기가 있는 곳인지 대부분의 날에는 예약 불가!

 

그나마 남편이 다른 사이트에서 이곳의 3박 상품을 봤었던 모양입니다.

3박은 이미 나와 있는 상품이니 2박이 가능한지 문의를 넣었던 것이구요.

 

참고적으로 알려드리면..

Bad goisern 바드 고이세른에는 호스텔도 있습니다.

부킹닷컴에서 본 호스텔 가격은 1박에 54유로.

 

“남편, 여기 저렴한 호스텔 찾았다. 2인 1박에 54유로야.”

“그거 6인실인건 알지?”

 

헉^^; 그럼 우리 말고 4명이랑 같이 머물면서 54유로를 내야한다는 이야기죠.^^;

 

 

 

3박 가격이 모제비르트 호텔의 2박보다 더 저렴했던 곳.

남편이 문의한 2박 가격이 이 동네 유스호스텔 가격수준이었습니다.

 

방마다 예약이 다 차있다고 했었는데, 우리가 문의한 기간에는 마침 예약이 취소된지라,

가격이 저렴한 곳이고, 평판도 좋은 이곳에 저희가 숙박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펜션은 하늘색과 녹색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가 머문 곳은 파란 건물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방이 2인실이며 4인실이라고 해서 그것이 무슨뜻인가 했었는데..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오는 이곳에는 2인실이자 4인실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다보니 이런 구조가 가능한 모양입니다.

 

우측에는 더블베드가 있고, 좌측 창 쪽으로 보이는 싱글베드.

싱글베드의 서랍을 열면 또 하나의 침대가 나오는지라 4인의 숙박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방은 큼지막한데, 딸려있는 욕실은 아주 작았습니다.

두 사람이 들어가서 움직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딱 1인용 욕실입니다.

 

딱히 창문이 없는 욕실인지라 샤워 후에 문을 닫아버리면 안에 곰팡이가 생깁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숙박객에게 욕실의 곰팡이에 관한 간곡한 부탁이 영어와 독일어로 쓰여 있었습니다.

 

“안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쉬이 생기니..

샤워를 하신 후에는 꼭 문을 열어두시기 바랍니다.“

 

업주의 간곡한 부탁대로 우리는 샤워를 한 후에 항상 이 욕실 문을 조금 열어뒀습니다.

 

 

 

우리가 머문 방에서 보이는 창밖의 풍경.

 

이 펜션의 안마당이 보이고, 마당 안에는 커다란 수영장도 보이는걸 보니,

여름에는 수영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저기 멀리에 보이는 산에는 눈이 수북한데,

이날은 구름이 내려와있는 지라 산은 구름 뒤로 숨었습니다.

 

 

 

방에 있는 또 하나의 창문에서 보이는 펜션의 입구/주차장 풍경입니다.

 

이 지역은 눈이 꽤 내리는 지역이고, 우리가 머무는 동안에는 눈이 더 오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워낙 추운지라 거리에 살얼음이 얼어서 걸을 때 아주 조심해야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곳의 “아침”에 대해서 극찬을 했었습니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펜션으로 아침도 근사하고, 아침을 먹을 때 이 펜션의 안주인이 아침을 먹는 동안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는 서비스도 좋다고 했었는데..

 

우리가 일착으로 식당에 아침을 먹으러 도착했습니다.^^


 


 

유난히 이곳의 아침을 칭찬했었는데..

우리가 안내된 테이블에는 셈멜이라 불리는 하얀 빵 2개와 커피잔.

 

우리가 테이블에 앉으니 뭘 마실 것인지 묻는 안주인에게 커피와 과일차를 주문하고 나니.

햄&치즈와 버터&잼을 가져다주십니다.

 

테이블에 세팅되는 아침메뉴는 이것이 전부~~

 

 

 

그 외 따로이 갖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주스와 뮤슬리 3종과 요거트, 약간의 야채와 발라먹는 치즈, 스프레드 종류들.

 

보통 뮤슬리는 우유에 말아먹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에 우유는 안 보입니다.

 

 

 

빵보다는 뮤슬리로 아침을 먹는 마눌은 1차로 요거트에 뮤슬리를 말아서 먹고는..

나머지 셈멜 2개는 안에 햄&치즈를 넣어서 간식으로 먹으려고 들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보통 뷔페식이면 내가 가지고 온 것만 먹고 나오는데, 여기는 1인당 2개씩 빵이 이미 주어진지라,

당당하게 들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내에 접한지라 슬슬 걸어서 마을 한 바퀴 돌기도 좋았습니다.

물론 펜션의 안주인에게 주변의 이런저런 정보들을 얻기도 좋았고요.

 

보통 별 5개로 숙소의 만족도를 평가하게 되는데..

전 개인적으로 이곳에 별 3개를 줬습니다.

 

“내가 별 하나를 빼는 이유는.. 아침에 과일이 없어서 섭섭했어.”

“여기 아침은 이렇게 나오는 것이 보통이야, 과일을 안 먹어.”

“당신 아내는 아침을 과일로만 먹는걸 알시롱.”

“그러니 당신이 특이하게 아침을 먹는 거지.”

“별 하나를 더 뺀 이유는.. 욕실에 곰팡이가 있었어.

샤워실 안에 타일들 사이에 곰팡이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었어.“

 

남편은 묻지도 않는데 마눌 혼자 이 호텔 평가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남편이 다시 이곳에 묵자고 하면 오지 싶습니다.

 

이 주변에는 스키를 탈만한 지역도 많고, 2인 1실에 아침까지 주는 펜션이 60유로면 호스텔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이니 말이죠.^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12 00:30

 

어느 날 저녁 퇴근한 마눌의 투덜거림 덕에 이 곳에 갈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요양원에 Perchtenlauf 페어흐턴라우프 (크람푸스 행진) 가 온다고 해서 내가 가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다른 직원들이 다 보러 가는 바람에 나는 병동을 지켰어.

내가 분명히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지금 말하는 크람푸스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구글에서 캡처

 

우리는 크리스마스에는 산타만 등장하지만, 유럽에서는 산타와 크람푸스,천사가 함께 등장합니다착한 일을 하면 산타가 선물을, 나쁜 일을 하면 크람푸스가 벌을 주러 오죠.

 

마눌의 투덜거림이 마음에 걸리셨는지 남편이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던 모양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크게 벌어지는 행사가 가까운 곳에 그것도 며칠 후에 있다니..

마눌에게 보여주고 싶었는지 호텔까지 예약을 하셨습니다.

 

집에서 1시간 거리인지라 굳이 호텔까지 예약할 필요는 없었는데..

남편의 깊은 뜻을 딸 같은 마눌이 어찌 알리요~

 

 

 

마눌은 겨우 3명 오는 크람푸스 못 봐서 서운하다고 했었는데..

이 행사에는 천명이 넘는 크람푸스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것도 오스트리아 전국 각지에서 말이죠.

이렇게 큰 행사인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몰랐던 것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이런 종류의 행사 중에 가장 와일드 한 행사라고 했었는데..

와일드하다는 뜻이 그냥 퍼레이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을 위협하고, 때리고, 대들고..

 

아무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저도 한 소리 보태야 했습니다.

 

회초리를 한묶음씩 가지고 다니면서 관람객들을 때리는지라,

그걸 피하려고 도망 다니는 관람객 틈에 저도 끼여서 달려드는 크람푸스를 피했지만,

그 회초리는 제대로 피하지 못한지라 몇 대 맞기까지 했습니다.

 

맞는 아픔은 재미없습니다.

그냥 장난으로 때린 것이 아니라 제대로 때리거든요.^^;

 

이곳이야 말로 출연자와 관객이 제대로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때리고 맞으면서 말이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크람푸스 퍼레이드를 하는 이 지역은 그리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

Bad Goisern 바드 고이세른(바드 고이센)

 

이 마을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할슈타트, 위로는 바드이슐이 유명한 관광지이고, 이곳은 그냥 유명한 관광지를 지나는 길목인줄 알았었는데, 이곳에서 이런 대형 행사를 합니다.

 

작은 마을에 시내라고 해봐야 도로를 중심으로 가게 몇 개가 전부인 마을이고,

별로 볼 것도 없는 마을인데 호텔,펜션등등의 숙소가 왜 이리 많은 것일까? 했었는데..

 

이 주변에는 이름 있는 호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름 있는 스키장들도 꽤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겨울이 성수기인 지역이라는 이야기죠.

 

저희도 할슈타트 좌측의 Gosau 고사우라는 곳으로 노르딕스키를 타러 다니곤 했습니다.

 

 

 

여기에 참가한 크람푸스들이 천명이 넘고, 한 단체마다 대략 10~15명씩 나오는데..

단체마다 나오는 인물들의 조화가 다양합니다.

 

대부분은 니콜라우스(산타)와 천사 그리고 Krampus 크람푸스가 나옵니다.

 

천사들은 바구니에 사탕을 가지고 다니면서 관람객들에게 나눠주고,

니콜라우스도 어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도 합니다만,

그들과 함께 걷는 크람푸스만이 관람객들을 겁주고 때리고 합니다.

 

 

 

퍼레이드에는 다양한 의상과 다양한 나이의 천사들이 입장했습니다.

 

까만 의상을 입은 천사는 천사라기보다는 악마에 가깝게 보였고,

나오는 팀마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다양한 장비를 동원한지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다만 이날 날씨가 너무 추워서 벌벌 떨면서 봐야만 했지만 말이죠.

 

 

 

퍼레이드를 하는 단체에는 성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까지 있는지라,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아이 크람푸스는 얼굴에 쓴 괴물 탈과는 상관없이 귀엽기만 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성인들처럼 관람객을 때리는 행동까지는 못하고 쳐놓은 게이트에 매달려서 얼굴만 양쪽으로 흔들어대면서 관람객을 겁주려고 시도하는 정도였죠.

 

어릴 때부터 이 퍼레이드에 참가하면서 하나씩 배워가는거죠.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의 아들내미도 이날 이 행사에 크람푸스로 행진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 마을을 중심으로 이 지역에는 다양한 단체들이 크람푸스 행사에 참가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 행사는 시각적으로는 조금 위협적이고, 청각적으로 꽤 요란합니다.

 

크람푸스들은 허리에 쇠방울을 차고 다니는데, 쇠방울의 재질도 다양한지라 나는 소리도 다양합니다. 한 가지 같은 것이 있다면 상당히 시끄럽다는 것!

 

내 앞까지 와서 몸을 흔들어대면 귀를 막아야 할 정도입니다.

 

크람푸스들이 두꺼운 털옷을 입는 것이 이 무거운 쇠방울을 허리에 차야해서 피부를 보호하는 용도가 아닌가 하는 뜬금없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아주 무거워 보이는 쇠방울입니다.

 

 

 

크람푸스들이 퍼레이드하면서 이렇게 관람객이 서있는 게이트로 접근을 합니다.

 

게이트 앞에 서서는 크람푸스를 피해서 도망간 사람들에게 오라고 손가락을 까딱 까닥 한답니다.

가면 때릴걸 아는데 게이트 옆에 가서 서는 사람은 없죠.

 

날 빤히 보면서 오라고 손가락질 하길레, 얼른 가라고 소리를 질렀더랬습니다.

 

, 가던 길 빨리 가라고!

 

남편이 크람푸스한테 소리지르는 인간은 처음이라고 웃겨죽겠답니다.^^;

 

크람푸스가 게이트 앞에서 손가락만 까닥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거친 크람푸스들은 게이트를 흔들어서 게이트 연결구를 푼 후에 게이트를 넘어와 관객들을 때리기도 합니다.

 

게이트를 사이에 두고 크람푸스와 관람객 사이의 싸움 아닌 싸움이 이어지기도 했죠.

 

게이트가 풀리면 얼른 넘어진 게이트를 다시 세우느라,

크람푸스를 대항해야 하는 관람객들이 합심하는 모습까지 보였죠.

 

 

 

마눌을 앞에 세우고 뒤에만 서있는 남편. 크람푸스가 우리 곁으로 가까이 오면 도망가야 하는데, 자꾸만 마눌을 게이트 쪽으로 밀어 넣은 덕분에 마눌이 몇 대 맞았습니다.^^;

 

남편 딴에는 크람푸스랑 같이 있는 마눌 사진을 찍고 싶었던 모양인데. 크람푸스가 올 때마다 뒤에서 날 미는 남편과 앞에서 날 때리려는 크람푸스 사이를 피하느라 몸을 이리 틀고, 저리 틀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크람푸스의 회초리를 남편까지 맞았죠.^^

 

마눌이 맞으면 아프다고 해도 믿지 않는 남편이 자기도 맞아보니 정말 아프다는 걸 실감 한 듯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크람푸스가 다가오는 게이트 쪽으로 마눌을 밀어댔습니다.

 

 

 

이날 날씨가 겁나게 추웠습니다.

 

퍼레이드도 한 시간이 넘어가니 보는 것도 지치고, 맞는 것도 지치고, 소리 지르면서 크람푸스를 피하는 것 도 지치고,크람푸스가 달고 있는 번호를 보니 아직 400번 대이고..

 

이 행사에 참가해서 퍼레이드를 하는 인물들은 다 번호를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알 수 있죠.^^

 

혹시나 행사 중에 관람객을 너무 패서 병원까지 실려 가는 불상사가 있을 때,

범인을 잡기 수월하게 해 놓은 것인지..

 

보다가 지치고, 추위에 지쳐서 퍼레이드에서 조금 떨어져서 추운 뱃속을 채웠습니다.

굴라쉬 스프가 3.50유로라고 해서 주문을 했는데, 계속해서 가스불 위에 올려놓고 끓이는지라,

정말로 뜨거운 굴라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양도 푸짐한지라 부부가 나눠먹었죠.

 

나름 먹을 만한지라 맛있게 먹고 있던 중에 발견한 굴라쉬 통조림통.

가격도 저렴, 양도 푸짐, 거기에 뜨끈하기까지 해서 통조림에서 나온 것도 용서가 됐습니다.

 

사실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판매하는 글뤼바인(뜨거운 와인)이나 펀치 등을 직접 만드는 단체가 있는가 하면 저렴한 업소용을 사다가 그냥 데워서 파는 단체들도 제법 있거든요.

여기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던 거죠.

 

저녁 9시까지 행사는 이어진다고 했지만..

크람푸스 번호 700번 대에서 우리는 그만 철수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발도 시렵고, 크람푸스도 볼만큼 보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서 크람푸스가 때리려고 덤빌 때 게이트에서 떨어졌다가 다시 게이트 쪽으로 가야하는데, 내가 잠시 떨어졌을 때 얼른 그 자리를 차지하고는 비키지 않는 인간들 때문에 짜증도 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행진하는 팀들마다 자기네들이 준비한 컨셉으로 입장을 하는데.. 절대 동네잔치라고는 할 수 없는 꽤 규모가 큰 퍼포먼스에 불꽃놀이까지 있는 꽤 흥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날씨만 조금 따뜻했다면 끝까지 다 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마을의 중앙광장에서 제일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행렬중의 쇼들이 많이 벌어졌는데..

중앙광장에 바드 고이세른 요양원이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이동이 불편하신 요양원 어르신들은 밖으로 나올 필요 없이 각자의 방에서 창문을 통해서 이런 이벤트를 볼 수도 있는지라, 요양원의 위치가 참 이상적이고 바람직하다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이곳을 출발하기 전에 마을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엊저녁에는 크람푸스들이 누비면서 폭죽 등등을 거리에 다 버려서 거리가 엉망이었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말끔히 청소가 된 상태입니다.

 

아직 조금 더 치워진 구석의 쓰레기를 줍는 몇몇 사람들도 봤습니다.

아무래도 작은 마을이다 보니 행사하나 치루는데 온 마을 사람들이 참여 하는 듯 보였습니다.

 

많은 크람푸스들에게 맞을 때는 많이 아팠고, 도망치느라, 소리까지 지르느라, 날씨도 추운지라 행사를 보는 것이 고역이었지만, 한 번쯤 볼만한 행사였던 거 같습니다.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1.05 00:30

 

유럽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11월말부터 12월 크리스마스 전까지만 열리며 추운 겨울에 거리에 서서 글뤼바인(계피 오렌지 등을 넣어서 따뜻하게 데운 레드와인)을 마시는 유럽에서만 즐길 수 있는 낭만(이라고 하기엔 얼어 죽을 거 같은..)이거든요.

 

 

 

린츠 중앙광장에 들어선 크리스마스 시장.

 

저는 지금까지 나름 도시에서 산지라, 크리스마스가 되면 모든 도시 혹은 마을의 광장마다 크리스마스 시장이 서는 줄 알았습니다.

 

전에 살았던 그라츠에서도 얼마 안 되는 거리 내에 광장 안에 몇 개의 시장이 있었고, 지금 사는 린츠에서도 2~300m 사이를 두고 있는 두 광장에 시장이 다 들어서 있고, 그라츠나 린츠보다는 훨씬 더 큰 비엔나도 도시 안의 이런저런 광장에 꽤 많은 크리스마스 시장이 들어섰었거든요.

 

1년 내내 성수기인 짤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마을들은 당연하게 매일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이 들어서는 줄 알았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저희부부는 이번에 “Bad Goisern 바드 고이쎈”에 2박3일 머물면서 그 주변에 있는 호숫가 마을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다 찾아다녔습니다.

 

마눌은 이 지역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다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남편은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시장을 이미 다 계획한 듯이 보였습니다.

 

첫 번째로 “Bad Ischl 바드 이슐”에 갔었고, 그 다음에는 Wolfgang See 볼프강 쎄에 있는 “St. Wolfgang 생 볼프강”, 그리고 간 곳이 Hallstatt See 할슈타트 쎄에 있는 마을, 할슈타트,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Traun See 트라운 쎄의 가장 큰 마을인 Gmunden 그문덴을 들렸습니다.

 

 

 

Bad Ischl 바드이슐도 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죠.

짤츠캄머굿 지역의 유명관광지이지만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지는 않는 곳이죠.

 

유명 관광지이니 당연하게 크리스마스 시장쯤은 있을 줄 알았습니다.

기념품도 팔고, 음식을 먹을 만한 가게들이 몇 개 옹기종기 모이면 바로 “시장”이 되니 말이죠.

 

작은 동네를 한 바퀴 돌아도 안 보이는 크리스마스 시장.

 

사람들한테 물어봐서야 관광안내소에서는 물건들을 팔고,

그 옆으로 있는 2개의 가판대가 음식을 파는 곳이라는 걸 알았죠.

 

 

 

마을 안에 공원에 스케이트장이 하나 있었고, “관광안내소”안에 물건 파는 가판대들이 있습니다.

보통 크리스마스 시장은 거리에 서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은 건물 안에서 물건을 팝니다.

 

파는 종류야 우리 관심 밖이라 그냥 한 바퀴 훌쩍 보는 것으로 끝냈고..

우리는 관광안내소 옆에 있는 좌판대로 갔죠.

배도 고팠거든요.

 

 

 

유일하게 음식을 파는 곳 옆에는 기타 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있었지만..

평일이여서 그런 것인지 이곳에만 사람들이 약간 모여 있을 뿐 거리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배가 고팠던지라 “크리스마스 전통 요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Bratwurst&Sauerkraut 브랏부어스트와 사우어크라우트(신 양배추)를 주문하고,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는 펀치를 주문했습니다.

 

남편이 운전을 해야 하는지라 알코올을 마시면 안 되거든요.

 

브랏부어스트는 4유로, 알코올이 없는 펀치는 1,50유로 (컵 보증금 1유로 포함 총 2.50유로 지불)

둘이서 11유로에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컵 보증금은 다른 곳에 비해 싼 1유로입니다.

다 마시고 컵을 직접 가져올 수도 있고, 다시 갖다 주면 컵 보증금 1유로는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첫날 저녁은 바드이슐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가벼운 저녁을 먹었고!

 

 

 

두 번째 날 찾아간 곳은 볼프강 호수에 있는 생 볼프강.

 

이곳에는 Scharfberg샤프베르크 라는 산으로 올라가는 산악열차도 탈수 있고,

배도 탈수 있는 지역인지라 나름 관광객이 모이는 곳입니다.

 

우리는 이날 샤프베르크 산에 올라가느라 이곳에 들렀습니다.

 

 

 

오전에 산에 올라가기 전에도 잠시 들렸고, 산에서 내려온 늦은 오후에도 들렀습니다.

이곳을 들러볼 시간이 달랑 1시간이라 급하게 봐야만 했지만 말이죠.^^;

 

 

 

이곳에서 먹은 음식은 녹인 치즈를 얹은 빵.

 

3.50유로를 주고 사먹었는데, 전에 린츠에서 먹었던 것보다 치즈가 덜 늘어지는 거 같기도 하고..

짭짤한 치즈위에 생양파와 약간의 파프리카를 뿌려서 나온 빵 위에 달달한 잼을 얹어서 먹으니 나름 먹음만 했습니다.

 

 

 

마지막 날 찾아간 곳 Hallstatt 할슈타트.

 

한여름에도 관광객이 넘쳤는데, 한겨울에도 역시나 마찬가지.

할슈타트는 비수기가 없는 지역입니다.

 

관광객이 넘치는 지라 관광객으로 먹고 사는 현지인들이 관광객을 싫어라 하죠.

 

사람들이 북적거리면서 걸어가는데 차를 빵빵거리면서 “인간들아, 꺼져라!”하는 듯이 쳐다보는 운전자의 눈빛을 보면서 기분이 착잡했습니다.

 

 

할슈타트의 작은 광장에 기껏해야 열댓 개의 좌판이 모여 있는 크리스마스 시장이지만,

넘치는 관광객으로 성황인 곳입니다.

 

 

 

마을마다 다니다보면 시장 풍경이라는것이 거의 비슷한 풍경임을 느끼게 됩니다.

 

 



 

남편은 이곳에서 kaiserschmann 카이져슈만이라는 일종의 팬케잌을 6.50유로주고 사먹었고,

마눌은 이곳에서 4.50유로짜리 일상식인 케밥을 사먹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만 들어서는 시장에서 파는 음식들은 평소보다 많이 비싸기도 하고, 양도 넉넉지 않는지라, 그냥 케밥을 사먹는것이 배를 채우기에는 더 좋습니다.

 

이곳도 관광지인지라 아무리 비싸도 3.50유로인 케밥을 1유로나 더 지불해야 했지만..

타바스코 소스까지 갖추고 있는 가게였던지라 매콤한 것이 나름 입맛에 맞는 한 끼였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들린 트라운 쎄(호수)옆에 그문덴.

 

여기서는 성안에 크리스마스 시장이 들어선지라 4.50유로라는 입장료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는 곳.굳이 입장료까지 내고 들어가봐도 다 비슷한 시장인지라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았습니다.

 

단, 성 앞으로 물위에 띄워놓은 것들을 사진에 담으려고 했었지만..

이날 저녁에 바람도 불고, 비도 오고, 날씨도 엄청 추웠던지라 직접 사진을 찍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팸플릿에 있는 사진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문덴의 성안에 들어서있는 크리스마스 시장대신에 그문덴 동네 한 바퀴를 돌다가 찾은 곳.

이곳에서 파는 굴라쉬가 정말 근사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통조림 굴라쉬를 사다가 그냥 데워서 파는지라 내용물이 영 거시기 한데..

이곳에서 제대로 된 굴라쉬를 단돈 4.50유로에 맛볼 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2.50유로짜리 프랑크푸르터를 먹었었네요.

 

크리스마스 시장에 들어서는 음식 가판대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적십자, 카리타스등의 자선 단체에서도 하고,

우리가 굴라쉬를 먹은 이곳은 “아쿠아리움 (개인)단체”라고 했습니다.

 

취미로 아쿠아리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단체가 연말에 이렇게 장사를 해서 약간의 이익금을 남기는 거죠.

 

굴라쉬가 너무 괜찮은지라 “직접” 만든 것인지 물어보니 자기네 단체에서는 한 달에 두 번씩 회원들이 모일 때도 매번 하는지라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나라나 도시 같은 경우는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 시장을 방문해보시면 단체에서 나온 경우는 가판대 앞에 자기네 단체 이름이 쓰여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옆 동네의 광장에 잠시 들어서는 크리스마스 시장에 갔었는데..

거기서 “태권도”라고 쓰인 간판을 가진 단체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태권도를 도장에 가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스스로 단체를 만들어서 서로 태권도를 가르쳐주고 배우면서 운영하거든요. 그 단체에서 크리스마스 때 약간의 이익도 얻고 회원들이 친목도 도모하는 차원에서 가판대를 하나 대여했었던 모양입니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해서 덜렁 나서도 누구하나 한국어를 하는 사람은 없지만,

한국어로 쓰인 태권도 가판대를 지나칠 때는 은근히 뿌듯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에 알았습니다. 대도시에서 열리는 시장은 장사꾼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물건을 팔고, 음식을 팔지만, 작은 도시나 마을 같은 경우는 그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선단체나 취미단체들이 모여서 소소하게 이익도 추구하고, 평소에 다 만나지 못하는 단체 회원들을 한 번씩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걸 말이죠.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12.15 00:30

 

지난번에 비엔나에 여권갱신을 하러 가면서 꼭 먹으러 가려고 했었던 음식이 있었습니다.

 

비엔나를 여행 왔던 블로거들이 “비엔나에 맛있는 스페어립 레스토랑“을 소개한지라,

그곳중 한 곳에 가서 먹어보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스페어립 대신에 2유로짜리 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다시 린츠로 돌아왔죠.^^;

 

 

 

그래서 결국은 집에서 구워먹었습니다.

 

비엔나에서는 못 먹은 스페어립이었지만 집에서는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죠.^^

레스토랑의 반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말이죠.^^

 

 

슈퍼에서 파는 스페어립은 이미 양념이 다되어있는지라,

집에서는 오븐에 넣어서 굽기만 하면 되는 제품입니다.

 

생각의 시작은 “스페어립”이였는데..

슈퍼를 돌다보니 유럽여행중 꼭 먹어봐야한다는 모든 것이 다 있었습니다.

 

요새 우리나라도 냉동음식이나 바로 먹을 수 있는 슈퍼에서 파는 음식들이 인기라죠?

 

유럽에서도 슈퍼에서 파는 냉동음식이나 이미 양념이 되어있는 요리들을 사서 바로 요리할 수 있는 제품둘이 수두룩합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조금 더 저렴하게 유럽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이 비싼 레스토랑에 가지 않고,

레스토랑 수준의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슈퍼마켓 제품들을!!

 



오스트리아의 대표 음식으로 소문난 슈니츨(돈가스죠!)

 

슈니츨에 감자튀김까지 들어있는 세트가 5유로면 3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용량입니다.

 

배낭여행자 숙소라면 어디든지 있는 주방의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되는 제품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들은 비싼 레스토랑에 폼 잡고 앉아서 음료도 시키고, 계산할 때 팁도 줘가면서 즐길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저렴한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음식을 슈퍼에서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단, 냉동포장에는 감자튀김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케첩이 없사오니 1유로짜리 케첩을 따로 사신다면 푸짐한 한 끼가 되시지 싶습니다.^^

 

여행자 숙소에서 오븐에 구워먹는 슈니츨이지만 레스토랑 수준으로 구색을 갖추고 먹고 싶은 분들은 슈니츨옆에 “감자샐러드”를 곁들이셔도 좋습니다.

 

대용량짜리가 단돈 2유로여서 위의 3인분짜리 슈니츨과 어울리면 좋을 듯싶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샐러드라고 품질이 우스울 것 같지만,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도 슈퍼에서 파는 대용량 샐러드를 구입해서 손님상에 내놓고 있는지라 레스토랑 수준의 맛은 되는 거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독일 지역을 여행한다면 꼭 한번 먹어봐야한다는 Wurst 부어스트.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소시지죠.

 

여러 가지 종류 중에 끓는 물에 데쳐먹을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고, 소시지의 겉이 우리나라의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처럼 아삭함이 살아있는 제품입니다.

 

이런 소시지도 길거리 Imbis 임비스라고 불리는 작은 가게에서 먹으려면 3유로정도는 내야하지만.. 슈퍼에서는 1/3 가격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슈퍼에서 3유로면 3~4인분을 사실 수 있으니 말이죠.

 

요리법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은 없고, 그냥 끓는 물에 대치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소시지 종류는 2개가 1인분입니다.

 

우리나라 입맛에는 Debreziner 데브레지너 라고 불리는 약간 매콤한 것이 더 맞습니다.

이건 3인분에 3유로 선으로 일반(4인분)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이런 소시지는 Senf센프라고 불리는 1유로 내외의 머스터드소스를 사셔서 그냥 찍어 드셔도 좋고, 조금 더 구색을 맞춰 드시고 싶으신 분은 Sauerkraut 사우어크라우트(신 양배추)를 데워서 함께 드셔도 좋습니다.

 

 

독일(오스트리아)의 사우어크라우트는 우리나라의 김치에 해당한다고 하지만..

김치와 같은 점은 “발효”뿐입니다. 맛도, 색도 완전히 틀린 음식이죠.

 

슈퍼에서 판매하는 것은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조금 더 짜고, 조금 덜한 맛이지만 아쉬운 대로 먹을 만합니다.

 

 

 

“나는 혼자인데 어찌 3인분을 다 먹누?“

하시는 분은 이렇게 1인분으로 나온 제품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소시지 한 쌍에 사우어크라우트(신 양배추)까지 들어있는 제품으로 여러 종류의 소시지를 만나실수도 있습니다.

 

 

 

피자의 본고장은 이태리이지만..

유럽의 슈퍼의 냉동코너에서도 저렴한 이태리 본고장의 피자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피자 2~3개가 들어있는 여러 종류의 피자를 고르실 수도 있고, 단순하게 소스에 치즈만 올라간 60센트짜리 마가리타 피자를 고르셔서 입맛에 맞게 토핑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냉동피자를 숙소의 오븐에 살짝 구우시면 20여분 후에 맛있는 한 끼 식사로 둔갑을 하죠.^^

 

단돈 60센트짜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피자집에서나 볼수 있는 "돌 오븐"에 구운 나름 고급스런 피자를 맛보실수 있습니다.^^

 



동유럽 국가의 대표음식이라고 하는 Cevapcici 케밥치치라고 불리는 손가락모양의 간 고기도 1kg에 단돈 6유로에 슈퍼에서 만날 수 있고,

 

이미 양념이 다되어 굽기만 하면 기름이 좔좔 흐르는 음식으로 둔갑하는 닭날개도 꽤 먹을 만한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케밥치치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식당에서 주문한 적도 냉동식품을 사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어떤 맛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난 채식주의자인디?” 하시는 분들도 걱정 없습니다.

 

야채만 들어있는 라자냐도 있고, 고기가 들어있는 슈니츨(돈가스)도 있지만, 안에 브로컬리나 컬리블라워와 치즈를 알맞게 넣은 슈니츨도 있습니다.

 

슈퍼에 입장하면 여러 종류의 한 끼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유럽의 슈퍼마켓입니다.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의 대표 디저트, 초코 케이크

“Sacher Torte 자허 토르테”.

 

비엔나의 자허호텔에 가면 한 조각에 6유로를 호가한다고 하는데..

저는 가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스트리아 전국 혹은 독일등지에서 팔리는 자허토르테의 레시피는 다 같다는 것.

비싼 호텔에 가서 먹나, 슈퍼에서 파는 것을 먹나 안에 들어있는 재료는 다 비슷하다는 이야기죠.

 

사진속 토르테는 프리미엄이라 500g에 10유로지만 조금 더 저렴한 것은 5유로 선에 구매도 가능합니다.

 

여행 중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슈퍼에서 적당한 크기의 자허토르테를 구입해서 숙소에서 커피한잔과 먹는 한조각의 토르테는 제법 근사한 여행의 추억이 되지 싶습니다.^^

 

제가 이런 여러 정보를 오래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제가 유럽 배낭여행을 한 20년 전에 여행 중 내가 해 먹었던 유일한 현지음식은,

인도가게에서 스파게티와 병에 들은 소스를 사서 그걸 해 먹은 기억뿐입니다.

 

그 외는 항상 식빵봉투를 옆에 끼고 다니면서 먹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안 먹는 식빵인데 그때는 그걸 몰랐던지라 식빵만 줄기차게 사러 다닌 기억이 납니다.^^;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11.26 00:30
| 1 2 3 4 ···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