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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73-Ruakituri River 루아키투리강의 제물낚시와 시골 동네 사람들

by 프라우지니 2017.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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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강중에 몇몇은 아무 낚시가 아닌 “제물낚시”만 가능합니다.

 

여기서 잠깐?

제물낚시가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했습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보면 브레드피트가 형제들이랑 강에서 낚시를 하죠.

 

하지만 뉴질랜드의 현실은.. 할아버지들이 많이 하시는 낚시입니다.^^;

 

 

 

Ruakituri River 루아키투리 강이 제물낚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심벌입니다.

물론 남편이 이 심벌만 보고 이곳을 선택하지는 않았겠지만 말이죠.

 

 

 

루아키투리강은 내륙지방에 있는 강입니다.

 

남편은 보통 강이 바다와 만나는 강어귀에서 출발해서 강의 상류로 들어간 낚시를 하는지라,

내륙지방에 있는 강을 찾아가는 경우는 드문데...이번이 바로 그 경우입니다.^^

 

 

 

Ruakituri River 루아키투리강을 완전 정복 할 수 있는 방법.

 

처음 가는 강이라고 해도 이런 브로셔 하나면 몇 번 가본 만만한 강이 됩니다.

 

어떤 포인트로 진입이 가능하고, 어떤 곳에서는 숙박이 가능한지 등과 때에 따라서는 어떤 종류의 “미끼”가 이곳에서 잘 먹히는지 등의 안내가 적혀있는지라 웬만한 가이드보다 훌륭합니다.^^

 

 

 

강에 안내가 적힌 브로셔가 없다고 해도 파란색 “낚시 포인트”를 따라가면 강으로의 진입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강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해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강이라고 해서 낚시 외에 다른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강 옆으로 나 있는 초원은 동물들이 자유로이 풀을 뜯는 농장인지라,

말이면 말, 소면 소, 때에 다라서는 양이나 염소도 구경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여러 동물들의 배설물들을 시각, 청각, 후각적으로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낚시 때문에 인적도 드문 변두리로 온 것이지만,

굳이 낚시가 아니어도 한번쯤 큰 길에서 빠져나와볼만 합니다.

 

강 옆으로 난 인적도 드문 비포장 길을 달려볼 수도 있고,

농부가 몰고 가는 소떼나 양떼를 만날 수도 있고,

 

더불어 시골의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시에서 떨어진 외진 곳이니 말입니다.

 

 

 

이름 있는 도시의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겠지만, 인적 드문 내륙지방의 어느 강가에서 하루 종일 그곳의 자연을 느끼는 것도 멋진 여행이지 싶습니다.

 

혹시나 길을 잃었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순박한 시골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신 거니 말이죠.^^

 

저희도 이 변두리 사유지 땅에 머물기 위해서..

농장의 우편함에 “하루나 이틀 머물 예정이라는 우리에 대한 쪽지”를 넣어놓고 왔었습니다.

 

그렇다고 주인이 우리가 머무는 곳에 와서 “머물러도 좋다.”는 인사를 하러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농장주인의 대답을 들었었답니다.

 

캠핑하던 곳을 떠나서 강의 상류로 더 올라가서 차에서 떨어져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다시 차로 돌아오니 근처의 농가에서 나온 할배가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너희가 오스트리아에서 여행 온 사람들이지?”

“네? 어떻게 아셨어요?”

“너희가 Puhorou Station 푸호로우 농장 사유지에 캠핑했었니?”

“네, 근데 어떻게 아셨어요?”

“너희가 낚시 갔을 때 그 농장 주인이 여기까지 왔더라,

쪽지 써놓고 간 거 고맙다고 이틀이 아니라 너희가 있고 싶을 만큼 있다가 가라고..”

 

외딴곳에 못 보던 차들이 들어오면 다들 긴장을 할 때니 최소한의 정보는 알리는 것이 도리이고, 우리가 가지고 있던 낚시가이드 브로셔에도 “농장 주인에게 알려라.” 해서 그랬던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 모양입니다.

 

농장 주인이 알려줘서 고맙다고 더 있으라는 인사를 하러 일부러 우리를 찾으러 온 걸 보면 말이죠. 이곳에 조금 더 머물렀다면 이 동네 사람들이랑 친구가 될 수도 있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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