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자인 남편은 가끔 아이가 되는 거 같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그냥 하려는 경향이 있죠.

 

이번에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안 될 거 같은데 꼭 가고 싶다는 남편의 고집.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하면 심통이 장난이 아닌지라 웬만하면 마눌은 들어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걱정은 되니 항상 한마디를 합니다.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오고, 시간이 안 될 거 같으면 그냥 중간에 돌아와!”

 

 

남편이 가고 싶다는 곳은 Mt. Ngauruhoe 나우루호에 산.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코스인데, 지금 시간은 오후 2시.

시간상으로 따져본다면 남편은 자정이 되어야 돌아오게 됩니다.

 

 

 

가고 싶은 곳이 생기니 남편이 마눌에게 항의라도 하듯이 대놓고 나우루호에산을 바라봅니다.

 

“저것 봐, 구름이 산등성이에 내려와 있으니 가도 아무것도 못 봐!”

“저렇게 있다가도 정상에 올라가면 싹 사라질 수도 있어.”

“그렇긴 해도 출발하기는 너무 늦은 시간이야. 어차피 내일 지나가는 길이니 Red Crater 레드 크레이터에서 4시간 짬 내서 갔다 와.”

“내일 낮은 사람들이 많아서 많이 붐빌 거야.”

“그래도 지금 가는 건 무리야. 어차피 정상까지 올라가지도 못할걸?”

“......”

 

무언으로 데모를 하는 남편입니다.

 

“갔다가 너무 늦으면 깜깜해서 못 돌아와. 저번에도 낚시 갔다가 돌아올 때 깜깜해서 길 잘못 들어서 엄청 고생했잖아.”

“....”

“그럼 갔다가 시간이 안 될 거 같으면 그냥 돌아와, 알았지?”

“알았어.”

 

저번의 일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용~^^

http://jinny1970.tistory.com/245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02- 나루로로 강, 수렁에서 건진 내 남편,

 

 

 

남편 혼자 보내는 건 걱정이 되는지라 우리처럼 헛에 일찍 도착한 사람들을 향해서 외쳤습니다.

이왕이면 둘이가면 더 나을 거 같아서 말이죠.^^

 

“내 남편 지금 나우루호에 산에 간다고 하는데, 같이 갈 사람~”

 

일행 없이 혼자 온 영국인이 가겠다고 손을 번쩍 드는데..

마눌이 보기에는 영 불안한 행색입니다.

 

트랙킹 오신 분이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입니다.^^;

 

남편은 눈짓으로 싫다는 표현을 나에게 해왔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나으니 남편이 보내는 사인은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남편은 영국인과 같이 출발했습니다.

 

저녁이 되면 추워지니 남편은 잠바에 긴 바지 거기에 발토시까지 무장을 했는데..

영국인은 여전히 반바지에 슬리퍼 그리고 한 손에는 노란색 슈퍼마켓 플라스틱 봉지.

 



 

남편은 없어도 밥 때는 돌아오고 배는 고픈지라 혼자서 저녁을 해 먹었습니다.

 

어제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가지고 왔던 볼로네제 소스에 방금 삶은 파스타를 섞으니..

나름 먹을 만한 파스타 요리가 탄생했습니다.

 

후딱 한 끼를 해 치우고, 오랜 산행 후 고픈 배를 안고 돌아올 남편 몫도 잘 챙겨뒀습니다.^^

 

 

저녁 7시가 다 되어갈 무렵.

산장지기가 오늘밤 산장에 머무는 사람들의 출석을 확인하고, 산장(숙박) 예약을 확인합니다.

 

대부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결제를 한 사람들은 번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석을 확인하고 이 헛에서의 주의사항과 트랙킹중 주의/안내를 받습니다.

 

출석 중에는 이미 이곳에 도착했지만 지금은 없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야하죠.

 

“저, 제 남편이랑 영국남자가 나우루호에 산에 올라가서 아직 안 왔는데요.”

“아직 안 왔어요? 조금 기다려서 안 오면 찾으러 가야하는데..”

 

산장지기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듯이 조금 투덜거렸습니다.^^;

 

그래놓고는 더 어두워진 후에 내가 찾으러 갈 테니 큰 후레쉬를 달라고 했더니만..

 

“우리 산장에는 후레쉬 큰 건 없는데...”

 

 

 

이왕이면 큰 후레쉬가 있음 했었지만, 후레쉬는 없고..

숙박객에게 사고가 생기면 자기책임이라고 했던 산장지기는 따라올 생각을 안 하고..

 

그렇다고 산장 숙박객에게 “내 남편 찾기 프로젝트”를 하자고 할 수도 없고 해서.

결국 스마트폰에 달려있는 LED 후레쉬 하나를 들고 한 밤에 길을 나섰습니다.

 

남편 혼자는 불안해서 한 명을 붙여 보냈건만 둘 다 행방불명이니..

한밤에 열심히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주위는 더 어두워지고 이제는 깜깜합니다.

원래 무서움을 많이 타는 아낙인데, 어째 남편을 찾으러 갈 때는 겁이 없어지나 봅니다.

 

중간에 사고라도 나서 남편이 못 돌아올 수도 있는 남편이니 빨리 찾아야 하는 거죠.

그저 열심히 발길만 재촉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넘게 걸었나 봅니다.

 

평지가 끝나고 오르막이 이어지는 구간.

캄캄한 오르막의 어디쯤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납니다.

 

두 남자가 캄캄한데 그냥 계단도 아닌 울퉁불퉁한 계단을,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내려오고 있었나 봅니다.

 

“테오~(남편 이름이죠^^)”

“응, 우리 여기 있어.”

 

아래에서 두 남자가 내리막을 잘 내려올 수 있게 후레쉬를 비춰주니,

두 남자가 드디어 불빛 아래 모습을 드러냅니다.

 

남편을 만나니 일단 안심을 됐습니다.

캄캄한 밤에 발을 잘못디디면 구를 수도 있는 구간임에도 잘 내려왔네요.

 

한편으로는 화도 났습니다.

늦게 올 것을 알았다면 후레쉬는 챙겨갈 일이지..

 

“덤 앤 더머냐? 혼자는 불안해서 하나 붙여줬더니만 똑같아.”

“....”

 

내려오면서 남편은 자기가 본 풍경이 얼마나 근사한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올라갈 때까지는 산등성이에 계속 구름이 끼여 있는 상태였는데,

정상에 올라갔더니만 갑자기 구름이 싹 걷히면서 사방이 다 눈에 들어 오는 거 있지.“

 

남편은 정상에서 이 동네 석양을 제대로 본 모양입니다.

(석양이 지는 시간에 나우로호에 산 정상에 있는 사람을 사실 드물죠.

석양이 질 때는 다들 하산하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니 말이죠.^^;)

 

나우루호에 산 정상에서 구름 속에 뾰족하게 삐져나온 마운트 타라나키(원뿔형)산 정상이 석양에 비친 모습이 얼마나 환상적인지 이야기도 했습니다.

 

 

사진속 젤 촤측의 두 남자(파란베낭/빨간셔츠) 때문에 한밤에 미친듯이 뛰었었죠.^^;

 

그리고 다음 날 알았습니다.

왜 낮에는 나우루호에 산을 제대로 오를 수가 없는지를.

 

낮에는 오르는 사람들도 꽤 있고, 올라갈 때 계속해서 돌이 아래로 구르는데,

위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으면 내려오는 돌들도 많은지라 아랫사람들이 조심해야하고..

 

거기에 쉽게 오를 수 있는 산도 아닌지라 낮에는 그만큼 더 힘든 조건이라는 것을 말이죠.

 

나우루호에 산은 우리부부에게 각기 다른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마눌은 한밤에 남편을 찾아 깜깜한 밤에 미친듯이 뛰어다녀야 했던 밤으로!

남편은 아무도 없는 산 정상에서 즐긴 석양이 아름다웠던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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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19 00:00

 

저는 통가리로는 국립공원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가리로 크로싱”을 하거나,

드물게 노던서킷(2박3일 트랙킹)을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그랬구요.

 

몇 년 전 통가리로 크로싱을 할 때는 출발지와 목적지가 다른지라,

한 백패커에 버스픽업을 예약해서 크로싱을 했었습니다.

 

이번은 2박 3일 여정이고,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지라,

따로 차편을 구할 필요 없이 우리차로 직접 왔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보니 굳이 “통가리로 크로싱”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망가테포포 헛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

이곳이 “통가리로 크로싱”의 출발지입니다.

 

 

이곳의 주차장에 꽉 찬 차들을 보고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이상타, 통가리로 크로싱을 하려면 차편을 예약하는데.. ”

 

주차된 차들중 몇 대는 렌터카 회사의 것이고, 나머지들은 개인 소유로 보이지만..

차안의 상태로 봐서는 다 여행자들입니다.

 

차를 이곳에 주차했다는 말인 즉은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여기서 당일치기로 무엇이 가능한지 찾아봤습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 입장 전에 여기서 신호등을 살펴야 하는 모양입니다.

 

빨간불이면 정지, 노란불이면 위험부담, 초록불이면 가시오.

하긴 초록불이라고 해도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죠.

 

이곳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활화산지대이니 말이죠.

 

 

 

자, 잠시 이 동네의 어디쯤이 가장 위험한지 지도를 한번 보실까요?

통가리로 크로싱은 전구간이 다 위험한 구간입니다.

 

출발지인 2번 망가테포포 헛에서부터 도착지인 1번까지 전 구간이 살아있는 활화산 지대입니다.

 

화산이 터지기 전에 미리 경고가 나오고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서 헬기도 뜨고 하겠지만,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는 곳입니다.

 

 

 

제가 오늘밤 머무는 mangatepopo 망가테포포 헛까지는 40분이 걸리고,

통가리로 노던서킷의 출발지인 Whakapapap Village 와카파파 빌리지까지는 2시간 40분,

 

이곳에서 시작해 평지코스에 해당하는 소다스프링스까지는 1시간 10분,

통가리로 산은 가는 데만 4시간이 걸립니다.

 

대충 이 정도까지는 다시 차로 돌아 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통가리로 크로싱의 여정표입니다.

 

통가리로 크로싱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포인트는 Red Crater 레드 크레이터 까지는 가야 뭔가 볼 수 있습니다. 출발지에서 3시간을 걸어가면 에메랄드 호수와 블루호수가 다 보이는 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이곳까지 갔다가 다시 출발지인 이곳으로 돌아오면..왕복 6시간이면 되겠네요.

 

소다스프링스에서 South Crater 사우스 크레이터 와 Red Crater 레드 크레이터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라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올라간 보람은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 나름 뿌듯한 하루 일정입니다.

 

 

 

평면도로 보니 하루 등산이 가능한 곳이 통가리로 산 뿐 아니라 나우루호에 산도 가능하네요.

 

기본적으로 Red Crater 레드 크레이터까지 간 후, 호수만 보고 내려올 수도 있고...

이곳에서 통가리로 혹은 나우루호에 산을 선택해서 등산 하실 수 있습니다.

 

 

 

Red Crater 레드 크레이터에서 보시는 풍경입니다.

 

이곳까지 온 숨차게 온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호수가 보이는 이곳에 앉아서 호수를 구경하면서 마른 목도 축이고,

고픈 배도 채우면서 약간이 시간을 보낸답니다.

 

우리도 이곳에 앉아서 적어도 30분은 앉아서 쉰 거 같습니다.

통가리로 크로싱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풍경입니다.^^

 

 

 

이 길은 주차장에서 30여분 걸어가면 만나게 되는 갈림길입니다.

 

좌측은 망가테포포 헛, 앞으로 쭉 가면 소다스프링스(약수)를 만날 수 있죠.

 

가파른 오르막이 힘드신 경우는..

소다스프링스까지만 가도 눈이 즐거운 산책길은 된답니다.^^

 

 

 

위 사진과의 차이점을 보시고 계십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하늘이 맑다 싶다가도 갑자기 구름이 내려와선 산중턱 걸려버리기도 하고,

구름 속을 걷는다 싶으면 갑자기 구름이 다 사라지기도 합니다.

 

정말 운이 좋아야 이 동네를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헛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고 헛 입장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가는 길에 헛이 보이면 들어가서 어떤 시설이 있나 구경할 수도 있죠.

 

사람들이 안에 있다고 해도 “외부인 출입금지”는 아니니 입장하시면 됩니다.

입장한다고 입장료 내는 것도 아니니 말이죠.

 

이곳에서 자려면 미리 예약을 하면 32불, 예약을 안했다면 64불은 내야 숙박이 가능합니다.

 

 

 

성수기에는 켜면 커지는 가스레인지까지 구비 해 두었네요.

다른 헛에서는 라이터를 가지고 다녀야 요리를 하실 수 있습니다.

 

반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한 비수기에는 헛에 가스레인지 같은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버너까지 챙겨서 다녀야 한답니다.

 

가격이 반값이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죠.^^

 

 


 


시간도 없고, 통가리로 크로싱도 못하니, 이 동네에 볼일이 없다고 생각지 마시고..

잠시 차를 돌려서 통가리로 국립공원 주차장이라도 밟아보시기 바랍니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나우루호에 산이 시간에 따라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지라,

근사한 풍경사진은 건지실 수 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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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18 00:00

 

낚시를 끝내고 남편이 오르려고 했던 큰 산 2개(마운트 타라나키, 통가리로)중 하나를 이제 만나게 됐습니다.

 

통가리로는 오래전 이미 크로싱을 하러 왔었던지라,

전혀 낯설지는 않지만 몇 년이 지났으니 그때와는 조금 다르겠거니.. 하는 생각입니다.^^

 

 

 

첫날 트랙킹은 널널하게 시간을 잡아도 반나절도 안 걸리는데..

트랙킹 간다는 부부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습니다.

 

마눌은 어제 만들어서 먹고 남은 야채김밥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힘을 쓰죠.^^

 

밥 안 좋아하는 남편은 뮤슬리에 빵을 먹었지 싶습니다.

남편은 밥 외에 다른 선택권이 없을 때만 밥을 먹습니다.^^;

 

 

 

노래가 절로 나오는 길입니다.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 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남편이 알아듣거나 말거나 혼자 신이 나서 흥얼거리며 노래를 합니다.^^

 

오늘 우리가 걷게 될 코스는 2~3시간 길어봐야 4시간짜리인데..

 

뭘 보겠다고 이리 일찍 출발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오랜만에 뭘 하러 간다는 사실에 신이 나기는 합니다.


 


 

잘 달리나 싶던 차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차에서 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철퍼덕 철퍼덕”

 

뭔가 해서 차를 세우고 검사를 해 보니..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왜 하필 오늘 같은 날인 것인지..^^;

 

타이어 펑크가 이런 식으로 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일단 타이어를 교체해야 계속 달릴 수 있으니 타이어 교체 실시!

 

 

 

차가 언덕위로 올라가니 차 뒤로의 풍경이 아주 근사합니다.

놓칠 수 없는 풍경인지라 도로옆 공터, 전망대라 불리는 곳에 차를 세우고 잠시 구경중입니다.

 

저기는 타우포 호수이고, 저기 보이는 돌섬은 우리가 한 번도 안 가 본 곳인가?

 

아침 안개에 쌓여있는 호수도 근사하고, 해뜨기 전, 주황색 빛 하늘도 근사합니다.

이런 풍경은 조금 높은 지대에 올라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인지라, 우리에게는 새롭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위 에 “불이 났나?“ 했었습니다.

산 위에서 올라오는 연기가 햇볕을 받으면 이런 풍경이 연출되는군요.

 

가던 길을 멈추고 부부가 나란히 풍경을 찍느라 바빴습니다.^^

 

트랙킹 첫날이라고는 하지만 오늘은 반나절 코스이고,

워낙 일찍 나선지라, 길 위에서 까먹는 시간도 여유롭습니다.^^

 

 

 

통가리로 노던 서킷을 하려면 이곳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트랙인지라 어디든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우리는 이곳을 우리의 출발지이자 도착지로 정했습니다.

 

 

 

DOC 관광안내소 건너편의 (무료) 주차장입니다.

저 곳에 차를 2박3일 동안 잘 모셔놨다가 다시 찾아서 가는 거죠.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뉴질랜드는 특히나 주차를 할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값나가는 카메라나 스마트폰 같은 것을 밖에서 보이는 곳에 두면, 유리창을 깨고 가져갑니다.

 

유리창이 깨지고 나면 차안 물건은 다 털린다고 봐야죠.

심한 경우는 다시 돌아왔는데, 차가 그곳에 없는 거겠지요.^^;

 

그래서 주차를 할 때는 이왕이면 사람들의 통행이 드문 뒤쪽보다는 앞쪽으로, 조금 값나가거나 중요해 보이는 물건은 안쪽 깊숙이 넣어서 안 보이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통가리로 헛 가격은 알아도 캠핑가격은 얼마인지 몰랐는데..

헛은 32불, 캠핑은 14불이군요. 그래서 젊은이들이 트랙 중에 캠핑을 하나봅니다.

 

뉴질랜드의 모든 그레이트 워크가 그렇듯이 예약을 안 하고 그냥 트랙 중에 헛/캠핑을 하게 되면 2배의 요금을 내셔야 합니다. 헛은 64불 캠핑은 28불.

 

뉴질랜드는 만 18세 이상 성인요금이 적용되고, 18세 미만은 헛/캠핑 비용이 무료입니다.

단, 이 경우도 예약을 안 했을 시 성인요금이 적용됩니다.

 

통가리로는 겨울(비수기)에는 적용되는 요금이 다릅니다.

비수기에는 헛15불/캠핑5불입니다.

 

 

 

성수기인 여름에도 해발 1000미터 이상에서는 안개, 비바람 동반한 악천후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트랙 중에 악천후를 만나면 힘이 든데, 한겨울에는 더 위험할거 같기도 하고..

조금 더 싸게 하겠다고 겨울에 오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큰 거 같습니다.

 

중년부부인 우리는 성수기 시즌에, 캠핑보다는 헛에서 자는 것을 선호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2박3일간의 트랙입니다.

 

1박은 2~3시간 거리에 있는 Mangatepopo hut 망가테포포 헛 (대략 8,5km)

2박은 5~7시간 거리에 있는 Oturere Hut 오투레레 헛.(12,8km)

3일째는 가장 많이 걷는 6~8시간을 걷는 여정입니다. (21,8km)

 

우리는 Whakapapa Visitor Centre 와카파파 비지터 센터에서 출발합니다.

 

오늘은 2~3시간 코스인 Mangatepopo 망가테포포 헛입니다.

 

출발할 때 이정표 때문에 헷갈려서 엉뚱한 쪽으로 나간지라..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서야 볼 수 있는 Taranaki Falls 타라나키 폭포를 젤 먼저 봅니다.^^;

 

출발해서 타라나키 폭포를 찍고서야 우리가 길을 잘못 들었다는 걸 알았죠.

폭포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따라서 숲길을 걸어간 후에야 제대로 된 트랙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트랙을 시작하는 우리부부의 모습입니다.

카메라를 다리 난간에 놓고는 이렇게나마 증명사진으로 부부의 모습을 남깁니다.

 

 

 

남들은 목적지로 돌아올 때 보게 되는 타라나키 호수 방향 쪽으로 가면서 본 풍경입니다.

 

저기 보이는 저 호수는 농가에서 만든 인공호수인지..

저 농가는 어쩌다 국립공원 내에 있게 된 것인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가면서 풍경을 감상합니다.

 

 

 

남들은 트랙킹 마지막 날에 보게 되는 타라나키 폭포입니다.

통가리로 노던 서킷 트랙 중에 딱 한번 보게 되는 폭포를 우리는 길을 잘못 든 덕에 두 번 봅니다.

 

출발하는 오늘과 다시 돌아오는 낼 모래.

사실은 우리가 길을 잘못 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정표의 글씨가 거의 다 지워진 상태라 읽기 힘들었습니다.^^;

(내 실수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죠.^^)

 

 

 

타라나키 폭포에서 망가파파 헛으로 가는 폭포에서 나온 시냇물을 따라가는 숲길입니다.

 

길을 잘못 든 덕에 조금 더 걷지만, 덕분에 남들은 못 보는 풍경을 덤으로 보면서 가고 있습니다.

시냇물(강인가?) 옆의 길인지라 많이 습하고 이끼류도 많은 길입니다.

 

 

 

통가리로 트랙킹 중에는 이런 풍경을 만나실수 없습니다.

 

우리는 타라나키 폭포옆 숲길을 따라 걸어가는지라 운 좋게 만나고 있는 거죠.

하긴 이곳의 전형적인 뉴질랜드 숲길이네요,

 

 

 

숲길을 벗어나서 이제야 제대로 된 트랙을 걷고 있습니다.

 

약간의 높낮이가 있기는 하지만, 나름 걸을 만한 트랙입니다.

시야가 뻥 뚫려 있어서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구간입니다.^^

 

 

 

걷다보니 저 멀리 통가리로 산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니, 나우루호헤 산이지 싶습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온다는 그 산이죠.^^

 

우리는 내일쯤 저 언저리를 볼 수 있는 거죠.

 

우리처럼 첫날 이 구간을 걷는 커플이 몇 있는지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몇 팀과 함께 걸었습니다.

 

 

 

트랙 중에는 따로 의자나 이런 시설은 없습니다.

트랙을 조금 벗어나서 가지고 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피크닉이 되는 거죠.

 

걷다보니 배는 고프고, 시계를 보니 12시.

자! 이렇게 점심을 먹고 갑니다.

 

어제 저녁에 구웠던 토스트 빵에 사이드는 치즈, 삶은 달걀.

목이 막힐 때는 물로 해결해 가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참 변화무쌍한 통가리로의 날씨입니다.

맑은 파란 하늘 이였는데, 어느 순간 구름이 내려옵니다.

 

“나우루호에 산은 어디로 간겨? 분명히 앞에 있었는디..”

 

Ngauruhoe 나우루호에는 시시때때로 구름이 내려오는지라,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아무것도 못보고 내려오는 일도 있고,

 

정상까지 가는 동안 내내 구름이 끼여 있었는데, 정상에 가니 구름이 싹 걷히고..

발아래 동네 풍경이 쫙~펼쳐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걷다보니 오늘 우리의 숙박지인 망가테포포 헛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지금 시간 오후 1시.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중간에 길 잘못 들어 폭포까지 보고 온 것치고는 빨리 왔습니다.

오른쪽에는 헛이, 왼쪽에는 캠핑을 하는 사람들의 텐트가 보이네요.

 

캠핑을 하려면 배낭에 텐트까지 가지고 다녀야 하는지라 짐이 더 무겁고, 밤에는 밖에서 떨고 자야하니 트랙 중에는 약간의 돈을 투자해서 헛에 자는 것이 정석인거 같습니다.^^

 

 

헛에 입장하려면 신발을 갈아 신어야죠.

준비해온 슬리퍼를 꺼내서 신어야 헛 안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슬리퍼를 준비 안 했다고 밖에서 신던 등산화를 신고 안으로 들어가면..

일단 모든 이의 눈치를 받던가, 누군가에게 한마디 들으실 수 있습니다.

 

“거, 슬리퍼 준비 안하셨어도 등산화는 벗으시고 실내에서는 양말 신은 상태로 다니시오~”

 

 

 

트랙킹을 하는 동안 우리는 웬만하면 헛에 일찍 도착해서 잠자리를 선택합니다.

 

적으면 대여섯 명, 많으면 20여명이 함께 한방에 자는지라, 이왕이면 인원이 적은 방을 선택하고,

(20명 혹은 30여명이 한방에 자는 방보다는 이왕이면 적은 인원의 방이 더 좋습니다.)

 

예상치 못한 (발)냄새, 몸에서 나는 땀 냄새 등등에 대비해서 창가에 자리 잡습니다.

 

냄새가 나면 창문을 얼른 열어서 얼굴을 밖으로 내밀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되니 말이죠.^^

그렇게 헛에 제일 먼저 도착한 부부는 나름의 명당자리를 잡았습니다.^^

 



헛 창밖으로 보이는 나우루호에 산입니다.

 

잠깐의 시간인데, 구름이 내려왔나 싶으면 다시 또 올라가고,

맑은가 싶으면 순식간에 구름이 산등성이에 내려와 앉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심심했던 것인지 오후 2시경에 남편이 “나우루호에 산”에 간다고 했습니다.

 

“남편, 가려면 내일 가, 가는 길에 있으니 2시간이면 갔다 올 수 있다잖아.”

“내일은 피곤해서 안 될 거 같고, 오늘이 딱인 거 같은데..”

“아무리 빨리 갔다 와도 왕복 7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출발하면 너무 늦지 않을까?”

“그럼 가는 데까지 갔다가 돌아올게!”

 

남편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혼자 있는 마눌도 나름 바쁘게 여기저기 구경 다니고, 저녁도 해 먹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해는 지고, 저 멀리에는 아름다운 석양도 보이고..

 

 

석양빛에 물든 나우루호에 산도 붉습니다.

 

“남편은 벌써 저기를 올라갔다 내려왔겠지? 아닌가 벌써 오고 있으려나?”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는 마눌입니다.

 

어둡기 전에 돌아왔음 하는 남편이지만 아직은 무소식인지라..

일단은 남편을 목 빠지게 기다리며 어두워질 때까지 보고 또 보던 나우루호에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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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17 00:00

 

우리는 내일 Tongariro Northern Circuit 통가리로 노던서킷을 가게 됩니다.

내일 출발해야하는데, 오늘 비가 오고 있네요.

 

하지만 하룻밤에 64(2)하는 헛을 이미 예약을 해놓은지라 안 갈수가 없습니다.

한참 전이라면 모를까, 하루나 이틀 전에 취소하면 환불이 안 되죠.^^;

 

그래서 일단 출발은 할 예정이지만..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오시는지라 하루 종일 백패커 건물에서 놀았습니다.

 

 

 

하루 종일 시간이 있었던지라 낮에는 트랙킹하는 중에 입을 옷들을 챙겼습니다.

 

날씨가 좋아도 중간에 비를 만날 수 있는지라 우비는 필수로 챙겨야하고,

그 외 옷가지와 수건, 헛에서 신을 슬리퍼도 챙겨야 합니다.

 

밖에서 신던 등산화를 신고는 헛에 입장이 안 되는 관계로 등산화는 항상 밖에 벗어놔야 하거든요. 그래서 슬리퍼를 안 챙겨 가면 양말 신은채로 차가운 실내를 걸어 다녀야 합니다.

 

트랙킹을 가신다면 슬리퍼는 필수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예쁜 두 아가씨.

대만인 츄닝과 필리핀계 미국인 알리사.

 

처음에 알리사를 보고는 미성년자인줄 알았습니다.

나이도 어린 아이가 혼자서 백패커 실내를 오락가락 하는지라 제가 그녀에게 물었던 첫 질문이..

 

네 엄마는 어디 계시니?

 

딱 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너무 앳된 얼굴인지라 당연이 부모를 동반에서 여행한다고 생각했었죠.

그녀가 20대 중반이라고 자기를 소개 했을 때 오히려 제가 당황했었습니다.

 

알리사는 아직 솜털이 송송한 십대의 얼굴을 하고 있어서 몇 번이나 묻고 또 물었었습니다.

 

정말이야? 너 정말 24살이야?

 

알리사는 이미 이곳에 한 달 넘게 머물면서 낮 시간에 청소를 해주고 무료로 머물고 있는데..

워킹 홀리데이로 온지라 일자리를 찾아서 새로운 곳을 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장기 체류자들이 모이니 이곳의 숙박비가 고스란히 들어납니다.

 

어떤 이는 청소 2시간 해주고 공짜로 머물고 있고, 대만인 츄닝은 이곳에 온지 아직 얼마 안 된 아가씨로 6인실 방을 1박에 18(BBH할인) 내고 있고, 독일청년은 8인실 방을 1박에 21(아마도 비회원가) 주고 있단고 하고, 우리는 1(2)26불 주고 캠핑을 하고 있는지라 몇 불만 더 주면 도미토리로 입장도 가능한 별로 차이 없는 가격대입니다.

 

이곳의 방값은 다른 곳에 비해 엄청 쌉니다.

단 침대나 모든 시설이 가격이 저렴한 만큼 허접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들자면..

나름 지낼만한 곳입니다. , 백패커 주인이 건물 내에 같이 사는 것이 특이한 구조지만 말이죠.

 

이곳에서 전에는 몰랐던 대만이야기도 알았습니다.

 

대만은 중국과 같은 언어를 쓰고 있고, 역사도 같은 중국민족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단지 중국본토의 사람들이 섬인 대만에 나와서 산다뿐이지 같은 나라라고 생각했었는데..

 

츄닝은 대만이 중국과는 전혀 다른 나라이고, 중국이 대만을 홍콩처럼 꿀꺽하려고 하는 중이라고 중국이 싫다는 이야기와 함께 치파오라는 옆이 화끈하게 터진 중국 전통의상을 대만인들은 안 입는다고 합니다. 나라의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틀렸나봅니다.

 

이곳에서 전에 몰랐던 썩어빠진 정신을 가진 백인청년들도 만났습니다.

 

여자들과 남자들의 뇌구조는 다르고, 백인남성들이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젠틀맨인 아니라는 건 백인들 사이에 살다보니 이미 오래전에 깨달았지만, 이렇게나 생각이 없는 백인들은 처음입니다.

 

세상의 미래를 책임질 수도 있는 젊은 세대(20대 초반)임에도 이들의 대화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여러 백인청년들이 내 옆에서 대화를 하는지라 귀를 막지 않는 이상은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들으면서 혀까지 차게 만든 그들의 대화입니다.

 

10살 여자아이와 섹스 하러 태국에 간다.

동남아(태국)에서는 콘돔 없이 하면 병에 걸릴까봐 무서워서 어떻게 해?

10살짜리는 괜찮아. 안전지대야!

 

세상에 안전지대가 어디 있다고 아직 어린아이를 상대로 그런 어처구니없는 대화를 하는 것인지.. 태국에 가겠다고 한 청년을 내가 빤히 쳐다봤었습니다.

 

미친 X, 생긴 건 멀쩡하게 생긴 것들이 정신이 썩어가지고..쯧쯧쯧."

한국말로 혼자서 궁시렁댔습니다.

 

자신들이 재미로나 생각하는 행동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 그들은 정말 모르는 걸까요?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면(하긴 중졸일수도 있겠네) 성 윤리과 인간 윤리는 알만하거늘..

 

옆대화에 대한 나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시간은 흘러서 우리는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시간!

 

 

 

저녁 10시가 다된 시간에 트랙킹 하는 동안에 길 위에서 먹을 끼니를 준비했습니다.

 

웬 토스트가 이리 많냐 하면..

딸기 쨈과 땅콩버터를 바른 것은 23일 동안 먹을 아침이 될 것이고..

(걸으려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니 아침부터 조금 든든하게 속을 채워야죠.)

 

나머지 굽기만 한 토스트는 우리가 걷는 23일 동안의 점심 혹은 저녁으로 사라질 것들입니다.

토스트 말고는 파스타와 이미 만들어 얼려놓은 볼로네제 소스.

 

그리고 살라미 햄과 치즈, 인스턴트 파스타, 아침마다 마실 차도 챙기고..

옷가지들보다 음식을 챙기는데 더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걷는 동안 잘 먹어야 몸이 지탱을 해 줄 테니 말이죠.

짐을 다 싸놓고는 내일 맑은 날씨이기만을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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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16 00:00

 

투랑기의 백패커에는 인터넷에 대한 친절한 안내가 있습니다.

백패커 인터넷은 하루에 5, 도서관은 무료.

 

백패커에 머무는 사람들 중에는 비밀번호를 알아서 인터넷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비밀번호를 모르니 도서관으로 가야 하는 거죠.^^

 

 

 

며칠 동안 먹구름만 가득하고 시시때때로 비를 뿌리던 하늘이 오늘은 파란색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날씨가 맑아지면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죠.^^

 

우리가 이곳에 사는 동안 매일 내가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깨닫게 해준 태극기 보이시죠?

뒷마당에 있는지라 뒤쪽에 오지 않는 이상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계획한 통가리로 노던 서킷도 준비해야 하고,

무엇보다 무료인터넷을 위해서 도서관에 가야합니다.

 

이 동네에 머무는 여행자들이 무료인터넷을 찾아서 다 도서관으로 몰려드니 ..

일찍 가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2010년 이곳에 머물렀던 한국청년이 그려놓고 간 태극기.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태극기를 만나 반가웠고, 그 다음부터는 태극기를 그려놓고 간 청년에게 참 많이 감사했습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매일 볼 수 있어서 말이죠.

 

 

 

무제한 무료인터넷이 가능한 투랑기 도서관입니다.

그리 크지 않는 곳이지만, 인터넷이 필요한 여행자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마눌은 써놓은 글을 블로그에 올리느라 바빴고,

남편은 우리가 가야할 트랙을 예약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날씨가 대충 풀린 거 같으니 통가리로 노던서킷 예약을 시도 해 봅니다.

 

알뜰한 여행자들은 통가리로 트랙을 하면서 텐트도 짊어지고 가서 캠핑을 하지만..

우리는 나이도 있고, 통가리로에서 캠핑하기에는 조금 쌀쌀한지라 헛을 예약했습니다.

 

나 캠핑은 절대 안 해! 돈을 내가 내는 한이 있어도 헛에서 잘 꺼야!

마눌의 협박을 무서워하는 남편은 아닌데..

밖에서 자기에는 무리가 있는 날씨인지라 헛으로 예약을 걸었습니다.

 

우리는 23일여정인지라 두 군데의 헛 예약을 해야 하는데..

우리가 첫날밤을 보내게 될 헛은 319일 딱 하루만 예약이 가능한지라,

이날 예약을 바로 걸었습니다. 아니면 또 며칠을 기다려야 하니 말이죠.

 

헛은 1박에 32불인지라, 우리는 128불 결제 했습니다.

2박에 우리는 2명이거든요.^^

 

우리가 걷게 될 통가리로 노던 서킷에서도 통가리로 크로싱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라,

이번에는 가지 않지만 통가리로 크로싱 코스를 잠깐 설명해 드리자면..

 

 

 

Tongariro Alpine Crossing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하루 걷는 이 코스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난이도가 있는 등산코스에 걸어야 하는 시간도 꽤 긴지라 약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19.4km를 하루에 걷게 되는 코스는 얼마나 빨리 걷느냐에 따라서,

5.5시간~7.5시간이 필요합니다.

 

출발지에서 오르막을 시작하게 되는 소다스프링까지는 1~1.5시간이 소요됩니다.

이곳은 평지인지라 걷기 편한 코스입니다.

 

 

 

소다스프링부터는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통가리로크로싱에서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헉헉거리는 소리만 들을 수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인지라 중간 중간에 서서 숨을 돌려야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두시간 가량 올라가면 파란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며 멋진 풍경이 앞에 펼쳐집니다.

 

통가리로 크로싱은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른지라, 따로 차편을 예약해야 합니다.

 

저렴해야 40, 아니면 50불 이상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출발지에 주차를 한 후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이곳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는 내려가는 코스인데, 길이가 있는지라 시간이 꽤 걸립니다.

 

통가리로 크로싱은 오르막은 오르막대로 힘이 들고,

내리막이여도 걸어야 하는 구간이 꽤 있는지라 코스를 완주하면 기진맥진 합니다.^^;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백패커.

 

저녁을 하느라 주방이 분주합니다꽤 넓은 주방임에도 머무는 사람들이 꽤 있는지라, 가스레인지마다 여러 음식들이 요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통가리로 트랙에 가져가서 먹을 간 고기를 넣은 볼로네제 소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통에 담아서 얼려놓으면 트랙 첫 날 저녁으로 딱 좋을 거 같아서요.^^

 

 

 

이날 저녁은 따끈따끈한 신상 DVD인 영화 호빗을 봤습니다.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마침 백패커 주인이 DVD를 샀다고 해서 할 일없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서 관람을 했습니다.이렇게 투랑기의 백패커 소파에 앉아서 본 영화들이 꽤 됩니다.^^

 

여행 중에는 여러 종류의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멋진 풍경 속에 만드는 추억과는 달리 날씨가 시원치않아서 하룻밤 더 묵게 된 숙소에서 함께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된 인연이 더 오랜 추억으로 남게 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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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