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는 공짜로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공짜”라고 명시되어있어서 맘 편하게 하룻밤을 머물러 갈 수 있죠.^^

 

 

 

우리는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습니다.

무료이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어서 좋고, 낚시도 할 수 있어 선택한 곳이죠.

 

사실은 남편이 Waipapa 와이파파 강에서 낚시를 하다가 이곳까지 오게 됐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머물게 된 캠핑장은 7번입니다.

 

 

 

Forest Pools, Puketi Forest

이곳은 푸케티 숲에 있는 포레스트(숲) 풀(수영장)입니다.

 

강이 동그랗게 수영장처럼 형성이 되어있어서 가족들 피크닉 장소로 좋은 곳입니다.

 

무료이고, 수영도 가능한 강이 있는지라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캠핑은 1박만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무료캠핑이라 기본적으로 식수와 화장실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은 대부분 다 식수와 화장실을 싣고 다니는 캠핑카들입니다. 우리만 빼고 말이죠.^^;

 

다행히 이곳은 트랙을 시작하는 곳이라 가는 길에 화장실이 하나 있습니다.

물론 냄새 심하게 나는 푸세식이죠.^^;

 

 

 

캠핑장은 차도에서 조금만 들어가며 되는 곳인지라,

지나가는 길에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캠핑카들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푸케티 숲을 가로질러 가는데 필요한 시간 16시간.

 

젤 가까운 트랙도 3시간 30분이 걸립니다만, 저희는 그냥 조금 걷는 정도만 했습니다.

 

 

 

캠핑장 옆으로는 Waipapa 와아파파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이라고 해도 규모가 큰 것은 아닙니다.

 

 

 

이곳에서 보는 석양이 근사합니다.

이날은 하룻밤 보내려고 들어온 차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캠핑장이 꽉 차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차 안에서 나오지 않은지라,

사람 구경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해가 있으면 없는 대로, 해가 없으면 없는 대로 남편은 낚시를 합니다.

 

이날도 해가 졌는데 안 오는 남편이 걱정되어 찾으러 나왔다가 만나게 된 마오리 가족!

 

캠핑장에 들어오는 길가에 집이 있다는 가족은 여름에는 집에 샤워할 물이 없어서 집이 아닌 이곳 캠핑장에서 산다고 했습니다.

저녁 9시가 넘었는데 안 오는 남편을 찾으러 간다고 하니 길이 혹시 엇갈릴 수 있다면서 마오리 아낙이 자기 아들보고 “오토바이를 타고 찾아보라“고 해주었죠. 얼마나 감사하던지..^^

 

남편이 돌아온 후에 그 마오리 아낙의 가족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

 

와이파파 강에는 “장어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밤에 아낙의 자식들이 ”장어낚시“를 한다고 하니,

낚시꾼인 남편이 보고 싶은지 관심을 보입니다.

 

그래서 마눌도 덩달아 그들의 한밤의 장어낚시에 동참을 했습니다.

장어를 잡는데 미끼가 스테이크여서 놀랐고,

우리가 먹는 굵기의 장어는 “아직 커야하는 아기”라고 놔주는데 놀랐고,

그들이 말하는 “먹을 수 있는 사이즈”는 팔뚝 굵기여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2014년 새해를 장어 잡는 마오리 청년들을 구경하면서 맞이했습니다.

 

새해맞이 장어낚시인지라 대박을 기대 했지만, 생각만큼 성과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장어낚시를 구경했다는 것으로 만족하는 밤이었습니다.

 

장어를 한 마리도 못 본것은 아니고, 꽤 많은 장어를 잡았었지만..

먹기에는 작은 사이즈라는 이유로 다 놓아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장어구경은 실컷 한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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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4 00:00

 

다가빌 시내를 다니다가 카우리 나무를 조각해서 파는 공예점에 들어갔습니다.

가격이 있는지라, 살 주제는 안 되고 그냥 구경삼아서 들어갔었습니다.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갤러리를 지키고 있는 주인장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모르죠, 행색은 추레해도 살 확률은 있으니 손님으로 맞아줬는지도..

 

요즘은 물건을 사도 바로 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돈만 지불하면 국제우편으로 붙여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물건을 살 의향은 있는데, 가져가기 무거워서..”라는 멘트는 조금 힘들 거 같습니다.

국제 택배로 보내게 되니 여행을 끝내고 집에 가면 여행지에서 산 물건이 나중에 도착 할 테니 말이죠.

 

 

 

작은 공방의 주인장 릭입니다.

공방이라고 해서 뭔가 썩 훌륭한 작품 같은 것을 기대했다면 실망 하실 거 같은 곳입니다.

 

공방의 주인이지만 릭은 woodturner 우드터너입니다.

 

woodturner 우드터너 - 갈이대패질을 하는 사람, 목각 건목치기공.

 

 

 

동그란 모양을 잡을 때, 사용하는 기계 같습니다.

남편이 프랑스청년에게 선물 받았던 달걀(을 올려놓은)컵이 저런 모양이였는데..

 

 

 

 

이곳에서 파는 접시의 가격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주 심플하게 만들어진 접시 가격이 650불입니다.

 

앞쪽의 항아리는 기교(?)가 들어가서인지 1250불입니다.

 

접시는 모르겠지만 항아리는 뭘 담아놓기도 그렇고, 그저 장식용인디..

무슨 접시 하나의 가격이 이리 비싼지 물어보니 주인장, 릭이 대답을 해줍니다.

 

“이 카우리는 그냥 카우리가 아니라 늪에서 건져낸 3800년 된 카우리여서 원가가 비싸.”

 

 

 

이곳에서 사용하는 카우리는 전부 늪에서 캐낸 것이어서 원가가 비싸다고 합니다.

늪에서 캐낸 카우리 원목들은 뉴질랜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한다고  하네요.

 

카우리나무는 지금은 아주 비싸게 수출되는 상품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살아있는 카우리는 더 이상 벌목하지 않고, 늪에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 파묻혀 있었던 것을 파내서 수출하는데.. 중국에는 6천 2백만 불 수출을 했었고, 이태리에 이어서 인도까지 수입을 시작한지라,  지금은 가격도 비싸고 구할 수도 없는 재료라는 설명을 해줍니다.

 

 

 

이 녀석은 늪에서 정말 오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원목을 그냥 깎아 놓기만 했는데, 중후한 멋이 흐릅니다.

 

이건 테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할거 같은데, 가격은 2,500불입니다.

 

아무 집에나 어울리는 테이블은 아니니, 수준에 맞는 사람에게 팔려나가겠지요.

 

 

 

이곳에서는 카우리 검 Kauri Gum 도 팔고 있었습니다.

 

색깔만 놓고 보자면 귀금속 “호박”에 가까운 노란색인디.

 

여기서 485불하는 카우리 검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다가 장식장에 넣어놓는 것인지..

 

“카우리 검”이 뭐시여?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네이버에서 찾아봤습니다.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 카우리 나무에서 나온 송진이 굳어진 것

 

- 카우리 코팔, 약간의 연질의 수지로서, 땅 속에 묻혀 있는 것은 특히 질이 좋다.

- 뉴질랜드 지방에서 얻어지는 화석 수지, 주로 바니시 제조용에 사용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제품의 나무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손가락보다 조금 더 굵은 나무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Gum tree 검트리, Gree Kauri 그린 카우리, Rewa Tree 레와트리 등등이 있고,

3개씩 묶어서 90불에 팔고 있는 나무 세트.

 

나뭇결이 특이해서 예쁘기는 한데, 이걸 사다가 뭐에 써야하는지 안 물어 볼 수가 없죠.

 

“이건 뭐에 쓰는 용도예요?”

“이건 나무들 사이에 있는 펜처럼 깎아서 펜을 만드는 나무예요.”

 

아! 그렇군요. 이 나무를 깎아서 볼펜을 만들 수 있군요.

다시 볼펜을 만들려면 나무 값 보다 훨씬 더 비싼 공임을 지불해야겠습니다.^^;

 

이곳에서는 물건도 팔지만,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나무를 깎는 강의도 가능합니다.

물론 강의료는 내야하겠지만 말이죠.^^

 

작은 가게임에도 볼거리가 풍성했고, 주인 릭의 이런저런 친절한 설명 또한 풍성했습니다.

 

물건을 사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니, 자기 가게를 구경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우리에게 도리어 인사를 해주는 릭의 인사를 받으며 그 가게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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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3 00:30

 

볼 거 많은 뉴질랜드에서 다가빌은  사실 그리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저 위로 혹은 아래로 갈 때 지나치는 곳 중에 하나 정도?

 

 

 

다가빌은 큰 도시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작은 마을도 아닙니다.

이름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볼 것이 없는 곳도 아니죠.

 

다가빌이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쑥~ 지나치기에는 조금 섭섭한 곳입니다.

 

 

 

다가빌은 와이로아 강변에 있는 도시입니다.

 

강변을 따라 걷는 강변 산책로5km1시간 남짓 걸립니다.

와이로아 강변과 시내구경을 골고루 할 수 있는 코스죠.^^

 

번호로 매겨놓은 볼거리를 번호 따라가면서 볼 수도 있지만,

굳이 번호 찾아갈 필요 없이 그냥 슬슬 걸으면서 이곳저곳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희도 굳이 번호 확인없이 그냥 시내를 오락가락 했습니다.

 

 

 

강변에서 만난 어린이용 놀이공간입니다.

 

파란 미끄럼틀도 있고, 앞쪽으로는 그네도 있고, 배의 아래로는 철봉도 있고..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이고, 관광객에는 볼거리가 있는 놀이터입니다.

 

강변이고 오가는 배들이 있으니 이런 모티브를 만든 것 같은데..

정말이지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

 

 

 

와이로아 강입니다.

꽤 규모가 있는지라 오가는 배들도 있고, 모터보트가 있는 마리나도 있습니다.

 

이때쯤에 비가 많이 온지라, 맑은 강물대신에 흙탕물만 흘러갑니다.^^;

 

물이 맑았으면 남편이 낚시를 시도 했을 텐데..

흙탕물이라 감히 시도할 엄두를 못 내네요.

 

덕분에 시내 한 바퀴를 남편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초록 잔디에 파란 하늘이 받쳐주니 흙탕물이 된 와이로아 강이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저희는 강을 따라서 쭉 내려와서는 다시 그 옆 도로를 따라서 올라갔습니다.

 

먹을 것이 있었으면 저기 보이는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했을 텐데..

주차를 하고서 차에서 멀리 떨어진지라 점심은 시내를 다니다가 사먹기로 했습니다.^^

 

 

 

강변에 빨간 지붕 정자.

날씨가 화창하니 관광객에는 멋진 한 폭의 엽서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정자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겠지만..

지금은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찾아서..^^

 

 

 

다가빌 강변에서 만난 호텔.

 

1박에 35, 레스토랑의 메뉴가 15불이면 나름 착한 가격입니다.

가격만 보자면 백패커 수준인데, 이름이 호텔이니 괜히 근사해보입니다.

 

동네 박물관에 가볼까? 했었는데..

 

남편이 싫다고 해서 그냥 걸으면서 다가빌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걷다가 아주 멋진 재활용품을 만났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흑고니를 저렇게 만드는 방법도 있네요.

 

하얀 타이어는 없으니 하얀색을 칠하면 하얀 고니도 만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멋지지요?^^

 

 

 

뉴질랜드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입니다.

 

패스트푸드 가게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맥도날드, KFC" 같은 건 아니고요.

뉴질랜드에서는 제일 흔한 패스트푸드 피쉬엔 칩스입니다.

 

나름 이 동네 맛집인 것인지, 아님 저렴한 가격 때문인 것인지..

사람들은 꽤 있습니다. 주인은 중국인으로 보이구요.^^

 

 

 

보통은 피쉬엔칩스라고 해서 가격이 쓰여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집은 피쉬와 칩스를 따로 판매합니다.

 

주문은 돈을 내는 마눌이 했습니다.

 

Chips 칩스는 중간 크기로 주문해서 3.50유로.

피쉬는 Today's Fish 오늘의 생선중에서 젤 저렴한 Hoki 호키 2.

 

아! 메뉴판에 보이는 Lemon Fish레몬피쉬는 상어입니다.

 

 

 

피쉬 2개에 칩스 시키고, 음료수 2개 추가하니 둘의 한 끼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피쉬엔칩스여서 아주 행복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저렴하게 먹는 한 끼는 피쉬엔칩스입니다.

보통 1인분에 5불 정도면 충분하죠.

 

시내의 한 모퉁이에서 아주 멋진 가게를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동물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죠.

 

 

 

뉴질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파란 새 푸케코.

날지 못한다고 하지만, 짧은 거리지만 날기는 합니다.^^

 

자전거 타는 양철 푸케코.

못 쓰는 자전거를 이용해 재활용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산길을 걸으면 가끔 만나게 되는 팬테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새입니다.

 

뒤쪽의 꼬리를 쫙 피면 부채같이 예쁘죠.

펜스에 꽃을 그리고, 팬테일은 양철을 오려서 붙여놓으니 입체적입니다.

 



나무아래에 있는 키위도 귀엽고,

파란 새 푸케코와 너무 뚱뚱해서 날다가 떨어질 거 같은 뉴질랜드 산비둘기.

 

양철을 이용해 이렇게 예쁘게 인테리어를 만들 수도 있네요.

 



 

이 곳에서 바다속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 꼬리가 노란 생선은 남편이 한 번도 잡아보지 못한 생선인디..^^;

 

뉴질랜드에 저렇게 산호초가 예쁜 곳이 있었나?

인적이 드문 곳에는 만날 수 있겠지..싶습니다.

 


뉴질랜드의 가정집에서 이런 모티브를 가진 현관문을 가끔 만난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육, , 공의 총 출동입니다.

 

우리가 갔었던 곳이 뉴질랜드 기념품 가게가 아닌 인테리어 집이였는데.

여기서 뉴질랜드 기념품을 사도 될 거 같습니다.

 

 

 

여기서 파는 건 뭐든지 입체적인 거 같습니다.

 

그림 밖으로 나오는 듯 한 효과가 있는 해변도 멋있지요?

이런저런 볼거리가 쏠쏠하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가게입니다.

 

이런 가게가 조금 더 유명한 도시나 관광지에 있었다면 아주 잘 팔렸을 텐데..

그저 지나가는 관광객임에도 많이 아쉬움이 남는 아까운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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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2 00:00

 

세상에 모든 나라들이 그렇듯이 뉴질랜드에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잘사는 사람들도 있고, 아주 못사는 사람들도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 혹은 세를 얻어서 살고 있지만,

집 얻을 돈이 없거나, 집을 얻을 신용이 안 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집에서 살수가 없죠.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홀리데이파크죠.

홀리데이 파크는 여행객들만 모이는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집을 얻을 조건이 안 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은 대부분 도시에 있는 홀리데이 파크였는데..

다가빌은 큰 도시는 아닌데, 이곳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이곳도 가격으로만 보자면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닙니다.

 

스튜디오 타입의 모텔은 2인이 90~100불이고, 캠핑도 1인당 14.

우리는 이곳에서의 1박에 28불을 지불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이른 시간도 아닌데..

캠핑장 안에 텅 비어 있는 것이 이곳은 성수기랑 전혀 상관이 없는 모양입니다.

 

우리는 테이블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녁 먹을 준비도 하고, 비 맞은 빨래도 말리고..

할 일이 많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 냉장고에 넣을 것은 빨리 넣어야 해서 주방에 왔는데.

주방시설이 별로 없이 참 썰렁합니다.

 

홀리데이 파크임에도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

그 사람들과 약간의 수다 아닌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곳은 관광객도 오지만, 절기에 맞춰서 일자리를 찾아서 오는 노동자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고구마 철에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는데..

그때가 언제인지는 묻지는 못했네요.^^;

 

 

 

주방에 와서 냉장고를 열려고 하는디.. 열수가 없습니다.

 

뉴질랜드 전국에 여러 홀리데이파크를 전전했지만,

냉장고를 이렇게 원천봉쇄한 경우는 드문 경우인데..

 

이런 냉장고를 보니, 이곳의 치안이 의심스럽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물건들이 없어지니 이런 조치를 한 모양인디..

하룻밤에 28불이면 그리 저렴한 가격도 아닌디..

치안은 왜 이 모양인지..^^;

 

우리도 일단 열쇠를 받았습니다.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 품목들은 바로 넣어야 하니 말이죠.

 

홀리데이 파크에서는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물건이 자꾸 없어진다고 하니 방책의 하나로 자물쇠를 채운 것 같은데,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여행자의 눈에는 이 모습이 왠지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주방에서 만난 마오리 아낙은 어느 파티에 가져간다고 고기를 구으면서 우리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이곳에서 산다고 자신을 소개한 아낙들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자신만의 주방이 아닌 홀리데이 파크의 공용주방을 쓰고 있는 마오리 아낙들!

 

마오리들은 왜 이리 가난하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일하면 영세민은 면할 수 있을 텐데.. 싶기도 하지만,

혹시 열심히 해도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다가빌 홀리데이 파크에는 자기 집을 갖지 못해서 공동 주방과 공동욕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친절하고 다정한 마오리 아낙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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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1 00:30

 

카이이위 호수는 알아도..

Kai iwi Lakes costal Track 카이이위 호수 코스탈 워크는 몰랐습니다.

 

이 코스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읽은 적이 없었거든요.

 

가끔은 정보가 없어서 몰랐던 곳들을 현지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이곳도 그렇게 찾은 곳이죠.

 

 

 

카이이위 호수 중에 하나인 와이케레 호수를 갔었습니다.

 

막다른 길인 줄 알았었는데, 생뚱맞게 해변으로 나 있는 길을 발견했죠.

차들도 몇 대 서있는 것이 보입니다.

 

 

 

쭉 걸어가면 바다를 볼 수 있다니 안 가 볼 수가 없죠.

 

바다를 볼 수 있는 Ripiro Beach 리피로 해변까지는 2.1km 30.

해변을 쭉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Aranga Coast Rd 아랑가 코스트 로드까지는 8.2km 2시간.

 

이곳은 사유지를 지나서 가는 트랙인지라 항상 표시되어있는 곳을 따라서 가야합니다.

펜스에 고압의 전류도 흐르고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죠.^^

 

 

 

항상 그렇지만 사진으로 보는 트랙은 참 간단합니다.

그냥 점선을 쭉 따라가면 되는 거죠.^^

 

 

 

이제 리피로 비치로 출발합니다.

출발부터 고압선을 지나갑니다.

 

펜스에 이렇게 넘어갈 수 있는 사다리가 준비되어있다는 뜻은 전기가 흐르는 전선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는 고무호스로 고압선을 감싸놓는 배려가 돋보입니다.

 

 

 

펜스를 넘어서 보이지 않는 바다 쪽으로 출발합니다.

 

보기에는 아무런 사인이 없어보여도 잊을만하면 주황색 화살표도 나타나고,

혹시나 화살표를 찾지 못해도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지라,

 

생각보다 수월하게 길을 찾아 갈 수 있습니다.

 

 

 

개인들이 하는 농장인지라 이렇게 펜스가 있습니다.

보이시죠? 주황색 화살표!

 

대부분은 이렇게 펜스를 따라가는 길이지만, 농장의 중간을 가로질러 갈 때도 있습니다.

 

 

 

바다를 향해서 가다보면 옆 펜스에 있는 소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 소떵을 만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소나 양을 키우는 사유지를 지나가니 말이죠.

 

 

 

펜스에는 항상 전류가 흐르니 조심해야죠.

 

동물들이 펜스를 넘어가려고 시도하다가 전기가 찌르륵~

한번 당하면 다시는 펜스 쪽으로 오지 않는다는 것이 농부의 말 이였습니다.

 

얼마의 전류가 흐르는지는 확인 해 보지 않았습니다.

생명이 위험한 정도는 아니겠지만, 온몸이 찌릿한 정도는 아닐까 상상만 해봅니다.

 

 

 

바다까지 30분 걸린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30분보다는 조금 더 걸렸고,

난이도도 있는 편이라 그냥 가벼운 맘으로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조금 운동 한다 생각하고 걸으시면 딱입니다.^^

 

동서남북 이렇게 시야가 뻥 뚫린 곳을 걷는 기회는 자주 있는 편이 아닌지라,

간만에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바다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입니다.

 

 

 

드디어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뉴질랜드 바다답게 파도도 세차게 들이칩니다.

 

뉴질랜드가 섬이기는 하지만, 동서남북 아무데서나 수영은 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파도가 들이쳐서 사람을 휩쓸어 가는 해변도 꽤 많은지라 조심 또 조심을 해야 합니다.

 

 

해변에 피크닉을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곳도 나인티 마일 비치처럼 차들이 마구 달려도 되는 해변이네요.

 

걸으면 2시간 걸린다는 해변의 끝에서 달려온 차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 사는 동네가 없는 동네이니 저 사람들도 이곳에 온 휴가객인 모양입니다.

 

 

 

바다를 쳐다만 보다가 다시 돌아갑니다.

 

저쪽에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우리가 있는 쪽은 먹구름이 쫙~~

 

우리가 트랙킹을 마칠 때까지만 비가 안 오길 바랐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끝났습니다.^^;

 

되돌아 오는 길에 비를 만나서 오르막길임에도 열심히 달려야 했죠.^^;

걷기와 달리기를 골고루 해서 이 트랙킹이 더 힘들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트랙킹 코스와는 조금 다른지라 충분히 걸을만한 가치는 있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목초지를 걷는 기분도 남달랐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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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