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내 자식은 아니더라도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훈계하는 어르신들이 계셨고,또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었습니다.(네, 이제는 슬슬 과거형이 되더가죠)

 

요새는 아이들에게 훈계를 하다가 험한 꼴을 당하기도 하는 세상인지라,

점점 더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무색해지고 있지만 말이죠.

 

저도 10대, 20대같이 팔팔할 때가 있었고,  아직도 정신연령은 십대지만, 몸매만은 푸짐해져 제 나이를 속일 수 없는 중년이 됐습니다.^^;

 

“어르신들의 훈계”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내부모가 아니어도 부모뻘이 연세가 되시는 분들은 당연히 공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한국에서 조금은 불편한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당연한 일인데..

내가 한국을 너무 오래 떠나 살아서 내 생각이 한국인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것인지도..

 

여러분이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상황이 당연한 것인데, 내 생각이 조금 달랐던 것인지..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이런저런 건강에 관련된 것들을 합니다.

 

몇 년 전에는 한국에 머무르는 한 달 남짓의 시간동안 보건소에서 하는 비만교실에도 참가해서 운동도 했었답니다. (운동 한 만큼 먹어서 살 빠지는 기간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도 한국에 들어가는 기간에 맞춰서,

“대사증후군”검사를 하러 동네 보건소에 갔었습니다.

 

지난번보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내려가서 기분은 좋았는데,

거기서 나를 불편하게 하는 상황을 만났습니다.

 

동네 할매(라고 하기엔 아직 젊은) 한분이 대사증후군 검사를 하러 오신 모양인데..

직원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을 하십니다.

 

“나 목이 마른데, 물 좀 떠와봐!”

 

보건소 직원이 개인 비서인양 물을 떠오라고 하시는 젊은 할매.

 

갑자기 양말을 벗으시더니만 말씀을 하십니다.

 

“나 예약 안하고 왔는데 바로 검사 할 수 있지?”

 

물을 떠온 중년의 여직원을 물을 전해드리며 대답을 합니다.

 

“어르신, 먼저 예약을 하고 오셔야 검사를 하실 수 있는데요.”

 

직원이 떠다주는 물을 받아 마시면서 “고맙다”는 말은 없고..

(검사 하러) 왔는데 안 된다니 짜증이 난 모양입니다.

 

“아이씨~ 내가 시간이 없어서 못 오다가 오늘 시간이 나서 왔는데 안 되면 어떡해?”

 

안내하는 (40대)직원이 젊은 할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한 50대 간호사 선생님이 나섰습니다.

 

“어르신, 다른 분들은 이미 다 예약을 하고 오신지라, 지금은 바로 검사가 힘들거든요.

예약하신 분들이 조금 빠져나가면 가능한데 조금 기다시릴요?“

 

기다리면 검사를 하게 해준다는데, 젊은 할매는 양말을 다시 신더니만 일어나며 왕짜증.

 

“뭐 대단한 검사를 한다고 예약까지 하고 오라고 난리야?

시간이 있을 때 왔음 그냥 하면 되지.”

 

보건소 직원이면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끝까지 친절해야 하는지..

그래도 간호사 선생님은 웃으면서 나가는 젊은 할머니한테 말합니다.

 

“어르신, 오늘은 시간이 안 되세요? 그럼 오늘 예약하시고 내일 다시 오실래요?”

 

짜증나서 나가는데 대답이 고을리 없는 젊은 할매.

 

“됐어. 검사는 무슨 검사. 월급 받고 뭐 하는 일이 있다고. 느려터져 가지고는...”

 

왜 공무원들에게 뜬금없는 월급타령을 하시는 것인지..

 

간호사/의사/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은 각각의 책상에 앉아서,

예약하고 오신 구민들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구먼..

 

같은 공간에서 이 할매의 행동을 보면서 참 거시기 했습니다.

 

돈이 엄청 많은 VIP만 이용한다는 백화점 휴게실도 아니고, 구민이면 다 이용할 수 있는 보건소에서 하는 무료검사를 받으러 와서는 하시는 행동이 요새 유행하는 “갑질”인 것인지..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내 가족이 아닌 타인은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보건소의 직원(공무원)에게 아랫사람 부리듯이 말하는 건 아니죠.

 

연세가 많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우리 문화에서 이런 행동을 당연한 것인지..

아님 원래 이 젊은 할매가 사람들이 피하고 싶게 만드는 인간형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어리다고 무조건 반말을 해 버리고, 공무원을 아랫사람 부리듯이 말을 하는 젊은 할매의 행동이 내가 알고 있는 한국문화의 부작용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한국을 떠나서,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면서 살고 있는 저도 반말 속에 삽니다.

 

부모님에게도 “너”, 직장상사에게도 “너”, 요양원에 사시는 80~90대 할매/할배에게도 “너” 서로가 “너”라 칭하고 반말을 하지만, 그건 상대방을 만만히 봐서가 아닌 ..

“친근함의 표시”.

 

서로가 반말을 하지만, 서로의 작은 행동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고맙다”하고,

상대방에게 부탁할 일이 있으면 “미안하지만 부탁한다.”고 하는 말에 익숙해서인지..

한국의 보건소에서 만난 젊은 할매의 행동이 저는 내내 걸렸습니다.

 

그 젋은 할매의 행동은 “나이든 사람이 당연히 할 수 있는 그것과는 달라보였거든요.

 

아직 한국에서는 나이 드신 분들이 당신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당연하게 하는 반말인데,

한국을 떠나서 산 세월이 긴 제가 이해를 못한 것일까요?

 

아님 그 젊은 할매가 사람들이 이해 못 할 행동을 하신 걸까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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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15 00:00

 

최근에 필리핀 며느리를 본 직원에게 다른 직원 한마디를 날렸습니다.

 

“너도 이제 Schwiegermonster 슈비거몬스터 됐구나.”

 

내 주변에는 참 많은 슈비거몬스터가 있습니다.

집에도 있고, 직장에도 꽤 됩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헐리우드에 엄청 유명한 영화가 있었죠.

영어로는 Monster-in-Law 몬스터 인 로 (시괴물)

 

이 영화의 독일어권에서 이렇게 불렸습니다.

Schwieger-monster 슈비거(시) 몬스터 (괴물)

 

말하자면 시엄마는 시괴물이라는 이야기죠.

여기서도 시어머니는 괴물로 취급하는 모양입니다.

 

외국이라고 해서 시월드가 없는 것도 아니여서..

시어머니란 존재는 국적을 떠나서 며느리에게는 무시무시한 괴물같은 존재인 모양입니다.

 

여기도 며느리를 “내 아들 뺏어간 여자”로 생각하는 시어머니가 꽤 있다는 이야기죠.

며느리를 그렇게 생각하면 절대 예쁘게 보이지는 않죠.

 

물론 이곳에 사는 며느리들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가 마음에 안 들면 안 만나면 그만이니 말이죠.

 

“시어머니 앞으로 우리 집에 오시지도 말고, 우리 아이들 만나지도 마세요.”

 

앞으로 너희 엄마 만나러 혼자가, 난 안 갈 거야.”

 

이렇게 며느리의 반격을 받을 수도 있은 지라 대놓고 시괴물이 될 수는 없죠.^^;

그래도 외국인 아낙들의 말을 들어보면 꽤 레벨 높은 시괴물들이 꽤 있습니다.

 

현지인 며느리를 봤다면 절대 못했을 행동인데,  어른 공경하는 사회에서 온 외국인 며느리여서 만만하게 보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나름 친한 동료랑 근무 중에 가끔 사적인 대화를 합니다.

 

나보다 두서너 살이 많을 뿐인데,

그녀와 대화중에 “며느리”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날리는 한마디.

 

“너도 슈비거몬스터야(시괴물=시엄마)였어?”

 

서양은 우리와 다른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는 덕에 16살이 되면 중학교를 졸업해서 견습생이라는 이름으로 사회로 나옵니다. 이때부터 돈을 버는 사회인이면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열리는 거죠.

 

(초등, 중등,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대학까지 가는 비율은 30%가 채 안된다고 합니다.대부분은 중학교 졸업 후에 견습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직업인(또는 기술을 가진 기능인) 으로서의 삶을 살게 되죠.)

 

50대 중반인 아낙이 손자까지 있다는 말에 놀라서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넌 도대체 언제 결혼을 한거야?”

 

그녀도 견습생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던 16살에 만난 남자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별로 매력도 없고, 같이 어울리던 그룹 중에 한 친구였는데..

만나다 보니 정이 들고, 그렇게 20살이 되서 결혼을 했답니다.

 

그러니 50대 중반이면 큰 아이는 25살일 테고, 큰 아이도 자기 부모님처럼 16살에 만난 첫사랑이랑 20살에 결혼을 했다면 이제 5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인거죠.

 

이야기가 왜 또 삼천포로???

 

외국인 시부모님이라고 해도 시월드는 세계 어디에서나 존재합니다.

 

딸이 아닌 며느리여서 시부모님께 못하는 말도 있고,

얄미운 시누이지만 대놓고 말도 못하고 말이죠.

 

한국의 시월드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여기도 며느리여서 말 못하는 일도 있고,

며느리여서 당연시 되는 일도 있고, 며느리여서 해야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시아버지의 형제분들중 유난히 새침한 막내 시고모님.

 

시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면 사람들 뒷담화 전문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시고모님이 말씀을 많이 하시는 걸 못 본지라 긴가민가합니다.

(그렇다고 시어머니 말씀을 안 믿는 건 아니고요.)

 

시고모님은 슬하에 아들 둘이 있는데, 최근에 두 아들이 다 결혼을 했습니다.

둘 다 결혼은 했는데..

 

큰 아들은 미국에서 결혼을 했고,

작은 아들은 비엔나의 시청에서 단출하게 결혼을 한지라 친척 초대 같은 건 없었습니다.

 

큰 아들은 중국에서 물건은 떼어다가 하와이에서 길거리 장사를 시작해서,

이제는 쇼핑몰에 여러 곳에 가게를 가진 사장님이 되었다는데..

그가 하와이에 가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한 중국여자가 있습니다.

 

미국은 외국인이 사업을 하기 쉽지 않은 나라라고 하던데,

미국 국적의 중국여자와 함께하니 가능한 일이였던 거죠.

 

큰아들이 미국에 간지 오래고, 중국여자랑 함께 한 기간도 그만큼이니..

당연히 둘은 연인사이이고, 조만간 결혼도 하겠구나 라고 모든 친인척이 생각을 했지만..

시고모님만은 “절대”아니라고 부정을 하셨답니다.

 

“내 아들 여친이 아니고, 그냥 사업적인 일로만 관련이 있는 파트너야!”

 

중국인 며느리를 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눈에 보이는 현실을 부정하셨던 거죠.

 

이곳도 어르신들은 은근히 그런 생각을 하시는 거 같습니다.

“뭐가 부족하니 외국인 며느리를 보는 거겠지.”

 

롱디 6년 만에 저희가 결혼날짜 잡았다고 시부모님께 말씀 드렸을 때,

제 시어머니도 엄청 놀라신 눈치였습니다.

 

“너희 오래 만나온건 알겠는데, 정말 결혼까지 하려고?”

 

뭐 이런 마음이셨던 거죠.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이랬던 마음을 모를 꺼라 생각하시지만,

눈치 빠른 한국인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생각을 다 읽었더랬습니다.

그렇다고 섭섭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으로 시집온 동남아 출신 며느리를 본 시어머니들의 반응을 알고 있던 터라,

“시어머니도 그런 마음이시겠구나“ 짐작만 했었죠.

 

내 며느리라고 어디 가서 내놓고 자랑하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당신 며느리요?” 하는데 아니라고 하지도 못하고..

같이 다니기에는 조금 부끄러울 수도 있는 피부색이 다른 며느리이니 말이죠.

 

이왕이면 현지인 며느리를 보고 싶으셨던 시고모님의 바람과는 다르게..

시고모님은 두 명의 며느리 다 외국인을 맞았습니다.

 

큰아들은 미국에서 만난 중국여자와 결혼을.

작은 아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러시아 여자와 결혼을.

 

시고모님의 두 며느리는 가끔씩 손님으로 시고모님 댁을 찾아올 테니 오스트리아 시월드 경험은 못하지 싶습니다. 시월드는 함께 살아야만 느껴지는 것이거든요.

 

저희도 다른 도시에 살 때는 이곳에 시월드가 있고,

시괴물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시괴물이 꼭 시어머니로 제한되는 단어는 아닙니다.

시아버지, 시누이등등 시댁에 관련된 모든 존재들이 다 포함되니 말이죠.

 

우리는 일 년에 서너 번 시댁을 방문하고,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기만 할 때는,

며느리가 아닌 “백년손님”(한국에서는 사위가 이런 대접을 받죠)이었거든요.

 

하지만 함께 살다보니 이곳의 시월드도 만만치 않다는 걸 느낍니다.

 

남편이 마눌의 섭섭함과 서러움을 받아주는 “동네북”이 아니었다면..

저도 많이 힘든 시월드였지 싶습니다.

 

시시때때로 남편에게 뛰어가서는...

 

“엄마는 왜 그래?”

 

“당신 동생은 왜 그래?”

 

“아빠는 왜 그래?”

 

섭섭하고 속상하고, 짜증나는 일들을 다 받아주는 남편이 있어서..

나는 오늘도 오스트리아의 시월드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결혼했다고 “시월드‘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큰 착각이십니다.

 

한국과는 조금 차원이 다르지만 복잡, 미묘하고, 가끔은 이해가 안 되는..

시괴물이라 불리는 (시어머니를 포함한) 시월드가 이곳에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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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8 00:00

 

처음에 우리가 이집에 들어 올 때 월세를 요구하신 시아버지.

어차피 비어있는 건물에 들어오는데, 아들이 어떤 말을 하시 전에 먼저 월세를 요구하셨죠.

 

그것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41

월세 요구하시는 시아버지

 

시댁에 들어올 때는 아주 잠시 머문다고 생각만 했었습니다.

 

길어봐야 내 직업교육을 받는 2년이 될 테고, 2년이 지난 후에 우리가 출국을 하지 않으면..

원래 살던 그라츠에 돌아갈 거라는 생각을 했었죠.

 

마눌의 직업교육은 끝났지만, 부부의 건강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떠날 시기를 기다리며 약간의 시간을 보냈고, 올해는 떠날 계획인지라, 남편은 언제쯤 “장기휴가(1~2년쯤)나 퇴사” 의사를 밝힐 것인지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들어오고 초반에는 한 달에 한두 번은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먹었었는데..

사는 기간이 길어지니 이제는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점심도 드물어집니다.

 

시누이가 며칠씩 와 있는 연휴나, 명절에도 시누이는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점심을 먹으러 가지만, 아들내외는 자주 안 부르시는 지라, 요새는 두어 달에 한 번 정도 시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주말근무가 잦은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여름이 다가오니 바베큐 좋아하는 남편이 모두를 위한 점심을 준비합니다.

 

시부모님이 당신들만 식사를 하신다고,

치사하게 우리도 마당에서 바베큐해서 우리만 먹을 순 없죠.

 

 

 

치킨 바베큐 하겠다던 남편은 치킨 두 팩을 샀습니다.

한 팩에 거의 1kg정도지만 4명이 먹기는 많이 부족한 양이죠.

 

치킨 한 팩을 마눌에게 맡기고는 날리는 남편의 한마디.

 

“한 팩은 당신이 알아서 양념해!”

 

그렇게 부부는 서로 치킨 한 팩씩을 맡아서 양념을 했습니다.

 

닭은 그릴(바베큐)을 해서 익히 힘든 종류인지라, 전날 저녁에 살짝 익혔습니다.

남편은 물에 소금은 넣고 닭을 삶았고, 마눌은 간장, 설탕을 넣은 물에 삶았습니다.

 

남편은 소금에 고춧가루 그리고 여러 가지 향신료를 기본으로 마른 양념을!

마눌은 간장에 고춧가루, 케첩, 쿠쿠마(카레)가루, 생강가루등 보이는 건 다 넣은 소스양념.

 

전날 치킨 양념을 하기 전에 시부모님께는 다음날 점심은 아들내외가 만드는

“치킨 바베큐”라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들 내외가 차린 점심상.

 

시집와서 지금까지 시아버지가 숯불을 피우고 바베큐를 하시는 건 못 봤습니다.

여름이면 항상 아들이 숯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웠었죠.

 

시아버지가 바베큐를 안 좋아하시는 것인지..

아님 하시기 전에 매번 아들이 해서 안하시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치킨 바베큐를 하는 동안에..

 

마눌은 냉동실에 있는 냉동감자에 소금, 고춧가루 등으로 양념을 해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남편이 자주하는 짜지끼(오이, 요거트로 만드는 그리스 샐러드)도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차려진 아들내외가 차린 점심상.

시어머니도 밭에서 뽑은 유기농 샐러드에 토마토 올려서 사이드메뉴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렇게 아들내외가 차린 점심상을 받으신 시부모님!

며느리는 점심 전에 차를 500ML 잔으로 원샷한지라 얼마 먹지 못했습니다.^^;

 

남편도 젝켄에 물려서 항생제 3주 복용처방을 받은 상태였는데,

뜨거운 숯불 앞에 끼고, 땡볕 아래서 바베큐를 하느라 더위를 먹었던 것인지..

 

나중에 먹겠다는 말만 남기고는 점심을 다 먹지도 못하고는 식탁을 떠났습니다.

잠시 누워야 한다고 말이죠.

 

부모님과 며느리가 앉아서 점심을 끝내고는 남은 치킨 중에 남편이 먹을 것을 챙기면서..

 

시부모님이 나중에 가벼운 한 끼를 드실 수 있게,

가슴살 2개랑 닭다리 2개를 접시에 담았습니다.

 

“엄마, 아빠는 저녁으로 이것을 드시면 될 거 같아요.”

 

남편 접시와 시부모님 접시를 챙기고 나니,

점심 전에 물배를 채워서 제대로 치킨을 먹지 못한 며느리 몫은 없습니다.^^;

 

며느리가 챙겨드리니 시어머니가 말씀하십니다.

 

“왜 이리 음식을 많이 했누?”

“엄마, 저는 음식이 모자라는 거 보다는 남는 것이 좋아요.”

 

시어머니도 점심 준비하실 때 우리식구 다 먹고도 1인분은 남게 하시면서..

왜 아들내외가 해 드린 바베큐가 많이 남았다고 타박을 하시는 것인지..

 

시어머니가 남은 치킨을 받으시면서 “많이 한 음식”타박을 하시니..

 그 옆에서 시아버지도 한 말씀.

 

“우리는 늙어서 이제 많이 못 먹는다.”

 

드시는 양은 며느리랑 똑같은데 뭘 조금 드신다는 것인지..

방에 돌아온 며느리는 괜히 속이 상합니다.

 

며느리도 남은 치킨 다 챙겨와서 살만 발라서 나중에 샐러드 위에 올려 먹을 수도 있고,

또 다른 방법으로 바베큐한 치킨을 먹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지만 그래도 챙겨드린 것인데,

챙겨줘서 좋다는 반응을 이리 격하게 하신 것인지..

 

생각 해 보니 바베큐를 할 때마다 매번 같은 반응이셨습니다.

 

“뭘 이리 많이 구었니?”

“우리는 늙어서 많이 안 먹는다.”

 

고기가 넉넉해서 시부모님 나눠드리고 우리도 한 끼 먹을 수 있을 때는 그냥 흘려들었던 이야기인데, 남편 것 챙기고, 시부모님 챙겨드리니 물배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한 내 몫은 없는데... 이런 말씀 하시니 아주 많이 섭섭합니다.

 

그렇다고 점심먹고 남은 고기들을 몽땅 다 우리 주방으로 들고 오는 건 아닌 것 같고..

매번 주다가 안 챙겨드리면 시부모님이 섭섭해 하실 것도 같고!

 

시부모님은 별 생각 없이 하시는 말씀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챙겨드린다고 챙기는 며느리는 두 분이 하시는 말씀이 많이 섭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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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7 00:00

 

같은 외국인이라도 해도 입을 다물면 외국인인지 티가 안 나는 백인계 동유럽 출신 외국인에 비해서 한국인인 나는 외모부터 일단 외국인 티가 납니다.

 

그래서 차별을 대놓고 받을 때도 있다는것이 저의 단순한 생각입니다.

 

이번에 극장에 가서도 한 무매너 할매의 참견폭격을 받았습니다.^^;

 

요새 제가 “컬투어(문화)카드”를 이용해서 공짜 오페라/연극을 보러 다니고 있죠.

 

오페라는 한 번에 5백여 명 정도 들어가는 대극장이다 보니 누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연극을 하는 극장은 상대적으로 작은지라 큰 연극무대라고 해도 몇 번 마주치면 낯익은 인물이 생깁니다.

 

내가 이 할매를 만난 곳은 3개의 연극 극장중 제일 작은 극장.

30여명정도 객석이 있는 스튜디오타입의 연극무대.

 

 

 

입장해서는 공연시작 전 무대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아시는 분만아시겠지만, 연극/오페라 공연 중에 사진을 찍으면 안 됩니다.

 

가끔 잘 모르고 공연 중에 후레쉬까지 터뜨려가면서 사진을 찍는 관객이 있기는 합니다만,

후레쉬를 터뜨리지 않아도 공연 중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사항입니다.

 

내가 빈 무대를 사진 찍으니..

내 뒤에 앉은 할매가 내 옆에 와서 나에게 얼굴을 들이밀더니만....

 

“이따 공연하는데도 찍을 건 아니지요?”

“물론 안 찍죠. 지금은 공연 시작 전이니 찍은 겁니다.”

“....”

 

다시 내 뒤로 간 할매가 조금 지나니 또 내 귀에 대고 속삭입니다.

 

“당신 Bruckner Uni 부르크너 대학에서 공부 하시오?”

“네?”

 

말을 못 알아들어서가아니라 왠 뜬금없는 대학타령을 하시나 당황했었습니다.

 

"부르크너 대학 학생이오?“

“아닌데요?”

 

그랬더니 누군가에게 말을 합니다.

 

“아니라네.”

 

누가 궁금해서 물은 것인지 아님 혼잣말을 하시는 것인지..

 

원래 질문을 할 때는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인지 의도를 말해야 하건만..

내 뒤에 무매너 할매는 뜬금없이 질문만 하고는 조용합니다.

 

내 주변이 다 금발의 오스트리아 할매/할배이고 나만 유일한 흑발의 외국인이라도 해도..

연극내용이 외국인의 대량유입으로 법까지 바꾸고 있는 오스트리아 정치 관련이라 해도..

 

모르는 사람에게 질문을 할 때 이렇게 무례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이 할매가 나에게 지금 인종차별적으로 접근을 하시는 것인지 잠시 의심도 했습니다.

 

연극을 몇 번 연달아 보다 보니 눈에 익는 얼굴들이 조금 있는 듯은 했습니다.

연세 드신 노년에 나처럼 혼자 오신 여성 관객.

옷차림이 화려하지도 않고, 친구도 없이 혼자 오신 여자관객은,

나처럼 컬투어파스(문화카드)를 들고 무료관람을 하는 듯도 보였습니다.

 

간만에 극장에 오시는 분은 온갖 치장을 다하고 오시는지라..

한눈에도 “사교생활”차 극장에 출두하신 것임을 알게 되는데 반해,

 

자주 오시는 솔로 여성고객은 옷차림도 단출하시고..

몇몇은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라 서로보고 살짝 웃기도 합니다.

 

나도 극장을 자주 다닌지라, 나름 깔끔하게 챙겨 입고,

공연 중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안하는 수준(?)있는 관객이건만!!

 

내 뒷자리 할매는 내가 외국인이라 공연 중 매너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인지..

연극을 보러 자주 오니 이곳의 예술대학에 공부하러 온 외국인 학생이라 생각한 것인지..

할매가 나에게 한 행동이 연극을 보는 내내 은근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할매의 옷차림을 살짝 훔쳐보자면..

 

“등산 가시나?”

 

할매는 연극 시작 전 “공연 할 작품에 대한 안내”를 들을 때, 양손에 목발도 짚고 칼라풀한 등반 잠바를 입고 조금 늦게 오셨습니다. 늦게 오셔서 서 계신 그 할매께 내 자리를 양보 해 드리려고 했었지만.. 내 자리에서 너무 멀리 계신지라 자리양보는 불가능했었는데..

 

지금 그 할매가 지금 나에게 딴지를 거셨던 거죠.

 

“이 할매는 왜 나에게 극장매너를 가르치시나? 정말 예술대학교 교수님인가?”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공연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황.

갑자기 내 뒤에 할매가 부스럭거기면서 꽤 오래 뭔가를 하십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꽤 컸고, 또 조금 길게 이어진지라 나도 뒤돌아봤었고,

내 주변에서도 할매를 다 한 번씩 돌아봤죠.

 

“아니, 공연 중에 왜 이리 시끄럽게 하는 거야?”

 

다들 이런 표정으로 그 할매를 쳐다보는 듯 했습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끝나나 싶더니만 내 뒤에 할머니가 일어나서 퇴장을 하십니다.

아직 공연 중인 소극장 무대 앞을 목발을 짚고 아주 당당하게 걸어 나가셨습니다.

 

할매가 무대 앞을 지나갈 때 사람들의 시선은 다 할매에게 집중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바쁜 일이기에 공연 중 나가야 하는 것인지..

 

 

 

할매가 나가시고 채 5분이 되지 않아서 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할매는 연극이 끝나는 시점을 이미 아신 듯 했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자리에서 일어나신 거죠.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셨다면 공연이 끝난 후에 힘찬 박수는 필수죠!

 

몇 번 반복해서 무대를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인사하는 배우에게 박수를 열심히 쳐주고는 극장을 나서는데, 공연이 끝나기 전에 요란하게 옷을 입고 배우가 공연 중인 무대를 지나쳐서 나가셨던 할매가 아직 극장 앞에 서 계십니다.

 

바빠서 공연 중에 나가신 줄 알았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왔는데 아직 계시네요.

나한테는 공연 중 매너 훈계를 하시더니만 왜 공연 중에 나오신 것인지..

 

그날 저녁 집에 와서 남편에게 극장에서 만난 무매너할매 이야기를 만났던 상황을 중계 방송했습니다.

 

“왜 처음 보는 나한테 대학을 다니냐고 묻는 거야?”

“모르지”

"그리고 나한테 대학에 다니냐 물을 때는 왜 그렇게 묻는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물어보지 그랬어.”

“공연시작전이라 조용한 극장이라 참았지.”

“그리고 공연 중 사진 찍지 말라는 극장매너를 가르치시던 할매가 공연도 안 끝났는데 나가는 건 그건 매너에서 벗어나는 행동이 아닌감?”

“....”

“내가 외국인이라서 그런 거야?”
“아니야.”

“그럼 뭐야?”

“그런 사람들은 당신이 외국인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무 나한테 그러는 거야.”

“왜?”

“그런 사람은 성격이 원래 그런 거야.”

 

남편은 마눌의 불만에 대해서 “원래 그런 사람”이고,

“상대방에 구분 없이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

 

연극을 보러 다니면서 한번쯤은 본 듯한 얼굴이었는데..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해서 얼굴 제대로 찍힌 할매를 다음번에도 보게 된다면 한번 여쭤봐야겠습니다.

 

“공연 중 사진을 찍지 말라는 안내말씀은 감사한데^^,

왜 뜬금없이 내가 어느 대학을 다니는 건 물으신 것인지…….“

 

다음번 그 할매의 대답이 궁금합니다.

 

혹시 좋은 의도로 나에게 가르치고 질문을 했을지도 모르니 말이죠.

그럼 무매너 할매라 찍은 낙인을 벗겨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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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6 00:00

 

내가 오페라나 연극 같은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닌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내가 꽤 “비싼 취미생활”을 즐기는 부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건 아니고..

그저 기회가 있을 때 이름만 접해봤던 세계적인 작품들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처음 오페라 관람은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름만 들어봤던 오페라는 과연 어떻게 무대 위에 올려지는지 궁금했거든요.

 

 

린츠 란데스테아터 홈페이지에서 캡처

오페라극장을 생전 처음 갔던 날은 너무도 신기한 극장내부에 감탄도 했었습니다.

그냥 넓은 공간이 아니라 무대를 중심으로 층마다 관객이 앉을 수 있는 구조의 극장.

 

휴식시간이 되면 층마다 잇는 여러 개의 문으로 다니면서 극장구경을 했었더랬습니다.^^

 

같이 갔던 다른 (외국인)아낙들도 극장 안에서 인증샷을 찍느라 바빴습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오페라 하우스인데 추억을 만들어야지죠.^^

 

그렇게 오페라극장에 발을 한번 들여놓으니 일단 높은 문턱은 사라지더군요.

 

입석으로 시작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자리를 찾는 방법도 알게 되고..

극장 좌석배치도를 꿰고 있으니 나름의 노하우까지 생기게 됐죠.

 

오래전 그라츠에 살면서 극장에 입문할 때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Kulturpass 컬투어파스(문화카드) 도 몰랐던지라,

돈 주고 입장권을 사서 다녔거든요.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이 끝난후 무대인사

 

지금까지 봤던 오페라에서 지휘자는 머리끝이 조금 보이는 정도의 높이에서 지휘합니다.

 

설명을 드리자면 지금 사진 앞쪽의 오케스트라는 안에 움뿍페인 공간에서 음악을 연주하느라 앉으면 안 보이고 지휘자도 키가 큰 경우만 머리끝이 약간 보이는 정도죠.

 

하지만 “에프게니(유진) 오네긴”의 지휘자는 어깨까지 올라온 상태로 지휘를 했고,

젤 앞줄 (지휘자의 머리 때문에 무대가 안 보일거 같은) 두 자리는 빈 상태였습니다.

 

“저 지휘자는 남들보다 키가 더 큰가?“ 했었는데..

 

다른 작품에 비해서 무대가 닫히는 횟수가 더 많은 작품이라 지휘자에게 눈길을 더 가게 신경을 쓴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오페라 무대를 잘 모르는 아낙이 생각)

 

원래 막은 1부가 끝나고 파우제(휴식시간)일 때 내려오는 것이 정상인데,

이 작품은 1부를 하는 중에 한두 번 닫혔었고, 2부에도 두어 번 더 닫혔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막이 다시 올라가고 무대가 다시 배우가 나와서 다시 노래를 시작하기 전.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연주하면서 막이 열리는데,

그 막이 열리기전까지는 오로지 오케스트라 지휘자만이 유일한 볼거리입니다.

 

다른 작품보다 더 지휘자에게 눈이 더 갔던 작품에서 지금까지 봐왔던 지휘자와는 조금 다른 지휘자를 본지라 처음에는 신기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봤던 지휘자는 대부분 다 (국적은 잘 모르지만)백인이었고, 한두 번 동양인(일본인) 지휘자를 봤었는데, 어두운 무대 앞에서 혼자 조명을 받으면서 아주 멋지게 지휘를 하는 사람은 인도사람?

 

“인도인 지휘자는 처음인디..”

 

지금까지 봐온 지휘자보다는 피부가 조금 더 어둡기는 했지만, 젊고, 잘 생겼고, 흥이 나는 부분에서는 너무 즐겁게 지휘를 하는지라 나도 덩달아 어깨가 들썩이게 만드는 지휘자.

 

사실 이 작품을 관람하면서 지휘자를 보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였습니다.

 

러시아로 하는 오페라라 앞에 독일어 자막을 읽지 않으면 하나도 못 알아듣는 노래지만,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슬프게 몸짓으로 음악을 이끌어내는 지휘자는 (자막 없이도 이해가 되는) 볼거리였죠.

 

인터넷에서 캡처

 

그날 집에 와서 제일 처음 한 일은 오늘 지휘를 한 그 지휘자를 인터넷에서 찾는 거 였습니다. 너무도 궁금했었습니다. 동양인을 빼고는 처음 본 유색인 지휘자였거든요.

 

Leslie Suganandarajah

레슬리 수가난다라야

 

실물보다 조금 더 어둡게 나온 사진이지만 오늘 봤던 그 지휘자가 맞습니다.

 

“에프게니 오네긴”과 “한젤과 그레텔”을 지휘하고,

“리골레토”도 지휘를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내가 본 "한젤과 그레텔은 다른 백인지휘자가 했었는데..." 싶지만,

린츠가 아닌 다른 극장도 있으니 그런가 부다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역시 인터넷은 “무엇이든지 대답해주는 좋은 녀석”입니다.

내가 오늘 처음 만난 레슬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다 알려주네요.

 

인도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스리랑카(나 인도나 생긴 건 같죠) 사람이었네요.

 

1983년인 올해 딱 35살입니다. 35살의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연주하는걸 보니 나름 성공한 인생인거 같기도 하고..

(이쪽 계통은 잘 모르는지 아낙의 생각에)

 

2살에 부모님과 함께 독일로 이민을 와서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으로 이런저런 악기를 배웠고, 자연스럽게 음악계통으로 쭉 공부를 했고, 여러 가지 공부와 경험을 통해서 오늘이 있는 젊은 음악가입니다.

 

제 남편 친구 딸도 보니 4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시작해서는 피아노도 배우고, 초등학교 졸업(10살)하고는 자연스럽게 음악계 김나지움(중등과정/고등과정)으로 진학을 했습니다.

 

별일이 없는 한 대학에서도 음악을 공부하겠지요.

 

 

다음에서 캡처

 

이곳의 인터넷에서는 다름 알려진 지휘자인데,

한국에서는 어떤가싶어서 다음에 물어봤습니다.

 

오스트리아에 거주하시는 분이 한국인 성악가의 기사를 쓰시면서 이 지휘자의 이름이 언급됐네요. 한국인 성악가가 출연한 작품은 아쉽게도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

 

한 작품을 보통 두어 달에 걸쳐서 10회 정도 공연을 하는데,

어쩌다보니 못 본 작품중에 하나 입니다.^^;

 

그 기사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mptiness0&logNo=221189654880에서 캡처

 

윗분의 글에서 지휘자 레슬리가 한국인 성악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봤습니다.

 

실제로는 굉장히 잘생기고 이렇게 피부가 어둡지는 않았는데..

역시나 피부가 하얀 편인 한국인 옆에 있으니 상대적으로 더 까매 보입니다.^^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지휘자가 어깨까지 보이면 연주를 했던 작품 “에프게니 유네긴” 덕에, 저는 멋진 지휘자를 알게 됐습니다.

 

원래 활동하는 무대가 독일이니 오스트리아 무대에서는 자주 보지 못할 거 같기도 한지라..

 

“에프게니 유네긴”이 막을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가서 온몸으로 (50여명이 넘는) 브루크너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멋진 청년 지휘자를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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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