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봄은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을 유혹하는 딸기밭 나들이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네를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에 꽤 많은 딸기밭 푯말을 볼 수 있죠.

 

 

 

우리 집 마당에도 딸기는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몇 포기 안 되는 딸기인지라 다 따도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이제는 노지딸기도 먹을 때가 됐다고 알려주는 척도역할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 딸기가 익어가니 동네마다 한두 개씩 있는 딸기밭을 방문해도 좋을 시기입니다.

 

며칠 전 남편과 시내에 가는 길에 있는 딸기밭 푯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내 가는 길에 보니 딸기밭이 있는 거 같더라, 우리 주말에 자전거타고 거기 가자!

그래? 그럼 그럴까?

 

아들내외가 주고받는 대화를 지나가면서 들었던 시아버지.

 

며칠후 마당에서 만난 며느리에게 어디쯤에 그 딸기밭 푯말이 있는지 물어오셨습니다.

 

아빠, 전차타고 시내 가는 길에 XX정거장에 슈퍼마켓이 2개 있는 거 아시죠?

, 그래, 거기 내가 안다.

그중에 우측이 페니마트 앞에 딸기밭푯말이 있는데 화살표만 있어서 어디쯤인지는 몰라요.

그래? 거기는 그리 큰 딸기밭은 아닌 거 같은데..

모르죠, 우리도 안 가봤으니...

 

그렇게 말씀드리고는 잊고 있었는데..

시부모님이 시내나들이를 가신다고 나란히 외출준비를 하셨던 날.

 

 

 

늦은 오후에 보니 시부모님 대문 앞에 딸기박스가 보입니다.

 

집으로 오시는 길에 며느리에게 들은 딸기밭을 가셨던 모양입니다.

 

아빠, 딸기밭에 다녀오셨어요?

, 그래.

차 가지고 가신다더니만, 걸어가셨어요?

오는 길에 어디쯤인가 싶어서 가봤지.

딸기밭이 전차정거장에서 많이 멀어요?

500m정도 되는데, 밭이 그리 크지는 않더라. 가보니 별로야~

"딸기 가격은 어때요?

kg3.10유로 하더라.

슈퍼에서 500g2유로 정도하니 딸기밭치고는 싸네요.

그렇지, 거기에 내가 딸기 따면서 1kg정도는 먹었으니 엄청 싼 거지.

 

오스트리아에서 딸기밭은 이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우리가 몇 년 전 그라츠에 살 때 동네에서 가까운 딸기밭에 가본 적이 있거든요.

http://jinny1970.tistory.com/514

딸기밭으로 떠난 나들이

 

시내에서 오시는 길에 들리신지라, 따로 용기를 챙겨 가시지 않아서 딸기밭에서 파는 종이박스에 담아오셨습니다.

 

시부모님이 딸기를 사오신건 봤지만, 딸기가 시부모님 문 앞에 있는지라,

며느리는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문 앞에 있던 딸기만 보고는 며칠이 지났습니다. 딸기밭에서 따오신 딸기를 며느리도 먹고 싶었는데 섭섭한 마음에 남편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남편, 우리가 한번 가보자고 했던 시내에서 가까운 딸기밭에 부모님이 다녀오셨어.

그래?(별로 관심이 없죠.)

거기 딸기 값이 생각보다 싸더라, kg3,10유로래.

그래?

근디, 부모님이 사 오신 딸기, 나는 맛도 못 봤어.

당신이 가져와야지.

어디서?

딸기밭에서.

 

같은 식구라 사오면 나눠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인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당신들이 사왔으니 당신들만 드시는 시부모님의 행동이 당연한 듯 행동합니다.

 

나는 섭섭해!

뭐가?

내가 딸기밭에서 딸기를 사오면 나는 큰 것만 깨끗하게 씻어서 부모님 드시라고 드린다.

그건 내가 알지.

근디 부모님이 왜 딸기를 사와도 우리를 안 주시남?

....

 

맛있는 것, 좋은 것, 비싼 것, 조금 희귀한 것을 사오면 매번 시부모님을 먼저 챙기는 며느리와는 달리, 시부모님은 뭘 사셔도 두 분이 조용히 처리하십니다.

 

나도 안 챙기면 두 분의 이런 행동을 그러려니 하지만,

나는 챙긴다고 챙기는지라 두 분의 이런 행동을 마주할 때마다 매번 섭섭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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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07 00:00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와는 다른 여러 종류의 서양 매너중 돈에 관련된 이야기.

 

“서양인들은 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맞는 말입니다.

정말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서는 하면 안 되는 말이죠.

 

“월급은 얼마 받누?”

“한 달 생활비는 얼마나 드누?”
“집 샀다며? 얼마주고 샀누?“

 

그래서 저도 정말 친하지 않으면 잘 안 묻고, 정말 알고 싶어서 미치겠는 상황이면..

 

일단 양해를 구하고, 한국에서는 서로 공유하는 정보 중에 하나라고..(정말?)

밑밥을 깔고 묻곤 했습니다.

 

서양인들은 돈 이야기를 안 한다고 알고 있고, 나또한 여간해서는 이야기를 안 하는데..

뜻밖의 곳에서 뜻밖의 상대에게 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삼촌중 한 분이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사업을 하신다는 50대 중반의 직원.

삼촌이 계시니 가면 숙식은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인거죠.

 

“그래서 보라카이는 자주 가?”

“아니. 한 3년 전에 갔다 오고는 못 갔어.”

“왜?”

“돈이 없어서..”

 

서양인들은 돈 이야기 잘 안 한다며?

돈 없다는 이야기를 이런 곳에서 듣게 될지 몰랐습니다.

 

설령 돈이 없어서 못 간다고 해도 남에게 이렇게 대놓고 솔직할 수는 없죠.

“시간이 없어서..”라던가로 둘러댈 수 있었을 텐데..

 

그녀는 아무 일도 아닌 듯이 매년 휴가를 못 간다는 이야기를 시원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적나라한 속사정을 듣고 나니 더 이상 질문할 것이 없는지라,

그냥 입을 다물었습니다.^^;

 

우리요양원 직원들은 제각기 다른 조건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 40시간(주 4일) 풀타임으로 일을 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주 30시간(주 3일) 일하는 직원도 있고, 주 20시간(주 2일) 일하는 직원도 있고, 주 10시간(하루 근무)하는 직원도 있죠.

 

아! 주 24시간/18시간/ 15시간 근무도 있네요.

 

가끔 근무를 하는 나에게 동료가 물어왔습니다.

 

“너는 주 몇 시간 근무야?”

“주 20시간!”

“남편이 쫌 버는구나!”

“그런 편이지..”

 

근무하는 시간으로 상대방의 경제사정을 한 번에 알아봅니다.

남편이 쫌 버는 집에서는 마눌이 풀타임으로 일할 필요가 없다는 공식이죠.

 

“너는? 풀타임으로 근무해?”

“응.”

“그럼 너무 피곤하겠다. 일을 조금 덜하면 안 돼?”

“돈이 딸려서 시간을 줄일 수가 없어.”

 

두 번째 “돈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돈이 없다(=필요하다)”네요.

 

나 같으면 다른 이유를 댔을 텐데, 더 묻지 않아도 되는 속 시원한 답변입니다.

 

남에게 생활비 얼마, 월급 얼마보다 더 자존심 상한 것이 “돈이 없다”는 이야기일 텐데..

내 주변 사람들은 다 가난한 것인지, 돈이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제가 다녔던 독일어 학원에서 독일어 강의시간 중에 외부강사를 초청했었습니다.

자연재료로 만드는 세제”

 

외부강사가 와서 직접 자연재료로 세제를 만드는 강의인데,

재료비가 들어가니 다음 강의에 올 때는 참가비 5유로를 가지고 오라고 했었죠.

 

다음에 5유로를 가지고 강의에 참석하라는 선생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수업종료.

 

수업을 마치고 나가는데 아낙 여러 명이 나에게 물었습니다.

 

“넌 올 꺼야?”

“응.”

“5유로 내야 한다는데?”

“응, 그래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 재미있을 것도 같고..”

“....”

 

소득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는 5유로도 사실 큰돈입니다.

이 돈이면 저렴한 빵은 5kg(이상)을, 밀가루는 10kg을 살 수 있네요.

 

몇몇 아낙은 돈 때문에 5유로를 들고 와야 하는 강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는데..

 

나 외에 또 한명이 아낙만 참석했고, 지난 강의에 나오지 않아서 5유로는 내야한다는 안내를 받지 못한 코소보 아가씨가 늦게 수업에 참가했습니다.

 

아가씨는 돈을 내야한다는 정보를 모르고 온지라,

그 아가씨가 수업시간보다 먼저 가야한다고 하길레 귀띔을 해줬습니다.

 

“가기 전에 강사한테 5유로 주고가. 오늘 이 강의는 유료 강의래!”

 

 

 

내가 5유로짜리 “자연세제 강의”에서 받는 것들입니다.

자연재료로 만든 물비누와 그걸 만들 수 있는 재료들.

 

따져보니 5유로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정보에 재료들입니다.

 

왜 학생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는지 묻는 강사에게 아주 짧게 한마디 했습니다.

 

“5유로를 내는 것이 부담인거 같더라구요.”

 

선생님은 우리에게 5유로 지참하라고 했었던 강의였는데..

사실은 무료였습니다.

 

내가 다니는 독일어학원에서 자체적으로 강사와 계산(?) 했답니다.

 

이런 좋은 정보는 선생님도 당일 날 알았다고 했습니다.

무료인줄 알았다면 모든 아낙들이 다 참석했을 것을...^^;

 

그리고 그 다음 독일어 수업 날.

선생님은 전에 나오지 않는 아낙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정말 5유로 때문에 “자연재료로 만드는 세제”수업에 안 나왔던 거예요?“

“....”

 

아무도 “돈 때문에”수업에 안 나왔다는 말은 안 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돈이 없어서”가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대답인지 모르지만,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아무리 돈이 없어도 “돈이 없어서”라는 말은 창피한 일이죠.

 

아무도 대답을 안 하니 선생님이 또 묻습니다.

 

선생님은 속 시원하게 “추가로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모양인데..

아무도 그 말을 하지는 않죠.

 

저도 제 동료들이 당당하게 말하는 “돈이 없어서”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독일어 선생님이 아낙들을 자꾸 다그치는 걸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알죠.

이곳에서는 “돈이 없어서”가 창피한 대답은 아니라는 걸!

 

결국 선생님이 듣고 싶어 했던 대답은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날 다른 곳에 가아해서..”

“그날 제가 시간이 없어서..”

“그날 몸이 안 좋아서..”

 

아낙들은 제각기 다른 대답으로 선생님의 대답을 피해갔습니다.

 

“돈이 없다”는 이야기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내가 만난 이곳 사람들은 당당하게 “돈이 없다”고 합니다.

 

내가 아는 굶주림을 동반한 “가난”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그들의 “돈이 없어서(=가난)”인지라,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러웠는데, 지금은 이들의 표현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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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4.22 00:00

 

결혼 10년차에 들어서야 드디어 남편과 나란히 비행기를 타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여행을 안 다닌 것도 아니고, 유럽대륙을 떠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남편과는 한 번도 비행기를 나란히 탄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쪼매 기대를 했었습니다.

매번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봐왔던 커플이 부러운 적도 있었거든요.^^

 

조금 여유 있는 좌석도 좋을 거 같아서 짐을 붙이면서 따로 카운터에 부탁을 했었습니다.

 

“오늘 비행기 만석인가요?”

“아니요. 좌석의 조금 여유가 있네요.”

“그럼 저와 남편의 자리를 창가석과 통로석으로 주고 중간에 빈자리 여유분으로 가능할까요?“

“네, 그렇게 해 드릴께요.”

 

보통 창가석과 통로석에 앉게 되면 만석이 아닌 이상 중간은 비게되죠.^^

 

좌석을 배치 받은 후에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은 보통 비행을 할 때 어떤 자리를 선호해?”

“나는 주는 대로 앉는데..”

“만석이 아닐 경우에 자리를 여유있게 달라고 부탁 해 본 적 없어?”

“없어.”

“한번도?”

“응, 한번도.”

“그럼 지금까지 그냥 주는 좌석에 앉았어?”

“응.”

 

제가 잊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충청도 양반형 인지라 체면 때문에 누구에게 부탁 같은 거 하는 걸,

부끄러워 한다는 사실을!

 

말 한마디면 조금 더 편하고 여유있는 좌석에 앉을 수도 있음에도 하지 않죠.

아니,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거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항공사에 따라서는 출발전에 미리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무료가 아닌 경우도 있는지라 공항에서 좌석을 받을때가 많습니다.

 

참고로 에미레이트 항공은 미리 좌석을 예약하면 추가로 30유로나 내야해서 안 했습니다.^^;

 

 

 

사실 중간에 한 좌석이 비면 살짝 누울수도 있을 거 같아서 그렇게 요구를 했던 것인디..

중간에 누가 앉았어도 상관이 없었을뻔 했습니다.

 

남편은 비행내내 저렇게 창가석에 앉아서 마눌쪽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화장실 갈 때 마눌을 두어 번 타넘어 갔을 뿐,

비행중에 마눌쪽을 쳐다보지도, 말을 걸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잊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마눌에게는 무뚝뚝한 “경사도 사나이”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중간 좌석은 남는 담요를 올려놓는 용도였고,

 

 

 

중간 좌석의 테이블은 기내식으로 나온 것들 중에 (나중에 배고플까봐),

살짝꿍 챙긴 몇 가지를 올려놓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남편은 화장실 갈때나 나를 타넘어 가는 내 옆옆자석에 앉는 남자승객이였습니다.

 

어디까지 가는지 묻지도 않고, 얼굴을 봐도 그냥 무관심하게 쳐다보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

 

기내식이 나와도 서로 나눠먹지도, 맛있냐고 묻지도 않고!

어떤 영화가 재밌으니 보라는 말 같은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도 밖에서는 (창피해서) 마눌 손도 안 잡는 인간형인지라 대단한 기대를 하지도 않았지만..

역시나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였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비행기를 탔었다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남들이 다하는 “부부동반 비행”은 해 봤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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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4.19 00:30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의 문화 중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항상 팁을 줘야 한다.”

팁을 안 주면 내가 손님임에도 손님대접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신경 씁니다.

 

하. 지. 만.

항상 팁을 줘야하는 건 아닙니다.

 

서비스가 개판이여서 (서비스를 받기는 했는데) 팁을 줄 마음도 안 생기는데 줄 수가 없죠.

혹은 내가 받은 서비스가 없는데 줘야 할까요?

 

우리 학교에 웨이츄레스로 오래 근무한 아낙이 둘 있었습니다.

 

내가 팁으로 기분 나쁜 상황이 2번 있었던지라 그녀들에게 물었습니다.

 

상황1

 

린츠 시내에 있는 피자집에 혼자 갔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웨이터에게 음료랑 Calzone칼조네를 주문했습니다.

 

웨이터는 주문을 받아간 후에 저에게 두 번 왔었습니다.

 

 

 

음료를 갖다 주면서 냅킨에 둘둘 말린 포크와 나이프를 주고 갔고,

주문한 칼조네를 갖다 주러 왔었죠.

 

칼조네를 내려놓으면서 “맛있게 먹으라”는 이야기는 당연히 하는 것이고,

나도 “고맙다”고 답을 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Calzone칼조네란?

피자의 종류로...피자를 반 접어놨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피자반죽에 소스랑 치즈, 그 외 내용물을 넣은 후에 만두처럼 반 접어서 굽죠.

 

동네에서 나름 유명한 Davinchi 다빈치 피자인데..

제가 잠시 잊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 피자집은 피자반죽이 심하게 짠디..

반죽만 두꺼운 칼조네를 주문했으니..

 

안에 치즈랑 내용물이 들어있는 것만 먹고, 밖으로 남은 반죽은 다 남겨야 했습니다.

 

 

 

 

조용히 칼조네랑 음료를 먹고는 웨이터에게 “계산~”하니 영수증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합이 10.70유로

 

나름 머리를 굴러서 웨이터에게 11.50유로를 줬습니다.

 

웨이터가 나에게 말을 걸어준 것도 아니고, 그저 두어 번 왔다간 것이 다이니..

80센트를 팁으로 줬는디..

 

웨이터는 내가 내민 돈을 받고 사라지면서 “고맙다”는 말은 생략했습니다.

 

순간 기분이 나빴습니다.

나한테 별도의 서비스를 한 것도 없음에도 80센트를 줬는데..

작았나?

 

이 상황을 우리 반 두 웨이츄레스 출신의 아낙에게 물었습니다.

 

“그 웨이터는 내가 팁을 너무 조금 줘서 고맙다고 안 한걸까?

그런데 나한테 음료 갖다 주고, 음식 갖다 주고, 계산할 때 온 것이 다거든.“

 

팁으로 먹고 산 세월이 꽤 되니 이런 상황에 그녀들이 내려주는 답이 궁금했습니다.

그녀들도 내가 준 팁이 작다고 할지!

 

하지만 의외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넌 팁을 안줘도 되는 상황이었어. 그 웨이터가 너에게 별도의 서비스를 한 것도 아니고..

그리 친절하다는 인상도 안 들었다면 팁을 하나도 안 줘도 괜찮았어.“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웨이터에게 항상 팁을 줘야 하는 거 아니었어?”

“아니야, 팁은 말 그대로 내가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될 때만 주는 거지.”

“그럼 안 줬다고 욕하지 않을까?”

“자기가 한 것이 없는데, 팁을 안준다고 욕하면 안 되지.

그리고 니가 준 80센트도 작지 않는 금액이야.”

 

그렇군요.

내가 줬던 80센트도 사실 작은 금액은 아니었군요.

 

그럼 내가 미안해야 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상황2

 

비엔나의 맛집 오키루에서 혼자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곳은 “러닝스시”인지라 별도의 서비스는 없죠.

처음에 음료를 주문받고 갖다 주는 일 외에는..

 

 

 

다 먹고 “계산이요~”하니 웨이츄레스가 영수증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영수증의 금액은 14.50유로.

 

별로 서비스 받은 것은 없지만..

15유로를 계산하니, 웨이츄레스는 불친절하게 잔돈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서비스 받은 기억은 없지만, 팁을 50센트나 줬는데..

이번에도 고맙다는 인사는 듣지 못했습니다.

 

중국인같이 생긴 동양아낙이여서 인사는 생략한 것인지..

아님 팁 50센트가 작아서 기분 나빴던 것인지..

 

이 상황도 그들은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사실 뷔페나 러닝스시 같은 곳은 팁을 안줘도 무방해.

그들이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니니 말이지.“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소리야, 그래도 식당에 가면 서비스를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줘야지.”

 

하지만 제대로 서비스 교육을 받고,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된 전문적인 웨이터/웨이츄레스라면..

 

어떻게 손님을 접대하고, 어떻게 해야 손님이 기분 좋아하는지 알고,

손님이 작은 금액을 팁으로 내밀어도 웃으면서 받아주는 센스가 있으며..

 

손님이 받은 서비스에 대한 팁을 줘야할 거 같은 그런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럽이라고 해서 “꼭” 팁을 줘야하는 건 아닙니다.

 

하. 지. 만

 

외국어가 서툰 내가 주문할 때 조금 버벅거려도 눈꼬리를 올리지 않고, 웃으면서 기다려주고,

내가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메뉴판의 음식을 설명하려고 손짓, 발짓까지 하면서 노력했고,

내 생각에 “이 직원은 정말로 나에게 최선을 다했다.” 싶으면 꼭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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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3.28 00:30

 

제가 사는 이곳의 주방에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들과는 조금 다른 것들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의 주방에는 칼을 이용하지만,

이곳의 주방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목재소에서나 볼 수 있는 톱날기계가 딱 버티고 있습니다.

 

왠 톱날기계가 주방에 있나구요?

정말 있냐구요?

 

 

 

인터넷에서 발췌

 

대부분의 가정집 부엌에는 주방서랍을 열면 저절로 이 기계가 튀어나옵니다.

 

사진에는 수동으로 빵을 써는 것이지만,

대부분은 단추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빵이 썰어집니다.

 

손 조심은 필수죠!

빵 썰다 손가락 썰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 기계로는 빵, 햄, 고기류 등을 다양하게 썰 수 있지만..

보통 가정집에서는 빵 종류만 써는데 이용하죠.

 

우리가 사용하는 밥공기나 국 대접 대신에...

넓적한 접시나 스프를 담는 둥근 접시를 이용합니다.

 

요리를 하는 기구들도 우리와는 조금 다르죠.

조금 다르게 생겼다고 해도 밥을 하고 국, 찌게를 끓이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말이죠.^^

 

슈퍼마켓 전단지나 나온 조리기구들은 전에도 본것이였는데..

가만히 쳐다보니 이 제품의 새로운 용도가 떠오릅니다.

 

하나는 시어머니도 가지고 계신 것이지만,

시어머니가 어떻게 사용하시는지도 봤지만,

시어머니 것은 어머니의 주방에 있는 것이고..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자! 그럼 문제 나갑니다.

 

다음의 제품은 어떤 한국요리가 가능할까요?

 

 

 

이 제품으로는 어떤 한국요리가 가능할까요?

여기서는 고기를 갈거나, 견과류 등을 가는데 사용하는 기계입니다.

 

아! 시어머니는 딱딱한 빵으로 빵가루 만들 때도 이것을 사용하십니다.

 

시어머니가 가지고 계신 것은 500유로 상당의 비싼 기계인디..

여기에 나온 제품은 엄청 쌉니다. 가격이 싼 만큼 품질은 못 믿지 싶습니다.

 

자! 이 제품으로 어떤 한국음식을 가능할까요?

 

이 기계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방앗간의 가래떡 뽑는 기계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거 있음 찹쌀밥을 해서 몇 번 뽑아내면 인절미가 될 것 같고..

쌀가루를 삶아서 여기에 넣으면 가래떡도 될 거 같습니다."

 

가래떡이 되면 물렁할 때는 떡볶이도 해 먹고..

조금 굳힌 후에는 썰어서 떡국도 하고..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나온 또 다른 조리 기구!

 

 

 

이건 양념한 간고기를 넣어서 햄버거 패티를 만드는 기구입니다.

 

이걸로 어떤 한국음식을 할 수 있을까요?

얼른 생각이 나셨나요?

 

전 이걸 보니 갑자기 호떡이 생각이 났습니다.

 

저기에 설탕이 든 반죽을 넣어서 꾹 누르면 호떡이 되겠지요?

 

한국서는 1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한 호떡인데 요즘은 자주 생각이 납니다.

 

이 기구가 있어도 호떡을 정말 해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면 호떡이 자주 생각날 거 같기는 합니다.

 

이곳의 조리 기구를 볼 때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방법과는 별개로..

한국음식과 연관해서 사용법을 생각하는 건 저만 그런 것일까요?

 

아님, 다른 해외에 사시는 한국교포들도 그럴까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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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3.25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