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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피트니스 시계 선물을 받을 시기에 내가 갖고 싶은 것이 없으면 남편에게 하는 말! “돈으로 줘!” 그렇게 모아놓은 돈도 꽤 된 적도 있습니다. 생일,크리스마스 때 남편과 시부모님께 선물로 받은 돈으로 사고 싶은 것이 없었거든요. 돈이 있어도 사고 싶은 것이 없는 내가 이상하다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나는 왜 갖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인지..“ 옷도, 액세서리도, 화장품도 별로 관심이 없으니 살 맘도 없고! 사실 여자들은 위의 3가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쫌 들죠. 한동안 갖고 싶은 것이 없었는데 요새는 갖고 싶고, 필요한 것들이 생겼습니다. 커다란 믹서 대신에 스무디 할 수 있는 작은 것도 있었으면 좋겠고! 주방에서 항상 틀어놓을 수 있는 라디오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시누이가 차고 있는 피트니스 시계도 하나 갖고 싶.. 2017. 12. 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61-Aniwaniwa Falls,아니와니아 폭포 아래에서 하는 낚시 낚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마눌이 낚시꾼 남편을 따라다니면서 대충 주어들은 정보로는.. 큰 호수 같은 경우는 호수로 유입되는 물줄기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더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와이카레모아나 호수로 들어오는 물줄기에 있는 폭포는.. 남편이 꼭 낚시를 해야 하는 포인트입니다. 물론 관광안내소에 가서 폭포아래서 낚시가 가능한지 이미 문의를 했던지라.. 즐거운 마음으로 낚시를 가는 남편입니다.^^ 화살표 2개 있는곳에 폭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오늘 남편이 낚시 할 포인트는.. Aniwaniwa Falls 아니와니아 폭포 3군데입니다. 3개의 폭포를 다 볼 수 있는 산책로를 걷는 시간은 단 20분이면 됩니다. 산책로의 난이도는 초급이며, 와이카레모아나 스트림을 따라 걸으면서 폭포들을 찾아보는 재.. 2017. 12. 11.
가끔씩은 섭섭해지는 시집살이 얼떨결에 하게 된 시집살이. 시부모님과 다른 건물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시시때때로 시부모님이 오시는지라,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집살이”가 맞습니다. 물론 한국의 시부모님처럼 “넌 며느리니까....”하는 이런 것은 없지만.. 며느리는 한국인인지라 시부모님에 대한 어려움과 거리감이 있습니다. 마당에 여러 종류의 야채와 과일나무가 있지만 시아버지가 하루 종일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 아는지라 무작정 따다가 먹지는 못합니다. 넘쳐나는 야채의 경우는 시아버님이 “아무 때나 따다가 먹어라.”하시는지라, 이런 종류는 맘대로 갖다 먹지만, 이런 말씀을 안 하시면 주실 때까지 기다립니다. 지난여름과 가을에 걸쳐서 마당에 넘쳐나는 야채 중에 하나였던 여러 색의 파프리카. 마당에는 넘쳐나지만 며느리가 마음대로 따다먹지 못한 .. 2017. 12. 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60-와이카레모아나 호수변의 가벼운 산책코스 며칠 동안 비가 왔고, 오늘도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비가 오지 않습니다. 일기예보가 항상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기예보가 틀려서 더 좋은 날도 있습니다. 특히 오늘처럼 맑은 날은 말이죠.^^ 첵아웃 시간인 10시를 12시로 미루고 열심히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젖은 것을 말려서 다시 싸고, 통풍을 시켜서 차안을 말리고.. 다시 떠나려니 할 일이 많은지라, 서두르는 중에 듣게 된 정보 하나. “다시 비가 온다네!” 그 말 한마디에 바쁘게 서두르던 손을 놓아 버렸습니다. “그냥 하루 더 묵어가지!” 계속 구름 잔뜩 끼고 안개가 내려와 있는 날의 연속이다가, 간만에 파란하늘을 보니 좋습니다. 한동안 차안에만 짱 박혀 있었던지라 간만에 운동 겸해서 동네 한 바퀴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2017. 12. 10.
남편이 두바이에서 사준 옷 선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박 4일간의 두바이 여행. 이번에 마눌은 남편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깜짝 선물”이나 “깜짝 이벤트“와는 거리가 먼 인간형인지라.. 마눌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한두 번 혹은 열댓 번씩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두바이 여행의 마지막 날.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들렀던 호텔근처의 쇼핑몰. 두바이의 대표 쇼핑몰이라고 불리는 두바이몰이나 에미레이트 몰보다는 조금 작지만.. 동네에 있는 쇼핑몰치고는 어느 정도 규모도 있는 곳인지라, 오락가락 시간을 보내기는 좋았습니다. 쇼핑몰 안에 “카르푸 슈퍼마켓”도 있는지라, 두바이를 떠나기 전에 살만한 것도 찾을 심산으로 말이죠. 이때쯤 예쁜 하얀색 원피스 하나가 갖고 싶었었는데.. 쇼핑몰 안.. 2017. 12. 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9-마눌의 생각은 언제나 맞다 와레카레모아나 호숫가에 유일한 홀리데이파크에 도착했습니다. 비가와도 주방에서 요리할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전기도 들어오는 곳이니.. 부부가 나란히 노트북 앞에서 서로의 할 일도 할 수 있는 곳이죠. 외진 곳에 있는 홀리데이 파크임에도 규모면에서 꽤 큰 곳이었습니다. 비싼 숙박시설인 헛(오두막)도 꽤 많은걸 보니 와이카레모아나 호수로 오는 관광객은 다 이곳으로 모이는 모양입니다. 단순한 캠핑이 30불이지만, 헛은 구비된 시설에 따라서 가격이 2~3배 올라갑니다. 하지만 캠핑카도 아니고, 텐트도 없는 관광객이나, 텐트가 있어도 비가 오면 텐트안의 생활이 불편해지니 부득이하게 헛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처음에는 이곳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설 홀리데이파크”인줄 알았었는데.. 홀리데이파크.. 2017. 12. 9.
시어머니에게 배우는 오스트리아 집밥, Wurstknoedel 부어스트 큐뉴들 제 시어머니는 평생 주방에서 음식을 하신 분이십니다. 음식도 잘하시고 솜씨 또한 뛰어나신지라, 그 음식을 먹고 자란 남편의 입맛이 꽤 까다로운 편입니다. 마눌이 하는 한국음식을 가끔 먹기는 하지만, 남편은 퇴근 후 직접 요리하는 날이 많습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말이죠. 시댁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요즘은 가끔 주말에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습니다. 전에 따로 살 때는 시댁에 다니러 올 때만 시어머니 음식을 먹곤 했었는데, 지금은 시시때때로 시어머니가 부르시면 시어머니 주방으로 달려갑니다. 오스트리아의 (전통)음식은 우리나라 음식과는 재료와 방법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음식을 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만드시는 어머니의 정성은 비슷한 거 같습니다. 자! 이쯤에서 시어머니가 만드신 요리를 소개.. 2017. 12.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8- 참 쉬운 남편 포섭작전 비가 오는걸 좋아하는 아낙이지만 며칠째 비가오니 생각이 달라집니다.^^; 비가 오면 아무것도 못하고 차 안에 있어야 하니 마눌이 엊저녁부터 사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일명 “남편 꼬시기” 남편은 마눌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항상 흘려듣는 거 같으면서도.. 나중에 보면 마눌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편은 비가 그칠 때까지 마냥 기다릴 모양입니다. 일기예보도 알 길이 없는데, 과연 언제까지 기다리자는 이야기인디.. 그래서 슬슬 마눌의 옆구리를 꼭꼭 찔렀습니다. “남편, 우리 이제 출발하자.” “비 오잖아. ” “그러니까 가야지.” “보트랑은 어떻게 말려서 넣으려고?” “보트는 저기 뒤에 헛(오두막) 있잖아. 거기 처마 밑에서 말리면 되잖아.” 대충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다음날, 역시나 안.. 2017. 12. 8.
얼떨결에 떠나는 12월의 휴가들 매일 캠핑여행만 다니던 남편이 호텔휴가를 한 두번 가보니 재미가 붙은 걸까요? 하긴 한겨울에는 캠핑여행이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 남편이 뜬금없이 한마디 했습니다. “뮌헨 갈래?”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마눌이 어딘들 마다하리요~ 당근 “콜” 했습니다. “Hofer(호퍼/ 슈퍼마켓 체인)에 여행상품 전단지에 나와 있으니 읽어보고 날짜를 정해.” “왜 그걸 나보고 하래?” “이건 당신을 위한 여행이거든.” “웃기셔, 내가 옥토버페스트(가을의 맥주축제) 할 때 가자고 하니 들은 척도 안하더니만, 난 그때 보러가고 싶다고 했었지. 지금은 아니거든.” 그렇게 말하고 잊고 있었는데, 호퍼 세일전단지속에 남편이 말한 그 상품이 들어있습니다. 조식이 포함된 뮌헨의 호텔 2박에 온천 입장권까지 포함된 가격이 1인당 .. 2017. 12. 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7-비오는 날, 차 안에서의 하루 비가 옵니다. 비가 오면 여행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별로 없습니다. 여정에 쫓기는 여행자들은 볼거리를 둘러봐도 맑은 날처럼 제대로 볼거리들을 보지 못하고. 사진을 찍어도 맑은 날처럼 멋진 사진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이래저래 여행자들은 매일 맑은 날을 기대하고 바라게 되죠.^^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은 와이카레모아나 호숫가의 Mokau landing 모카우랜딩 캠핑장. 일단 비가오니 일단 이곳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언제쯤 그칠지 모른다는 사실이지만 말이죠.^^; 비가오니 우리부부의 일상이 조금 느려졌습니다. 누워서 뒹굴 거리니 배도 별로 안 고픈지라.. 남편은 차의 앞자리에서 앉아서, 마눌은 차 뒤에 누워서 뒹굴 거리면서 오는 비를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남편은 비가 조금이라도 안.. 2017. 12. 7.
우리가 두바이에서 만난 거만한 현지인 검표원 있는 사람은 있는 수준에 맞게, 없는 사람들은 없는 수준에서 사는 것이 두바이. 관광객들도 경제적 수준에 맞게 다양한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두바이 시내를 관광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인. 대부분의 서비스 업종에는 엄청나게 많은 외국인, 특히 필리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관광객 눈에 보이는 현지인들은 비싼 쇼핑몰을 어슬렁거리는 사람들뿐입니다. 남자들은 하얀 원피스를 빼 입고 다니고, 머리에 빨간 체크무늬 수건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더 부자 라죠? 남편도 무슨 생각에서인지 두바이에서 이 남자용 하얀 원피스를 하나 샀습니다. 도대체 그걸 뭐하려고 사나? 했었는데, 시아버지 선물로 드렸습니다. 시아버지는 잠옷으로나 입으시는데, 한 번도 이걸 입고 나.. 2017. 12. 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6- 비오는 날에 하는 우리 집 천막 공사, 작은 봉고형 차를 집 삼아서 길 위에서 살고 사는지라, 날씨가 흐리면 활동의 제약을 조금 받습니다. 비가 오면 외부활동이 불가능하니 차안에서 "꼼짝 마라“인 상태로 하루를 보내야하죠. 그나마 가끔씩 비가 그쳐주어야 차 문을 열고 통풍도 시키고, 후다닥 뭔가를 할 수 있습니다.^^; 비가 아침부터 계속해서 내리니.. 우리 주변에 있는 키위(뉴질랜드 사람) 휴가객들이 하나둘 떠나갑니다.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비가 와서 다들 짐을 싼 것인지.. 아님 주말(혹은 휴가)이 끝나가니 짐을 싼 것인지! 배가 잠시 그쳤을 때 남편과 후다닥 차 옆으로 천막을 쳤습니다. 천막을 치면 비가와도 차문을 열어 놓을 수 있고, 천막 아래에 내놓은 의자에 앉아서 제대로 비를 즐길 수 있는 거죠. 차 안에서 유리창으로만 감상하는 ".. 2017. 12. 6.
빨리 시작하게 된 새해 계획 지금은 2017년 11월 하순. 아직 2017년이고, 2018년 계획은 커녕 아직 새해 일기장도 만들지 않았는데.. 얼떨결에 새해일정표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사건을 발단은 제가 받은 문자 한통! “1월 중순 주말에 남편이랑 같이 스키를 타러 가기로 했는데, 그날 근무가 있거든, 너랑 바꿨으면 좋겠는데...” “1월? 난 언제 근무인지 모르는데? 근무표가 벌써 나왔어?” “응, 너가 근무하는 월, 화와 내가 근무해야하는 토, 일을 바꿔줬으면 해서..” “그럼 1월 근무표를 나에게 보내봐, 내 일정을 보고!” 그렇게 얼떨결에 받게 된 2018년 1월 근무표. 보통 여름휴가처럼 멀찌감치 휴가를 잡아야 하는 경우에 근무표가 미리 나오기는 하는데.. 12월, 1월도 휴가철인지라 근무표가 미리 나온 모양입니다. 아.. 2017. 12. 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5-비오는 날의 일상, 와이카레모아나 호수, 날이 밝으니 눈은 떴는데, 밖에 비가 오는지라 차 밖으로 나오지를 못했습니다. 비가 잠시 그칠 때까지 기다려서야 아침을 먹으러 차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비가 약하게 내릴 때는 차 뒷문을 지붕삼아서 그 아래에 앉을 수 있지만, 비가 세차게 내리치면 이나마도 불가능하게 되죠.^^; 아침은 차 지붕아래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비가 오는 흐린 날인데 벌들은 도대체 어디서 날아오는 것인지.. 처음에는 복분자에 한 마리가 앉나?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여러 마리가 내가 먹고 있는 아침메뉴인 뮤슬리 대접을 점령한지라.. 아침을 계속 먹어야할지 잠시 갈등을 했었습니다. 벌들과 대적하면서 전투적으로 아침을 먹다가는 벌들에게 쏘이는 결과가 나올 거 같아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아침을 먹어야 했습니다.^^;.. 2017. 12. 5.
남편에게 배운 음식, Bosna 보스나, 오스트리아 남편에게 시집을 와서 이곳의 음식을 전혀 모를때 남편이 마눌에게 소개해준 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남편 친구내외랑 찰스부르크로 나들이를 갔다가, 거리 좌판에서 사먹은 이곳의 패스트푸드, Bosna 보스나. 얼떨결에 남편이 산 보스나를 반 정도 나눠먹은 것이 전부인지라 이름만 알고 지나간 음식인데.. 남편이 가끔씩 집에서 보스나를 해 먹습니다. 남편이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집으로 오는 길에 제일 많이 사먹은 간식이 보스나 였는지.. 지난번에 같이 린츠시내를 나갔는데, 남편이 '학교 다닐 때 많이 사먹었던 곳' 거리의 가게를 손가락질하며 가르쳐준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보스나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원래 시중에서 파는 보스나랑 비주얼은 조.. 2017. 12. 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4-와이카레모아나 호숫가의 저렴한 캠핑장, Mokau Landing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저희가 드디어 와이카레모아나 호숫가에 왔습니다. 이리저리 구불구불한 좁은 비포장도로를 달렸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이면서도 또 많은 관광객이 찾지 않는걸 보니 조금 덜 유명한 거 같기도 하고..^^; 와이카레모아나 호수가 보입니다. 과연 이 호숫가에서는 몇 밤을 보내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우리가 가고자 했던 호수의 언저리를 보니 기분은 좋습니다. 비가 오고 구름이 잔뜩 낀 찌뿌듯한 날씨이지만 말이죠.^^; 와이카레모아나 호수를 들어서자마자, “Hopuruahine Landing 호푸루아히네 랜딩“캠핑장 하나를 만나기는 했지만.. 캠핑장도 너무 작고, 인적 또한 없는지라 그냥 한번 둘러보는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달려 우리가 밤을 묵을만한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사.. 2017. 12. 4.
내가 무심코 휘두른 권력 오스트리아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를 하려면 2년 동안의 직업교육이 필요합니다. 1200시간의 이론 교육과 1200시간의 현장 실습(요양원, 병원, 데이센터, 방문요양)을 마치고, 2개의 국가고시(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까지 봐야만 하는 생각보다는 꽤 어려운 직업입니다.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에 한 과목에서 3번의 낙제를 하게 되면 자동탈락이 되는지라, 직업교육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고 중도에서 나와야 합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한 과목에서 3번 낙제를 하면 학년을 올라가는 대신에, 그 학년에 다시 머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제도이죠. 카리타스 학교, 우리 반에서도 탈락직전에 선생님의 권유로 그만 둔 현지인 친구가 있었고, 우리 요양원에 실습생으로 나오던 얼굴이 너무나 예뻤던 크로아티아 아가씨는 1.. 2017. 12. 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3-우리는 살짝 지나온 Hopuruahine Landing 호푸루아히네 랜딩 캠핑장 저희가 드디어 와이카레모아나 호숫가에 도착했습니다. 호수로 유입되는 여러 곳의 스트림(시내)가 있는데, 호수의 입구에 바로 스트림 중에 하나가 들어오죠. 낚시꾼인 남편은 가능하다면 이곳에서 낚시를 하고, 또 안전하다면 이곳에서 캠핑을 할 예정이지만.. 모든 것은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야 하는 지라, 일단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길을 달려 와이카레모아나 호수가 가까워지는 곳에 샛길이 하나 나옵니다.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길을 쭉 따라 들어가면 캠핑장이 하나 나오죠. Hopuruahine Landing 호푸루아히네 랜딩. 일단 호수의 초입이라 낚시를 시작하기는 좋은 지점입니다. 와이카레모아나 호수로 들어오는 Hopuruahine Stream 호푸루아히네 스트림입니다. 스트림이라고 하기에는 크지만 그렇다고 .. 2017. 12. 3.
남편을 짜증내게 하는 내 12월 근무표 요양원에 근무하는 저는 일반 회사와는 다른 조건인지라 근무하는 날도 월~금요일은 아닙니다. 근무가 평일에 걸리는 날도 있지만, 주말에 걸리는 날들도 수두룩하죠. 보통 주 40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은 한 달에 2번 정도 주말(토, 일 혹은 국경일)근무를 하게 되는데, 주 20시간 일하는 저도 가끔은 한 달에 2번 정도 주말이 걸립니다. 한번은 남편이 마눌의 주말에 대해서 불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남들의 반만 근무하는데 왜 주말은 남들과 똑같이 2번이나 걸리는 거야?” 남편은 투덜거리지만 당사자인 저는 주말 근무를 좋아합니다. 왜냐고요? 집에서 하루 종일 죽치고 있는 남편과 조금 떨어져 있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을 더 벌수 있다는 것! 사실을 말하자면..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2017. 12. 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2-서양남자의 당연한 의무? 타이어 갈아주기 우리가 알고 있는 서양의 매너는 “Lady First”입니다. 뭔가를 할 때 여성이 먼저 할 수 있게 배려를 하기도 하고! 뭔가를 선택하는 순간에 여성이 먼저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고! (모르는 여성이라도) 문의 반대편에서 오면 문을 살짝 잡아서 여성이 먼저 통과하게 해줍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하죠! “Lady first" 뭐, 이런저런 이유로 “(서양)신사는 여성을 배려하고 매너가 있다!“ 대충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여성을 배려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도 아닌 제 남편이 하는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인적이 드문 지역은 뉴질랜드 그레이트 워크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Lake Waikaremoana 와이카레 모아나 호수” 가는 길임에도, 나름 성수기라는 계절임에도, 오가는 사람.. 2017.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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