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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54

시어머니의 간섭과 알뜰함 사이 우리 시어머니는 참 알뜰하신 분입니다. 남편처럼 점잖게 말이죠. 남편이 딱 시어머니 스타일인지라 제가 알아도 너무 잘 알고 있죠. 알뜰하기는 한데, 대놓고 알뜰하지는 못하는 타입입니다. 예를 들어서.. - 할인품목이라고 샀는데, 영수증에 할인가가 아닌 정가로 기록되어있으면 그걸 따지지 못하고 그냥 돌아옵니다. 부끄러워서 따지지 못합니다. 아님 남세스러워서? -슈퍼마켓 인포센터에 가면 25%할인 쿠폰을 받아서 물건을 살 수 있는데, 그걸 달라고 하기 거시기해서 그냥 정가주고 물건을 삽니다. -“할인 하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어찌 보면 제대로 알뜰한건 아니죠. 저와 시아버니는 제대로 대놓고 알뜰한 타입입니다. - 할인쿠폰이 있는걸 알면 당장에 슈퍼마켓 인포센터에 가서 할인쿠폰을 받은 후에 물.. 2017. 9. 2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7-로토루아 호수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Lakefront 메모리얼 공원 로토루아는 커다란 호수를 끼고 있는 도시입니다. 호수가 있으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들도 꽤 많을 텐데.. 로토루아 박물관이 있는 거버먼트 가든 에서는 이런 것들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산책삼아서 슬슬 걸어갔던 War memorial park 워 메모리얼 파크(전쟁기념 공원)를 돌다가 로토루아 호수에서 가능한 액티비티의 모든 것을 찾았습니다. 전쟁기념공원은 구석에 짱 박혀 있어서 일부러 찾아갈 일이 전혀 없는 곳입니다. 저희도 “야간시장” 구경 갔다가 그 길을 쭉 걸어가서 만난 곳이니 말이죠. 로토루아의 중심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Tutanekai Street 투타네카이 거리” 이 거리를 쭉 걸어가면 아주 작은 공원이 나옵니다. 투타네카이 거리를 쭉 걷다보면 “차 없는 거리”에 양쪽으로 레스토랑들.. 2017. 9. 20.
생색은 내가, 돈은 당신이, 가끔 시댁살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곳에 풀어놓으니, 제가 시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거 같은데,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상을 사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가끔씩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렇다는 이야기였던 거죠. 가끔 시부모님께 섭섭한 것은 저만의 감정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 또 할인권을 돌렸나봅니다. 이건 신문 사이에 끼워서 배달되는지라, 신문을 안보는 사람들은 모르는 정보입니다. 거리에 나뒹구는 할인권을 뒤집어서 날짜를 확인 해 보니..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날름 주어왔습니다. 이 할인권은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슈퍼에서 파는 식품은 25%, 슈퍼에 딸려있는 레스토랑음식은 50%” 나야 우리 동네 쇼핑몰이라고 표현을 하고.. 2017. 9. 1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6-로토루아에서 즐기는 야시장, Rotorua night Market 여행 중에는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로토루아에 관련된 이런저런 여행책자의 안내를 보다가 눈에 띄었던 광고 하나. 로토루아에는 매주 목요일 저녁에 야시장이 시내에서 열립니다. 거리 어디쯤인지 제대로 몰랐다고 해도 시내를 걷다보면 쉽게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시내 중심지에서 위치하고 있고, 시장이니 먹을거리, 볼거리가 충분하겠다는 생각에.. 저녁은 이곳에서 먹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어쩌다보니 우리가 로토루아에 있는 날이 목요일이고, 숙소도 시내이다 보니 저녁을 먹으러 야시장에 나왔습니다. 숙소가 시내에서 멀었으면 일부러 차를 타고 와야 하고 주차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알아도 안왔을텐데.. 숙소가 시내이다 보니 저녁마다 걸어서 시내를 산책하고, 이렇게 야시장도 구.. 2017. 9. 19.
마눌 다이어트 프로젝트 남들은 제가 무지하게 활동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차”가 “자전차”인지라 그냥 그걸 이용할 뿐이죠.^^; 요양원 출퇴근도 자전차로! 동네 슈퍼 돌때도 자전차로! 가끔 남편을 따라서 트라운 강변을 달리기는 하지만, 그것도 안 한지 오래됐습니다. 지난 8월부터 “탈장”을 핑계로 계속해서 쭉~ 쉬었었죠. 이번에 건강검진에서 다른 해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주 마이 높게 나왔습니다. 나는 왜 만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50 이하이고, 몸에 나쁘다는 콜레스테롤(LDL)은 넘치게 있는 것인지.. 콜레스테롤은 모두 합쳐 220 이하가 바람직한데, 전 한참을 넘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묻지 않는 남편. 심심한 마눌이 한마디 했습니다. “남편 의사 샘이 나 콜레.. 2017. 9. 1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5-로토루아에서 즐기는 무료 족욕, Kuirau Park, 쿠이라우 파크, 로토루아에는 숨어있는 명소가 시내에 있습니다만, 시간이 쫓기는 여행자들은 안다고 해도 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곳입니다. 로토루아에서 젤 유명하다는 거버먼트 가든과 박물관 찍고, 마오리 공연을 하는 온천 한 군데 들리면 후딱 이곳을 떠날 시간이 되는 거죠. 아무리 공짜라고 해도 시내에 있는 공원하나 들릴 시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저희도 이곳에 대한 정보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도시의 한복판에 있는 그저 평범한 공원정도로 생각했죠. 마침 우리가 머물던 백패커 건너편에 있었던지라, 오후 산책 삼아서 슬슬 걸어갔었죠. 우리가 머문 백패커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26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0-로토루아 젤 저렴한 숙소, X Ba.. 2017. 9. 18.
불가능할 것 같은 남편의 계획, 그리고 나의 계획 남편이 며칠째 종이에 뭔가를 그리는 듯 했습니다. 웬 설계도도 아니고 뭘 그리 그리는 것인지.. 회사일이 바쁘다고 하더니만, 집에 와서도 고민을 하는 것인지.. 엊저녁에는 남편이 건축 자제를 파는 웹사이트에 가서 나무들의 가격을 확인하다가 저에게 적발이 됐습니다. "나무는 뭐 하려고?“ “....” “캠핑카 만들게?” “응.” “아니, 뉴질랜드에 갈 계획도 아직 확실치 않는데 뭔 캠핑카를 지금부터 고민을 해?” “지금 만들게.” “지금? 어디 차에? 당신 차에?” “응” 인터넷에서 캡처한 남편과 같은 차종입니다. 남편의 차는 도요타의 RV차로 운전석 뒤로 길이를 재면 마눌은 가능하지만 남편의 키보다는 조금 짧습니다. 결론은 마눌은 누워 자도 남편은 누울 수가 없는 구조라는 이야기죠. “왜 지금 캠핑카를 .. 2017. 9. 1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4-아기자기 재미있는 낚시점, 낚시꾼인 남편을 따라서 종종 낚시판매점에 갑니다. 남편이 직원과 이런저런 물건들을 찾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할 때, 마눌은 혼자 낚시점을 이리저리 둘러보곤 하죠. 낚시와 전혀 관심이 없는 마눌이 남편을 따라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는 참 심난했었습니다. “내가 왜 이곳에서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하지만 몇 번 이곳을 찾아와 버릇하니 이제는 혼자서도 잘 놀죠. 로토루아 호수의 연어 낚시꾼들은 필수로 입는 낚시 방수바지인 Wader 웨이더입니다. 전에 저희가 봤던 것 중에 젤 저렴했던 것이 70불짜리 비닐로 된 것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입을만한 품질의 제품이 450불이고, 조금 고가로는 1200불짜리가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만큼 고어텍스는 기본입니다. 찬물에 반바지입고 들어가는 남편이 .. 2017. 9. 17.
두바이 대중교통에는 여성전용칸이 있다 처음에는 전철을 타면서도 여성들만이 탈 수 있는 칸이 존재 한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었습니다. 그저 우리가 서있는 곳에 전차가 서면 그냥 탔었죠. 남편이 감탄에 감탄을 했었던 두바이 전철역과 전차. 전철역 바닥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누워서 뒹굴어도 될 것 같다고.. 전철을 타고 내릴 때마다 남편이 칭찬에 칭찬을 했었습니다. 한가한 낮 시간에는 전철이 비어있어서 별로 불편함이 없었고, 이때만 해도 여성 칸이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었죠. 누가 이야기 해 주지도, 물어보지도 않았었거든요. (뭘 알아야 물어보지.) 정말 우연하게 저녁에 호텔로 돌아가는 전철에서 여성 칸과 일반 칸의 경계로 우리가 탔습니다. 한쪽에는 여자들만 보이면서 한가하고, 다른 한쪽에는 남자들만 있는데 빼곡. 당연히 남편을 한가한 쪽으로 당겨서.. 2017. 9. 1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3-로토루아 Lakes Prime Care 병원을 가다. 한동안 마눌이 느끼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조금 안 좋았습니다. 화장실은 매일 가니 변비는 아닌디.. 왼쪽 아랫배가 묵직한 것이 병원에 가야 하는디, 사실 변두리에서는 병원에 갈 상황이 아닌지라.. 지금까지 참고 있었죠. 그동안 별의별 생각을 다했었습니다. “뱃속에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시작으로.. ”이러다 길 위에서 골로 가겠군.“까지. 오죽했음 아무래도 한국에 가야겠다고 남편에게 말을 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병원비가 엄청난지라 가기 전에 겁을 먹게 되니 말이죠. 뉴질랜드는 여행자들이 “길 위에서 사고”가 나면 무료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고, 그것이 맞기는 하지만, 이건 신체 어디가 찢어져서 수술 같은 걸 받게 됐을 상황이고, 이나마도 개인보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우선시 된다고 알고 .. 2017. 9. 16.
골동품 열쇠를 찾아 동네 한바퀴 보통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비가 오는 날은 부득이하게 걸어야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습관이 있는지라 걸어가려면 너무 더딘 거 같지만.. 가끔은 걸어 주는 것도 좋고 해서 이 날은 그냥 걸었습니다. 하늘이 꾸물거리는 것이 비가 언제 올지 모르니 자전거를 타고 급하게 후다닥 도는 것보다는, 걸어서 천천히 동네 한 바퀴를 돌기로 했습니다. 가방에 우산도 챙겨서 말이죠. 그렇게 동네 한 바퀴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슈퍼마켓을 한 번씩 도는 여정이죠.^^ 세 군데의 슈퍼를 들려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집에 왔는데, 주머니에 있어야할 열쇠가 안 보입니다. 우리 집 열쇠는 일반 열쇠가 아니라 어디서 복사도 못 하는디..^^; 우리 집 열쇠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 2017. 9. 1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2- 우리를 당황하게 했던 카투만두의 고객서비스 우리가 길 위에서 요리를 할 때 필요한 조리기구중 가스렌지를 고를 때는, 약간의 고민 끝에 2구 짜리로 구입을 했었습니다. 보통 홀리데이파크에서는 주방시설이 있으니 따로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가스레인지를 꺼낼 필요는 없지만, 외딴곳에서 요리를 할 때는 우리만의 주방을 차려야 하는지라 여행자인 우리에게는 필수였죠. 특히 2구짜리 전자레인지는 파스타 같은 요리를 할 때, 한곳에는 면을 삶고, 다른 한쪽에는 소스를 만들어야 하니 우리에게는 정말 왔다~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죠. 시시때때로 잘 사용하던 가스레인지인데 말썽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다시 팔겠다고 남편이 애지중지 하면서 썼는데 말이죠. 이리저리 고장을 연구한 남편의 결론. “전자레인지 본체와 가스호스의 연결 사이에 연결 불량으로 본체를 수리해야 한다.” .. 2017. 9. 15.
전세계인의 집합소, 두바이몰 음악분수대 두바이하면 절대 놓치지 말고 봐야하는 볼거리가 있습니다. 따로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시간만 맞춰 가면 볼 수 있으니 절대 빼먹을 수 없는 곳이죠. Lonely Planet 론리플레닛의 두바이 편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곳이 바로 그 볼거리이죠. “두바이”하면 “두바이 몰” “두바이 몰”하면 “두바이 몰 음악분수대.” 뭐 이렇게 관광객에게는 “절대 봐야하는 명소”라고 합니다. 두바이 몰은 3박4일 동안 2번 가봤습니다. 첫 번째는 이미 어둑해진 다음에 간지라 뭐가 뭔지 모르고 사람들에 휩쓸려서 다녔습니다. 음악분수대가 있다는 출구로 나가보니 사람들이 미어터집니다. 호수 주변으로 몇 겹씩 둘러싼지라 가까이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음악은 30분마다 한 번씩 나온다니 굳이 이번에 호수 가까이에 갈 필요는 없어.. 2017. 9. 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1-우리가 맛본 10불짜리 항이, Kiwi Kai 뉴질랜드의 대표음식이라고 불리는 음식이 있습니다. “항이“ 뉴질랜드에 이주해온 백인들의 음식이 아닌, 원주민인 마오리들의 음식이 “대표음식”이 됐죠. “Hangi항이”라는 음식을 잘 모를 때 이 음식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대충 알고 있는 “항이”라는 음식은 고기나, 야채를 지열로 익히는 거라는 건 알고 있었죠. 익혀서 나온 음식을 본적이 없으니 비주얼은 잘 모르지만 말이죠. 항이로 한 끼 먹고, 콘서트를 보는데 가격이 110불. 아무나 맛볼 수 있는 가격이 절대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이나, “내가 뉴질랜드까지 왔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먹어봐야지” 하시는 분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드실 수 있지만, 저희부부에게는 가까이 하기에는 먼 그것이었죠. 로토루아의 한 홀리데이파크에서.. 2017. 9. 14.
간만에 남편에게 해 준 선물 저는 웬만해서는 남편 선물을 사는 법이 없습니다. 남편생일이나 특별한 날 선물이나 현금을 달라고 말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요구하는 것이 없죠. “뭐 해줄까?” "됐어.그냥 말이나 잘 들어.” 아빠도 아니고, 남편이 마눌, 그것도 연상의 마눌에게 말이나 잘 들으라니.. 그래서 얼렁뚱땅 생일도 기념일도 그냥 지나갑니다. 해 달라는 것이 없고, 또 잘못사면 더 난리를 치시는지라 그냥 안 해 주는 것이 속은 편하죠.^^ 내 돈 주고 선물 사줬는데, 궁시렁+ 심통이 합해진 종합선물을 받은 적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생일이던, 기념일이던 마눌에게 선물 제대로 못 받는 남편이, 아무날도 아님에도 간만에 마눌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쇼핑을 하다보면 내가 사용할 것은 아닌데, 누군가에게는 딱 필요한 물건이 있죠. .. 2017. 9. 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0-로토루아 젤 저렴한 숙소, X Base, 엑스 베이스 여행 중 도시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도시의 중심지에 숙소를 잡는 거죠. 낮에는 사람들로 붐비는 시내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한적해지니.. 이때 도시를 제대로 볼 수 있고, 나만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이죠. 로토루아에 들어올 때 마눌은 이왕이면 변두리보다는 시내중심지에서 머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눌이 찜해놓은 곳을 얼른 남편에게 내밀었죠. “남편, 여기 봐봐. 백패커에서 1인당 9불에 캠핑할 수 있어. 우리 여기서 머물자.” “....” 맘에 안 든다는 뜻입니다. 아예 말대꾸를 안 합니다. 같은 캠핑이라도 텐트로 한다면 텐트를 쳐야할 잔디밭이 있어야 하지만.. 캠핑카는 주차할 공간만 있으면 캠핑이 가능합니다. 보통 백패커들은 배낭을 메고 버스로 이동을 하니 백패커가 가지고 있는 주차장이 비.. 2017. 9. 13.
외국 시부모님과 살아보니 시어머니를 며칠째 며느리의 인사를 안 받으십니다. (가끔 이러실 때가 가끔, 종종 있으십니다.) 우리 건물의 지하에 있는 냉동실에 뭔가를 갖다놓으려 오셨다가 나가시는 시어머니를 본지라, 어머니 등 뒤에 대고 “엄마, 오셨어요?” 했는데 그냥 휭~ 하니 가 버리시고! 마당에 빨래를 널고 있는 며느리를 보셔놓고도 그냥 휭~하니 지나치십니다. 뭔가 단단히 삐치신 모양인데, 며느리는 대놓고 묻지 않습니다. 한국에서야 함께 사는 시어머니가 이렇게 안면을 까시면 며느리는 스트레스 만땅으로 머리가 빠질 일이지만 다행히 이곳은 오스트리아이고, 시어머니도 오스트리아 사람이신지라, 며느리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어차피 시어머니는 옆 건물에 사시고, 우리는 각자의 살림을 살고 있으니 말이죠. 시어머니가 말씀을 안 하시.. 2017. 9.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9-로토루아에서 찾아보는 낚시꾼 출입구, 남편이 뉴질랜드 “피쉬엔게임”사무실에 문의 할 일이 있었습니다. 전화를 했지만, 전화상으로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어서 결국 찾아가는 방법을 선택했죠. 마침 로토루아 피쉬엔게임 사무실이 있는 곳에 송어부화장이 있어서 겸사겸사 왔죠. 뉴질랜드에서 플라이 피쉬(제물낚시)만 가능한 지역이 있습니다. 영화 ‘가을날의 동화“에 브레드 피트가 하던 낚시가 바로 이 플라이낚시죠.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08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64-남편의 플라이낚시 연습 낚싯줄 끝에 달린 모형 날파리를 순간의 찰나에 물고기들이 낚아채는 거죠. 그 순간의 찰나를 위해 낚시꾼은 끊임없이 허공에 낚싯줄을 흔드는 팔운동을 해야 합니다. 플라이 낚시만 가능한 곳에 .. 2017. 9. 12.
나는 지금 땡땡이중 우리요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대부분 이 동네에 오래 살아서겠지만 동네 의사들도 다 손바닥 안에 있죠. 우리 요양원에는 우리 동네 “가정의”들이 다 출동하십니다. 요양원에 일주일에 2번 요양원내 사무실까지 갖추고 있는 공식 가정의가 찾아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제각기 다른 가정의를 가지고 계신 덕에 우리 요양원에는 5~6분 이상의 가정의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방문을 하십니다. 내 원래 가정의(Dr.K)가 여름휴가중이여서 다른 가정의(Dr.F)를 찾아갔다가 그 가정의가 보내는 대로 초음파도 찍고, 병원까지 갔다가 수술까지 하고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애초에 탈장에 관한 초음파, 병원등등을 다 Dr.F가 한지라 퇴원 후에 실밥을 빼러도 Dr.F를 찾아 갔었었죠. 전.. 2017. 9. 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8-로토루아의 송어 부화장, Ngongotaha Trout Hatchery 뉴질랜드에서 잡히는 대부분의 송어는 자연부화된 것들입니다. 하지만 로토루아는 예외죠. 로토루아 호수로 들어오는 강이나 시내에서 송어들이 스스로 부화하기는 힘든 환경이고, 로토루아 호수에서 낚시꾼들이 잡아대는 송어를 감당하기에는 벅차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토루아 부화장에서 키운 1년짜리 송어를 해마다 8만 마리씩 풀어준다고 합니다. Ngongotaha Trout Hatchery 농고타하 송어부화장. 로토루아의 공짜 볼거리 1번 되시겠습니다. 다양한 송어를 충분히 볼 수 있는 곳이죠. 구글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제법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화장이라고 따로 있는 건 아니고, Fish&Game 피쉬엔게임 안에 있습니다. 피쉬엔게임 건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자상하게 안내도.. 2017.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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