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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54

할인권 나눠주는 오스트리아식 인정 올해도 변함없이 시아버지의 생신이 돌아왔습니다. 시부모님의 생신이던 크리스마스 선물이던 남편은 도대체 관심이 없습니다. “남편, 아빠 생신인데 뭐 사지?” “몰라.” “당신 아빠인데 당신이 그러면 안 되지.” “당신이 알아서 사.” 이런 남편의 태도 때문에 마눌은 매번 머리가 빠지도록 고민을 해야 합니다.^^ 시어머니께 도움도 요청도 해 봤습니다. “엄마, 아빠 생신 돌아오는데 뭘 사드리죠?” “Schnaps슈납스를 사던가..” “그리고 또요?” “또 뭘 사냐? 우리나이에는 건강이 최고다.” 건강이 최고라고 말씀하시면 슈납스는 사면 안 되는데..^^; 여기서 잠깐! 위에서 말하는 슈납스란? 슈납스란 증류한 독주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독일어이다. 곡식을 증유한 것과 과일을 증류한 것으로 나뉘는데, 곡주는 독.. 2017. 9. 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7- 구불구불 시내를 따라 로토루아 호수 산책길 우리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로토루아 와이테티Waiteti 홀리데이파크. 구글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이곳에는 아주 근사한 산책길이 있습니다. 산책의 끝에는 멋진 호수도 볼 수 있죠. 자, 이제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소개합니다.^^ 캠핑장 안에 있는 시내에서는 수영이 가능하고, 홀리데이파크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카누나 딩기는 이곳에서 시내의 상류쪽은 위쪽이나 호수로 가는 시내까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호수는 위험하니 출입을 제한하는 모양입니다. 로토루아에 와서 여기서 수영할 시간은 없죠. 다들 시내구경 다니느라 홀리데이 파크 여행객들은 바쁩니다.^^ 우리가 머무는 와이테티 홀리데이파크에는 호수로 나가는 문이 있습니다. 문의 뒤에는 사유지라고 적혀있어서 외부인은 못 들어오지 옵니다. 산책.. 2017. 9. 10.
남편이 원하는 일, 독일어공부 남들은 잘한다는 마눌의 독일어이고, 문법인데, 남편은 항상 불만입니다. 그나마도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 독일어공부를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일상이 독일어공부 였는데.. 직업교육을 마친 다음에는 일주일에 2번 정도 일 나가는 날만 빼고 마눌은 하루 종일 집에서 놉니다. 한국어로 글을 쓰고, 한국영화나 한국드라마를 봅니다. 요즘은 독일어랑 너무 멀리 지내고 있다 보니.. 자꾸 문법이 망가지고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마눌이 말을 할 때마다 “독일어 문법”을 트집 잡던 남편이 잔소리를 시작했습니다. “빨리 독일어 학원 알아봐~~” “학원비가 비싸서..” “내가 줄때니까 알아봐!” 남편은 외국인 마눌이 표준 독일어를 완벽한 문법으로 말하는 걸 원합니다. 이곳 사람들이 쓰는 사투리를 마눌이 쓰면 아주 상당히 싫어.. 2017. 9.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6-로토루아 와이테티 홀리데이파크 저희가 드디어 로토루아에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이고, 목적도 뚜렷하니 머무는 곳부터 조금 다릅니다. 도시에 들어오니 일단 도착 전에 머물 곳을 찾아야죠. 숙소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정보는 미리미리. 우리에게 중요한건 딱 두 가지. 가격과 위치. 1박에 36불이고, 캠핑장 옆의 시냇물이 로토루아 호수로 들어가니 이곳에서 낚시가 가능할거 같습니다. 물론 안내책자에 나와 있는 금액이 맞으면 다행이지만,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이곳으로 갑니다. 이 홀리데이파크는 낚시꾼을 불러들이는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홀리데이파크 바로 옆에 있는 시냇가에서 잡은 걸로 보이는 커다란 브라운 송어. 왠지 이곳에 오면 송어를 잡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곳.. 2017. 9. 8.
한 달 만에 한 출근 처음 병원에 갔을 때 상담했던 여 의사샘는 “6주 정도는 몸조리(?)”를 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병원에서 만난 남자 의사 샘은 수술 후 3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고..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지...^^; 병원에 있을 때 회진오던 의사 샘한테 남편이 물어보라던 질문을 했었습니다. “4시간정도 산책 하는 건 언제쯤 가능할까요?” “다음 주 월요일 (수술은 목요일인데 4일후 가능하다고?)” “8시간 정도 등산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2주 후” “4시간 자전거 타는 건 언제쯤 가능할까요?” “2주후” “요가나 배 근육을 위한 운동은?” “3주후” 맨 처음 만난 여 의사 샘은 6주라고 했었는데, 어느 답변에도 “6주”는 없습니다. 그렇게 병원의 남자 의사가 써준 “3주”덕에 저는 3주 동안 집.. 2017. 9. 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5-비 오는 로토루아 호수에서의 낚시 로토루아 호수에 왔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볼거리가 있는 시내 쪽으로 가겠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아니니 반대쪽으로 갑니다.^^; 비오는 날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시내 구경” 혹은 “관광”을 하는데 애로가 많지만.. “대부분의 여행자“가 아닌 우리는 비가와도 할 일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오히려 더 좋은 조건이 되기도 하죠.^^ 비가 이틀씩이나 내리다 보니 다 축축합니다. 비오는 날 뭘 하려고 호숫가를 기웃거리나 했었는데.. 남편이 차를 몰고 온 곳은 로토루아 호숫가 뒤쪽입니다. 이곳에 뭔 볼 것이 있나 했었는데.. 낚시하는 사람들은 다 이곳으로 오는 모양입니다. 하긴 호수의 앞쪽은 볼거리 가득한 도시에 마을들이 있으니 낚시가 힘들기는 할 거 같습니다. 호수에 배타고 들어가지 않는 한은 .. 2017. 9. 7.
비엔나 프리워킹투어는 공짜가 아니다 여권 갱신하러 비엔나에 하루 날을 잡아서 갔습니다. 비엔나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가고 싶은 곳도 특별히 없지만.. 아침에 도착해서 늦은 오후에 다시 린츠로 돌아오는 여정이니 하루 잘 놀아야 합니다.^^ 일단 비엔나에 도착과 동시에 한국대사관에 가서 여권갱신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비엔나 나들이이니 그것을 처리하고는 갈 데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지만 자유 시간!! 비엔나 구경은 이미 몇 번 해본지라 따로 보고 싶은 것도 없지만.. 그래도 이번에 여권갱신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면 하고픈 것이 있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비엔나에 있다는 “Free Tour 무료관광”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Albertina 알베르티나 박물관 앞에 가면 된다고 했었는데.. 비엔나에서 무료로.. 2017. 9. 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4-어쩌다 마주친 숙박지, Lake Rotoma holidaypark 우리부부가 길 위에 살면서 숙박 할 곳을 미리 계획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빨래를 해야 하거나, 잡아놓은 송어 같은 걸 처리할 때, 혹은 전기가 필요할 때. 이런 몇몇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그저 하루를 보내다가 해 저물 무렵에 만나게 되는 곳에서 밤을 새죠. 우리가 만난 이곳도 날은 저물어 가는 우연히 만난 곳이었습니다. 저희부부가 숙박지를 찾는데 별다른 수고를 하지는 않습니다. 도시 같으면 미리 들어가기 전에 위치 같은 걸 확인해야하니 신경을 쓰지만, 도시를 벗어난 곳에서는 아무데서나 쉽게 숙박지를 구할 수 있으니 말이죠. 이날도 남편이 낚시를 하느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냈습니다. 타라웨라 호수에서 나올 때 이용하는 유료도로가 있는 사유지. 그곳에 있는 “타라웨라 강”의 이곳저곳에서 낚시를 하다 보.. 2017. 9. 5.
내가 5유로에 팔아먹은 쑥 나이가 들어갈수록 저는 “호기심천국”이 되가는 거 같습니다. 봄에만 난 쑥은 다 꽃이 피고 씨가 달리는 여름인줄 알았었는데.. 자전거를 타러가는 길에 있던 호밀밭을 싹 베어낸 여름의 끝, 거기서 새로 자라는 쑥을 봤습니다. 여름에도 쑥이 자라나 싶어서 얼른 인터넷검색을 해 보니.. 여름에 나는 쑥은 약재로 쓰이며 “쑥차”를 만들면 좋다고 하네요.^^ 봄에 나는 쑥은 남편 몰래 뜯어다가 쑥버무리를 해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었었는데... 여름의 끝에 나는 쑥으로는 “쑥차”를 해 먹자는 결론이 났습니다. 다른 농작물에 비해서 호밀 같은 종류는 농약도 안 칠 거 같아서, 이 밭에서 나는 쑥을 뜯어다가 “쑥차”를 만들 거라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니.. 남편이 웹사이트에서 찾아서 마눌에게 뭔가를 보여줍니다. “이게.. 2017. 9. 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3-타라웨라 호수에서의 하루 타라웨라 호수에서는 할 일이 넘쳐납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수영이나 보트를 타면서 물놀이를 하는 것보다는.. (낚시를 위한) 호수 주변을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호수를 따라서 다음 캠핑장까지 갈수 있을 만큼 가다가 다시 돌아올 생각으로 출발합니다. 사실 다음 캠핑장까지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 낚시하면서 포인트를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니, 쉬엄 쉬엄 가기로 했습니다. 캠핑장 주변의 호수에서는 수영표시가 없는걸 보니 수영을 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물론 하고 싶은 사람은 할 수도 있겠지만, 권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수영은 호수가 아닌 강에서만 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캠핑장 바로 앞의 호수에서는 서서 타는 카누를 타는 사람이 보입니다. 하루 이틀 머무는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기에는 조금 큰 물.. 2017. 9. 4.
생각보다 꽤 훌륭한 베르샤유 호텔조식 두바이는 일반 다른 관광도시처럼 “배낭여행객”들이 머물만한 호스텔 개념의 숙소는 없습니다. 이름이 “호스텔”인 곳은 있지만 시설이나 가격을 보면 호텔입니다. 저렴한 캠핑여행을 선호하는 남편이지만, 두바이에는 캠핑도 없거니와.. 배낭여행자들도 호텔에 묵어야하는지라 우리도 덩달아 호텔에 묵게 됐습니다. 여행을 해도 “캠핑”위주로 많이 한지라 “호텔 숙박”은 꿈에 그리던 “여행”이었는데.. 더군다나 “호텔 조식”까지 포함된 저에게는 완전 럭셔리한 시간들이였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의 가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185 남편이 선택한 두바이 호텔, Versailles 베르샤유 호텔숙박에 아침도 포함이라니.. 물가도 비싼 두바이라니, 아침 먹.. 2017. 9. 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2-Tarawera Falls 타라웨라 폭포로 가자. 우리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위치상으로 로토루아 근처에 있는 타라웨라 호수. 타라웨라 호수에 온 사람들은 꼭 봐야한다는 타라웨라 폭포를 보러가기로 합니다. 차로 타라웨라 폭포까지 가서 조금만 걷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머물고 있는 캠핑장에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낚싯대도 챙겨서 가니, 가면서 기회가 되면 낚시도 할 수 있죠. 근처에 있는 타라웨라 산도 기회가 되면 올라가고 싶었지만, 이곳에 오기위해 도로 통행허가증을 살 때 거기에 “타라웨라 입산 금지”을 읽은지라 아예 시도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오리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이유에서인지, 아님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두어 개의 산에 입산금지를 하고 있는 걸 봤습니다. 캠핑장에서 타라웨라 폭포까지는 5km, 편도 1시간 30.. 2017. 9. 3.
노느니 한 염불, Holerroester 홀러뢰스터 혹은 엘더베리 소스? 늦여름이 되어가면서 요즘 내 눈에 많이 뜨이는 것이 있습니다. 다음에서 캡처했습니다. 봄에는 향긋한 꽃이 나를 그렇게 유혹하더니만, 가을로 다가가니 열매가 되어서 나에게 다시 손짓합니다. 향이 좋은 꽃으로는 시럽이나 쥬스를 만들도, 꽃전도 만들 수 있고, 그대로 말려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차로도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지난 봄에는 하는 일없이 바빠서 꽃차를 만들지도, 마셔보지도 못했습니다.^^; 이제는 보라색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니 봄에 미뤄뒀던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자 여기서 잠깐! 위에서 언급한 꽃도 먹고, 열매도 먹는 이것은 여러 가지 단어로 불립니다. 한국어로는 딱총나무(열매) 영어로는 Elderberry 엘더베리 독일어로는 Holunder 훌룬더 뉴질랜드에서는 엘더베리가 들어간 와인이나 음료를.. 2017. 9. 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1-타라웨라 호수옆의 DOC 캠핑장, 타라웨라 호숫가의 캠핑장에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이곳에 현지인들이 더 많은 이유를 대충 생각 해 보자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 하긴 이곳보다 훨씬 더 유명한 곳이 많은데, 바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굳이 이곳까지 찾아 오지는 않죠. 타라웨라 호수에 있는 3군데 캠핑장중 도로를 이용해서 입장이 가능한 곳은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 그 외 2곳은 보트나 걸어서만 진입이 가능합니다. 타라웨라 호수에 온천이 있는 해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곳은 우리가 머무는 곳에서 너무 멀어서 일찌감치 포기를 했습니다. 모터보트라면 모를까 노 젓는 보트로는 무리가 있죠.^^; 지금까지 뉴질랜드 전국의 DOC캠핑장을 다 다녀봤지만.. 여기처럼 사람들과 꽉 찬 곳은 .. 2017.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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