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9-로토루아에서 찾아보는 낚시꾼 출입구,

by 프라우지니 2017. 9. 12.
반응형

 

남편이 뉴질랜드 “피쉬엔게임”사무실에 문의 할 일이 있었습니다.

전화를 했지만, 전화상으로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어서 결국 찾아가는 방법을 선택했죠.

 

마침 로토루아 피쉬엔게임 사무실이 있는 곳에 송어부화장이 있어서 겸사겸사 왔죠.

 

뉴질랜드에서 플라이 피쉬(제물낚시)만 가능한 지역이 있습니다.

영화 ‘가을날의 동화“에 브레드 피트가 하던 낚시가 바로 이 플라이낚시죠.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08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64-남편의 플라이낚시 연습

 

낚싯줄 끝에 달린 모형 날파리를 순간의 찰나에 물고기들이 낚아채는 거죠.

그 순간의 찰나를 위해 낚시꾼은 끊임없이 허공에 낚싯줄을 흔드는 팔운동을 해야 합니다.

 

플라이 낚시만 가능한 곳에 루어 낚시(물고기모양의 미끼를 달아서 물속에 던졌다 감았다하는)를 하다가 적발이 되면 법적인 제재(800불~2000불의 벌금)를 받는지라, 남편이 약간 변형해서 사용하는 플라이 낚시가 괜찮은지 문의를 해야 했습니다.

 

 

 

플라이 낚시를 하면 하루 종일 해야 하는 팔 운동이 힘든지라,

잔머리를 전혀 못 굴리는 남편 임에도 뭔가를 만들어냈거든요.

 

낚싯대에 부유물과 추를 달아서 모형 파리가 물 위에 떠있게 만든 플라이+미끼낚시 조합형입니다. “플라이낚시만 가능”한 곳에 이것을 사용하면 불법인지를 물어보러 갔던 거 같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이날 일기에 “남편이 피쉬엔게임 방문 후에 심술을 바가지로 부렸다”고 써놓은 것을 보니 만족할만한 답변은 아니었나 봅니다.

 

아마도 “플라이 낚시는 낚싯줄 끝에 파리 모형만 달아야 한다“ 고 했나 봅니다.

같이 들어갔다가 마눌은 흥미 있는 대화가 아니어서 그냥 나왔었거든요.

 

뉴질랜드에는 지역별로 “피쉬엔게임” 사무실이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낚시나 사냥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해결할 수 있고,

그 지역의 “강(낚시)이나 산(사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남편이 “피쉬엔게임”에서 로토루아 낚시에 대한 정보를 들은 것인지..

호수로 나가는 길에 남편이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홀리데이 파크 옆에 지나가던 시내가 Ngongotaha Stream농고타하 시내였는데. 지금 우리가 달리는 이 도로 옆으로 바로 그 농고타하 시냇물이 흘러갑니다.

 

파라다이스 밸리 로드를 그냥 쭉~ 달려가면 로토루아 호수가 나오는디..

차가 자꾸 서니 도착시간이 점점 더 멀어져만 갑니다.

 

 

 

차가 달리는 도로 옆에 이렇게 잘 보이게 Angler Access 낚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길로 가면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직행입니다.

 

우리 앞에 보이는 앞의 차 2대고 낚시꾼이 놓고 간 차들이죠.

이 농고타하 시내가 제법 알려진 낚시 포인트인 모양입니다.

 

 

 

낚시 포인트를 따라 내려가 보니 사유지였던 모양입니다.

 

시내 옆에 울타리를 타 넘어 갈 수 있게 나무 의자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기를 타 넘어가서 낚시를 하면 되는 거죠.

 

남편이 물의 깊이가 어떤지 잠시 확인 나갔다가 마오리 낚시꾼을 만났습니다.

 

이곳의 낚시는 한곳에 서서 하는 것이 아닌지라,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저런 고무바지를 입고 다니죠.

 

 

 

낚시용 고무바지가 없는 남편은 반바지 입은 채로 저렇게 물속을 걸어 다닙니다.

 

“송어낚시”라고 하니 물이 어느 정도 깊어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지금 이곳은 “농고타하 시냇물“입니다.

 

작은 시냇물인지라 물이 깊지도 폭이 그렇게 넓지도 않지만, 나름 송어가 잘 잡히는 포인트인 모양입니다. 로토루아에 있는 송어들이 시시때때로 호수로 이어지는 강이나 시냇물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니 말이죠.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시냇물의 양쪽으로 울타리가 쳐져있습니다.

울타리 뒤로는 다 사유지라는 이야기죠.

 

사유지의 주인이 “허락”을 해줘야..

낚시꾼들이 시냇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가 만들어집니다.

 

 

 

빈차가 있으면 차가 털릴 확률이 높으니 남편 따라 강을 산책하지 않는 마눌은 차안에서 남편을 기다립니다. 우리가 서있는 앞에 할배 한분이 주차를 하시더니 낚시 갈 준비를 하십니다.

 

낚시꾼들은 다 입고 다니는 저 고무바지를 남편에게 사주고 싶었는데..

“나중에 버리고 가야하는데 뭐 하러?” 하는지라 사주지는 못했습니다.

 

사준다는 고무낚시바지는 마다하고, 남편은 내내 반바지(혹은 긴 바지)에 운동화형 샌들을 신고 물속을 걸어 다녔습니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상당히 추웠을 텐데...

남편은 아무런 불평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낚시 가서 끼니때가 지나도 안 오면..

마눌은 차 안에 있는 정확한 시간에 점심을 챙겨서 먹죠.

 

대부분은 사두었던 “식료품“ 중에 먹을 만한 것을 찾아서 먹습니다.

이날 점심메뉴를 보니 아마 씨가 들어간 식빵 2쪽에 고추참치와 자두 3개를 먹었습니다.^^

 

 

 

해가 잠시 안 보이나 했더니만..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낚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남편이 급한 대로 이 지역의 낚시 포인트가 나와 있는 안내판을 사진으로 남기는 걸로 이 지역의 낚시를 마무리 합니다.

 

안내판 옆에 나무 사다리가 보이는걸 보니 이곳은 대부분 사유지였습니다.

땅주인이 “낚시꾼의 출입을 허가“ 해준 덕에 지나갈 수 있는 길들이죠.

 

사실 사유지에 낚시꾼의 출입을 허가 해 준다고 땅주인이 “피쉬엔게임”에서 받는 돈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내 땅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쓰레기를 버려서 짜증스러운 일을 만들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땅주인들은 흔쾌히 승인을 해 준다고 합니다.

 

이것이 뉴질랜드에서 말할 수 있는 인심이라고 키위들은 말합니다.

남편이 낚시꾼이여서 뉴질랜드의 색다른 인심도 확인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