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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4

집 비우기 전 내가 해야 하는 일들 갈 날이 멀게만 느꼈던 한국 가는 날이었는데.. 하루하루 살다보니 갈 날이 코앞입니다. 내가 낸 휴가는 달랑 1주일이지만, 추가근무 해 놓은 시간도 있었고, 이번 주에 빡세게 주 5일 근무를 한지라, 2주일은 추가근무로 여유시간을 벌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은 대충 3주지만, 대략 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거 같습니다. 이제 출국이 낼 모래인지라, 가기 전 해야 할 일들이 꽤 있습니다. 한 달이나 집을 비우게 되니 출국 전에 대대적인 청소도 해야 하고, 침대보랑 이불보은 새 걸로 쌀 갈아치워야 합니다. 며느리가 없는 한 달 동안 시어머님이 적어도 한번 정도는 이불보를 갈아주실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가기 전 깨끗하게 갈고, 빨래도 해서 널어놓으면 남편이 걷어놓을 수 있겠죠.^^ 다시 돌아오면 5.. 2018. 4. 10.
남편이 만드는 건강한 저녁 우리가 요리할 때 쓰는 기름은 대충 정해져 있습니다. 콩기름, 유채기름, 해바라기씨 기름등이 있고, 요리할 때는 가능하면 덜 넣어야 합니다. 기름은 지방 덩어리이니 말이죠. 요즘은 인식이 바뀌어서 “기름”도 건강한 기름이 있고, 그중 올리브오일을 으뜸으로 칩니다. 올리브 오일이 일반 오일과는 조금 다른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실 기름은 기름입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우리 집 양반은 올리브오일을 너무 사랑하십니다.^^ 이건 기름 탕인지 구이인지 구분이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요즘 남편은 하루 세끼 집밥(빵)을 먹습니다. 아침은 마눌이 준비 해 주는 과일에 요거트와 우유를 붓고는 뮤슬리로 해결하고! 점심은 마눌이 싸주는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에 햄/치즈 등이 들어간 샌.. 2018. 4. 9.
우리가 가본 뮌헨의 관광명소 호프 브로이하우스 호프 브로이하우스는 뮌헨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다 가는 곳인 거 같습니다. 개인관광객부터 단체 관광객까지. 첫날은 저희도 이곳에 어둑해진 저녁에 들어갔습니다. 비도 오고 날씨도 추운 날이었는데.. 관광객은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고 이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우리는 우산도 없고, 우비도 없는 상태로 다녔던 날이네요.^^ 저녁 6시경에 들어간 내부는 사람들로 만원이었습니다. 내부는 꽤 넓은데, 넘치는 사람들과 경쾌한 음악들로 시끌벅적합니다. 한마디로 웅성거리는 소음으로 넘치는 곳이죠. 저녁에만 사람이 이리 넘치는 줄 알았습니다. 뮌헨에 있는 유일한 무료 화장실이 이곳뿐인지라, 다음날 정오쯤에 다시 찾아간 이곳. 대낮에도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독일이 물보다 맥주가 싸고, 맥주를 물대신.. 2018. 4. 8.
남편이 드론으로 찍은 첫 사진 3월 중순, 시기적으로는 봄이여야 맞지만, 갑자기 영하로 내려가고 눈도 휘몰아치는 조금은 이상한 봄을 맞고 있는 이곳. 서머타임이 시작되는 3월 중순의 일요일. 올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노르딕스키를 타러 갔었습니다. 스키장은 늘 우리가 가는 “Gosau 고사우”입니다. 집에서 1시간 30분이나 달려야 하는 거리인데도, 운전하기 싫어하는 남편이 투덜거림없이 가는 곳이죠. 이번에 타면 몇 년은 못 탈지로 모르는지라, “타러간다!” 고 준비하는 남편에게 태클을 걸지는 않았습니다. 며칠 전 눈이 온지라 아직 쌓여있기는 하지만, 한겨울처럼 많이 쌓이지도 않았고, 봄볕이 너무 뜨거운지라 눈이 녹는 속도도 꽤 빠른 일요일 오후입니다. “뜨거운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 보낸다”는 말이 있을 .. 2018. 4. 7.
뮌헨의 레스토랑에서 만난 한글메뉴,Rastkeller Muenchen, 라스트켈러 뮌헨, 뮌헨의 한복판 시청이 있는 건물에 레스토랑이 하나 있습니다. Rastkeller Muenchen, 라스트켈러 뮌헨 도시에 있는 수많은 레스토랑중의 하나이지만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이곳에서 준비한 메뉴판을 보면 쉽게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것. 사자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 이곳이 바로 한국인들을 위한 한글메뉴를 준비하고 있는 특별한 식당입니다. 그렇죠. 관광객을 받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 제대로 된 서비스 인거죠. 이곳에서는 한글 외에도 일본어, 중국어, 영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메뉴가 있습니다. 전 세계의 관광객을 다 맞이하겠다는 준비가 대단한 곳입니다. 시청 건물 안쪽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화장실을 찾아서 헤매다가 마당 안쪽으로 들어갔고, 그렇.. 2018. 4. 6.
시어머니가 하고 계신 며느리에 대한 오해 시부모님 댁에 세 들어 산지 이제 4년차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함께 살면서 시부모님에 대해서 전에는 몰랐던 꽤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됐습니다. 그중에는 긍정적인 것들도 있고, 부정적인 것들도 없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어머니께 들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며느리는 꽃을 싫어한다.” 저도 몰랐습니다. 제가 꽃을 싫어하는지...^^; 며느리는 사실 꽃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며칠 후면 시들어버리는 꺾인 꽃보다는 오래도록 볼 수 있는 (꽃) 화분이 좋고, 꽃 화분보다는 돈이 더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꽃 선물”을 주는데, “왜 주냐?”고 하지는 않죠. 그럼 왜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꽃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실까? 생각 해 보니.. 시어머니가 오해 하실 행동을 한 적은 있습니다. 몇 해 전 다니던 회사에서 받았던.. 2018. 4. 5.
조금은 이상하게 하는 한국 갈 준비, 저는 지금 틈틈이 한국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간다면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는 것이 보통이겠지만, 저는 조금 특이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갈 기간이 정해짐과 동시에 미리 사두었던 항공권. 이제 날짜가 다가오니 제일 먼저 한 준비는 아마 씨를 사서 볶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아마 씨는 유기농이면서도 가격도 저렴합니다. 750g 포장이 2,19유로.(삼천 원도 안하네요.) 작년에 한국에 가서 보니 한국에서 판매되는 아마 씨는 볶은 상태였습니다. 시장에 가 보니 볶음 아마 씨 한 됫박에 만원. 이마트에서는 작은 통에 담겨있는 볶음 아마 씨 200g의 가격이 오천 원.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아는 아마 씨는 이런 럭셔리한 곡물은 아닌데.. 그리고 곡물은 먹을 때 볶아야 하는데.. .. 2018. 4. 4.
뉴질랜드 길위의 생활기 그 뒷이야기3- 마눌이 바라는 다음번 여행에는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우리는 올해 다시 뉴질랜드로 갈 예정입니다. 부부가 마주앉아 이마를 맞대고 의논을 한 적도 없고, 남편이 마눌에게 “언제”라고 확정은 짓지 않았지만, 남편이 계획 해 놓은 일이니 올해가 가기 전에는 실행을 하겠지요. 계획 철저한 남편과는 달리, “내가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잘 먹고 잘살자”주의인 마눌은 별 생각이 없습니다. “가게 되면 가나 부다..“ 하는 거죠. 뉴질랜드는 우리부부가 아주 잘 아는 나라이고, 몇 번에 걸쳐서 살아온 나라인지라.. 사실 여행을 간다는 의미는 없습니다. 남편은 낚시를 하며 쉬러 가는 거죠. 어디를 가도 군 소리 없이 따라다니는 마눌이 남편에게 부탁한 것이 있습니다. “남편, 우리 다음번에는 이런 것들은 있었으면 좋겠어. 래리의 페이스북에서 캡처 뉴질.. 2018. 4. 4.
반값에 가는 한국 제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한국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별일이 없었으면 몇 년에 한 번 정도 들어가는 한국이고, 예정대로라면 이번 가을쯤에 혹시나 한 번 들릴지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작년에 이어서 이번에도 예정에는 없던 방문입니다. 한국에 들어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은 휴가차 가족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편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 한국은 아닌지라, 사정을 잘 모르는 동료가 “한국으로 휴가 가서 좋겠다!” 하고 인사를 해오길레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지라, 회사에는 지속적으로 말을 했었고, 휴가나 근무를 미리 적어놓을수 있는 일지에 표시도 했지만.. 혹시 잊을까 싶어서 우리 병동 책임자에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근무를 안 했으면 좋.. 2018. 4. 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그 뒷이야기2-우리가 사랑한 뉴질랜드 쌀과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국가는 쌀을 주식으로 이용합니다. 주식인 쌀로 밥을 해 먹고, 밥 말고 다른 용도로는... 떡도 있고 뻥튀기로 만든 쌀강정들이 있겠고, 쌀과자도 있네요. 인도의 커리 같은 걸 해 먹을 때나 스테이크 같은 요리의 사이드메뉴로 만드는 경우는 있겠지만, 서양의 가정에서는 쌀로 밥을 해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서양에서는 쌀을 주식이 아닌 간식의 용도로 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궁중음식이라고 알고 있는 타락죽. 우유에 쌀가루를 넣어서 만든다는, 쉽게 말하면 쌀가루/우유죽입니다. 서양에 “밀크라이스“라고 불리는 달달한 디저트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밥을 할 때, 물이 아닌 우유를 넣어서 하는 거죠. 먹을 때는 위에 카카오+설탕 혹은 계피+설탕을 뿌려서 먹습니다. 완전히 달달한 디저.. 2018. 4. 3.
미리 선택 할 수 있는 휴가 제가 근무하는 우리 요양원의 제일 좋은 제도라고 한다면.. 몇 달 앞선 휴가나 근무를 미리 선택 할 수 있다는 것. 지금은 3월인데, 올 여름 휴가나 크리스마스 휴가까지 미리 잡아놓은 직원들도 있고, 특정한 날에 쉬어야 하는 경우는 그날을 희망 휴일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직원들이 미리 볼펜으로 표시 해 놓은 근무나 휴가 혹은 휴일이 표시된 달력을 가끔씩 수거 해 가서는 확인하고, 승인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표시해서 프린트를 해놓습니다. 그럼 확실하게 정해졌다는 이야기죠. 이미 많은 직원이 여름휴가를 신청했던지라, 7,8월 달력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었습니다. “7,8월의 휴가는 더 이상 승인하지 않겠슴” 다들 한여름에 휴가를 가고 싶어 하는지라, 너무 많은 직원이 빠질까봐 미리 한 조치인거.. 2018. 4. 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그 뒷이야기 1-남편이 생각하는 다음번 캠핑카는.. 우리부부는 우리가 직접 만든 캠핑카에서 뉴질랜드 길 위에서 2년을 보냈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우리 집(=캠핑카)였지만, 자신이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에서인지 남편에게는 항상 흡족한 공간이었고, 다음번에 다시 우리 집을 만든다면 비슷하게 다시 만들거라고 했었죠. 주방도 없고, 화장실/욕실도 없는 캠핑카.^^; 이쯤에서 우리 집(=캠핑카)의 공사과정이나 내부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671 지금은 캠핑카를 짓고(?)있는 중! http://jinny1970.tistory.com/69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회-캠핑카의 진행상황은.., http://jinny1970.tistory.com/70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6회-전기공사 합.. 2018. 4. 2.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는 오스트리아 잘스캄머굿 교통사고 엊그제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탄 버스가 교통사고가 났고, 대부분의 승객이 다친지라, 근처 병원에 호송돼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아주 기본적인 정보만 접했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니 조금 더 자세한 정보들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왜 버스는 산길을 달렸는지 의문이 풀렸습니다. 여전히 “꼭 그 길을 선택 해야 했나?”하는 의문은 남아있지만 말이죠. 신문에서 묘사된 사고는 교통사고치고는 꽤 컸던 모양입니다. 버스의 사진에서 보면 운전석이 있는 앞쪽좌측이 완전히 부서진 상태입니다. 아마도 운전사의 다리 쪽에 부상이 심하지 싶고, 운전석 뒤쪽으로 앉아있던 관광객이 충격을 심하게 받았지 싶습니다. 이 사고에 투입된 장비와 인원이 엄청나네요. 20대의 구급차와 3대의 헬기 그리고 4명의 구급의(사).. 2018. 4. 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71-공항에서 먹은 마지막 식사, 연어 초밥 우리부부의 2년간의 길 위의 생활이 나의 출국과 함께 종지부를 찍습니다. 남편은 뒤에 남아서 차를 비롯한 여러 가지 (캠핑)물품들을 팔아야 하는지라, 출국이 조금 늦을 예정이지만, 남편이 다시 회사에 복귀해야하는 날짜가 이미 정해진지라 남편 또한 서두르기는 해야합니다. 마눌이 뉴질랜드를 떠나는 지금은 4월말. 남편이 회사에 다시 출근해야하는 시기는 8월초. 공항에서 노숙을 하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뉴질랜드에서 마지막 식사를 근사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바로 식사가 나오는 걸로 알고 계시지만.. 빨라도 비행기가 뜬 후 한 시간은 지나야 식사가 나온답니다. 비행기가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면 그때부터 승무원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기는 하는데.. 음료와 작은 포장의 땅콩/과자를 일단 한 바퀴 돌립니다.. 2018.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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