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요리할 때 쓰는 기름은 대충 정해져 있습니다.
콩기름, 유채기름, 해바라기씨 기름등이 있고, 요리할 때는 가능하면 덜 넣어야 합니다.
기름은 지방 덩어리이니 말이죠.
요즘은 인식이 바뀌어서 “기름”도 건강한 기름이 있고,
그중 올리브오일을 으뜸으로 칩니다.
올리브 오일이 일반 오일과는 조금 다른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실 기름은 기름입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우리 집 양반은 올리브오일을 너무 사랑하십니다.^^
이건 기름 탕인지 구이인지 구분이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요즘 남편은 하루 세끼 집밥(빵)을 먹습니다.
아침은 마눌이 준비 해 주는 과일에 요거트와 우유를 붓고는 뮤슬리로 해결하고!
점심은 마눌이 싸주는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에 햄/치즈 등이 들어간 샌드위치 2개.
그리고 저녁은 퇴근해서 직접 해 먹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다이어트 하는 중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렇게 몇 달을 생활하고 있지만 남편의 볼록한 배는 여전합니다.
다이어트 하려고 하루 세끼 집빵을 먹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죠.^^;
요즘 남편이 주구장창 먹어대는 메뉴는 “토마토치즈구이”.
자기 스타일대로 해야 하는지라 대부분은 직접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일단 팬에 올리브오일을 정말 넉넉하게 두릅니다.
팬이 코팅될 정도로 약간만 쓰는 마눌이 볼 때는 완전 기름 탕이죠.
기름이 달궈지면 토마토를 반 썰어서 자른 단면이 위로 오게 올립니다. 그리고는 토마토의 단면에 허브소금, 후추, 회향을 듬뿍 뿌린 후에 아래쪽이 잘 익으면 뒤집습니다.
사진의 토마토는 이미 뒤집은 상태네요.
토마토가 위, 아래로 잘 익은 상태가 되면 치즈를 넉넉하게 잘라서 팬에 넣습니다.
프라이팬에 넣은 치즈가 녹으면 요리는 완성되는 나름 간편한 요리입니다.
치즈가 짭짤해서 따로 소금 간은 필요 없지만 소금을 사랑하시는 남편인지라..
토마토 위에 소금을 아낌없이 부어서 무지하게 짭니다.^^;
프라이팬에서 치즈가 완전히 녹으면 요리 끝!
접시 위에 완성된 “토마토 치즈구이“입니다.
팬에 두른 올리브오일도 넉넉한데, 치즈에서 녹아내린 기름까지..
기름이 넉넉한 (기름)탕이 됐습니다.
남편이 건강식이라고 주장하면서 먹는 남편의 저녁 한 끼.
“토마토 치즈구이”와 소금이 발린 빵.
요리가 끝나면 그냥 들고가서 혼자 먹으면 좋겠구먼.
요리가 끝나면 항상 마눌에게 한 입 먹이는 남편!
짠 치즈에 또 짠 소금을 듬뿍 친 요리인지라, 한 입 먹으면 물을 한 컵씩이나 들어부어야 하지만, 한 입 먹이고 싶은 남편의 마음을 아는지라, 마눌은 매번 받아먹어야 합니다.^^;
(사양해도 마눌이 받아 먹어야 가는 남편이거든요.^^;)
빵은 냉동실에서 바로 꺼내 오븐에 구운지라 바삭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빵에 버터만 발라도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 맛을 모르겠습니다.
소금이 잔뜩 발려있어서 짜기만 하거든요.^^;
남편은 치즈와 더불어 접시에 담긴 올리브오일도 남김없이 싹 발라먹습니다.
이런 기름 탕을 먹으면 지방이 다 허리에 와서 들러붙을 거 같구먼..
아무리 몸에 좋은 오일이라고 해도 지방은 지방인거죠.
남편의 “건강한 저녁”인 “토마토 치즈구이“가, 마눌의 눈에는”기름이 과다한 고칼로리 음식“으로만 보인다면 이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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