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틈틈이 한국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간다면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는 것이 보통이겠지만,
저는 조금 특이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갈 기간이 정해짐과 동시에 미리 사두었던 항공권.
이제 날짜가 다가오니 제일 먼저 한 준비는 아마 씨를 사서 볶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아마 씨는 유기농이면서도 가격도 저렴합니다.
750g 포장이 2,19유로.(삼천 원도 안하네요.)
작년에 한국에 가서 보니 한국에서 판매되는 아마 씨는 볶은 상태였습니다.
시장에 가 보니 볶음 아마 씨 한 됫박에 만원.
이마트에서는 작은 통에 담겨있는 볶음 아마 씨 200g의 가격이 오천 원.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아는 아마 씨는 이런 럭셔리한 곡물은 아닌데..
그리고 곡물은 먹을 때 볶아야 하는데..
볶은 지 오래되면 군둥내도 나는디, 왜 볶아서 판매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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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유기농 아마 씨는 어디서 왔는지 출신 국을 확인하니..
인도에서 온 아마 씨였네요.
인도면 한국에서도 가까운 나라인데, 이곳의 아마 씨 가격이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여기서는 생 아마 씨가 750g에 삼천 원도 안 되는 가격인데,
한국에서는 (생 아마 씨가 아닌) 볶음 아마 씨를 200g 담아놓고 오천 원 하네요.
아마 씨 볶기가 다른 곡물에 비해서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소비자가 볶기 힘들다고 볶아서 파는 것은 아닐 텐데..
아마 씨 750g 한 봉지는 두 번에 나눠서 볶아야합니다.
물에 불으면 2배로 늘어나는 성질이 있는지라, 서로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습니다.
볶을 때는 물에 한 번 (혹시 있을지 모를 돌을) 헹군 후에 바로 프라이팬에 넣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볶으면서 서로 달라붙은 아마 씨를 떼어내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볶기 시작해서 몇 분이 지나면 탁탁 튀는 소리가 나지만, 이것이 끝났다는 신호는 아닙니다.
열심히 15분 이상 볶으면 아마 씨가 통통해지면서 부풀기 시작합니다.
아마씨를 볶을 때는 동네방네 팝콘처럼 튀는지라 한번 볶고 나면 주방에 난리가 납니다.
전기렌즈 주변과 주방 바닥을 다 쓸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한국에 가져가서 볶아도 되지만, 여기서 사용하는 전기렌지가 한국에서 사용하는 가스레인지보다 청소가 더 수월한지라 볶아서 가져갑니다.
저는 유럽에서 “꼭 사가는 기념품”대신에 건강에 좋은 아마 씨를 젤 먼저 챙겼습니다.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기념품도 좋겠지만,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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