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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나이가 드니 이해되는 드라마 속 이야기, 중년의 사랑

by 프라우지니 2019.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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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가슴 뛰는 사랑은

내 인생에 없을거라는..

 

늦게 결혼을 해서 결혼 12년차에 들어선 나는 중년 아낙.

결혼을 하기 전 했던 6년의 연애기간.

 

그나마도 1년에 한번 보는 장거리 연애.

 

일 년에 한 번 만나서 여행을

다녔기에 연애가 전투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행은 일상속의 편안한 상태가 아닌 긴장상태.

 

가장 친한 친구랑 여행을 가서도

서로 안 보는 사이가 되기 일쑤인데..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남녀가

일 년에 한두 번 만나서 여행을 한다?

 

정말 쉽지 않고, “다시는 안 본다.”는 생각은

골백번도 더 했던 연애기간.

 

 

 

우리의 사랑은 싸움 속에 싹튼 전투애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끈끈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 결혼.

 

청혼보다 시청에 결혼 예약을 먼저 했고,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갔던 소풍.

 

그곳의 들꽃 한 송이로

못 받을 뻔 한 청혼을 받았죠.^^;

 

결혼을 앞두고 내 비자 때문에

잠시 국경을 넘어야 했던 그날이었죠.

 

나들이 삼아서 갔던 슬로베니아, 마리보.

 

2012.02.17 - [기타 여행 이야기/슬로베니아 이야기] - 슬로베니아, 마리보로 떠난 하루 나들이!

 

슬로베니아, 마리보로 떠난 하루 나들이!

마리보는 오스트리아와 근접한 슬로베니아의 도시입니다. 그라츠에서는 차로 40분 내외면 갈수 있는 도시입니다. 보통 여름에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는 대부분의 유럽사람들이 슬로베니아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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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서 잠시 나들이를 하자고 하던 남친 (그 당시에)

 

열심히 앞서서 걷던 나를 불러 세워서 줬던

들 꽃 한 송이.

 

이번에 이 글에 아랫글 링크를 걸면서

그 당시에 남편에게 받았던 꽃사진을 찾았습니다.

 

남편에게 청혼을 받았던 장소와 그 꽃을 보실수 있습니다.

 

2012.03.25 - [좌우충돌 문화충돌] - 청혼 못받고 할뻔 한 결혼

 

청혼 못받고 할뻔 한 결혼

나는 남편과 6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연애기간동안에도 한번도 “결혼하자!”라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단지..”너는 너랑 결혼할 계획이야!”라는 본인의 계획을 들은적

jinny1970.tistory.com

 

 

그렇게 결혼해서 올해 결혼 12년차.

 

남편과의 사랑은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었지만..

 

그나마도 결혼한 햇수가 길어지면서

오누이 같이 챙기는 사이.

 

가끔은 아빠같이 챙겨줄 때도 있지만,

남동생 같이 괘씸을 부릴 때가 더 많은 남편.

 

철모를 때 했던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랑”은 더 이상 없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천천히 늙어가겠죠.

 

나이가 들고, 이제는 가족애로 살고 있는 이제야

드라마 속의 이야기들이 이해가 됩니다.

 

늦바람이 나서 모든 것 버리고

집 나간 아빠 혹은 엄마.

 

이제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서

“그저 그런 느낌으로 살다가

인생을 마감하다보다” 했었는데..

 

젊어서 느꼈던 그런 열정적인 사랑이

찾아와서 가슴을 벌렁거리고 뛴다?

 

이건 다시 못 올 기회인거죠.

 

죽기 전에 다시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다니..

그래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나가는 모양입니다.

 

죽기 전에 제대로 불 태우고(뭘?)싶어서 말이죠.

 

 

 

어머니날 요양원 어르신들 나눠드리고 남아서

내가 들고 왔던 장미꽃 하나.

 

며칠 전 남친에게 엄청나게

큰 장미 꽃다발을 받았다고 자랑하던 동료.

 

나이 오십에 손녀까지 봤다는 그녀는

새로 사귄 남친과 한창인 모양입니다.

 

지난 “어머니 날”

(여기는 엄마, 아빠의 날이 다릅니다.).

 

퇴근하는 그녀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그녀의 남친.

 

보통 장미보다 훨씬 더 큰 송이를 가진

장미 한 다발을 안고 기다리더랍니다.

 

“어머니날”기념으로

여친에게 장미꽃을 주겠다고 말이죠.

 

그 꽃이 얼마나 크고 근사한지 자랑하는

그녀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손녀 이야기를 할 때도 행복 해 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행복감.

 

나이 오십.

 

누군가는 남편과 손잡고 같이

(허리가)꼬불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누구는 열정적인 사랑으로

사춘기 소녀가 되어갑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사랑을 하는

그녀가 부러운 건 아닙니다.

 

 

 

사랑의 행복 뒤에는 눈물도 있고,

아픔도 있으니 말이죠.

 

나는 이렇게 천천히 남편과 나란히

늙어가면서 오누이의 정을 쌓아가겠죠.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서로 마주보며 편안한 사이는 되겠죠.

 

나이가 드니 어릴 때 이해되는

드라마 속의 사랑이야기.

 

특히나 중년들이 불륜 혹은 사랑이야기.

 

세상의 모든 불륜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결혼한 1인이지만,

 

그들에게는 세상의 끝에서 찾은,

놓치면 죽을 수도 있는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로

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인생은 딱 한번뿐이죠.

 

그래서 후회 없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에 빚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에 못 박지 않고

사는 것 또한 중요한 거 같습니다.

 

기회가 되고, 또 있다면 사랑하십시오.

젊은 날의 그런 열정이면 더 좋겠지요.

 

가슴 뛰는 사랑 대신에 저는

가슴 뛰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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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우리집의 주말 풍경입니다.

 

시어머니가 요리를 하시는 날은 며느리인 제가 의무적으로 놀아드려야 하는 날.

그런 날 즐기는 카드놀이죠.

 

겉으로 보기에는 참 유쾌한 우리집 고부관계가 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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