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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참 이상한 남편들의 심리

by 프라우지니 2019.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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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모든 남자들은 여자와는 다른 두뇌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도 나왔었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서로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처럼..

소통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거죠.

 

같은 문화와 같은 언어를 써도 남자와 여자의 소통은 힘이 듭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외국인과 결혼했다?

 

어차피 소통하기 힘든 남자와 여자이니..

국적이 달라진다고 해도 별 차이는 없습니다.^^;

 

남편들은 모든 것을 다 아내 탓으로 돌립니다.

물론 아내들도 남편 탓으로 돌리기는 하죠. (어떤 이유가 됐건 간에 말이죠.^^;)

 

동네 슈퍼에 장을 보러 갔었습니다.

당장에 필요한 것은 없었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물건을 살 욕심으로 말이죠.

 

할인권 사용이 가능한 기간에는 물건들을 미리 사놓기도 합니다.

25%라는 할인율이 절대 작은 금액은 아니니 말이죠.

 

그렇게 물건을 사서 계산대에 갔는데,

내 앞의 아저씨는 물건에 할인권을 붙이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계산대 앞,뒤로 서있는 아저씨와 나.

 

아저씨의 앞에 계신 아주머니의 물건에도 할인권이 붙어있고,

아저씨 뒤에 내 물건에도 할인권이 붙어있는데...

 

그걸 보면서 아저씨는 “할인권이 나오는 시기”를 인지 못하시는 것인지..

 

아저씨가 사신 물건을 보니 제법 값나가는 것들도 있습니다.

 

25%할인이라고 하면 2유로짜리 빵도 50센트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사는 물건의 가격이 비쌀수록 절약할 수 있는 금액도 커지죠.

 

앞 뒤로 할인권들이 붙어 있은 제품들을 보면서 아저씨가 인지를 못하신 거 같아서..

앞의 아저씨께 한 말씀 드렸습니다.

 

“안내센터에 가서 할인권 받으셔서 계산하시면 좋으실 거 같은데요?”

 

물론 이렇게 되면 조금 번거로워지기는 합니다.

 

계산대에 이미 올려진 물건들을 다시 내려야 하고!

안내센터에 얼른 가서 할인권을 받아다가 다시 와야 하죠.

 

조금 번거롭기는 돈을 아끼려는 사람들에게는 별일이 아니죠.^^

 

 

이것이 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25% 할인권.

 

내가 손가락질 하는 할인권을 보시면서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

“당신이 가진 거 하나 주면 되겠구려!”

 

1인당 4개까지 사용이 가능한 할인권.

아쉽게도 제가 가진 할인권으로 물건 4개를 이미 구매한지라...^^;

 

“어쩌죠? 저는 물건 4개를 이미 사서 더 이상 없는데...”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아저씨 앞쪽의 아주머니가 가방에서 새 할인권 한 장을 주십니다.

 

할인권이 나오는 시기에는 “안내센터”에 가면 언제든지 받을 수 있으니,

챙겨놨던 모양입니다.

 

아저씨는 그걸 받아서 아저씨가 사시는 제품 중에 값 나가는 제품에 붙이면서 한 말씀 하십니다.

 

“마눌이 챙겨주지 않아서..”

 

아저씨는 앞의 아주머니가 주신 할인권으로 제품 4개를 25%할인 받아서 거의 5유로를 절약하셨습니다. 계산을 마치고 가시면서도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시는 말씀.

 

“내 마눌이 챙겨주지 않아서...”

 

할 말이 없으시면 그냥 조용히 계시지 왜 집에 가만히 있는 마눌 탓을 하누?

할인권이 나오는 시기여도 집에서 신문을 보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구먼.

 

슈퍼마켓 할인권은 신문에 한 장씩 붙어서 각 가정으로 배달이 됩니다.

 

신문을 보는 가정에서는 어떤 슈퍼마켓에서 어떤 시기에 할인권이 나오는지 집으로 배달이 되니 알 수 있지만, 신문을 안 보는 가정에서는 접하기 힘든 정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요양원 근무를 갔다가 그곳의 어르신께 배달되는 신문의 겉면에 붙어있는 할인권을 보고 알 때도 있지만,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다가 다른 사람 손에 들린 할인권을 보고 알 때도 있거든요.

 

아저씨의 “마눌이 챙겨주지 않아서.”라는 말을 들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마눌 탓을 하는 것이 내 남편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상의 모든 남편들은 모든 것을 다 아내 탓으로 돌리는 모양입니다.

 

마눌이 모든 것을 다 주관하는 사람도 아니고, (하나님?)

모든 것을 다 해결하는 사람도 아니고, (해결사?)

특히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도 아닌데, (백과사전?)

왜 남편들은 “마눌”탓을 하는 걸까요?

 

집에 있는 아내들은 알지 못합니다.

어떤 슈퍼마켓에서 어떤 품목들이 세일을 하고 있는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동네 슈퍼 전단지를 꿰고 있는 아내들도 있겠지만..

먹고 살기 힘들고, 집안 일 하느라 시간이 없는 아내들은 이런 것들을 알지 못합니다.

 

집에서 별로 하는 일 없이 매일 노는 거 같아도 아내들은 항상 바쁩니다.

 

아내는 남편의 식사를 챙겨야 하고(주방 아줌마?),

남편의 벗어놓은 옷들을 빨아서 다시 넣어둬야 하고(도우미 아줌마?),

남편이 오가는 집안의 이 곳 저 곳도 청소해야 하고(청소 아줌마?),

거기에 짧게나마 알바를 다닌다면??돈까지 벌어와 주는 건가요?

 

집에서 소리 없이 남편의 모든 것을 처리(?)해주는 아내가 이런 말을 듣는다면 섭섭할 거 같습니다.

 

“내 아내가 챙겨주지 않아서..”

 

아내도 남편이 챙겨주는 서비스를 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남편이 챙겨주지 않아서..”라는 말을 했다가는 욕을 먹을 수도 있는 것이 세상의 모든 아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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