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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58

얼떨결에 한 삼계탕 지난번에 블로거 이웃님이신 케이님이 선물을 한보따리를 보내주셨었습니다. 거기에 들어있던 삼계탕용 백숙재료. 언젠가는 해 먹어야지..했었는데, 드디어 그 기회가 왔습니다.^^ 저는 요리를 하겠다는 계획보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산 재료로 요리를 합니다.^^ 닭 한 마리가 아니고, 닭다리뿐이지만 허벅지도 들어있으니 괜찮고.. 한 팩에 1kg이 넘는지라 2팩이면 2kg이 휙~ 넘지만, 원래 푸짐하게 하니 괜찮고.. 50%세일에 눈이 멀어서 얼른 2팩을 쇼핑카트에 챙겼습니다.^^ 삼계탕은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는 아니지만.. 백숙용 재료 한 봉지가 있으니 아주 만만한 요리가 됐습니다.^^ 커다란 닭다리들을 다 넣기에는 우리 집 들통이 너무 작은지라.. 들통과 솥에 번갈아가면서 삼계탕을 끓이기는 했습니다. 이.. 2017. 8. 3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0- 유료도로를 달려 타라웨라 호수로 뉴질랜드에서 저희가 돈을 내고 달린 곳이 있습니다. 보통의 길이였다면 돈을 내는 대신에 안 내는 길로 돌아갔을 텐데.. 이번에는 이 길을 꼭 달려야 해서 거금 5불, 지출이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북섬의 어느 길을 저희가 달렸는지 여러분께만 살짝 공개합니다.^^ 남편이 다음목적지로 정한 곳은 Tarawara Lake 타라웨라 호수. 우리는 오포티키에서 타라웨라 호수를 달려야 합니다. 타라웨라 호수를 일반도로로 가려면 로토루아를 거쳐서 가야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로토루아 쪽이 아닌 반대편으로 가야하는지라, Kawerau 카웨라우 라는 곳에서 지도상에 나오지 않는 길을 달릴 예정입니다. 남편이 가고자 하는 타라웨라 호숫가의 DOC캠핑장. 이곳에 있는 DOC캠핑장은 일반 도로를 달려서 갈 수 있.. 2017. 8. 31.
남편에게 되로 주고 말로 받기 지금은 무거운 짐은 못 들고 다니는 형편이라 무거운 것은 남편과 장보러 가야합니다. 수박은 세일할 때 사는 것이 제일 좋은디.. 세일할 때 남편이 옆에 있으라는 보장은 없으니 남편이 있을 때 사야 하는 거죠. 남편과 장을 보러가서 통 크게 수박 2통을 담았습니다. 평소의 남편 같으면 난리부르스를 추실 수량인데, 웬일로 조용한 남편. 한 통에 3~4kg하는 수박을 마눌이 혼자 장보러 가서는 사기 힘들다는 걸 아니 잔소리하고 싶은 입을 꾹 다무신 모양이었습니다.^^ 수박이 세일할 때는 한통에 4kg이라고 해도 2유로 남짓인디.. 정상가로 사려니 한통에 3유로가 훌러덩 넘어가는 가격. 장보고 집에 와서 영수증을 확인하던 남편이 참았던 궁시렁 거림을 시작하십니다. “무슨 수박이 한통에 3유로가 넘는데 왜 이걸 .. 2017. 8. 3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9-길 위의 여유, 테 테코에서 피쉬엔칩스 살까 말까? 다시 길을 나섭니다. 낚시꾼 남편의 마눌답게 낚시가 남편을 기다리는 시간이 다시 길어집니다. 강변의 주차장에 차를 잠시 세우고 낚시 간 남편. 그냥 주차장인줄 알았는데, 호텔 주차장 이였네요. 하지만 지금은 영업은 안하는 폐가입니다. 벽화가 너무 근사한지라 잠시 벽화 감상중입니다. 그림 속 사람들이 있는 저 자리에 지금은 제가 서있고, 우리차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꽤 큰 호텔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때는 차도가 아닌 강을 통한 교통이 더 발달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왕복 2차선의 시골길이여서 오가는 차량도 많지 않으니, 이런 호텔이 폐가가 된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남편은 다리 위에서 강을 내려다보며 강에서 헤엄치고 있는 송어가 있는지를 확인중입니다. 그러다 다리를.. 2017. 8. 30.
날 떨게 만든 한국대사관의 지문인식기계. 보통 여권은 한국에 들어갈 때 조금 이르더라도 갱신을 해왔었는데.. 이번에는 오스트리아에서 갱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자를 갱신할 때 여권의 유효 기간이 짧으면 여권의 남은 기간 만큼만 비자가 나옵니다. 가령, 3년짜리 비자를 받는데, 여권의 유효 기간이 1년 반이라면, 비자는 1년 반으로 나옵니다. 비자는 연장할 때 기간에 상관없이 같은 금액을 내니 한 번 받을 때 길게 받는 것이 좋죠. 1년짜리나, 3년짜리나, 5년짜리나 비자 연장비는 동일하니 말이죠. 여권 유효 기간은 아직 2년 정도 남아있었지만, 오스트리아 비자를 5년짜리 받게 되니 당근 여권의 유효 기간도 길어야죠. 그래서 조금 이르게 갱신을 하러 갔었습니다. 혹시나 관공서의 “여름휴가 기간”이 있을까 싶어서 미리 문의도 .. 2017. 8. 2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8-송어 요리와 함께하는 하루 낚시하러 강변을 따라다니다가 오포티키의 홀리데이 파크에서 한가하게 보냅니다. 남편이랑 마눌이 서로의 노트북을 놓고 마주 앉아서 서로 해야 하는 글도 쓰고, 세차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하루 세끼를 홀리데이 파크에서 챙겨먹으면서 지내는 날입니다. 햇볕이 좋을 때 홀리데이파크 주인장에게서 호스를 빌려다가 물 연결해서 세차도 했습니다. 낚시하느라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또 먼지를 덮어쓰겠지만, 세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는 해야죠. 차에서 잘 보이는 곳에 빨래도 널어놓고, 수건류는 바로 옆에 널었습니다. 빨래를 한 다음에는 웬만하면 마를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두 개 없어지면 아쉬운 것은 잃어버린 우리이니 말이죠.^^ 남편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습니다. 빵에 버터를 바르고, 마당에 있는 허브, 차이브.. 2017. 8. 29.
내가 새로 가입한 의료보험과 오스트리아 의사의 진료비 우리나라는 하나의 건강보험에서 전 국민의 관리하지만, 오스트리아는 꽤 많은 수의 건강보험 조합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오스트리아의 국민 대부분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건강보험은 GKK(게카카) Gebietskrankenkasse 게비츠크랑켄카세.(지역 의료보험) 대부분의 독일어가 그렇듯이 단어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Gebiet 게비츠(지역) + Krankenkasse 크랑켄카세(의료보험회사) 오스트리아는 9개의 연방주가 있고, 각 주마다 이 GKK가 있습니다. 전에 그라츠에 살 때는 Steiermark 슈타이어마크 GKK였고, 린츠에는 Oberoesterreich 오버외스터라이히 GKK을 이용했었습니다. 그렇게 오스트리아에 들어와서 계속해서 GKK(지역의료보험)만 이용했었는데..직업교육을 마치고 .. 2017. 8. 2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7-치안이 불안한 겁나는 마오리 동네, 오포티키 호주 이민의 시초는 영국에서 보낸 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곳이었습니다. 놔두면 사고만 치는 범죄자들을 본국에서 아주 멀리 보내버리는 수단이었죠. 뉴질랜드는 영국범죄자가 아닌 제대로 된 영국 이민자들이 시초라고 하지만, 이곳에 영국에서 온 범죄자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 싶습니다. 물론 현대의 뉴질랜드는 백인들보다 마오리들의 범죄가 더 극성이지만 말이죠. 지금 우리는 오포티키에 머물고 있습니다. 마오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하죠. 백인들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마오리들이여서 그런지, 작은 범죄들이 자주 일어나는 모양입니다. 그 증거를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포티키에서 이틀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보냈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안한 것은 아니고.. 이틀 동안은 인터넷이 되는 오포티키 도서관.. 2017. 8. 28.
오스트리아 체류, 정착관련 안내에 관한 비자안내 얼마 전에 비엔나의 한국대사관에 여권갱신을 하러 갔었습니다. 대사관의 대기실, 볼거리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있어서 집어 들었죠.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가끔은 오스트리아 취업이나 이민문의를 받습니다. 저도 모르는 쪽인지라 대부분 답변은 불가하지만 말이죠.^^; 오스트리아 비자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필요하신 항목에 맞게 찾으시길 바랍니다.^^ 오스트리아는 영주권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장기 비자인 5년짜리를 갱신해야합니다. 갱신하는데 필요한 서류는 신청서, 비자원본과 사본, 여권 원본과 사본이 필요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한번쯤 살고 싶은 분들에게는 어떤 종류의 비자가 있고, 어떻게 준비를 하는지 대충 그려보시는데 도움이 되시기 싶습니다. ^^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 2017. 8. 2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6-오포티키, 두 강으로의 산책 오포티키는 두 강이 만나는 곳입니다. 서로 마주보고 오던 두강이 합쳐져서 조금 더 큰 강의 이름인, “와이오에카“라는 이름표를 달고 바다와 만나죠. 구글 지도에서 캡처. 오포티키는 아주 작지만, 시간이 나는 여행자들에게는 산책하기에 꽤 훌륭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측의 오타라 강과 좌측의 와이오에카 강. 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두 강을 다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이곳이 더 기억에 납니다. 산책로는 강변을 따라서 구불구불하게 구성되어 있고, 시내의 어느 길이던 바로 직진하면 양끝으로 두 강변을 만날 수 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저녁이 되면 이 산책길에서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낚시하는 사람들도 곧잘 목격이 되죠. 와이오에카 강은 화이트베이트가 올라오는 강입니다. 철이 되면 강변에 빽빽하게 .. 2017. 8. 27.
남편이 보여준 6일간의 사랑 혹은 정성 남편의 외모는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오스트리아 사람이지만 성격은 경상도 남자입니다. 웬만해서는 다정한 법도 없고, 말 한마디를 해도 듣는 사람 욕 나오게 합니다.^^; 마눌이 뭘 물어봐도 다정하게 대답하는 대신에.. “이것도 몰라?”하면서 윽박부터 지르고 시작합니다. 맞는 거 하나 우리 부부인데, 연애시절에 왜 남편은 우리가 너무 닮았다고 그랬던 것인지.. 아직도 그것이 궁금합니다. (꼬실려고 그랬나?) 쌀쌀맞게 말하면서도 마눌의 어려움은 뒤에서 다 해결해주는 남편이지만, 앞에서는 절대 티를 잘 안내는데.. 마눌이 병원에 입원한 6일 동안 친절모드로 지냈습니다. 앞으로 절대 있을 거 같지 않을 6일이였습니다.^^ 병원내 환자는 손목에 이런 바코드를 달고 다닙니다. 마눌이 입원하는 날! 그냥 전차타고 가.. 2017. 8. 2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5-오포티키 강어귀에서 만난 새둥지 지금까지 뉴질랜드 남북섬 해변 여러 곳을 골고루 다녀봤습니다. 강어귀 낚시를 즐기는 남편을 따라다니는지라 대부분은 강어귀를 가기 위해서. 남섬은 걷기 힘든 모래사장이 대부분인데 반해서, 북섬은 제법 단단한 모래사장을 가지고 있어서 차들도 달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북섬의 해변은 남섬에 비해서 걷기가 상당히 편합니다. 모래사장이 단단한지 아닌지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해변은 다 비슷비슷한데.. 오포티키 해변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것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오포티키 강어귀에 새에 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은 토종 새들의 둥지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합니다. 차들도 여기를 넘어가면 안 되고, 개들도 목줄을 묶어서 다니시라는.. 지금이 이 철새들의 가족을 만드는 계절인 모양입니다. 보통은 이른 .. 2017. 8. 26.
오스트리아 병원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오스트리아 병원의 출입은 꽤, 자주 했었지만 실습생 신분이라 병원 내부를 찍을만한 상황은 아니었죠. 지금은 입원한 환자이니 내가 머무는 방은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병원 내부를 마구 공개해도 되는지는...^^; 우리나라는 일반실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머무는 걸로 알고 있고! 환자에 보호자까지 더해지니 꽤 많은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한국 병원이지만.. 오스트리아의 병원은 보호자는 환자와 같이 병원에 머물수가 없습니다. 간병이나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돌보는 것은 병동 내 간호사들입니다. 아침 식사를 나눠주고 나서는 간호사들이 방마다 찾아다니며 환자들의 환자를 확인하고 혼자 못 씻는 환자에 대해서는 대야에 물을 떠다가 타월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죠. (.. 2017. 8. 2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4-낚시로 잡은 병든 고기는 먹어도 될까? 남편은 취미가 아닌 생계형 낚시꾼입니다. 생계형인지라 잡은 생선들중 대부분은 저희부부의 일용할 양식으로 사라집니다. 구워먹기도 하고, 훈제를 해 먹기도 하고, 가끔은 드물게 탕 비스므리한 걸 하죠. 남편이 잡은 고기를 놔주는 경우가 가끔 있기는 합니다. 우리가 필요한 수량보다 넘치게 잡았을 경우는 잡는 족족 그냥 놔주죠. 이때 남편은 고스란히 손맛만 느끼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남편과 나란히 오포티키 강어귀에 나갔습니다. 오포티키는 두 개의 강이 만나서 바다와 만나는 강어귀입니다. 강을 걸어 다니면서 하는 송어낚시도 좋아하지만.. 강어귀에서 하는 바다생선, 카와이 낚시도 남편이 좋아하는 낚시 중에 하나입니다. 낚시하는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건 성질 급한 싸움꾼인 카와이(고등어사촌)라고 하고, 먹는 .. 2017. 8. 25.
호기심에 들려본 로렉스 시계 매장 세상에는 겁나게 비싼 시계들이 꽤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많이 알려진 제품을 꼽으라면.. 로렉스? 남대문시장에 가면 단돈 몇 만원에도 로렉스는 장만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진짜에 가깝게 만들어져도 절대 정품은 될 수 없으니... 짝뚱 혹은 이미테이션이라는 이름이 달린 것들을 말이죠. 오스트리아는 심심치 않게 강도사건이 많이 일어납니다. 처음 “은행 강도”사건을 접했을 때는 사실 웃겼습니다. “뭐야, 후진국이야? 어찌 한국에도 없는 은행 강도가 여기에?” 이런 생각도 뉴스에서 너무 자주 듣다보니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은행 강도”, “게임(도박)전문 카페 강도”등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린츠 시내의 한 보석상이 털렸습니다. 총 들고 보석상에 들어온 강도들이 털어간 것은 비싼 시계들이라고 .. 2017. 8. 24.
내 입맛을 잃게 만든 오스트리아 병원식, 저는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건너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끼니를 건너뛰면 헐크가 되는 특징이 있죠. 그래서 살 빼는 것이 참 쉽지 않는 타입의 아낙입니다. 그런 제가 병원에 입원한 동안은 입맛을 완전히 잃어버렸었습니다. 내 몸이 건강할 때는 다이어트 할 절호의 기회이니 경사가 날 일이지만.. 아플 때에는 잘 먹고 잘 자야 하는데 입맛이 없으니 절대 잘 먹을 수 없었죠.^^; 제가 입원한 “자비로운 수녀님 병원”은 지난해 320시간 실습을 하느라 제가 매일같이 출근하던 곳입니다. 이 병원의 직원식당에서 매일 점심을 먹었던지라 이곳의 음식은 알고 있었는데.. 직원으로서 먹는 음식과 환자로서 먹는 음식의 질은 아주 달랐습니다.^^; 점심에는 부어스트(소세지) 샐러드 저녁은 치즈스페츨(치즈버무린 얇은 수.. 2017. 8. 2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3-오포티키 시내의 말타는 아이들 뉴질랜드 북섬에서는 원주민인 마오리를 아주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이 원주민 동네인지 아는 제일 쉬운 방법은? 말을 타고 다니는 아이들. 몽골의 아이들만 어릴 때부터 안장 없이 말을 타는 것이 아닙니다. 마오리의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말을 타고 다닙니다. 마오리들이 안장 없이 타는 이유는 조금은 엉뚱한 이유입니다. 안장이 비싸서 못 사는 것이라는..^^; (조금은 슬픈 이유네요.^^;) 마오리들은 뛰어다닐 대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집집마다 말을 키우고 그걸 타고 다니는 문화가 있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봤습니다.^^ 1820년에 뉴질랜드의 마오리들에게 말이 처음 소개됐다고 합니다. 그 이후 마오리들은 집에서 말을 키우고 타고 다니고 있는 모양입니다. 큰 도시에서.. 2017. 8. 23.
의사를 당황하게 만든 공대출신 남편의 질문들 자, 저의 병원 입원에 관계된 이야기를 준비 해 봤습니다. 그 첫 이야기를 공대출신 남편이 의사를 당황하게 만든 질문들로 시작합니다. 공대 출신들의 특징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남편은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웬만해서는 건너지 않을 정도로 조심성이 뛰어나고, 준비성도 뛰어나죠. 대충 얼렁뚱땅 인생을 살아가는 마눌과는 대조가 되는 성격입니다.^^; 병원에 간 마눌이 뜬금없이 “수술날짜”를 받아오니 남편은 마눌의 병원입원 전에 꼭 의사를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수술에 대한 전반사항은 입원하고 나서도 들을 수 있는데, 남편은 입원 전에 만나려고 했습니다. “간단한 수술이래, 배에 구멍내서 안에 쪼맨한 구멍 난 부분에 인공막을 대면 끝이래. 수술시간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밖에 .. 2017. 8. 2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2- 우리가 만난 양봉인 이민자 뉴질랜드에서 저희부부는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일상을 살았다면 평생 만날 일은 없었을 사람들을 말이죠. 뉴질랜드에는 유럽에서 온 이주민들이 상당합니다. 이민 1,2,3세대까지 아주 다양하게 만났었죠. 이민 2세대가 넘어가면서 더 이상 그들의 부모의 언어가 아닌 영어를 쓰고 있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부모님이 해주던 음식이나 습관 같은 건 아직도 가지고 있고, 그들의 고향이 유럽이라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우리나라 교민들도 그렇지만, 언어도 다른 나라에서 벌어먹고 사느라 아이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칠 시간이 없었거나, 빨리 영어를 배우라고 일부러 모국어를 안 썼을 경우도 있겠지요. 와이오에카 강이 바다와 만나는 강어귀를 갑니다. 차가 갈 수 있는 곳까지 .. 2017. 8. 22.
아픈 건 나 제가 우리 요양원 어르신들께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프시면 당신만 손해이시니 나오는 음식도 다 드시고, 잘 주무시고, 약도 잘 드셔야 해요.” 내가 아프면 옆에서 걱정은 해줄 수 있죠. 하지만 걱정은 순간뿐입니다. 나는 계속 아픈데, 옆에서는 그걸 잊는지 아픈 내 몸과는 상관없는 주문을 곧잘 합니다. 제가 탈장수술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6일 동안 남편은 매일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마눌이 보기에도 감동적인 정성이었고, 자기 딴에도 마눌이 처음 아프고 보니 신경을 쓰는 듯 했습니다. 퇴원해서 집에 돌아오니 남편은 마눌이 환자라는 걸 가끔은 잊는 듯 합니다. 당분간은 무거운 것을 들면 안 된다니, 빨래바구니 같은 경우는 세탁기가 있는 2층까지 가져다주고, 빨래가 끝나면 마당에 갖다 주고 하는 서비스도.. 2017.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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