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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얼떨결에 한 삼계탕

by 프라우지니 2017.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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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블로거 이웃님이신 케이님이 선물을 한보따리를 보내주셨었습니다.

거기에 들어있던 삼계탕용 백숙재료.

 

언젠가는 해 먹어야지..했었는데, 드디어 그 기회가 왔습니다.^^

 

저는 요리를 하겠다는 계획보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산 재료로 요리를 합니다.^^

 

 

 

닭 한 마리가 아니고, 닭다리뿐이지만 허벅지도 들어있으니 괜찮고..

한 팩에 1kg이 넘는지라 2팩이면 2kg이 휙~ 넘지만, 원래 푸짐하게 하니 괜찮고..

 

50%세일에 눈이 멀어서 얼른 2팩을 쇼핑카트에 챙겼습니다.^^

 

삼계탕은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는 아니지만..

백숙용 재료 한 봉지가 있으니 아주 만만한 요리가 됐습니다.^^

 

 

 

커다란 닭다리들을 다 넣기에는 우리 집 들통이 너무 작은지라..

들통과 솥에 번갈아가면서 삼계탕을 끓이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끓인 삼계탕은 냄비에 2인분을 담아서 시부모님 댁으로 갖다드렸습니다.

 

시어머니는 항상 하루 전에 다음날 뭘 요리하실지 결정하시는 분이신지라, 오늘 드실 요리도 하셨을 테니, 며느리가 만든 삼계탕은 두 분이 오늘이 아니면 내일 저녁삼아 드시라고 갖다드렸습니다.

 

이렇게 갖다드려도 빈 냄비를 돌려주실 때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는 인색하신지라,

사실 며느리의 음식을 맛있게 드셨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

 

“아니, 애는 왜 이런 음식을 해서 갖다 주고 그러는지 모르겠네..”

 

뭐, 이렇게만 생각 안 해 주시면 감사하죠.^^;

 

푸짐하게 2인분 퍼 드리고, 저도 살코기만 골라가면서 닭고기로만 한 끼를 먹었습니다.^^

 

저녁에 고픈 배를 안고 퇴근하는 남편이 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한 1인분은 남편에게로!

 

물론 남편은 우리가 삼계탕을 먹는 방법인 고기 따로, 나중에 국물 따로가 아니라..

고기와 국물을 같이 떠먹는 조금은 특이한 방법으로 먹었지만,

백숙재료용 한약 재료가 들어간 삼계탕 국물 맛이 입맛에는 맞았던 모양입니다.

 

 

 

커다란 닭다리 6개로 6인분을 만들었습니다.

 

닭다리 2개는 시부모님께, 닭다리 한 개는 내가, 나머지 한 개는 남편에게 주고.

남은 2개의 닭다리는 각각의 통에 국물과 함께 넣어서 냉동을 했습니다.

 

삼계탕은 식당에서만 시켜 먹어봤지 집에서 해 먹을 생각은 안 했던 요리였는데..

백숙용 한약 재료 덕에 손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됐습니다.

 

내가 끓인 삼계탕이 이렇게 맛있는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앞으로 한국에 들어가면 잊지 말고 두어 봉지를 챙겨야겠습니다.

닭만 있음 언제든지 한약냄새가 향긋한 삼계탕을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

 

한국에 있을 때는 한 번도 사본 적이 없는 제품인데, 외국에 살아 보니..

단 한 번의 사용으로 이 제품의 매력과 간편함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전에는 몰랐던 이런 숨어있는 요리 재료들을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맛도 좋고, 편리함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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