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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9-길 위의 여유, 테 테코에서 피쉬엔칩스 살까 말까?

by 프라우지니 2017.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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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나섭니다.

 

낚시꾼 남편의 마눌답게 낚시가 남편을 기다리는 시간이 다시 길어집니다.

 

 

 

강변의 주차장에 차를 잠시 세우고 낚시 간 남편.

 

그냥 주차장인줄 알았는데, 호텔 주차장 이였네요.

하지만 지금은 영업은 안하는 폐가입니다.

 

 

 

벽화가 너무 근사한지라 잠시 벽화 감상중입니다.

 

그림 속 사람들이 있는 저 자리에 지금은 제가 서있고, 우리차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꽤 큰 호텔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때는 차도가 아닌 강을 통한 교통이 더 발달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왕복 2차선의 시골길이여서 오가는 차량도 많지 않으니,

이런 호텔이 폐가가 된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남편은 다리 위에서 강을 내려다보며 강에서 헤엄치고 있는 송어가 있는지를 확인중입니다.

그러다 다리를 건너는 현지인을 만나서 이런저런 강에 대한 것을 묻는 모양입니다.

 

사실 강에 대한 질문이 아닌 낚시에 대한 질문이죠.

 

“어떤 종류가 잡히냐? 크기는 크냐?”

 

안 들어도 뻔 한 낚시꾼의 질문이겠죠.

 

 

 

마침 주차한곳 옆에 이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가게가 가게 중에 발견한 패스트푸드점.

시골이여서 그런지 인심이 푸짐합니다.

 

보통 피쉬엔칩스 가격이 5불 선인디..

여기 5불짜리 세트메뉴에는 게맛살 튀김이 서비스로 나옵니다.

 

5불짜리 세트메뉴도 좋지만, 10불짜리 세트메뉴에는 피쉬가 4개나 나오는디..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배가 고픈 점심때였거나, 출출한 오후였다면 그냥 질렀을 텐데..

지금은 아침 먹고 출발한지 얼마 안 된 시간!

 

괜히 남편한테 물어봅니다.

 

“남편, 피쉬엔칩스”먹을래? 여기는 5불짜리 메뉴에 피쉬엔칩스 말고 하나 더 준다.“

 

사실 마눌이 먹고 싶은 생각이 없을 때 하는 행동입니다.

 

혼자 사먹으려니.. 배가 안 고파서 다 못 먹을 거 같고!

안 사도 그만이고, 남편이 먹겠다면 사서 나눠먹으려는 의도인거죠.^^

 

지금까지 본 중에서는 가격적으로 꽤 저렴하고 매력적인 피쉬엔칩스 이건만, 이곳에 머문 시간이 배가 부른 시간이여서 먹어보지 못한 시골길에 있는 가게는 아직 미련이 남습니다.

 

피쉬엔칩스는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인지라, 배가 고플 때 만나는 가게에서 사먹자는 남편이 꼬드김에 못이기는 척하고 돌아섰던 가게인데.. 지금은 이곳의 피쉬는 과연 어떤 맛이였을지..

사먹어 볼 껄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천히 이동하는 길 위 삶이기에 별 볼 일 없는 시골인 Te Teko 테테코의 모퉁이에서 사소한 고민으로 시간을 보낼 여유도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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