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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93-아무나 하는 세계일주

by 프라우지니 2017.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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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중독성이라고 합니다.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죠.

 

여행 중에서도 사람들이 꿈처럼 생각하는 여행이 있습니다.

이름하야 세. 계. 여. 행.

 

저희가 그 말로만 듣던 세계여행을 하는 커플을 만났습니다.

 

 

 

 

우리부부의 지정석인 이 테이블.

항상 테이블의 반만 사용하는 덕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습니다.

 

별로 반갑지 않은 사람이 앉을 때도 있지만, 새로 도착하는 여행자와 함께라면 항상 즐겁습니다.

 

저희가 만난 커플은 캐나다에서 온 “켄과 헤더“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막 구워냈던 작은 통밀 빵을 남편이 그들에게 권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죠.

 

남미를 11개월 동안 오토바이로 여행했고, 뉴질랜드는 차를 사서 3개월 여행한 후에 차를 팔고 다시 호주로 넘어가서 7개월 그리고 아시아로 갈 예정이라고 해서 우리부부의 부러움을 샀었습니다.

 

세계여행은 2년 반을 예상한지라 자신들의 집을 그 기간 동안 세를 주고 왔다고 했습니다.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있죠?

 

“경비는 얼마나 들었나요?”

 

우리부부도 뉴질랜드 길 위 2년 예정으로 살고 있다고 하니 그들이 우리의 경비를 물어왔습니다.

 

“우리는 2년 동안 20,000유로 (이 당시 환율로 한 3천만 원?)를 예상했고,

지금은 한 달에 1,000달러 내외를 생활비로 쓰고 있지.”

 

남편이 답변을 하니 켄이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도 너희와 다르지 않아. 우리도 살던 집을 세줘서 그것을 받고 있고, 우리가 캐나다에 살았더라도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는 있잖아. 그렇게 합해서 여행을 하는 거지.”

“그래도 캐나다에 있을 때는 돈을 벌었을 거 아니야?”

“아니야. 우리는 7년 전에 이미 은퇴를 한걸.”

“뭐시여? 너희들이 지금 몇 살인데 7년 전에 은퇴를 한겨?”

“지금은 55살이 넘었어.”

“그럼 40대 후반에 이미 은퇴를 한 거 아니야? 대단하네~^^”

 

켄과 헤더 같은 경우는 건축업을 했었다고 하는데..

개인 사업을 했던 관계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은퇴를 일찍 한 모양입니다.

 

은퇴라 함은 노후대책을 세워놨다는 이야기로서 매달 생활비정도는 나올 곳이 있다는 이야기죠.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대충 1000불?)에 집을 세주고 받는 월세가 더해지면 럭셔리하게는 못하지만 알뜰하게 여행을 하면 사실 못할 것도 없을 거 같습니다.

 

 

 

 

켄과 헤더가 뉴질랜드에서 3,000불 주고 샀다는 자동차입니다.

창문에 커튼이 쳐진 것을 봐서는 차 안에서 잘 수 있다는 이야기죠.

 

천장이 낮아서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텐트보다는 훨씬 나은 잠자리입니다.

저희도 2010년도에 저런 차를 가지고 여행을 했었죠.

 

텐트로 여행을 했다면 비가 올 때 마다 불편했을 텐데..

지붕은 낮지만 차 안 이여서 비가 올 때 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1개월 안에 뉴질랜드 남, 북섬을 속성으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3개월이면 그나마 여유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희부부가 볼 때는 정말 부지런히 다녀야 볼만한 것을 다 볼 수 있는 시간이지 싶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항공권이 비싸서 그렇지 이미 그 나라에 있다면..

여행경비는 정말로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비만큼 듭니다.

 

집세(월세)대신에 캠핑장이나 홀리데이파크에서 머물면서 숙박비를 내고, 식비는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서 조금 더 저렴할 수도 있고, 교통비는.. 차를 살 때 조금 목돈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차도 저렴한 걸로 산다면 기름 값 정도가 들겠네요.

 

여행지도 어느 나라를 가느냐에 따라서 기본 생활비(1,000불?)보다 더 들 때도 있지만,

기본 생활비의 반도 안들 때도 있으니 평균적으로 보면 기본 생활비가 필요한 거죠.

 

이래저래 따져보면 세계여행은 정말로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약간의 경제적 여유와 그것보다 조금 더 용기가 있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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