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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4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8- 멋진 도시, 왕가레이에서 만난 우리나라 장승, 걸어서 왕가레이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홀리데이파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지라 금방 도착했습니다. 시내로 들어오면서 이런저런 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빨간 꽃 포후투카바, 고사리 순 같은 것들은 잘 알겠는데.. 왜 장미는 여기에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저녁 6시에 시내에 들어오니 거리가 텅 비어있습니다. 가게 문이 거의 다 닫힌 상태인지라 볼거리는 조금 부족하지만, 한적하니 산책하기는 좋은 시간입니다. 시내를 돌다가 아주 재미있는 것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장승들을 만났습니다. 장승이 우리나라에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인거죠.^^ 국적도 다양한 나라의 장승들입니다. 크로아티아의 장승은 다른 것들에 비해 컬러이고 남자가 여자를 머리로 받치고, 또 여자는 발밑에 .. 2017. 7. 1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7-왕가레이 센트럴 홀리데이 파크에서 받은 할인, 샤워가 불가능하고, 주방도 없어서 설거지도 강물에 해야 하는 캠핑장에서 2박을 하고, 다시 홀리데이파크를 찾았습니다. 원래 큰 도시는 피해서 이동하는 남편이지만, 이번에는 부득이하게 왕가레이로 들어왔습니다. 왕가레이에서 만날 사람이 있었거든요. 왕가레이로 들어오기 전에 미리 찜한 홀리데이파크는 있습니다. 도시여서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료 인터넷도 있어야 하니.. 1박에 34불은 절대 싼 가격은 아니지만.. 여기서 2박을 하면 24시간 사용이 가능한 7불짜리 WIFI 이용권을 받을 수 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AA카드는 10%할인까지 된다고 해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홀리데이파크에 들어와서 부부가 제일 먼저 한일은 “샤워”였습니다. 이틀 동안 고양이 세수에 이만 닦고 잔지라 둘 다 샤워가 급했던 모양입니.. 2017. 7. 17.
내가 외식을 못하는 이유 시간이 조금 나면 외식도 자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도 외식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내에 나간 김에 내가 좋아하는 “초밥 외식”을 할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은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냉장고에 내가 먹어야 할 것이 산더미지.” 이렇게 생각하니..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닌데 나온 김에 외식이나 하지.” 이런 마음은 그냥 저절로 사그라집니다.^^; 집에 와서 차린 저의 점심밥상입니다. 퀴노아를 넣어서 만든 밥, 두부조림이 냉장고에서 며칠 있었고, 마당서 따온 샐러드랑 바질, 민트 잎에, 양배추 싸다고 코우슬로까지 했더니만, 부추김치, 양파 피클, 명이나물 피클까지 차려놓으니 푸짐합니다. 특히나 쌈으로 먹기 좋은 샐러드는 요즘 우리 집 마당에서 넘.. 2017. 7. 1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6- Kawakawa 카와카와의 명소, Hundertwasser 훈더트 바써 화장실 뉴질랜드의 북섬의 Kawakawa 카와카와 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명소가 있습니다. 키위 지도책에는 “볼거리”로 표시가 되어있기는 하지만, 키위 지도가 없으면서 이곳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곳이죠. 혹시 Hundertwasser 훈더트 바써 화장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훈더트바써는 오스트리아의 건축가입니다.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의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가우디를 모방한 건축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적이 다르다는 것! 인터넷에서 캡처한 비엔나에 있는 훈더트바써가 지은 아파트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유명관광지들 중에 훈더트바써가 지어놓은 건물들이 꽤 있습니다. 비엔나를 오셨던 분이라면 보셨을 건물 중에 하나죠.^^ 오래 전에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는 훈더트바써가 누군지도 모르.. 2017. 7. 1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5-무료 캠핑 하루 더! Forest Pools 포레스트 풀스, 무료캠핑 1박만 가능한 이곳에서 이 동네 사는 마오리 아낙 쿤과 친해졌습니다. 여기 들어오는 길가에 살고 있고, 여름 내내 이곳에 텐트를 치고 산다는 아낙. 이 동네에서 낚시를 한 후에 다시 길을 나선다는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는 하는 말. “여기 1박 더 해도 돼! 낚시하다가 저녁 되면 다시 돌아와!” 그래서 공짜로 하루 더 묵어가기로 했죠. 간만에 우리 집 닛산이를 보고 계십니다. 바람이 부는 날은 차 안에서 가스 불을 사용하는지라 가능한 모든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이날이 그랬던 모양입니다. 부부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네요. 자! 간만에 우리 집은 아침에 뭘 먹는지 구경하실래요? 새해 첫날인데, 별로 새해 같은 느낌은 안 드는 아침입니다. 떡국이 없어서 그러는 것인지..^^; 이동 중인지라 슈퍼에서 .. 2017. 7. 15.
나는 자칭 백점짜리 며느리, 한국은 “어버이 날”이여서 부모님께 한 번에 선물을 드리지만.. 유럽은 “어머니 날”과 있고, “아버지 날”도 있습니다. 선물을 각각 챙겨야 한다는 이야기죠. 올해도 변함없이 “어머니 날”이 돌아왔습니다. 3월이 생신인 어머니께 꽃 화분과 상품권을 드렸었는데.. 이번에 또 상품권을 드리기 뭐해서 선물을 생각했습니다. 시어머니께 드릴 선물로 두 가지 아이템을 선정했습니다. 스카프를 고정 할 수도 있고, 긴 진주 목걸이 중간에 걸어도 되고, 뒤에 자석이 있어서 얇은 스카프를 고정시키기도 좋은 스카프 고정용 핀,(브로치?) 시어머니는 스카프를 많이 하시니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을 거 같고.. 그리고 “비싸서 내 돈주고는 안 살 거 같은 아이템”이죠. 다른 것은 성인용 색칠공부를 선택했습니다. 어린이용처럼 단.. 2017. 7. 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4-Forest Pools포레스트 풀스에서 무료 캠핑을. 뉴질랜드에는 공짜로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공짜”라고 명시되어있어서 맘 편하게 하룻밤을 머물러 갈 수 있죠.^^ 우리는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습니다. 무료이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어서 좋고, 낚시도 할 수 있어 선택한 곳이죠. 사실은 남편이 Waipapa 와이파파 강에서 낚시를 하다가 이곳까지 오게 됐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머물게 된 캠핑장은 7번입니다. Forest Pools, Puketi Forest 이곳은 푸케티 숲에 있는 포레스트(숲) 풀(수영장)입니다. 강이 동그랗게 수영장처럼 형성이 되어있어서 가족들 피크닉 장소로 좋은 곳입니다. 무료이고, 수영도 가능한 강이 있는지라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캠핑은 1박만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무료캠핑이라 기본적으로 .. 2017. 7. 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3- 친절한 카우리 갤러리, 다가빌 시내를 다니다가 카우리 나무를 조각해서 파는 공예점에 들어갔습니다. 가격이 있는지라, 살 주제는 안 되고 그냥 구경삼아서 들어갔었습니다.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갤러리를 지키고 있는 주인장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모르죠, 행색은 추레해도 살 확률은 있으니 손님으로 맞아줬는지도.. 요즘은 물건을 사도 바로 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돈만 지불하면 국제우편으로 붙여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물건을 살 의향은 있는데, 가져가기 무거워서..”라는 멘트는 조금 힘들 거 같습니다. 국제 택배로 보내게 되니 여행을 끝내고 집에 가면 여행지에서 산 물건이 나중에 도착 할 테니 말이죠. 작은 공방의 주인장 릭입니다. 공방이라고 해서 뭔가 썩 훌륭한 작품 같은 것을 기대했다면 실망 하실 거 같은 곳입니다. 공.. 2017. 7. 13.
알고 보면 이해가 되는 필리핀의 소포장 제품들 제가 오래전 처음 필리핀에 도착 했을 때, 이곳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필리핀의 “소포장 상품”들이였습니다. 우리는 샴푸를 사도 보통 200ml이나 300ml 혹은 500ml 짜리가 있겠고.. 여행용으로 나오는 제품도 최소 50ml 인데.. 필리핀의 소포장 상품은 (우리가 흔히 보는 샘플사이즈로) 딱 한번 사용 가능한 분량입니다. 이런 제품들이 일부 샴푸, 린스, 데이크림, 썬크림등에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전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자도 소포장, 공산품도 소포장. 주방세제, 세탁세제, 울 세제 등등. 이런 소포장이 기존용량에 비해서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도 사람들은 소포장을 이용하는 모양인데, 각자 경제적인 여유가 되는대로 한 개 혹은 한 묶음 단위로 사다가 사용.. 2017. 7.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3- 다 같이 돌자, 다가빌 한바퀴 볼 거 많은 뉴질랜드에서 다가빌은 사실 그리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저 위로 혹은 아래로 갈 때 지나치는 곳 중에 하나 정도? 다가빌은 큰 도시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작은 마을도 아닙니다. 이름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볼 것이 없는 곳도 아니죠. 다가빌이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쑥~ 지나치기에는 조금 섭섭한 곳입니다. 다가빌은 와이로아 강변에 있는 도시입니다. 강변을 따라 걷는 “ 강변 산책로” 5km로 1시간 남짓 걸립니다. 와이로아 강변과 시내구경을 골고루 할 수 있는 코스죠.^^ 번호로 매겨놓은 볼거리를 번호 따라가면서 볼 수도 있지만, 굳이 번호 찾아갈 필요 없이 그냥 슬슬 걸으면서 이곳저곳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희도 굳이 번호 확인없이 그냥 시내를 오락가락 했.. 2017. 7. 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1- 자물쇠 달린 냉장고가 있는 다가빌 홀리데이파크 세상에 모든 나라들이 그렇듯이 뉴질랜드에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잘사는 사람들도 있고, 아주 못사는 사람들도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 혹은 세를 얻어서 살고 있지만, 집 얻을 돈이 없거나, 집을 얻을 신용이 안 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집에서 살수가 없죠.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홀리데이파크죠. 홀리데이 파크는 여행객들만 모이는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집을 얻을 조건이 안 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은 대부분 도시에 있는 홀리데이 파크였는데.. 다가빌은 큰 도시는 아닌데, 이곳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이곳도 가격으로만 보자면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닙니다. 스튜디오 타입의 모텔은 2인이 90~100불이고, 캠핑도 1인당 14불. 우리는 이곳에서의 1박.. 2017. 7. 11.
알뜰한 우리식구가 차표를 이용하는 방법 저녁에 남편이 뜬금없는 말을 했습니다. “내일 린츠에 갈래?” “왜 갑자기 린츠를 가래? 난 시내에 나갈 일 없는데..” 직업교육이 끝난 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린츠에 나간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집에서 린츠 나가는데 비싼 차비도 드는지라, 일부러 시내까지 나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우리 집에서 린츠까지 가려면 왕복차비가 4,40유로 인 것보다는.. 사실 시내에 나가서 할 일도 없습니다.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니..^^;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도 하고 놀 것이 많습니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쇼핑몰에 가게가 200여개 있으니 그곳만 돌아도 하루가 금방 가죠. 나에게는 우리 동네 쇼핑몰이여서 집에서 입던 옷 입고 가지만, 린츠근방에서는 제일 큰 쇼핑몰인지라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빼입고 옵니다.^^; .. 2017. 7. 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0- 카이이위 호수 코스탈 트랙,Kai iwi Lakes costal Track 카이이위 호수는 알아도.. Kai iwi Lakes costal Track 카이이위 호수 코스탈 워크는 몰랐습니다. 이 코스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읽은 적이 없었거든요. 가끔은 정보가 없어서 몰랐던 곳들을 현지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이곳도 그렇게 찾은 곳이죠. 카이이위 호수 중에 하나인 와이케레 호수를 갔었습니다. 막다른 길인 줄 알았었는데, 생뚱맞게 해변으로 나 있는 길을 발견했죠. 차들도 몇 대 서있는 것이 보입니다. 쭉 걸어가면 바다를 볼 수 있다니 안 가 볼 수가 없죠. 바다를 볼 수 있는 Ripiro Beach 리피로 해변까지는 2.1km 30분. 해변을 쭉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Aranga Coast Rd 아랑가 코스트 로드까지는 8.2km 2시간. 이곳은 사유지를 지나서 가는 트랙인지라 항.. 2017. 7. 10.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9-카이이위 호수에서 하루를 하룻밤 묵고 떠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카이이위 호수입니다. 시간이 없다면야 눈물을 머금고 떠나야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남아도니 즐겨야 하는 거죠. 저희가 지금 있는 카이이위 호수가 어디쯤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서 위쪽으로 달리다보면 나오는 도시 Whangarei 왕가레이. 왕가레이에서 좌측으로 14번 도로를 달리면 Dargaville 다가빌이 나옵니다. 다가빌에서 12번 도로를 위쪽으로 잡고 달리면 카이이위 호수가 나오죠.^^ 카이이위 호수는 도로를 달리다보면 볼 수 있는 곳은 아니고, 구석에 짱 박혀있는 호수지만 아름다운 푸른 색 때문인지 꽤 알려진 곳이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찾아들어 오지만 말이죠. 아름다운 호수이기는 하지만, 햇볕이 없으면 그 색도 사라.. 2017. 7. 9.
우리부부를 반하게 만든 아기 진돗개 동물을 좋아하는 듯이 보이는 남편이 어릴 때 집에서 키워봤다는 동물은.. 토끼, 금붕어, 햄스터. 동물을 대놓고 안 좋아하는 마눌이 어릴 때 키워본 동물을 없습니다. 내 어린 시절은.. 서울의 아스팔트를 뛰어다니며 놀았거든요. 아기가 없는 부부들은 자식삼아서 애완동물 한 마리쯤은 키운다고 하던데.. 우리 집은 서로를 키우는지라, 따로 동물을 들이지는 않았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마눌은 남편을 큰 아들같이 키우고, 남편은 마눌을 큰 딸같이 키운다는 이야기죠. 그런 우리가 필리핀에서 아기 진돗개를 만났습니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상태인데 엄마한테 떨어져서 왔던 아기 진돗개. “이번에 새끼를 낳으면 한 마리 줄께!” 하셨던 지인이 “빨리 가져가, 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달라고 난리란 말이야.” 그렇게.. 2017. 7.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8 - 오랜만이다! Kai iwi 카이이위 호수 뉴질랜드 북섬에는 호수이면서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푸른 빛을 띄는 호수가 하나 있습니다. 처음 이 호수를 보면 “아~”하는 감탄사만 나옵니다. 정말로 멋진 푸른 색의 그라데이션이라 말이죠. 사람들은 이 호수를 “Kai iwi 카이이위 호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알고 있었고 말이죠. 이번에 이 호수에서 하루 머물면서 이 호수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얻었습니다. “Kai Iwi 카이이위”의 뜻은 Food for the People 사람을 위한 양식”입니다. 이 호수에는 풍부한 물고기와 장어류가 있어서 쉽게 잡을 수 있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오래 전에는 그랬던 모양입니다. 2005년도에 저희가 이곳을 한번 왔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훅~ 지나쳐가는 시간이 급한 관광객이였거든요. .. 2017. 7. 8.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7- 당신은 낚시를, 나는 산책을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큰길로 쌩하게 달려갈 길이지만, 낚시꾼인 남편은 남들은 안 가는 좁은 길, 때로는 비포장도로를 달립니다. 알려지지 않는 강이나, 냇가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 날도 큰 길 놔 두고, 강을 따라서 가는 좁은 길을 선택했습니다. 마눌에게 미리 “오늘의 여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만도 한데, 웬만하면 그런 일도 없죠. 낚시를 할 예정이라고 알린다고 해서 “결사반대”를 할 마눌도 아닌데 말이죠. 남편이 낚시하는 동안에 마눌도 나름의 꺼리를 찾아서 노는지라.. 남편이 “몇 시간 동안 낚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해주면 오히려 편합니다. 언제 올지 모를 남편 때문에 차를 떠나지 못하고 내내 있는 불편함도 있거든요. 뉴질랜드의 비싼 캠핑장이죠. Top 10 Holiday Park 탑텐 홀.. 2017. 7. 7.
내 인생의 신기록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살이 찐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같은 분량을 먹어도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필요한 칼로리는 줄어드니 말이죠. 살이 조금씩 찌고 있는지라.. “살을 빼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놈의 입맛은 내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좋은지라.. 집에 있을 때도 잘 챙겨먹고, 요양원에 일을 가서도 10시에 먹는 간식에, 점심, 저녁까지 꼬박꼬박 챙겨먹었습니다. 그래 놓고 하는 말. “요새 내 몸무게는 내 인생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니..” 나만 그런 줄 알았었는데.. 내 말에 내 동료들이 전부 한마디씩 합니다. “나도야, 이놈의 몸무게는 줄지는 않고 자꾸 늘어나.” “나도야, 지금 67kg인데,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다니깐.” “나도 67kg인데, 너는 그렇게 안 보이는데, 보기보다 엄청 .. 2017. 7. 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6-럭셔리한 아침 산책, 트라운슨 캠핑장, 비싼 홀리데이파크에도 머물러 봤고, 저렴한 캠핑장에서도 머물러 봤습니다. 비싼 곳은 비싼 대로, 저렴한 곳은 저렴한 대로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말인즉, 비싸다고 다 좋았다는 이야기는 아닌 거죠. 내가 낸 숙박비 본전을 빼지 못하고 나온듯한 기분이 든 곳도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렇게 근사한 아침 산책길이 있었던 곳은 드물었습니다. 멋진 산책로까지 갖추고 있으니 이른 아침에 가보는 호강을 해봅니다. 우리가 하룻밤 머문 캠핑장은 멋진 산책로 속에 있는 곳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잠시 짬을 내서 40분 걸리는 산책로를 한번 걷는 것으로 끝을 내지만, 저희는 짬이 날 때마다 걸었습니다. 도착했던 어제 오후에도 걸었었고, 깜깜해진 한밤중에 키위를 보겠다고 또 한 번 돌았었고! 이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한.. 2017. 7. 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5- 카와이 숲에서 하룻밤, Tounson Campground트라운슨 캠핑장 카우리 숲이 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어디에서나 카우리 나무를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카우리 나무가 있는 곳을 찾아가야 카우리 나무를 볼 수 있죠. “오늘은 그냥 여기서 하루를 보내자.” 부부가 이런 대화를 한 것도 아닌데.. 오늘도 카우리 나무가 있는 이곳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곳에 우리를 유혹하는 매력적인 볼거리도 있었지만, 날씨도 우리의 발목을 잡고.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카우리 숲 바로 옆의 캠핑장이 가격도 저렴한 편인 20불인지라 하룻밤을 쉬어갑니다. 단, 이곳의 캠핑장은 10월~5월까지만 오픈 합니다. Waipoua 와이포우아 캠핑장에서 아침을 맞은 후에는 캠핑장 근처를 산책 한 후에.. Lookout Track 전망대를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는 조금 더 내려간 Trounson Ka.. 2017.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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