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묵고 떠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카이이위 호수입니다.
시간이 없다면야 눈물을 머금고 떠나야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남아도니 즐겨야 하는 거죠.
저희가 지금 있는 카이이위 호수가 어디쯤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서 위쪽으로 달리다보면 나오는 도시 Whangarei 왕가레이.
왕가레이에서 좌측으로 14번 도로를 달리면 Dargaville 다가빌이 나옵니다.
다가빌에서 12번 도로를 위쪽으로 잡고 달리면 카이이위 호수가 나오죠.^^
카이이위 호수는 도로를 달리다보면 볼 수 있는 곳은 아니고, 구석에 짱 박혀있는 호수지만 아름다운 푸른 색 때문인지 꽤 알려진 곳이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찾아들어 오지만 말이죠.
아름다운 호수이기는 하지만, 햇볕이 없으면 그 색도 사라지는 지라 조금 아쉽습니다.
흐렸던 날씨가 맑아지려고 하니 호수의 색이 다시 돌아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오늘은 호수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3개의 호수가 있으니 다 보고 가야 하는 것이 관광객의 의무요, 권리입니다.^^
아름다운 호수의 색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Taharoa 타하로아 호수에서도 낚시는 가능하다는 심볼은 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수영을 하고, 모터보트도 오락가락하면서 수상스키까지 타는 이 호수에서 낚시를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뭘 잡을 수 있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사람을 위한 양식“이라는 뜻의 카이이위 호수에는 장어도, 고기도 많을 거 같은데..
웬일로 이 호수에서는 낚시가 금지입니다.
카이이위는 그저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만 가능할 거 같습니다.
젤 구석에 있는 Waikere 와이케레 호수에서는 낚시가 가능하다고 하니,
이곳에서 시도를 하지 싶습니다.
가장 외진 곳에 있으니 제일 한가한 호수이지 싶습니다.
이곳에도 수상스키를 타는 곳은 두 군데나 있지만 말이죠.
3개의 호수 중에 가장 작지만 이름만은 유명한 카이이위 호수.
이곳에서도 수영이 가능하지만, 인적도 드물고 수영하는 사람도 못 봤습니다.
한 바퀴 돌면 1시간 정도 걸리는 작은 호수인지라 산책으로는 강추입니다.
짧은 산책코스이지만 제법 볼 것이 많은 길이기도 하구요.
호숫가라고 해서 산책하는 내내 호수를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호수에서 조금 떨어진 길도 나오는지라 이런 작은 오솔길을 따라가는 길도 있습니다.
숲은 지나면 이렇게 호수가 나옵니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내내 보였다, 안 보였다를 반복하죠.
이제는 더 이상 낚시는 불가능하니..
정말 이곳이 장어와 물고기류가 넘쳐나는 카이이위(= 넘쳐나는 양식) 인지는 확인 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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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다양한 나무들을 만날 수 있는지라, 짧은 산책길임에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멋진 산책길 임에도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는지라, 이곳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카이이위 호수를 돌고나니 날씨는 조금 맑아졌고, 남편이 타하로아 호수로 수영을 갑니다.
수영 안 좋아하는 마눌은 그냥 발만 적시는 수준으로 왔다 갔다 했습니다.
차에서 조금 쉬고 다시 호수 탐험을 나갑니다. 이번에는 와이케레 호수차례죠.
인적이 별로 없는 호수인데,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이 있습니다.
중간에 타하로아 호수를 제외하면 나머지 두 호수는 그냥 평범한 호수입니다.
지금은 성수기인데, 이곳은 전혀 모르는 듯 한 분위기죠?^^;
낚싯대 챙겨온 남편이 낚시를 시도해봅니다.
호수의 변두리에서는 뭘 잡기가 쉽지 않은디..
날씨까지 꾸물거려서 금방 비도 올 거 같은데,
남편이 낚시를 시작하니 마눌은 뒤에서 남편의 뒤통수와 궁디만 번갈아 쳐다봅니다.
이 쪼맨한 호수는 인적은 드문데 수상스키 클럽이 2개나 있는지라,
모터보트들이 이리로 휙~, 저리로 휙~
남편이 원하는 한적하게 낚시를 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네요.^^;
이렇게 우리는 사람들이 카이이위 호수로 알고 있는 3개의 호수를 다 둘러봤습니다.
그중에 으뜸은 타하로아 호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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