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북섬의 Kawakawa 카와카와 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명소가 있습니다.
키위 지도책에는 “볼거리”로 표시가 되어있기는 하지만,
키위 지도가 없으면서 이곳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곳이죠.
혹시 Hundertwasser 훈더트 바써 화장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훈더트바써는 오스트리아의 건축가입니다.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의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가우디를 모방한 건축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적이 다르다는 것!
인터넷에서 캡처한 비엔나에 있는 훈더트바써가 지은 아파트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유명관광지들 중에 훈더트바써가 지어놓은 건물들이 꽤 있습니다.
비엔나를 오셨던 분이라면 보셨을 건물 중에 하나죠.^^
오래 전에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는 훈더트바써가 누군지도 모르고 왔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건축가가 지어놨다는 건물”이 뉴질랜드에 있다니..
같은 오스트리아 사람으로 남편이 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잠시 훈더트바써에 대해서 설명 드리자면..
훈더트바써는 1928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1970년에 뉴질랜드에 온 후,
지금은 그가 묻혀있는 카와카와 근처의 농장을 1975년에 구매했었고,
1986년에 뉴질랜드 시민이 되었고,
1990년에는 뉴질랜드의 인간문화재가 되었습니다.
카와카와의 화장실은 훈더트바써의 마지막 작품이었고,
이 지역을 위한 그의 재능기부였습니다.
카와카와의 훈더트바써 공중 화장실입니다.
유명하면서도 따로 입장료를 낼 필요 없고, 돈 내고 입장할 필요도 없는 화장실이죠.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은 꼭 들려서 증명사진 한 장 정도는 찍는 것이 코스입니다.^^
저희도 매번 이곳을 지나쳐갈 때마다 일부러 들리곤 합니다.
안 가도 되는 화장실도 일부러 들리고 말이죠.^^
여자화장실이나 남자화장실이나 입구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시멘트 건물을 기본으로 타일과 빈병 등의 재료로 지어진 화려한 건축물입니다.
화장실 안에 들어가면 저런 복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2개의 칸막이가 되어있죠.
저번에는 돌고래가 있는 칸에 들어갔었는데.. 이번에 다시 돌고래를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누가 들어가서는 안 나와서...^^;)
화장실 안에는 2개의 칸막이로 변기도 딱 2개 있습니다.
돌고래가 있는 화장실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23
자동차타고 돌아본 50여 일간의 뉴질랜드 전국일주 40회 Opononi-Russel-Helena Bay
돌고래가 있는 화장실보다는 훨씬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변기에 갈색뚜껑은 조금 튀죠?
거기에 변기 뚜껑도 없는 것이 딱 공중화장실 같죠?
저녁이면 닫는지는 모르겠는데,
농기구를 재활용한 문이 인상적입니다.
농가에는 한 두 개 정도는 다들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한 것이 아닌지..
화장실의 끝에는 저렇게 예쁜 코너가 있습니다.
빈병으로 만든 벽에 햇볕이 비치니 저렇게 예뻐지네요.
뉴질랜드의 대료 상징물 Fern 고사리를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네요.
고사리 뒤에는 뭐가 있는지 살짝 봤습니다.
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혹은 아이들 올려놓고 기저귀를 갈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벽의 인테리어가 처음에는 독특해보였는데..
몇 번 보다보니 “벽면이 다 비슷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지금 사진을 보다보니 노랑, 빨강, 검정색의 조화는 독일 국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연이겠죠?
국기를 넣으려고 했으면 오스트리아 국기(빨강, 하양, 빨강)를 넣었겠죠?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이 벽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버리는 빈병이 이리도 아름다운 인테리어 제품으로 변했습니다.
제가 본 곳은 여자화장실!
남자화장실은 내가 갈 수 없으니 남편에게 부탁을 해 봤지만..
부탁으로 끝났습니다.
마눌이 부탁한다고 사람들 오락가락 하는 화장실을 사진 찍는다는 건,
충청도 양반인 남편에게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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