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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4-Forest Pools포레스트 풀스에서 무료 캠핑을.

by 프라우지니 2017.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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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는 공짜로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공짜”라고 명시되어있어서 맘 편하게 하룻밤을 머물러 갈 수 있죠.^^

 

 

 

우리는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습니다.

무료이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어서 좋고, 낚시도 할 수 있어 선택한 곳이죠.

 

사실은 남편이 Waipapa 와이파파 강에서 낚시를 하다가 이곳까지 오게 됐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머물게 된 캠핑장은 7번입니다.

 

 

 

Forest Pools, Puketi Forest

이곳은 푸케티 숲에 있는 포레스트(숲) 풀(수영장)입니다.

 

강이 동그랗게 수영장처럼 형성이 되어있어서 가족들 피크닉 장소로 좋은 곳입니다.

 

무료이고, 수영도 가능한 강이 있는지라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캠핑은 1박만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무료캠핑이라 기본적으로 식수와 화장실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은 대부분 다 식수와 화장실을 싣고 다니는 캠핑카들입니다. 우리만 빼고 말이죠.^^;

 

다행히 이곳은 트랙을 시작하는 곳이라 가는 길에 화장실이 하나 있습니다.

물론 냄새 심하게 나는 푸세식이죠.^^;

 

 

 

캠핑장은 차도에서 조금만 들어가며 되는 곳인지라,

지나가는 길에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캠핑카들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푸케티 숲을 가로질러 가는데 필요한 시간 16시간.

 

젤 가까운 트랙도 3시간 30분이 걸립니다만, 저희는 그냥 조금 걷는 정도만 했습니다.

 

 

 

캠핑장 옆으로는 Waipapa 와아파파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이라고 해도 규모가 큰 것은 아닙니다.

 

 

 

이곳에서 보는 석양이 근사합니다.

이날은 하룻밤 보내려고 들어온 차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캠핑장이 꽉 차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차 안에서 나오지 않은지라,

사람 구경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해가 있으면 없는 대로, 해가 없으면 없는 대로 남편은 낚시를 합니다.

 

이날도 해가 졌는데 안 오는 남편이 걱정되어 찾으러 나왔다가 만나게 된 마오리 가족!

 

캠핑장에 들어오는 길가에 집이 있다는 가족은 여름에는 집에 샤워할 물이 없어서 집이 아닌 이곳 캠핑장에서 산다고 했습니다.

저녁 9시가 넘었는데 안 오는 남편을 찾으러 간다고 하니 길이 혹시 엇갈릴 수 있다면서 마오리 아낙이 자기 아들보고 “오토바이를 타고 찾아보라“고 해주었죠. 얼마나 감사하던지..^^

 

남편이 돌아온 후에 그 마오리 아낙의 가족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

 

와이파파 강에는 “장어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밤에 아낙의 자식들이 ”장어낚시“를 한다고 하니,

낚시꾼인 남편이 보고 싶은지 관심을 보입니다.

 

그래서 마눌도 덩달아 그들의 한밤의 장어낚시에 동참을 했습니다.

장어를 잡는데 미끼가 스테이크여서 놀랐고,

우리가 먹는 굵기의 장어는 “아직 커야하는 아기”라고 놔주는데 놀랐고,

그들이 말하는 “먹을 수 있는 사이즈”는 팔뚝 굵기여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2014년 새해를 장어 잡는 마오리 청년들을 구경하면서 맞이했습니다.

 

새해맞이 장어낚시인지라 대박을 기대 했지만, 생각만큼 성과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장어낚시를 구경했다는 것으로 만족하는 밤이었습니다.

 

장어를 한 마리도 못 본것은 아니고, 꽤 많은 장어를 잡았었지만..

먹기에는 작은 사이즈라는 이유로 다 놓아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장어구경은 실컷 한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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