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유투브를 통해서 본 드라마스페셜 “노량진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여기에서 처음 알게된 "노량진 컵밥"
나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지인이 이곳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지라..
함께 노량진에서 유명하다는 컵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노량진은 전에 수산시장에 회를 사먹으러만 가봤었는데...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에서 컵밥이나 이런저런 음식을 사먹는 건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곳에서 먹은 음식맛과는 별개로 말이죠.^^
노량진에 컵밥을 파는 가게들이 있는 건 알았지만, 거리까지 조성되어 있어 신기합니다.
마치 노량진 구경 처음 나온 시골아낙처럼..
이 컵밥거리를 위, 아래로 오락가락 했었답니다.
마침 점심시간 무렵인지라 공부하다가 간식 같은 한 끼를 사먹으러 나온 청년들로 북적거리는 가게들이 꽤 있었지만, 모든 가게들이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같은 거리에 있다고 해도 각 집마다 컵밥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다른지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집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맛있다고 하는데, 내 입맛에는 아닌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컵밥 거리에는 23개의 가게들이 성업 중입니다.
컵밥거리이지만 컵밥이 아닌 다른 종류의 음식을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찾아가서 먹어본 가게들은.. 5호 베트남쌀국수, 6호 다미네 컵밥, 7호 왕왕이모네, 20호 먹고가쇠 그리고 27호 노량진수제비.
이곳에서 내가 선택한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철판에 볶아주는 볶음쌀국수.
저렴한 가격이지만 새우도 2마리에 여러 가지 야채까지.
같은 3천원이지만, 국수에 육수만 부어 바로 주는 쌀국수와는 달리 볶음국수는 시간이 필요하죠. 저렴한 3천 원짜리인데 내 눈앞에서 바로 볶아주니 받기 황송한 한 접시였습니다.
다미네와 왕왕이모네 컵 밥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둘 다 대표로 내세우고 있는 메뉴가 다른지라 입맛에 따라 선택이 가능합니다.
3,000원의 가격에 고를 수 있는 메뉴가 너무도 다양한지라,
고르는데 약간의 고민이 필요한 곳입니다.
메뉴를 잘 선택해야합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면 컵밥을 못 먹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내가 주문한 볶음쌀국수는 매콤한 소스를 더하니 아주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만,
다미네서 고른 “참치마요 컵밥”은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먹는 다른 종류의 컵밥은 마요네즈 없이 깔끔해 보이는데,
우리가 주문한 참치마요 컵밥은 마요네즈 범벅이되서리..
느끼해서 다 먹는데 무리가 있었습니다.
마요네즈를 좋아하지 않는 입맛인지라..
아깝지만 다 먹지 못하고 버렸습니다.^^;
TV에도 나왔다는 왕왕이모네는 모짜렐라 치즈까지 첨가된 컵밥이었지만,
우리 입맛이 아닌지라 몇 수저 떠먹다가는 버려야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년아낙에게는 다시 먹고 싶은 맛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앞의 모니터에 TV에 나왔던 영상을 반복해서 틀어주는 수제비집.\
“생활의 달인”에 나와서 유명 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뭘 물어도 뚱한 표정으로 대답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아가씨.
참 심하게 불친절한 가게입니다.
수제비를 주문하면 핸드폰 만지던 손을 물에 살짝 헹구고 반죽을 손으로 뜯어 육수에 넣는디, 세균이 있는 손으로 떼어낸 반죽도 끓이면 멸균이 되겠지요?
한 가지 참고할 사항은..
이 집은 "맛이 아닌 반죽을 빠르게 떼어 넣는걸”로 나왔었다는 사실.
손님의 질문도 무시하는 불친절한 가게여서 그런지 맛도 심하게 불친절합니다.
4,000원이면 수제비 가게에서 푸짐하게 한 대접 먹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딱 반대접이 나옵니다.
반 대접의 양인데도,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왔습니다.
맛도 없는 수제비를 4천원이나 주고 먹기에는 심하게 아까운 곳이었습니다.^^;
거기에 불친절하기까지 하니 다시는 갈 일이 없습니다.
컵밥거리에서 제일 고가의 음식을 파는 곳입니다.
9900원의 가격에 소고기와 새우 그리고 샐러드까지.
나름 푸짐한 한 끼가 될 거 같아서 주문을 했는디..
눈앞에서 소고기 스테이크와 새우를 구워주는 것까지는 훌륭했는데..
함께 나온 샐러드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샐러드라고 해서 정말 야채샐러드를 기대했었는데..
감자가 쪼맨한 볼모양으로 “샐러드”라는 이름을 달고 나올지는 몰랐었습니다.^^
컵밥거리에서 내가 제일 맛있게 먹었고, 접시를 깨끗이 비운 음식은 3천 원짜리 볶음쌀국수였고, 이곳에서 먹은 수준이하의 음식은 4천 원짜리 수제비.
컵밥 같은 경우는 마요네즈가 들어간 것만 신경 쓴다면,
다음번에 제대로 고를 수 있을 거 같지만..
나는 삼겹살, 스팸도 안 먹고, 마요네즈가 심하게 들어간 참치도 참치마요도 빼야하니,
다음번에도 컵밥을 고르는 건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중년아낙이 가봤던 노량진 컵밥거리는 노량진이어서 가능한 음식인거 같습니다.
저렴하고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젊은이들의 모인 거리.
이곳 젊은이들의 입맛을 겨냥한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거리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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