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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다시 시작하는 나의 문화생활

by 프라우지니 2018.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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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후로 오랫동안 문화생활을 접고 지냈습니다.

 

4월 초순은 한 주에 5일이나 몰려있는 근무를 하고는 바로 한국으로 갔었고..

5월초, 한국에서 돌아와서는 근무도 해야 하고 일상을 사느라 바빴습니다.

 

근무야 띄엄띄엄 있었지만, 하는 일이 없어도 하루는 금방 가니...

저녁마다 집 비울 생각을 잠시 접었었죠.

 

 

 

내 근무가 없는 5월 말경에는 짧은 휴가를 가려고 했었지만..

 

남편의 건강에 적신호(젝켄(살인진드기)한테 물리고-3주 항생제 복용)가 커진지라..

5월말 휴가는 물 건너갔으니 미뤄놨던 문화생활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비어버린 5월의 남은 시간들은 나를 위한 문화생활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와 더불어 아직도 딸리는 내 독일어 공부에는 좋거든요.

 

1주일 내외의 시간인데, 볼 공연은 5개나 됩니다.^^

 

오페라를 보러 가면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외국어(이태리어/불어 등등)와는 별도로..

앞의 모니터에는 독일어 자막이 나옵니다.

 

그러니 문화생활(오페라)를 즐기면서 더불어 독일어 공부를 하는 거죠.

 

연극도 마찬가지로 무대 위 배우들이 사투리가 아닌 표준 독일어로 대화를 하는지라..

알아듣지 못할 때도 태반이지만 독일어 공부하는 아낙에게는 좋은 기회죠.

 

시간이 남은 5월의 남은 시간들을 다 저녁시간에 투자했습니다.

 

5월 24일은 연극 Anatomie titus fall of Rome을 봤었고..

5월 25일은 오페라 Death in Venice-Tod in Venedig (베니스의 죽음)

5월 26일은 연극 Wille zur Wahrheit 진실을 향한 의지

지금까지 위의 세 작품을 저녁마다 극장에 가서 봤습니다.

 

대부분의 공연이 7~8시에 시작하는지라 공연 후 집에 오면 11시경이 됩니다.

 

각각의 작품을 보러갈 때는 인터넷에서 정보도 찾아보고 나름 작품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만, 가끔은 작품을 보다가 졸기도 합니다.^^;.

 

근무를 안 한다고 해도 아침 6시 이전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점심 도시락을 챙겨줘야 하고,  낮잠은 잘 안자는 성격인지라, 사실 저녁이 되면 피곤합니다.

 

거기에 오페라 아리아가 조금 지루하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이 쏟아집니다.^^;

 

5월에는 앞으로 두 작품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5월 29일은 오페라 Eugen Onegin 에브게니 오네긴

그리고 5월의 마지막 공연은 5월30일은 오퍼레테 Balkanoperette 발칸오페레테.

 

오페라/연극을 보러 다닌다니 “함께 극장에 함께 가고 싶다”고 프로포즈 해 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남편의 외사촌을 이번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극장에 같이 갈 사람이 없고 혼자 갈 용기는 없어서 못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중에 그녀도 포함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죠.

 

내가 볼 5월의 극장티켓을 사진으로 찍어 보냈습니다.

날짜까지 찍혀있으니 그날 티켓을 사면 같이 만나서 볼 수 있는 거죠.

(물론 나 혼자 가는 것이 속은 편하지만,)

 

그녀는 5월29일 오페라 Eugen Onegin 예프게니 오네긴을 선택했습니다.

 

나와 같이 앉을 수 있는 무대 앞좌석(65유로)의 가격은 부담이 된다며,

자신은 뒤의 값싼 좌석을 샀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이 작품의 좌석가격은 65유로/60유로/56유로/48유로/36유로/27유로/15유로이고,

입석의 가격도 8유로짜리입니다.

 

어떤 좌석을 그녀가 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중요한건 같은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앞으로 한동안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문화생활을 즐기지 싶습니다.

나 혼자도 이제는 더 이상 뻘쭘하지 않는 상태가 됐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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