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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7- 구불구불 시내를 따라 로토루아 호수 산책길

by 프라우지니 2017.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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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로토루아 와이테티Waiteti 홀리데이파크.

 

구글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이곳에는 아주 근사한 산책길이 있습니다.

산책의 끝에는 멋진 호수도 볼 수 있죠.

 

자, 이제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소개합니다.^^

 

 

 

캠핑장 안에 있는 시내에서는 수영이 가능하고, 홀리데이파크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카누나 딩기는 이곳에서 시내의 상류쪽은 위쪽이나 호수로 가는 시내까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호수는 위험하니 출입을 제한하는 모양입니다.

 

로토루아에 와서 여기서 수영할 시간은 없죠.

다들 시내구경 다니느라 홀리데이 파크 여행객들은 바쁩니다.^^

 



우리가 머무는 와이테티 홀리데이파크에는 호수로 나가는 문이 있습니다.

 

문의 뒤에는 사유지라고 적혀있어서 외부인은 못 들어오지 옵니다.

산책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좁은 시내 옆으로 오솔길이 나있습니다.

이 길을 걸어서 호수 가는 길은 다 낚시터가 됩니다.

 

송어들이 노니는 것도 보이는지라 낚싯대를 가졌다면 한번쯤 던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낚싯대를 안 가지고 다니는 마눌이 남편에게 한마디 하죠.

 

“저기 송어 보인다. 낚싯대 빨리 던져봐!”

 

 

 

우리가 걷는 건너편에는 저렇게 근사한 저택이 있습니다.

 

집에서 걸어 나오면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가 개인풀이 되니 꽤 훌륭한 조건입니다.

물론 수영을 좋아하면 말이죠.^^

 

 

 

시내는 성인의 가슴정도까지는 올 거 같은 깊이로(실제로는 안 들어가 봤다는..)

물이 맑아서 고기들이 노니는 것이 보일 정도이니 그야말로 1등급입니다.

 

물론 그냥 마시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말이죠.

 

 

 

송어만 있으면 섭섭할까봐 흑고니와 오리, 거위들도 함께 노니는 시내입니다.

 

사람들에게 먹이를 받아먹는 습관이 된 것인지.. 사람이 냇가에 있으면 일단 다 몰려듭니다.

그랬다가 아무것도 안주면 다시 제 갈 길로 가죠.^^;

 

 

 

오솔길을 걷다보니 저 앞에 뻥뚤린 것이 로토루아 호수가 보입니다.

 

오는 길에 시내에서 낚시하는 어린 남자아이들도 몇 봤습니다.

어린이는 무료 낚시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어 아이들도 낚시를 합니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낚시가 놀이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아이들도 송어를 잡아서 집에 가져가면 한 끼 식사가 되니 말이죠.

 

낚시는 로토루아 호수에 배타고 들어가서 하는 방법도 있지만,

로토루아 호수로 들어가는 강이나 시내를 중심으로 낚시꾼들이 모입니다.

 

호수의 송어들이 먹잇감을 찾아서 강이나 시내로 왔다 갔다 하니,

이곳이 더 확률이 있는 모양입니다.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거기서 대화를 시도할 사람은 딱 한사람입니다.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불가능하니 저기 보이는 벤치 옆에서 낚시하는 저 아저씨.

 

남편이 미리 와서 낚시하는 아저씨한테 말을 걸려고 시도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새로 도착한 낚시꾼이 “Hello" 해도 눈길 한 번 안주고 인사도 안 받습니다.

무안한 마눌은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말도 안 걸어주는 마오리 아저씨 옆에서 남편은 왜 저러나...했었는데,

치근덕거림의 효과인지..이내 아저씨가 남편이랑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

 

이내 아저씨가 남편에게 뭘 내미는가 했더니만.. 나중에 들었습니다.

마오리 아저씨가 남편에게 루어도 빌려줬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타고난 사교성이 있는 것인지,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마눌한테는 시시때때로 불친절해지는 인간인데, 남들에게는 참 친절하고 사교성이 넘칩니다.

 

마눌에게는 불친절한 인간이 어찌 남에게는 그리 친절하고 바라는 걸 얻어내는지..

참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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