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는 요양보호사가 되려면 2년 과정의 직업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론 1200시간, 실습 1200시간을 받은 후에 2번의 국가고시를 봐야 “요양보호사”가 되는 거죠.
2년의 과정 중에서 이론 800시간과 실습 800시간은 “간호조무사” 직업과정입니다.
2년(4학기) 과정에서 지난 1학기에는 학교 수업(이론)과 더불어 “요양원 실습 320시간”과 “데이센터 160시간”의 실습을 마쳤고, 2학기에는 학교수업과 더불어서 “방문요양 160시간“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습이라고 해도 학교에서 알아봐주는 것도 아니고, 아무데나 갈 수 있는 것이 아닌지라, 개인이 알아서 “데이센터”도 “요양방문”도 미리미리 알아보고 연락을 해서 학교에서 지정한 ‘실습시기‘가 되면 나가는 방식입니다.
“방문요양 실습”을 지난여름에 미리 신청했었는데, 9월말쯤에 실습 달인 10월 달 실습 스케쥴표를 받았습니다. 여러 실습생들과 나란히 제 이름도 있습니다.
생각 없이 실습생의 이름을 쭉 훑어보다가 눈에 띄는 이름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녀입니다. 인연의 끈이 제대로 닿지 못해서 친구가 되지못한 그 이름! 사라.
그녀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저에게 일어났던 이런저런 이유로 전 “카리타스 학교”에서, 그녀는 BFI 학원에서 “요양보호사 과정”직업교육을 시작했고, 그녀의 실습요양원이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의 지역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서로 이론 공부에 실습 받느라 시간이 없었던지라 가끔씩 문자로 안부만 묻는 사이입니다.
간만에 그녀의 이름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같은 곳에서 공부를 했다면 참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반가운 마음에 그녀에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직업교육 초기에 그녀도 저처럼 친구가 없다고 했었는데...
지금 그녀는 마음을 나누고 정보를 나눌만한 친구가 생겼는지 궁금해서 말이죠.
카리타스 학교에서 1학기를 마쳤지만, 저는 아직 친구는 없습니다.
친구로 사귀고 싶은 사람도 없는지라, 저는 여전히 외톨이로 지내고 있거든요.
그녀도 저처럼 여전히 혼자라고 했습니다.
저 또한 우리 반 사람들과는 그저 함께 수업을 받는 수준의 사이거든요.
앞에서 하는 이야기와 뒤에서 하는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이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하고는 수준이 맞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배움의 차이를 떠나서 사람이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예절”과 “배려” 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인지라 그저 거리를 두고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수업시간에 핸드폰 통화하고, 먹는 것은 기본이고, 수업시간에 나가서 자판기 뽑아 들어오면서 수업시간에 단속하는 선생님들에 대해서 불평을 해대는 조금은 이상한 뇌구조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수업시간임에도 자신이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마시면서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죠. 자신들은 “성인”이니 말이죠.
뭐 이런저런 “수준이하”의 학습태도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인지라, 저는 그저 친구 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업교육을 받는 지금 함께 ‘시험공부’나 실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도 있는지라, 가끔씩은 “친구” 하나쯤은 필요할 때도 있는지라 가끔은 그녀가 생각납니다.
2년 과정 중에 그녀와 저는 10 개월의 고개에 있습니다.
서로 떨어져서 수업을 받고 실습을 하고 있지만, 가끔씩 서로에게 안부와 격려를 전하면서 2년 과정의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번의 국가고시도 성공적으로 합격해서 당당한 직업인으로 나란히 설수 있는 그날을 꿈꾸면서 그녀를 “내 친구 명단”에 살짝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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