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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운수좋은 날 남편과 나란히 병원을 갔었습니다. 마눌이 병원 예약은 이미 한 달 전에 했었는데.. 남편도 따라가겠다고 휴무를 냈던지라 가능한 일이었죠. 가정의는 마눌 혼자 다니는데, 아무래도 이송표를 받아서 병원에 온지라, 남편이 불안한 마음에 따라나섰지 싶습니다. 차를 몰고는 시내까지 안 들어가는 남편이 선택한 방법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를 세우고는 차표를 사서 전차를 탑니다. 오스트리아, 린츠의 전차 정거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린츠 중앙역에서 3 정거장 떨어진 곳인데도 참 한적하죠? 아무래도 출퇴근 시간이 약간 지난 시간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전차 정거장에 남편과 나란히 가서 섰는데.. 바닥에 떨어진 차표가 마눌 눈에 쏙 들어옵니다. 차표의 날짜와 시간을 확인 해 보니..아직도 40여분은 유효한 차표입.. 2018. 7. 11.
남편이 집에 있는 피곤한 일상의 나날, 시부모님을 모시고 여름휴가를 가려고 했다가 남편의 병가 때문에 취소를 했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몸이 괜찮아져서 늦게나마 출발하려고 했었는데.. 7월 첫째 주 내 근무가 하루 잡히는 바람에 늦은 출발도 불가능 했었습니다. 날씨도 협조를 안 하기는 했습니다. 여름인데 늦가을처럼 쌀쌀하고 비오는 나날이었죠. 이렇게 서론을 길게 쓰는 이유는.. 남편이 계속해서 집에 있다는 거죠.^^; 젝켄 때문에 2주 병가 냈을 때는 침대에 누워서 하루 세끼를 마눌이 해 주는 거 먹는 (사족이 멀쩡한) 환자 코스프레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병가 2주가 끝난 후 출근하나 했었는데.. 출근은 딱 하루 했습니다. 그리고는 휴가가 이어졌죠. 숙소를 예약하면서 남편이 2주 휴가도 냈었습니다. 숙소는 취소했지만, 남편의 휴가는 취소하지 않.. 2018. 7. 10.
깜박 잊을뻔 했던 우리의 결혼 11주년 기념일 작년 결혼기념일은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갖고 싶어서 고군분투했었습니다. 남편이 왜 마눌에게 다이아반지를 사줘야 하는지 시시때때로 쇠뇌도 시켜야했고, 괜찮은 디자인과 착한 가격의 중고반지가 나왔는지 가끔 가게에 가서 봐야했고, 반지 하나 갖겠다고 여러모로 노력한 나날이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175 내가 선택한 결혼 10주년 선물, 다이아 반지 결혼 11주년을 한참 앞두고는.. 별로 갖고 싶은 것이 없는지라.. 뜬금없는 말 한마디를 남편에게 했었습니다. “결혼 11주년 선물은 집을 하나 사줘!” “지금은 안 되는데..(우리는 항상 떠날 의지가 있으니..)” “왜? 당신친구가 이야기했잖아. 집을 사놓으면 몇 년 후에 집값이.. 2018. 7. 9.
서양에도 있다, 시월드 최근에 필리핀 며느리를 본 직원에게 다른 직원 한마디를 날렸습니다. “너도 이제 Schwiegermonster 슈비거몬스터 됐구나.” 내 주변에는 참 많은 슈비거몬스터가 있습니다. 집에도 있고, 직장에도 꽤 됩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헐리우드에 엄청 유명한 영화가 있었죠. 영어로는 Monster-in-Law 몬스터 인 로 (시괴물) 이 영화의 독일어권에서 이렇게 불렸습니다. Schwieger-monster 슈비거(시) 몬스터 (괴물) 말하자면 시엄마는 시괴물이라는 이야기죠. 여기서도 시어머니는 괴물로 취급하는 모양입니다. 외국이라고 해서 시월드가 없는 것도 아니여서.. 시어머니란 존재는 국적을 떠나서 며느리에게는 무시무시한 괴물같은 존재인 모양입니다. 여기도 며느리를 “내 아들 뺏어간 여자”로 생각하는 시.. 2018. 7. 8.
며느리를 섭섭하게 하는 시부모님의 말씀 처음에 우리가 이집에 들어 올 때 월세를 요구하신 시아버지. 어차피 비어있는 건물에 들어오는데, 아들이 어떤 말을 하시 전에 먼저 월세를 요구하셨죠. 그것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41 월세 요구하시는 시아버지 시댁에 들어올 때는 아주 잠시 머문다고 생각만 했었습니다. 길어봐야 내 직업교육을 받는 2년이 될 테고, 2년이 지난 후에 우리가 출국을 하지 않으면.. 원래 살던 그라츠에 돌아갈 거라는 생각을 했었죠. 마눌의 직업교육은 끝났지만, 부부의 건강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떠날 시기를 기다리며 약간의 시간을 보냈고, 올해는 떠날 계획인지라, 남편은 언제쯤 “장기휴가(1~2년쯤)나 퇴사” 의사를 밝힐 것인지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우.. 2018. 7. 7.
나를 당황하게 만든 무매너 할머니 같은 외국인이라도 해도 입을 다물면 외국인인지 티가 안 나는 백인계 동유럽 출신 외국인에 비해서 한국인인 나는 외모부터 일단 외국인 티가 납니다. 그래서 차별을 대놓고 받을 때도 있다는것이 저의 단순한 생각입니다. 이번에 극장에 가서도 한 무매너 할매의 참견폭격을 받았습니다.^^; 요새 제가 “컬투어(문화)카드”를 이용해서 공짜 오페라/연극을 보러 다니고 있죠. 오페라는 한 번에 5백여 명 정도 들어가는 대극장이다 보니 누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연극을 하는 극장은 상대적으로 작은지라 큰 연극무대라고 해도 몇 번 마주치면 낯익은 인물이 생깁니다. 내가 이 할매를 만난 곳은 3개의 연극 극장중 제일 작은 극장. 30여명정도 객석이 있는 스튜디오타입의 연극무대. 입장해서는 공연시작 전 무대사진을 한 장 찍었.. 2018. 7. 6.
조금 더 저렴하게 가는 린츠시내, 미니티켓 이곳에 살기 전에는 “유럽물가는 엄청 비싸다.”고 믿었었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의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더 싸다는 것을.. 내가 가 본 나라들을 손꼽아 보라면.. 한국, 뉴질랜드, 필리핀보다 더 쌉니다. 슈퍼에서 사는 물품을 포함한 외식비도 말이죠. (각자 사는 환경에 따라서 위의 세 나라가 유럽보다 더 싸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받는 월급에 비해서 물가도 싼지라 나름 살만한 이곳이지만.. 한 가지 비싼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통비. 기차 같은 거야 조금 저렴하게 파는 티켓을 이용한다고 해도,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비는 할인이 안 되니.. 다 내고 타야 하는 거죠.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한다면야 일회용보다 저렴한 한달권을 끊어서 절약을 하겠지만, 일도.. 2018. 7. 5.
내가 인터넷검색을 하게 만든 사람, 스리랑카 지휘자, Leslie Suganandarajah 내가 오페라나 연극 같은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닌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내가 꽤 “비싼 취미생활”을 즐기는 부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건 아니고.. 그저 기회가 있을 때 이름만 접해봤던 세계적인 작품들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처음 오페라 관람은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름만 들어봤던 오페라는 과연 어떻게 무대 위에 올려지는지 궁금했거든요. 린츠 란데스테아터 홈페이지에서 캡처 오페라극장을 생전 처음 갔던 날은 너무도 신기한 극장내부에 감탄도 했었습니다. 그냥 넓은 공간이 아니라 무대를 중심으로 층마다 관객이 앉을 수 있는 구조의 극장. 휴식시간이 되면 층마다 잇는 여러 개의 문으로 다니면서 극장구경을 했었더랬습니다.^^ 같이 갔던 다른 (외국인)아낙들도 극장 안에서 인증샷을 찍느라 바빴습.. 2018. 7. 4.
오스트리아, 린츠 수돗물 이야기 제가 전에도 한번 오스트리아 수돗물에 대해서 포스팅 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럽여행 중에 오스트리아에 오셨다면 수돗물을 한번쯤 드셔보시라고 말이죠. 수돗물에 칼크가 섞여 나와서 그냥 마시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 옆 나라, 독일의 수돗물. 저도 아주 오래 전에 잠시 그쪽에 산적이 있었는데, 각 수도꼭지마다 연수를 만드는 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물론 그 물도 샤워용이나 요리용이지 직접 마시지는 않았죠. (이것이 거의 20여 년 전의 이야기이니 지금은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독일의 옆 나라, 오스트리아는 독일과는 다르게 전 국민이 수돗물을 마시는 나라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81 수돗물 마.. 2018. 7. 3.
오스트리아 문화카드, 컬투어파스의 모든 것, kulturpass, 나는 독일어도 완벽하지 않은 외국인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현지인들보다 더 많이 아는것 것도 있습니다. 물론 주어들은 걸 흘려듣지 않고, 확인하고, 가서 물어 보고, 또 찾아 보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컬투어파스?)이 있다면, 더 많은 활용도를 알아보고, 찾아보고, 또 물어보고.. 이렇게 쓰다 보니.. 나름 저도 정보를 찾으려 노력하네요.^^ 지난번에 남편의 외사촌 누나를 만나서 함께 오페라 “에브게니 오네긴”을 봤었습니다. 난 65유로짜리 티켓을 공짜로, 그녀는 15유로짜리 뒷 자석의 자리를! 내 티켓에는 내 이름도 찍혀서 나옵니다. 그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중에 그녀가 제일 궁금했던 건.. 내가 가진 문화 생활, 도깨비 방망이 “Kulturpass 컬투어파스” 컬투어파스 .. 2018. 7. 2.
마침내 알게 된 시어머니 말씀의 속뜻 처음에는 2년 정도 예정하고 들어왔던 시집살이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벌써 4년째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계획했던 “장기휴가”를 다시 떠날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예정이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떠날 계획이죠. 남편은 새로 발급받은 여권에 뉴질랜드 영구거주권 스티커를 다시 받았습니다. 이제 시간을 봐서 마눌의 비자 준비도 들어가겠지요. 시간이 다가오니 갑자기 떠나기보다는 시어머니께 미리 알려드려야 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네 갔다가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살짝 말씀을 드렸습니다. “엄마, 아직 계획인데 우리 이번 가을쯤에 다시 떠날 거 같아요.” “또 어디를 가는데?” “뉴질랜드요.” “거길 왜 또 가? 얼마나 있다가 오는데?” “모르죠, 한 1~2년 정도 있겠죠.” “거기가면 뭘.. 201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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