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2년 정도 예정하고 들어왔던 시집살이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벌써 4년째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계획했던 “장기휴가”를 다시 떠날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예정이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떠날 계획이죠.

 

남편은 새로 발급받은 여권에 뉴질랜드 영구거주권 스티커를 다시 받았습니다.

이제 시간을 봐서 마눌의 비자 준비도 들어가겠지요.

 

시간이 다가오니 갑자기 떠나기보다는 시어머니께 미리 알려드려야 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네  갔다가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살짝 말씀을 드렸습니다.

 

“엄마, 아직 계획인데 우리 이번 가을쯤에 다시 떠날 거 같아요.”

“또 어디를 가는데?”

“뉴질랜드요.”

“거길 왜 또 가? 얼마나 있다가 오는데?”

“모르죠, 한 1~2년 정도 있겠죠.”

“거기가면 뭘 하고 살껀데?”

“일할 곳이 있음 일을 하던가, 아니면 그냥 휴가를 보내고요.”

 

남편은 마눌 옆에 앉아서 마눌이 시어머니와 주고받는 대화를 듣기만 합니다.

 

아들부부가 떠날 예정이라고 하니 시어머니가 갑자기 역정을 내십니다.

 

“너네는 왜 그러니? 왜 또 간다고 해?”

“모르죠, 당신 아드님한테 물어보세요.”

“너희 아빠가 알면 또 역정을 내실꺼다.”

 

 

“우리가 간다는데 왜 아빠가 역정을 내실까?”하는 생각을 잠시 하고 있는데..

다시는 안 듣게 될 줄 알았던 시어머니의 레퍼토리가 나옵니다.

 

뭔 소리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해보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547

시어머니가 더 이상 하시지 않는 말씀

 

 

 

“너희도 가고 나중에 이 집은 어떤다니?”

“저희가 가면 아예 안 들어오나요? 몇 년 지나면 돌아오겠죠.”

 

며느리의 대답은 듣지 않고,

이미 화가 나신 상태라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십니다.

 

“너희는 집시도 아닌데 왜 그리 한 곳에 정착을 못하고 그러니?”

“모르죠, 그건 당신 아드님한테 물어보세요."

“집은 살 생각도 없다냐?”

“안 그래도 친구는 뉴질랜드 가기 전에 집을 사놓고 갔다 오면 집값이 뛰어서 뉴질랜드에서 쓴 비용은 빠지지 않을까? 했었는데, 테오는 살 생각이 없나봐요.”

“나중에 이 집을 물려줘도 아무도 살지 않을까 걱정이다.”

"...“

“너희 아빠가 역정 내는 건 내가 어떻게 감당을 하니?”

"..."

 

시어머니가 왜 역정을 내시는지 이해를 못하지만 그냥 듣고 있었습니다.

 

아들부부가 들어와 살아서 다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다들 말은 하지 않지만 눈치 삼백단인 며느리는 아주 잘 알죠.

이제는 슬슬 떠날 때가 됐다는 것을.

 

며느리는 단칸방에 좁아터진 집에 사는 것이 불만이고, 시누이 건물을 쓰고 있는지라,

휴가나 주말에 시누이가 오면 시누이도 심하게 불편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부부가 아무리 월세를 내고 있다고 해도 불편하기는 시부모님도 마찬가지죠.

 

그저 멀리 떨어져 살다가 명절 때나 잠시 들리는 사이가 가장 바람직한 것이 시댁과의 사이라는 걸 함께 살면서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시댁에 붙어살면서 겉으로 보이는 친절함과는 또 다른 시어머니의 이중적인 성격도 알만큼 알고, 시부모님도 가끔은 우리부부를 투명인간 취급하십니다.

우리도 월세내고 사는 세입자건만.

 

우리의 입주조건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41

월세 요구하시는 시아버지

 

무엇보다 좁아터진 집에서 사는 것이 이제는 지친지라...

시어머니가 계속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이번에 뉴질랜드로 안 가게 되면 저희도 이사 나가야지요.

좁아터진 집에서 살만큼 살았으니..”

 

며느리의 마지막 말에 시어머니는 댓구를 안하십니다.

 

아들부부에게 매달 월세를 받으셨으니 시어머니의 수입도 그동안 짭짤하셨지 싶습니다.

최소한 시어머니가 내야하는 식료품비는 절약하셨겠죠.

 

우리가 이번 가을에 정말 떠나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떠나지 않게 되면 시댁에서 이사 나가는 것은 한번 추진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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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