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처음으로 등산해서 산의 정상에 오르는 일이 있었답니다.
그라츠에서 가까우면서도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Schöckl쇼컬 이라는 곳도 못 가 본 내가 !
그보다 훨 높은 산에 도전해서,덕분에 대부분 상의 정상에 있다는 십자가도 봤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산은 한국과 얼마나 다른지 한번 구경해 보시죠~^^
우선 지도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우측아래에 Graz그라츠가 보이시죠?
그라츠 위로 약간 올라오시면 제가 까만네모를 친 쇼컬이 있습니다. 1445미터군요.
제가 도전한 곳은 그라츠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우,좌측으로 있는 Speikkogel스페잌코겔(해발1988미터)에 도전했답니다.
(이건 등산을 마치고 온 사진인디..)특별히 등산객을 위한 안내 같은건 없구요.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 오는거 같습니다.
저희는 남편의 동료가 핸드폰으로 GPS를 해가면서 등산을 했었답니다.
이날은 토요일이였는데, 주차장에 겨우 2개(한대는 우리꺼)밖에 없습니다.
주차를 하고 출발하는 지점에 있는 길입니다.(이곳이 등산의 시작인거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대부분의 산에는 차가 다닐수 있는 길(차도)이 있답니다.
일반인을 위한 길이 아니고, 산 위에 심어놓은 나무들을 베어내서 트럭이 싣고갈 때 필요한 길인거죠!
우리는 차단물 옆에 있는 공간으로 길을 가야하는 거죠!
산위에 있는 산장(에 해당하는)이 성수기인 5월15일~9월12일까지 열고, 비수기인 9월13일부터 5월14일까지는 닫는다는 안내문입니다. 그리고 노란안내판은 여기서부터 산장까지 걸리는 시간! 2시간30분이랍니다.
아! 오스트리아는 등산로가 이렇게 넓구나~하면서 신나게 갑니다.
별로 힘도 안 들고 걸을만 하네요~ (아시죠? 이 길은 트럭들이 나무를 싣고 다니는 길인거..)
갑자기 앞서가던 사람이 산위의 샛길을 손으로 가리킵니다.
“뭐시여? 그냥 큰 길로 쭉 따라가면 안될까? 샛길은 가파른디..”하고 투정을 해보지만, 연약한(?)아낙은 저 혼자인지라..
장정들 손에 이끌려 이 샛길로 갑니다.
여기서부터 산장까지는 1시간이 소요됩니다.
길이름이 alter(알터=older)인걸로 봐서는 예전에 사용되던 길인 모양입니다.
샛길로 산을 오르는 장정2명을 따라잡기가 정말로 버겁습니다.
가는 장정 한번 불러 세워 봤습니다. “어이~같이 가지?”
난 그냥 이 찻길로 쭉 가고 싶은디.. (이 길은 지그재그로 만들어놔서 내리 쭉 오르는것보다 걷기가 좋죠!)
앞에서 두 사람은 자꾸 겨울 속으로 겨울 속으로 들어갑니다.
아직 10월 중순이면 가을인디..여기는 언제 이렇게 눈이 온겨?
열심히 뒤에서 궁시렁거리면서 오르는데 갑자기 교회가 보입니다.
“뭐시여? 왜 산 위에 교회가 있는겨?우찌 예배보러 오라고???” 이건 등산객을 위한 교회인거죠!!
아하~그래서 오스트리아사람들이 여름에 교회를 그렇게 안 나왔군요!
여름에 교회에 가보면 보통은 30%이상이 비어있답니다. 휴가나 나들이로 교회를 못 온거죠!
나들이가서도 이렇게 교회서 예배를 볼수있는건 몰랐네요~^^; 저 교회문은 오스트리아 국기인거죠!
교회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저 건물이 산장입니다. 성수기에만 장사하고 문 닫아버리는..
겨울에 오는 등산객들은 저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간식을 먹던가,점심을 먹던가 하는거죠!
전 여기까지 올랐으니 내려갈줄 알았는디.. 저 산장뒤로 보이시나요? 헐벗은 산! 저기까지 가야한답니다.
노란표지판 젤 위에 스페잌코겔 1988m는 한시간 더 가야 한답니다.
젤 위에 초록색표지판은 “여기는 농장지대(사유지) 다치면 니 책임!”이라는 얘기입니다.
산장 앞에 식탁에 앉아서 간식 챙겨먹고 또 열심히 오릅니다.
제가 한번도 보지못한 오스트리아 산정상위에 십자가를 보겠다고 열심히 올랐답니다.
근디..농장지대가 맞긴했나봅니다. 중간 중간에 왜이리 소,양들의 배설물이 많더라구요.
그나마 지금은 얼었으니 망정이니 여름에는 못 오겠더라구요~
사진 상으로는 별로 안 힘들어 보이는 코스인디.. 올라가는 사람은 숨을 헉헉거리면서 올랐답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오스트리아는 대부분의 산에 이렇게 차도(앞에 보이는 산에 하얀부분의 길)가 있답니다.
산위에는 정기적으로 나무를 심고, 자르고를 반복합니다. 한국의 산은 한번 심은 나무는 그냥 그곳에 쭉~있는디..
한국은 나무를 인도네시아에서 사오나요? 이곳은 자급자족하는 모양입니다.
아싸~저 높은 곳을 향하여~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사실은 저랑 제 남편은 중간에서 “우리 그냥 내려갈까? 힘들다 그치?” 를 반복하고 있는디.
주말마다 산에 다닌다는 남편의 동료가 먼저 올라가서 십자가를 보고, 우리를 데리러 온거죠!
“다 왔어!10분만 가면돼~~” 하면서.. 그 10분이 30분이 넘는 시간이였지만 덕분에 십자가까지 오긴 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봤습니다.
“이 십자가는 이곳에서 죽은 사람을 위한건감?” 했더니, 하늘에 계신분을 위한 십자가라고 하네요~
저 부부의 뒤로 나무에 철제통이 걸려있습니다. 그 안에 커다란 방명록에 우리 일행의 이름도 남겼습니다.
물론 한글로 썼습니다. 나중에 이산을 오르시면 찾아보시라~~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누가 ”산의 나라“ 아니랄까봐 정상에 보이는것도 산밖에 없네요~~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저멀리 눈덮인 산이 보이네요.
저기에서 보면 제가 서있는 이곳도 눈덮인 설산이겠죠?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길!
교회옆에서 남은 간식에 따뜻한 차를 마시는 중입니다.
이날 오전7시에 등산을 시작해서 오후2시에 끝냈답니다.
한국에서도 별로 등산을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오스트리아서의 등산은 한국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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