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할 때 혼자 출국을 하게 되면 짐을 붙이고는 바로 면세지역으로 들어가지만,
나를 배웅하겠다고 공항까지 가족들이 따라오면, 짐을 붙이고 뭔가를 먹게 되죠.
나 혼자 출국을 할 때는 공항청사를 돌아다니며 할 일도 없거니와,
배가 고프지 않을 경우는 굳이 음식점을 찾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공항까지 함께 오면 짐을 붙인 후 가벼운 식사를 합니다.
제 입맛에 지금까지 맛있게 먹은 음식은 별로 없지만 말이죠.
저는 제가 한 음식만 맛이 없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의 음식에 대한 평도 조금 짠 것인지, 정말 맛있는 음식은 드물거라구요.
지금까지 공항의 식당에서 이런 저런 음식을 먹어봤습니다.
베트남 식당에서 쌀국수도 먹어봤고, 그 외 한식을 포함한 이런저런 음식도 먹어봤지만..
함께 간 지인들은 “맛있다”고 칭찬하는 베트남 쌀국수도 사실 나에게는 별로였습니다.
한국을 떠나면 남이 해주는 한식을 못 먹게 되니 웬만하면 한식당에 가서 한 끼를 먹고 싶지만, 한식당도 가격만 비싸지 사실 제 입맛에는 별로입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돌아올 때도 가족이 따라 나온지라,
공항에서 짐을 붙이고는 한 끼를 먹기 위해 한 바퀴 돌았습니다.
나는 맛없는 걸 먹자고 하면 어쩌나.. 쪼매 걱정도 했습니다.
“쌀국수 먹을래?”
“싫어.”
“고기 먹을래?”
“싫어.”
물어 볼 때마다 이렇게 대답하면 상대방도 짜증나죠.^^;
살짝 걱정을 하면서 식당을 찾아서 이리저리 걷다보니..
사람들이 줄서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도 내 입맛이랑 다르면 말짱 황이지만..
어떤 메뉴길레 사람들이 줄서 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죠.^^
처음 봤습니다. 인천공항에 있는 분식집.
마리짱은 전주여행을 갔다가 전주 역전에 있는 걸 한 번 봤었는데..
얼마나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인천공항에서 입점했었네요.
마리짱외 여러 식당의 메뉴를 이곳에서 주문 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마리짱과 무쇠화반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고른 메뉴는 분식입니다.
한국거리에서는 참 흔한 떡볶이요 순대지만,
외국에서는 먹고 싶어도 못 먹는 음식이죠.
국물떡볶이에 순대 그리고 미니김밥 한 접시.
인천공항에서 편의점 다음으로 가격이 착한 곳 같습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분식 한 끼는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을 떠나면 한동안 못 먹을 음식이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공항에 동행한 지인이 선택한 메뉴는 철판 낚지 비빔밥.
뜨거운 철판에 꽤 굵직한 낚지가 씹히는 맛이 훌륭했습니다.
지인이 시킨 메뉴인데 야금야금 제가 다 퍼먹었습니다.^^
마리짱 메뉴 3개에 14,000원에 무쇠화반 낚지 비빔밥 9,000원.
나름 만족스러운 한 끼를 나름 저렴한 가격에 먹었습니다.
사실 마리짱의 김밥은 미니김밥이면서도 내용물에 비해 밥의 양이 많은지라,
조금 싱겁다고 느끼져서 김치나 단무지가 있었음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국물 떡볶이에 찍어먹으니 아쉬운 대로 나름 간은 맞습니다.
인천공항의 분식이 전에도 있었는데, 내가 몰랐던 것인지..
아님 이번에 새로 생긴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몇 년에 한 번 한국에 들어가니..)
한국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식사로 한국 밖에서는 먹기 힘든 국물떡볶이, 순대는 훌륭했습니다.
다음번에도 한국을 들어가면 공항에서의 식사는 마리짱의 분식이 되지 싶습니다.
그때는 김치나 단무지를 부탁해서 함께 먹을 예정입니다.
잠시 드리는 말씀!
인천공항의 분식이나 낚지볶음밥은 내 입맛에는 맞았다는 이야기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성격과 개성이 다르듯이 입맛도 다른 법인지라..
내가 맛있게 먹었다고 다른 분도 다 맛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번에 한국에서 “인터넷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을 다니면 꽤 많이 실망을 한지라,
사람에 따라 그 맛이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이번에 크게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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