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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생각보다 쉬운 명이나물 키우기

by 프라우지니 2017.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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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baerlauch(독일어: 베어라우흐) 라고 불리는 봄나물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명이나물로 불리고 울릉도 지역에서 나는 지역 특산물이라고 하죠.

 

저는 명이나물 슬로베니아의 강가에서 봤었고, 오스트리아의 숲에서 봤었고,

내가 다니던 카리타스학교의 건물 뒤에서도 봤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102

올해도 만든 명이나물 장아찌

 

명이나물이 야생인가부다 했었는데..

시아버지가 숲에서 한포기 가져다가 심으셨다는 우리 집 마당에서도 명이나물은 잘 자랍니다.

 

명이 나물은 번식력이 뛰어난 잡초처럼 기후만 맞으면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모양입니다.

 

 

 

명이나물이 우리 집 마당에서만 잘 자라나 했었는데..

동네 슈퍼로 가는 길의 건물 담장에서도 잘 자라고 있는 걸 봤습니다.

 

씨가 날아와서 자리를 잡으니 매년 봄마다 이렇게 담장에 예쁘게 피고 있는 거죠.

잎을 잘라내도 뿌리가 남아있다면 내년에도 명이나물은 또 자라지 싶습니다.

 

그렇게 봄에는 여기저기 마구 자라는 명이나물인데..

씨앗을 파는 가게에 갔다가 명이나물 씨를 만났습니다.

 

“남편, 여기봐! 여기 명이나물 씨 있다. 신기하다.”

“.....”

“씨가 왕창 열리는데 명이나물 씨를 살 필요가 있나?”

“....”

 

명이나물은 파 종류의 씨처럼 동그랗게 꽃이 피면서 씨가 맺히는지라, 번식력이 뛰어나죠.

 

인터넷에 명이나물을 검색하면서 독일에서 한국으로 명이나물 뿌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작업을 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유료로 하는지 무료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뿌리를 보내는 것이 씨를 보내는 것보다는 더 번거롭겠다“ 생각은 했었죠.

 

 

 

우리 집 마당에서도 씨가 맺히면 씨 채취는 쉽게 가능한데..

얼마 안 되는 용량임에도 2.79유로(x1300원=3,627원)가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마당 한구석에 심어놓으면 해마다 자라고, 해마다 넓게 더 넓게 퍼질 테니..

별로 비싸지 않는 거 같기도 하고..

 

 

 

명이나물 씨만 파는 줄 알았더니만, 포기로도 판매를 합니다.

 

씨보다 저렴하지도 않지만, 한 포기를 키우면 한 봉지의 씨보다는 더 많은 씨를 챙길 수 있고,

뿌리가 땅속에 자리를 잡으면 씨보다는 더 빨리 자리를 잡을 테니 더 좋은 거 같기도 하고.

 

명이나물을 마당으로 들여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돈 주고 들여오는 방법도 있고,

숲에서 잘 자라는 야생 명이 나물을 몇 포기 집으로 업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럽에 여행 와서 기념품으로 명이나물(씨)를 챙겨 가실 분들을 위해서 잠시 알려드리자면..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씨앗” 은 반입이 불가합니다.

 

모르죠, 지금은 가능할지도 하지만 저는 공항에서 한번 일이 있었던지라..

http://jinny1970.tistory.com/121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91-한국 세관에서 반입이 안 되는 꽃씨.

 

명이나물 씨를 사시기 전에 미리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혹, 공항반입은 불가능하지만, 우편으로는 가능할지도 모르죠.^^

 

마늘향이 뛰어나서 봄나물로는 왔다 인 명이나물이 우리나라의 울릉도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도 봄마다 만났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또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생태계를 망치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한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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