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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에서는 한국식 김치를 이렇게 만든다?

by 프라우지니 2017.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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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유럽전체에 퍼져있는 대형 슈퍼마켓, Spar 슈파(독일어 발음).

이곳에서는 매달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잡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슈퍼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의 광고이지만.. 제철에 나오는 야채나 과일로 할 수 있는 요리들도 있고, 새로운 상품들로 만든 조리법도 많이 등장을 합니다.

 

이 잡지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몇몇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할인권.

 

가끔은 1+1 할인권도 있고, 2+1도 있고, 꽤 유익한 쿠폰입니다.

 

 

 

어디선가 이미 몇 년이 지난 슈파 잡지를 봤습니다.

 

시간을 때우느라 잡지책을 넘겨보다 보니 내 눈에 띄는 조리법 하나.

아무데서 나오지 않는 “한국식 김치” 요리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점에서 한국 요리책을 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http://jinny1970.tistory.com/376

독일어로 된 한국요리책이 그라츠에는 없다.

 

모르죠, 독일에서 있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판매를 안 하는 것인지도.

 

 

 

한국인으로서 한국식 김치 조리법을 유럽의 잡지에서 만나고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서 과연 이 조리법이 맞나 읽어봤습니다.

 

근디, 아무리 읽어도 내가 만드는 김치랑은 차이가 아주 많습니다.

언제부터 김치에 간장이 들어갔던고??

 

자! 내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유럽식 “한국 김치”는 이렇습니다.

 

필요한 재료로는..

배추 2통 (500g짜리), 물 300ml, 간장 100ml, 액젓 50ml, 고추1/2, 꿀50g,

매운 파프리카 가루 약간, 1/2스푼 코리엔더 씨(고수), 통후추, 소금은 기호에 따라.

 

만드는 방법으로는..

 

1. 배추는 씻어서 입에 맞는 크기로 자른 후에 유리병에 차곡차곡 쌓는다.

 

2. 물, 코리엔더(고수), 통후추와 고추를 넣고 끓인다.

   꿀, 간장과 젓갈을 넣은 후에 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배추가 들어있는 병에 붓는다.

   (끓인 젓갈 물은 배추 위 1~2cm까지 붓는다.)

 

3. 병의 뚜겅를 닫고 식힌 후에 냉장고에 적어도 하루정도 둔다.

   냉장고에는 2~3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4. (피클이된) 김치는 작은 병으로 옮긴후에 밥과 함께 낸다.

 

   김치는 또한 불고기( 구운 한국의 소고기)와 잘 어울린다.

 

배추를 절이는 대신에 그냥 썰어 넣어서 끓인 젓갈물을 부우라니..

이건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한국식 김치인 것인지 참 아리송합니다.

 

이것이 정말 한국식 김치라고 믿고, 이 잡지를 보면서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이런 거 출판을 하면서 확인도 안하는 것인지..

 

도대체 이런 엉터리 김치(피클)을 만드는 법은 어디서 튀어나온 것인지..

한국에서는 밥에 김치하나만 놓고 먹는 경우는 정말 드문데..

어찌 김치(피클)에 밥 하나만을 테이블 세팅으로 올려놓은 것인지..

 

이런 엉터리 김치를 한국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아무리 김치를 못 만드는 사람이라도 아닌 것을 알텐데, 이런 걸 출판하면서 한국인에게 확인도 안한 것인지..

 

Spar라는 대기업이 출간하는 무료 잡지는 Spar가 있는 유럽의 곳곳에서 뿌려질텐데..

이렇게 한국음식을 엉터리로 선전해도 되는 것인지..

 

간만에 본 한국음식 조리법이 엉터리라 씁쓸합니다.

 

유럽에 알려지는 한국음식 조리법들이 이왕이면 조금 더 정확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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