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글로우웸을 보려면 대부분은 투어에 참가합니다.
글로우웸으로 제일 유명한 곳은 “와이모토 동굴”인가요?
남편은 돈 주고 봤다는 글로우웸이 반짝이는 동굴,
마눌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글로우웸을 여기저기서 많이 보기는 했지만,
밤하늘의 별처럼 가득한 것은 아직...
우리가 머물고 있던 Uretiti 유레티티 캠핑장에서 조금만 달리면..
글로우웸을 볼 수 있는 Waipu 와이푸 동굴이 있습니다.
멀지도 않는 곳인데, 안보고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죠. 낚시 외에는 관심이 없는 남편인지라,
마눌이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아주 많이 공을 들여야 합니다.
Waipu Cave와이프 동굴 가는 길은 도로의 색으로 보아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는 모양입니다.
길이 비포장이면 남편이 더 안 가려고 할 텐데...^^;
아니나 다를까, 남편의 궁시렁거림을 들어야 했습니다.
“동굴까지는 거리도 멀고, 그렇게 멀리 달리면 기름 값도 들고..”
항상 나오는 기름 값 타령입니다.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감시롱!! ^^;
남편의 궁시렁거림을 음악 삼아 들으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쪽에서 동굴에 들어가면 반대쪽으로 나가는데 걸리는 시간 1시간.
반대편에서 나오면 옆의 산길을 따라 다시 돌아오면 되는 거죠.
감사하게 입장료도 안 받는 동굴입니다. ^^
자! 이제 와이푸 동굴로 입장하시겠습니다.
무료 입장이여서 그런지 동굴입구라고 해도 따로 멋진 입구는 준비해두지 않았네요.
그냥 저기로 들어가면 됩니다.^^
동굴 안에 들어오니 밖에서는 작게 보이던 입구가 저렇게 컸네요.
여기서부터는 후레쉬가 필요합니다.
동굴은 어둡고, 작은 호수가 있는 곳도 있고,
작은 시냇물처럼 물이 졸졸 흘러가는 곳도 있습니다.
이 동굴 안에서 수많은 글로우웸을 봤습니다.
남편 말로는 전에 돈 주고 갔었던 “와이모토 동굴”만큼이나 이곳의 글로우웸이 많다고 합니다.
제가 가진 것이 단순한 기능만 가지고 있는 똑딱이 디카임에도,
이렇게 반짝이는 글로우웸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안 간다고 툴툴거리던 남편도 여기에서는 아주 만족했습니다.
아주 잘 왔다고 말이죠.
동굴 안에 여기저기서 물이 흘러내리니 저렇게 흘러내리는 물을 맛보겠다고 혀를 내미는 이상한 관광객도 있습니다. 어떤 물 맛을 기대하면서 저러는지 궁금합니다.
참 특이한 인간형입니다. 제 남편도 저런 면이 조금 있기는 하죠.^^;
자세히 보니 머리가 조금 벗겨지고, 배도 나온 것이 만화영화 심슨을 닮았습니다.
내 남편도 심슨 닮았는디..^^ (남편이라는 이야기여 아니여???)
1시간동안 동굴을 열심히 구경하면서 걸으니 드디어 동굴의 끝이 보입니다.
동굴 안은 축축하고 습한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글로우웸 덕에 눈이 호강했습니다.
동굴의 출구에서 보니 마지막 동굴의 부분은 저렇게 널널한 공간이 있네요.
지금이 성수기인 것을 생각한다면 나름 한적한 동굴탐험이였습니다.
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함께 동굴을 지나온 사람들도 얼마 없었거든요.
이곳에서 은하수 같은 글로우웸을 봤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제일 많은 글로우웸을 본 것이네요.
그것도 공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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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우리의 출발지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길목에 조금은 특이하고, 조금은 웅장한 나무들도 만났습니다.
동굴의 출구에서 다시 입구로 오는 길목은 작은 산을 넘어야 했지만,
오렌지색 말뚝을 따라서 다시 우리의 출발지로 가는 길이 즐겁습니다.
마눌덕에 좋은 구경했다고 하는 남편말에 두배나 기분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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