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생각들

내 오지랖이 찍은 내 발등

by 프라우지니 2015. 2. 9.
반응형

 

 

제가 오지랖이 넓습니다. 그것도 아주 심히 넓습니다.

넓어도 너무 넓었던 제 오지랖이 제 발등을 찍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지금 다니는 Maiz마이스에서 “거리를 두고 싶은 그녀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빨리 시간이 돼서 마이스를 떠날 날만 기다리고 있던 저에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그것도 내 오지랖이 만든 결과인지라 참 난감하기만 합니다.^^;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신 분들만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490

그녀들을 조심하세요.

 

제가 지난 12월에 카리타스 입학시험을 우리반 사람들 몇몇과 함께 봤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469

자주 보게 되는 입학시험,카리타스

 

그중에 최종합격은 저 뿐이였죠.

 

시험에 불합격된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주었습니다. 시험지에 나왔던 문제중에 기억나는 것들은 물론이고,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까지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찾아냈죠.

 

2차 (독일어 레벨 B1) 시험에서 봤던 (독일어 레벨테스트) 시험지까지 인터넷에서 찾아서 선생에게 건내 줬습니다. 다음에 시험을 보게 된다면 2차 시험은 정말 쉽게 통과 할 수 있게 말이죠.  (대부분은 이 2차 시험인 독일어 레벨테스트 때문에 떨어졌던 거거든요.)

 

저는 그렇게 시간이 되면 마이스를 떠나서 카리타스로 갈 날만 꼽고 있었는데..

 

보통은 12월과 6월에 딱 2번 있는 카리타스 입학시험이 올해는 입학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월말에 추가 입학시험이 있다는 뉴스와 함께 저번 시험에 떨어졌던 우리반 사람들이 다시 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중 2명이 합격했습니다.

메르시와 아그네스!

 

이 사람들과 함께 카리타스를 가아 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카리타스에서도 주방을 다 뒤져가며 먹을 것을 찾을까 싶기도 하고, 쉬는 시간마다 저에게 와서 먹을거 내놓으라고 할까봐 걱정도 되고!

 

물론 두 사람 다 제 만만치 않은 성격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일단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 타인들만 가득한 곳에서는 젤 만만한 상대가 될텐데..

 

두 사람의 합격소식을 듣고 저와 친분이 있는 마리아와 티키, 킨좀이 안타까운 눈길을 보내왔습니다.

 

“어쩌냐? 너는 앞으로도 그 두 사람을 2년이나 봐야하니... 안 됐다!”

 

말로 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그들의 눈에서 이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저는 다음에 시험을 보면 합격하라고 다 털어놓은 제 정보들인데..

그 정보들이 내 발등을 찍게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니야, 환경이 다르면 또 다르게 행동하겠지.”

 

“카리타스가 마이스처럼 배운 것도 없는데 시간만 잡아먹는 곳은 아닐테니..

 빡세게 배우고 하다보면 수업시간에 딴짓하고 히히덕 대는 일은 없을꺼야!“

 

혼자서 이런저런 위로를 해 보지만, 걱정과 함께 살짝 무섭기도 합니다. 제 오지랖이 부른 이 일도 결국은 내가 한 행동에 대한 결과이니 내가 책임져야할 행동이기는 한데..

 

“앞으로는 절대 내가 아는 정보는 남과 공유하지 말아야지!”하는 건..

내 똥파리 정신이 어긋나는 일이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뭔 똥파리?하시는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듯..^^

 

 

나에게는 “내 발등찍은 사건”이지만 내가 알려준 정보 덕에 카리타스 시험에 합격한 두 사람에게는 “인생에 없는 절호의 기회를 얻는 사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내 발등을 찍기는 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불편하게 두 사람을 봐야할지 모르겠지만..

 

함께 배우는 동안은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그들을 이끌어 줘야하는 것이 내가 앞으로 할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늘이 뜻이 있었음에 제가 카리타스로 가게 됐고, 하늘의 뜻이 있었음에 메르시 Mercy와 아그네스 Agnes가 저와 함께 하는 것이겠지요.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