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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414

오는 계절이 반가운 이유 저는 계절의 변화를 슈퍼에서 느끼는 아낙입니다. 슈퍼에는 항상 계절보다 조금 더 변화가 찾아오거든요. 아직 이른 봄일 때는 살구류가 찾아와서 곧 찾아올 봄을 알려주고! 봄이다 싶으면 슈퍼에는 이미 여름 과일인 복숭아 종류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가을! 슈퍼에는 가을과 겨울의 과일들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 과일들이 슈퍼에 등장했습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을 달고 등장해서 오는 겨울을 더 반갑게 하죠. 오스트리아의 겨울에는 오렌지/귤 종류는 1kg에 1유로 선에 먹을 수 있습니다. 귤도 한국에 비해 종류도 엄청 다양하죠. 한국의 귤맛이 비슷한 종류의 하나인 Satsumas 사츄마스. 시즌 시작 전인데도 1kg에 1,19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레몬은 1kg에 1,69유로에 팔리.. 2019. 11. 13.
우리 부부가 즐긴 이케아 데이트 간만에 남편이 근무하는 시간에 회사로 전화를 했습니다. 뜬금없이 전화를 해서는 한마디 했죠. “나 지금 쇼핑몰에 왔는데..하드 저장소 샀고, 쇼핑몰도 한 바뀌 돌았고, 이제 집에 가려고..” “집에 가려고?” “응, 이제 슬슬 집으로 가야지.” “나 30분 있으면 끝나는데 거기서 기다릴래?” “왜?” “같이 집에 가면 좋잖아. 당신이 저녁은 살 거지?” “당근이지!” 마눌한테 가끔 저녁을 사라는 남편이지만 한 번도 거절한 적은 없습니다. 나는 외식을 좋아하는 아낙이고, 우리 집의 외식은 정말 손꼽을 정도로 뜸하거든요. 그날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뜬금없는 광고 전단지를 보여줬었습니다. “남편! 이거 봐! 4TB짜리 하드 저장소가 99,99유로야! 나 찍어놓은 영상들 때문에 조금 더 큰 저장소 필요했는데.. 2019. 11. 10.
내 동료의 인생 이야기, 사랑 받지 못한 그녀 우리 요양원에는 나랑 비슷한 외모를 가진 직원이 있습니다. 한국사람인 내가 나란히 서있으면 꼭 자매같이도 보이죠. 같은 아시아 사람이라도 해도 나랑 비슷한 외모라면 중국이나 일본쪽. 그녀의 라오스 출신인데..중국쪽 피가 섞여있나부다..했었죠. 내가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첫발을 디뎠던 5년 전. 그때 그녀는 배가 산만한 마흔이 넘은 임산부였죠. 그녀는 나에게 참 불친절한 직원이었지만.. 독일어 서툰 외국인 실습생에게 거의 모든 직원들은 불친절했기에 “불친절한 인간들”중에 하나로 생각했던 직원이었죠. 그렇게 실습생 생활을 하는 동안 임신 8개월에 그녀는 출산휴가에 들어갔고, 아이를 낳고 1년 동안은 육아휴직를 가졌었죠. 내가 정직원이 되고 그녀가 육아휴직에서 돌아와도 그리 반가운 상대는 .. 2019. 11. 8.
배틀트립에 나왔던 오스트리아 음식, 조금 더 친절한 이야기. 한국의 여행 프로그램인 “배틀 트립”에 나왔던 “오스트리아”. 내가 사는 곳이니 궁금한 마음에 보게 됐죠. 내가 아는 음식인데, 내가 아는거랑은 설명이 조금 다르게 나와서 “어?”하는 것도 있었고.. 오스트리아에 살지만 내가 먹어보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우선 내가 아는 거랑 조금 달랐던 음식의 설명을 들어보자면.. 오스트리아의 갈비탕 “타펠슈피츠” 내가 먹어보지 않은 것은.. 먹어볼 기회가 있어도 안 먹었을 Saltzburg Nockerl 잘츠부르크 노케를. 자! 그럼 영상을 보면서 내가 캡쳐 해 놨던 것을 위주로 친절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우리와는 다르게 먹는 삶은 달걀. Soft-boiled Egg 소프트 보일드 에그. 오스트리아의 제과점이나 식당/호텔 같은 곳에서 파는 아침메뉴. 세트에 .. 2019. 11. 4.
힘들어서 피하고 싶은 지층 근무 유럽은 한국과 층을 세는 방법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2층이라 부르는 층을 여기서는 1층이라고 하죠. 그럼 한국의 1층을 여기서는 뭐라고 부르냐구요? Erdgeschoss “지층”이라고 부릅니다. 건물 내에도 한국과 다른 것이 있네요. 한국은 F 라고 표시하는 4층, 여기는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4라는 숫자가 죽음을 뜻하지만 여기는 아니거든요. 얼마 전에는 왠지 으스스한 차 번호판도 만났더랬습니다. 노선버스의 번호가 444. 한국 같으면 쉽게 달고 다닐 수 없는 번호판인데.. 여기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달고 다니는 것은 다른 문화 탓이겠죠? 오늘 하려던 이야기는 이것이 아닌디.. 지층이야기 하다가 이야기가 너무 머얼리~ 갔네요.^^; 우리 요양원에는 지층(한국의 1층)과 1층 2층이 있습니다. 지층에는 11.. 2019. 11. 1.
남편은 잘 모르는 아내의 생각 대부분의 부부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대화가 참 없는 부부입니다. 수다스러운 아내는 끊임없이 떠드니 대화가 아닌 독백이 많죠. 남편이 말을 해야 둘이 주고받는 대화가 될 텐데.. 남편은 여간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연애 할 때는 자신의 속을 말로 보여주던 인간형이었는디...^^;) 단, 잔소리는 예외입니다. 남편이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를 들어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날씨, 스포츠, (자신이 키우는 거 같은)마눌 이야기등을 하죠. 특히나 마눌이 공부나 시험 같은 걸 보면 마치 딸 키우는 아빠처럼 동네방네 이야기를 하죠. 제가 운전면허를 땄을 때는 남편 근처에 근무했던 사무실 사람들이 다 환성을 질렀습니다. 정말이냐구요? 역사 속 그날 속으로 들어가 보시라~~^^.. 2019. 10. 30.
걱정스러운 시아버지의 성격 며느리는 1주일째 시아버지를 일부러 찾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아빠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죠. (솔직히 말하면 조금 실망스러웠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주말에 아빠가 큰소리를 치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참 사소한 일이었는데, 밥 먹던 가족들에게 멘붕을 안겨주셨죠.^^; 일단 제 시아버지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독재자”스타일이십니다. 평생 회사생활을 해본 적이 없으셔서 남과 타협하는 법을 모르시죠. 한마디로 “사회생활”이 힘드신 성격입니다. 페인트공 직업교육을 받으셨고, 20대 초반에 “페인트공 마이스터”가 되신 후에는, 사업자 등록을 하신 후에 당신 이름으로 가게를 꾸려나가셨습니다. 사장으로 평생 사셨으니 누구에게 굽히는 법을 모르시는 거죠. 아빠가 하셨던 가게에 등록된.. 2019. 10. 28.
세웠다가 사라진 크루즈 여행계획 유럽의 11월은 비수기에 속하는 달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경제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추워진 날씨는 가만을 해야 하죠. 며칠 전에 제가 뜬금없는 여행계획을 세웠더랬습니다. 유럽여행의 비수기인 “11월”에 말이죠. 11월 근무표를 받고 보니 한 2주정도 시간이 빕니다. 남편만 휴가를 내면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번거죠.^^ 11월1일은 국경일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이라고 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날이죠. 이날은 “성묘 하는 날”로 보시면 맞습니다. 부모님, 조부모님, 이모,고모, 사돈의 팔촌 등등 근처에 있는 공동묘지를 찾아가는 날이죠. 11월1일은 국경일, 11월 3일은 일요일. 저는 11월에 휴일근무가 이틀 잡혔습니다. 바람직한 근무표죠. 기본급외 100유로의 수입이 더 들어.. 2019. 10. 26.
네 영혼의 파프리카 스프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남편. 나보다 키도 크고, 덩치고 크고, 배도 더 많이 나온 남편! 아! 나보다 돈도 더 버는군요. ^^; 참 건강해 보이는 남편인데.. 면역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님 이 나라 사람들은 다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1년에 한두 번 길게 병가를 내죠. 짧으면 3주, 길면 한 달도 넘게 회사도 나가지 않고 집안에 짱 박힙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이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삼식이가 되면 마눌만 피곤하죠.^^; 여기서 잠깐! 삼식이란? 집에서 (마눌이 챙겨주는)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챙겨먹는 인간!!! 물론 멀쩡한 남편이 삼식이가 되는 건 아닙니다. 일을 나가지 못할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거든요. 남편은 1년에 한두 번 독감을 앓습니다. 남편이 앓던 그 “독감”이 얼마.. 2019. 10. 5.
나를 위한 갱년기 종합세트 아무리 긍정적으로 계산(?)을 해봐도 나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은 중년. 나이 먹는 걸 온몸으로 느끼는 나이죠. 슈퍼에 장보러 가서 내가 사려는 제품 뒤에 적힌 작은 글씨를 읽기는 불가능한 나이. 이럴 때는 스마트폰으로 뒤 포장지를 (사진)찍은 후에 확대해서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한국에서는 “돋보기”라 칭하는 안경이 필요한 나이죠.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다행스럽게 내가 늙어가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하는 “돋보기 안경”이라는 이름 대신에 “Lesebrille 레제(읽다) 브릴레(안경)”라고 불리는 안경이 있습니다. 일명 “독서용 안경” 사실 돋보기이지만.. 그래도 “돋보기안경”보다는 조금 더 우아한 이름의 돋보기인 “독서용 안경” 독서용 안경이 필요한 것이 올해 들어서 조금 달라진 저입.. 2019. 10. 2.
남편이 하고 있는건 장남의 의무일까? 1남1녀중 장남인 남편! 어깨가 무거운 것이 한 가정의 장남인데.. 지금까지 남편에게 “장남으로서 부모님을 신경 쓰는 분위기”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결혼하면서 “당연하게 했던 건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름휴가!” 그리곤 특별하게 부모님을 신경쓰는 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따로 살 때는 한 두달에 한 번 정도 부모님을 뵈러왔었고! 크리스마스때나 되어야 2~3주 부모님 댁에 머물면서 시간을 보내고 했죠.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했다”는 말도 사실 남편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연휴라 휴가차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로 오기는 했지만, 남편은 밥 다 차려놓고 부르면, 와서 밥 만 먹고는 사라지는 1인이었죠. 며느리인 나는 점심시간 전에 엄마네 주방에 가서 엄마가 요리하실 때 옆에서 보조하면서 시간을 .. 2019. 9. 27.
내 창가의 가을풍경 며칠째 글이 올라오지 않으니.. “휴가를 이렇게 길게 갔남?”하시고 계신가요? 휴가는 딱 4박5일 갔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노비그라드와 Pag팍섬으로 갔다 왔습니다. 한국에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 볼거리와 풍경이 근사한 곳이죠. 2011년에 한 번 갔었던 크로아티아의 자다 근처에 있는 섬이었는데.. 그때는 차로 섬 전체를 휘리릭~돌아보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섬에서 2박하면서 이 곳, 저 곳 자전거 투어를 했습니다. 이건 나중에 영상으로 여러분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필요 할 듯싶습니다. 지금 올라가는 영상이 5월에 했던 부다페스트 여행인디.. 6월 여행 슬로베니아 여행도 있고, 그 외 이런저런 나들이도 있어서리 9월 여행은...^^; 우리 출발의 “잠시 멈춤“은 순서대로 다.. 2019. 9. 24.
우리만 떠나게 된 늦은 여름휴가 9월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크로아티아로 휴가를 갈 예정이었습니다. 예정상 나는 마지막 근무를 끝내고 나머지 9월은 휴가 처리를 했었고! 남편 또한 휴가를 내서 두어달 전부터 두분께 휴가를 가시자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갑자기 알게 된 시아버지의 병환. 수술이 두 달뒤로 잡힌걸 보면 사태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수술 일정이 이미 꽉 잡힌 상태라 그렇게 밖에 일정이 안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우리식구는 아무일 없는듯이 조용히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아빠가 아프시다고 수선스럽게 부모님을 자주 찾아가지 않습니다. 그저 마당에서 만나면 인사를 하고, 엄마께는 아빠가 어떠신지 살짝 물어보는 정도죠. 아빠는 전보다 기운이 많이 없어보이시지만, 여전히 마당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십니다. 이미.. 2019. 9. 19.
욕 나오는 동네 행사, 유료 노천극장, 큰 도시에는 매일 저녁마다 있는 오스트리아의 여름 행사, 매일 저녁 영화나 콘서트 혹은 다른 종류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변두리라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우리 동네 여름 행사, 야외 노천극장. 우리 동네에는 한 달에 한번이라 옆 마을의 행사까지 눈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 동네서 하는 행사에 옆 동네 행사까지 포함해서 올해 봤던 두 번의 노천극장. 행정상 우리주소가 속한 동네에서도 노천극장 행사가 있다는 걸 화장실에 앉아서 신문을 읽다가 발견했습니다. 신문의 한 귀퉁이에 나온 쪼맨한 기사 하나! “우리 앞 동네에서 노천극장 행사가 있는데 바로 오늘 저녁“ 급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영화를 보는 장소가 호숫가처럼 잔디밭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 2019. 8. 31.
날 바람맞힌 그녀 요즘 내 자전거는 내 발과 같은 존재입니다. 왠만한 거리는 다 자전거 타고 다니거든요. 집에서 3km거리에 있는 일터를 기본으로.. 동네 슈퍼마켓도 자전거 타고, 집에서 20분 남짓 걸리는 이케아도 자전거로 다니죠. 우리 집에서 린츠 시내까지는 자전거로 30분 정도 걸리는 그리 멀지 않는 곳이지만.. 남편은 린츠 시내는 자전거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동차의 통행이 있는 곳을 달려야하니 위험하다고 했었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그래서 내가 린츠 시내를 가는 방법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까지 자전거 도로를 달려가서, 거기에 자전거를 놓고 시내까지는 미니티켓으로 들어가곤 했었습니다. 전에 살던 그라츠에서는 시내까지 30분 걸리는데도 거의 매일 시내를 다녔습니다. 시내까지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 2019. 8. 17.
전에는 몰랐던 것들, 자전거 안장 통증 그리고 자전거 여행자 입문 코스 전에는 자전거로 (세계 혹은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종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운동 마니아“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그들은 조금 더 활동적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이번 도나우 강가를 3일 달리면서 제가 알게 된 것이 두어 가지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는 생각보다 통증이 따른 사는 사실! 제가 자전거 여행을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제가 엄청난 자전거 팬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그건 아닙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곳을 오가는데 자전거를 타는 정도이고! 가장 멀리 갔던 것이 집에서 20km내외에 있는 옆 도시. 남편이 자전거를 타러 갈 때 같이 따라나서기도 했지만.. 남편이 40km거리를 달릴 때 나는 겨우 30km를 달리는 정도였죠. 제가 평소에 어.. 2019. 8. 15.
관점의 차이 제 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삼주가 지나갑니다. 오스트리아의 회사는 근무하던 회사에서 나갈 때 챙겨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Arbeitszeugnis 아르바이츠조익니스 (근무 평가서)" 새로운 회사에 갈 때도.. 내가 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 발행한 근무평가서가 서류에 첨부되어야 합니다.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그 사람을 말해주는 것은 없을 테니 말이죠. 이 “근무 평가서”는 일종의 “추천서”가 되기도 합니다. “이 사람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동료들과도 유대감이 좋고 등등등.” 제가 지금까지 받았던 근무평가서는 3장. 전부다 제가 얼마나 성실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지 알려주는 증명서입니다.^^ 이번에 요양원 사직서를 내면서 처음으로 쓰게 된 “사직서.” 인터넷에서보고 .. 2019. 8. 1.
날 위한 휴가??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이름하야 “아내를 위한 휴가”였죠. 휴가를 준비할 때는 “매번 가는 그저 그런 휴가”려니 했었는데.. 출발 전날 저녁에 남편이 보내준 이메일에는 조금 의외의 휴가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애초에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 그로스크로크너(산)쪽으로 내려간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곳에 있는 숙소예약이 정보가 들어있는 이메일에는 그런 가부다 했었는데... 내가 받았던 두 번째 메일을 보고는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이건 뭐지?” 애초에 계획을 짜는 데는 관심이 없는 아낙과는 달리 남편은 휴가를 가기 전에 계획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철저한 전략을 짜죠. “어떤 길로 갈 것이며, 몇 시에 출발해서 몇 시에 도착할 예정이며, 중간에 간식은 어느 지역에서 몇 시쯤 먹을 것인가!“ 까지! 이렇게 철저.. 2019. 7. 3.
남편의 체밥치치 28일까지 예약글을 올리고 떠났었는데.. 돌아와서도 글을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달아주신 댓글에 답을 달까 생각하다가 그렇게 되면 오늘도 글을 못 쓰게 될 거 같아서 일단 글을 한편 쓰는 것으로 돌아온 인사를 드립니다.^^ 예정보다 하루 일찍인 목요일에 돌아왔는데.. 금요일에는 잘츠캄머굿 호수 중에 하나인 아터호수로 보트(카약) 타러 갔었고.. 토요일,일요일(오늘입니다)은 근무가 있어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여행을 갔다 와서 아직도 찍어온 사진들이랑 영상들을 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진도, 영상도, 가지고온 이야깃거리도 풍성한데, 시간이 없어서리.. 조금 기다리시면 까먹지 않는 한도 내에서 여러분께 쏟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늘 있었던 일을 여러분께 수다로 풀어보겠습니다. 아시는 .. 2019. 7. 1.
늘어가는 나의 거짓말 마눌의 건강(?)을 생각한 남편은 지하실에 있던 실내자전거를 방으로 모셔왔습니다. 정말로 운동이 부족한 한겨울에는 지하실에 처박아 두더니만.. 봄이 되고 자전거 라이딩(겁나 빠르게 달리는) 가능한 시기에 침실을 점령하신 실내 자전거.^^; 실내자전거를 방에 갖다놓으면 “운동”하겠다고 마눌이 자진신고를 할 때는 귀찮은지 들은 체도 안하더니만, 얼마 전 자기 맘대로 "마눌 운동을 위해서“ 자전거를 올려야겠다고 결정하신 내 남편님! 자전거를 침대 옆에 들여다 놓고는 10시간 근무하고 돌아온 마눌에게 하는 한마디. “오늘은 일했으니 15분만 타!” 우리 집 자전거는 강도5에 놓고 타기 때문에 절대 쉽지 않는데.. 그걸 하루 11시간을 왔다 갔다 하면서 육체노동을 한 마눌에게 타라니! 첫 날은 남편이 타라니 자전.. 2019.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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