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글이 올라오지 않으니..
“휴가를 이렇게 길게 갔남?”하시고 계신가요?
휴가는 딱 4박5일 갔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노비그라드와 Pag팍섬으로 갔다 왔습니다.
한국에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 볼거리와 풍경이 근사한 곳이죠.
2011년에 한 번 갔었던 크로아티아의 자다 근처에 있는 섬이었는데..
그때는 차로 섬 전체를 휘리릭~돌아보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섬에서 2박하면서 이 곳, 저 곳 자전거 투어를 했습니다.
이건 나중에 영상으로 여러분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필요 할 듯싶습니다.
지금 올라가는 영상이 5월에 했던 부다페스트 여행인디..
6월 여행 슬로베니아 여행도 있고, 그 외 이런저런 나들이도 있어서리 9월 여행은...^^;
우리 출발의 “잠시 멈춤“은 순서대로 다 처리를 했습니다.
일단 서로의 직장에 연락을 해서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됐고!
발급이 되어버리면 정해진 시간(대충 2달 반 정도)안에 입국을 해야 하는 뉴질랜드 비자는..
“가족 내의 문제가 있어 비자 발급을 내년 초로 미뤄 달라”는 이멜도 보냈습니다.
비자수수료만 650불에 건강검진 비용에 비엔나까지의 차비까지!
이미 비자발급이 되어버렸다면 아까웠을 경비인데, 아직 발급 전인지라 시도해보려구요.
물론 뉴질랜드 이민국 측에서 우리의 요청을 받아 줄지는 모릅니다.
지금까지 접수한 내 워킹비자 서류에 대해 아무런 안내를 받지 못한 상태거든요.^^;
우리가 조금 더 머물게 되면서 전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월동준비!
월동준비라고 해서 대단한건 아니고..
마당에 있는 허브나 야채를 말리려고요.
아빠가 키우시는 것 중에 가장 매운 페퍼로니를 말릴 목적으로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빠는 이미 빨간색, 초록색 두 가지로 말리셔서 (고춧)가루를 만드셨거든요.
보통 고춧가루는 빨간데 어떻게 초록색 가루를 만드냐고요?
아빠는 풋고추를 그대로 말리셔서 가루를 내십니다.
그럼 딱 연두색이 나오죠.
아빠께 5개만 달라고 말씀드렸던 ‘겁나게 매운 고추“
맵기는 청양고추이고, 크기는 페퍼로니(한 뼘 이상)입니다.
며눌이 달라고 했던 5개에 고추 끝이 조금 상한 것 해서 대충 7개를 주신 아빠.
이걸 말려서 잘게 썰어놓으면 국물요리에 넣어도 좋고,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작년에 말려놓은 것이 아직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날 때 말려놓으면..
피클 담을 때 몇 조각만 넣어도 매콤한 피클이 탄생하죠.^^
우리 집 창가에 걸린 겁나 매운 고추입니다.
널어놓고 말리면 다시 거둬들이고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그냥 창가에 걸었습니다.
햇볕이 좋은 날은 지가 알아서 마를 것이고, 비가 오는 날에는 실내공기로 마르겠죠.^^
이 고추를 먹으면 입 주변의 피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데..
이걸 맨손으로 4등분해서 노끈에 엮었더니만 저녁내내 손이 아렸습니다.
고추 옆에 걸려있는 건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가지고 온 허브, 샐베이(잘바이).
자전거 투어 나갔다가 길옆에 잡초처럼 잘 자라고 있는 샐베이를 꺾어왔습니다.
잘 말려서 허브가루로 쓰려고 말이죠.^^
제가 글 쓰고 있는 주방의 창문풍경입니다.
고추도 말리고, 허브도 말리고 있는 중이죠.
마당에 자라는 허브 중에 일단 Majoran마요란(인지 오레가노 인지)을 한움쿰 잘라왔습니다. 잘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서 다른 것과 같이 섞으면 나만의 “허브양념”이 되거든요.
일단 마요란을 시작으로 나의 겨울맞이 월동준비를 시작합니다.
마당에서 자라는 허브들을 종류대로 가져다가 말리면서 오는 겨울을 준비하지 싶습니다.
여러분도 환절기에 건강조심하시고 오는 겨울 행복하게 맞이하시길 바래요.^^
겨울에는 자전거 타고 다니기도 쉽지 않아서 남편의 출근 길에 동승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마냥 행복한 겨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는 계절 반갑게 맞이하려고 합니다.
내 인생에 2019년의 겨울은 딱 한번뿐일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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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혼자서도 잘 노는 제 일상을 업어왔습니다.
근무가 없는 날은 집에서 혼자 놀고, 물론 밥도 혼자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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