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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44-간만에 한 훈제 카와이

by 프라우지니 2017.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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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주 오랜만에 훈제를 합니다.

 

남편이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하버입구에서 잡았던 고등어 사촌형, 카와이.

 

카와이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크기도 아니고,

이동 중에는 관리가 불편하니 이럴 때는 훈제가 최고죠.

 

어떤 기구를 이용해서. 어떻게 훈제하는지 궁금하신 분만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75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7회-훈제 카와이를 아십니까?

 

http://jinny1970.tistory.com/81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25-남편은 훈제생선 전문가?

 

 



훈제 준비를 한 카와이를 오랜만에 꺼낸 훈제 통에 넣었습니다.

 

이번에는 카와이에 소금을 넉넉하게 쳤습니다.

빵이랑 먹는지라 조금은 짭짤해야 하거든요.

 

마누카 나무 조각을 깔고, 미리 양념 해 놓은 카와이를 올리고,

알코올을 담아서 불을 낸 후에 그 위에 훈제 통을 올렸습니다.

 

 

 

훈제를 하는 동안 훈제 통 밖으로 불이 삐져나오는 경우가 많은지라..

훈제를 하는 동안은 옆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바람이 불고, 주변에 마른 나무들이 있으면 불이 날 확률이 높아지니..

옆에서 계속 지켜보는 것이 안전의 지름길입니다.

 

 

 

훈제는 하는 것보다 훈제 한 후에 훈제 통을 닦아내는 것이 더 힘든데..

그래도 남편은 훈제를 선호합니다.

 

자주 먹을 때는 지겨웠는데, 간만에 한 훈제는 또 그 맛이 새롭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꿀맛입니다.

 

 

 

카와이가 큰놈 이였던지라 먹고도 남은 카와이는 캠핑장을 관리하던 앞니 4개빠진 마오리 아저씨도 드리고, 그리고 남는 것은 다음 날 길 위에서 먹을 한 끼를 위해서 챙겼습니다.

 

훈제 카와이는 뜨거울 때 먹어도, 차갑게 식은 다음에 먹어도 좋습니다.

 

훈제 카와이를 뉴질랜드 여행 중에 사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되시면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시중에서 파는 훈제고등어와는 또 다른 맛이거든요.^^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차가운 훈제 카와이는 그 다음날 길 위에서 한 끼의 식사로 사라졌습니다.

 

남편이 만든 빵에 카와이, 그리고 뜨거운 차 한 잔.

여기에 야채까지 있었음 금상첨화였겠지만, 야채가 없어서 나름 영양이 충만한 한 끼였습니다.

 

여행길에 한 끼를 매번 만나는 도시의 레스토랑에서 그곳에서 나는 특산물로 하는 여행자도 있고, 저희처럼 미리 음식을 해서 길 위에서 먹는 여행자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아껴가면서..

수준에 따라 보고, 먹는 것이 다르지만 어떤 것을 보던지 다 뉴질랜드입니다.

 

저희는 레스토랑 대신에 직접 수확한 걸로 요리해서 길 위에서 먹지만,

이것 또한 우리가 뉴질랜드를 보고 느끼고 여행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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