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TV시청료는 내도, 사실 라디오청취료를 받지는 않죠!
TV 시청료도 아직은 몇천원인 상태이구요.
우리나라에서 라디오청취료를 내라고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내가 사는 이곳 오스트리아에서는 라디오청취료도 낸답니다.
물론 TV시청료도 한국처럼 몇 천원이 아닌 한달에 20유로(3만원?)넘게 내야하구요.
우리가 한참 전에 이곳에 살 때 남편은 내 이름으로 라디오청취료를 냈었습니다.
이 라디오청취료는 집에 라디오가 있음 무조건 내야 하는 거죠!
실제로 집으로 검사를 나오기도 한답니다.
2010년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다시 살던 건물로 이사 들어오면서 남편은 라디오 청취료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나도 잊고 있었는데, 하루는 우리집에 방문객이 왔습니다.
습관처럼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러서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나도 모르는 남녀가 서있길레,
“누구세요?” 했더니만 뭐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Frau프라우 신(신여사) 이냐고 묻길레, 창문에 서서 그렇다고 대답을 했죠!
이때까지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는디...
“집에 TV있죠?”합니다.
띠융~ 검사 나온 거죠!
집에 TV나 라디오 있으면서 시청료(나 청취료) 안 내는 인간들 찾아서!
제가 이때 우리집 컴퓨터로 TV 틀어놓고 있었습니다.
후다닥 컴퓨터를 끈 후에 다시 창가로 가서는 “우리 집 TV 없는데..”했는데,
“우리가 들어가서 확인 해 봐도 되지?”합니다.
어차피 집에 사람이 있는거 알았는데, “싫어”하면 더 웃길거 같아서 문을 열어줬습니다.
우리집 거실에 있는 라디오를 본 직원이 한마디 합니다.
“저거 라디오지?”
“라디오 맞기는 한데, 우리 라디오 안 듣거든(이거 뻥이죠!)” 했더니만,
“라디오가 있으면 듣건 안 듣건 간에 청취료를 내야돼!”합니다.
그러면서 남편의 노트북옆에 나란히 서있는 모니터를 가리키면서 “저건 컴퓨터 모니터인가봐?”합니다.
“응! 모니터야!”했더만, “컴퓨터로 TV보나봐?”합니다.
우찌 알았누? TV케이블이 아닌 노트북에 TV보는 프로그램 이용해서 보는줄???
“아니야! 저건 남편이 그래픽작업하는데 쓰는 모니터야!”-완정 뻥이죠!
“그럼 라디오가 있으니 라디오 청취료만 내면 되겠네....”하는데 쪼매 무서워졌습니다.
남편이 절대 모르는 사람 집에 들이지 말라고 했는데...
라디오 있는데 청취료 안 낸거 이번에 걸렸으니 벌금을 얼마나 내야하는겨?
혼자서 열심히 머리를 굴려봐도 별로 좋은 해답은 안 보이고...
라디오 청취료내는데 필요한 주소랑 이름 적는 직원에게 “나 벌금 내야하남?”하고 물어보니 씩 웃으면서 벌금을 내지는 않고,
라디오청취료 영수증이 나오면 청취료를 내라고 합니다.
청취료는 얼마나 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6개월분의 라디오 청취료는 41,16유로가 나왔습니다.
그럼 TV시청료는 얼마나 내남?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검정칸은 제가 살고 있는 슈타이어막의 요금표입니다.
다른 주는 다른 요금이 적용됩니다.
슈타이어막같은 경우는 라디오청취료, TV시청료등등 다 합쳐서 한달에 23,71유로를 냅니다.
시청료 이렇게 낸다고 유선TV나 케이블TV가 연결된건 아니구요.
채널이라고는 달랑 6개정도입니다.(우리 집 같은 경우)
달랑 ORF1, ORF2, ORF3 (우리나라로 치면 KBS)에 대한 시청료입니다.
다른 사설 방송에서는 시청료를 안 받는 대신에 중간에 선전이 많이 나오죠!
여기서 잠깐!
이런 사람들이 검사를 나왔을 때는 “지금은 바쁘니까 안되고 다음에 와!”해도 된답니다.
저는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집에 사람이 있는데, 어찌 나중에 와!”하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그렇게 해도 상관이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가 문 열어주고, 라디오청취료 40유로 넘게 두드려 맞아서 남편한테 잔소리 듣지는 않았냐구요?
남편이 쪼매 열받기는 했지만, “왜 이번에는 라디오 연결신청 안 했누?”하면서 먼저 선수를 쳐서리 잘 마무리 됐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사시면서 아직 라디오청취료 내는거 모르셨던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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